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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결전 종식과 통일대전 명시 주목

북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핵보유국 명시',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조국통일과 관련된 북의 입장', 특히 '통일대전 명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수위'로 모시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결정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결산)에 대하여'가 채택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3일 회의에서는 결정서가 채택됐다"며 "결정서는 김정은 동지가 한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당과 혁명발전의 휘황한 앞길을 밝힌 불멸의 기치로, 주체혁명의 백년대계의 진로를 열어놓은 위대한 강령으로 접수하며 전폭적으로 지지 찬동했다"고 전했다.

결정서는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핵 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 의해 강요되고 있는 핵전쟁 위험을 강위력한 핵 억제력에 의거해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선린우호, 친선협조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는 한편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고 평화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지만, 남조선 당국이 제도통일을 고집하면서 끝끝내 전쟁의 길을 택한다면 정의의 통일 대전으로 반통일 세력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것이며 조국 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결정서에는 "조선노동당은 김정은 동지를 주체혁명의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시고 인민의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을 승리의 한길로 확신 있게 이끌어나갈 것"이 적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내용은 그간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 과정에, 그리고 남북위기 과정에 북의 여러 기관의 성명이나 입장을 통해 누차 언급되었던 내용들이기는 하지만 북의 가장 권위있는 조선노동당의 공식 결정서의 내용으로 채택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북미대결전 종식과 전세계 자주화, 그리고 조국통일의 의지가 얼마나 단호한 것인지 그대로 반영된 결정서가 아닐 수 없다.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이 2012년 3월 아시아타임스와의 대담과 지난해 민족통신과의 대담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고구려의 광개토대왕과 같은 인물이라고 주장했었는데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번 결정서를 통해 조금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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