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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밤

비가 오면

빗소리 핑계로

늦게 잠들고 싶고

 

비를 빌어

밤늦어도

전화할 수 있고

 

크게 튼 음악도

옆집 아랫집에서

못 들을 것이고

 

또 서늘한 기운에

보일러 한번 틀까

생각하고

 

자그많게 흔들리는

베란다 빨래 보며

내일도 비올까

 

같은 하늘아래

다른 사람도

비를 보며 생각할까

 

새벽 세시가 다되도

여전한 티비 영화가

끝나야

 

이 비도 그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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