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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잡은 걸음

북한주민들과 군인들이 선군영도강행군길이라고 말하는 김위원장의 현지시찰길에는 ‘쪽잠’과 ‘줴기밥’이라는 헌신의 일화가 뒤따르는것이 보편적이다.

그런데, 시간을 쪼개고 날을 쪼개며 현지시찰길을 이어가는 김위원장이 언제인가 의외로 두시간나마 노상에서 시간을 늦잡아 일꾼들을 당황케 한적이 있었다고 한다.

1996년 11월 24일, 초도방어대와 해군부대를 현지시찰하고 꼬박 하룻밤을 샌 김위원장이 새벽에는 판문점에로 스케줄을 이어나가는것이었다.

사랑하는 군인들에 대한 불같은 마음으로 초소를 찾아 떠났건만 김위원장은  문득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야전차를 멈춰세웠다.

주위는 인가하나 없는 무인지경, 초겨울의 맵짠 새벽바람이 살속을 파고들어 금시 온몸이 움츠러들었다.

김위원장은 최전연 판문점의 군인들이 보고싶어 길을 재촉하다보니 아침기상전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하면서 우리가 이제 초소에 나타나면 단잠에  들었던 군인들이 얼마나 놀라겠는가,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잠이 중요하다, 잠을 푹 자야 초소근무를 실수없이 잘 설수 있다, 그러니 그들이   일어나 아침식사까지 한 다음에 가야 할것 같다고 하는것이었다.

김위원장은 그곳에서 두시간나마 지체한후에야 길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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