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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투쟁은 시대적 대세이다.

작년 교선부장시 쓰던 글이 메일함에 있길래 옮겨보았다.

제목은 비정규직투쟁은 시대적 대세이다 라는 것이다.

많은 사업장에서 비정규직투쟁이 진행되지만 원.하청이 함께 투쟁하기란 매우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이글은 작년 7월 초에 씌여진것이니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갔다.

이런식의 노조소식지가 정규직 조합원에게 매주 한차례씩 배포되었다. 원하청간 공식 회의체계로 주1회 정기모임이 있었고 비정규직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왜 우리가 함께 하려는지에 대해 설명회도 가지며 조직율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작 정규직 조합원들은 비정규직과 함께 투쟁하려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쉽게 바꿔지질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조합원들은 우리 집행부는  정규직이 아니라 비정규직집행부 같다는 볼맨 소리부터 상당한 불만이 쏟아졌다.

 

그러나 꿋꿋하게 집행기조를 유지했던 것은 원 하청간 집행부의 끈끈한 유대가 원인이였다.

만약 비정규직 집행부가 자신들과 함께하지 못할거라는 식으로 우리를 신뢰하지 못했더라면

벌써 와해 되었을 것이다. 900여명중 500여명이 넘는 조직율을 유지하며 비정규직철폐를 외쳤던것은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참고 이해해준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비정규직이 라인을 끊고 투쟁할 때 비정규직을 향해 오히려 정규직이 큰소리를 쳤더라면 투쟁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현장으로 복귀한지 8개월여

집행부가 바뀌면서 비정규직의 조직력이 와해되고 있다. 이젠 200여명만 남았다는 소리도 들린다. 집행부가 함께하지 못한다는 소위 시늉만한다는 원하천간 신뢰가 깨진것이 원인일것이고 집행의 초보수준이 그 원인일것이다.

지긋지긋한 비정규직 투쟁이다. 솔직히 답이 없는 싸움이다.

법은 자꾸 개악되고 회사는 노동부의 불법파견 판정도 인정치 않는다고 하고 오히려 억울하다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각각의 조합원들도 이젠 지쳐 간다.

어디 비정규직 투쟁을 시원~하게 해결 할 수 있는 답 좀 한번 줘 보슈~~



비정규직 투쟁은 시대적 대세이다.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힘이 마음껏 발산되는 파업투쟁이 시작되고 있다. 파업투쟁을 통해 자신감을 스스로 체득해 나가면서 더욱 강고하게 노동조합으로 단결하고 있다.
1년 6개월이란 짧고도 긴 시간들 속에 때로는 불신과 반목 넘어 이해와 믿음으로 노동조합을 만들어 온 것이다. 파업투쟁을 통해 생산라인을 정지시키고 물리력을 통해 관리자들과 맞짱을 뜨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정규직 노동조합 틀에서 고민하고 주장하는 것은 비정규직 투쟁에 있어 합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법적인 문제를 논하지 않더라도 정규직 노동조합은 그동안의 투쟁을 통해 조직력과 재정능력이 담보되어 있다. 노사간에 기본적인 단체협약도 체결되어 있다. 조합원 가입방식이 ‘유니온 샵’이기 때문에 쪽수가 급격히 줄지 않는다. 또 정규직은 노조활동을 통해 해고가 되어도 현장에서 일하는 조합원과 동일한 생계비를 지원 받는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조직력과 재정능력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이미 우리는 울산과 아산의 비정규직 투쟁을 통해 소중한 교훈들을 얻고 있다. 사측의 노골적인 탄압이 들어오면 당연히 분노하는 노동자들은 일시적으로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력(조합원 수)이 급속히 감소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재정능력이 불안정하다 보니 해고된 동지들에게 생계비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조건과 현실속에 우리는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더욱 강하게 철옹성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물론 비정규직 주체들의 역할이 핵심이지만 동시에 정규직 동지들의 적극적인 연대가 동반되어야 한다.

 

현대자본은 끊임없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치기 하려는 이데오르기를 유포하고 있다. 탄압방식도 상식을 초월하는 막가파식으로 가고 있다. 89년 현대중공업 시칼테러를 능가하는 방식이 아직도 통용되고 있다.
이런 현대자본의 탄압에 대응하는 방법은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은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만 터지면 ‘무족건 죽이고 보자’는 식의 대응방법이 현대자본의 속성이다. 그러나 공장 곳곳에서 비정규직이 조직되고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있다.
아산공장, 울산공장, 전주공장, 기아 화성공장, 현대 하이스코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시 정주영회장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동조합은 안 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노동조합을 만들고 18년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금 정몽구 회장이 비정규직 문제를 18년 전처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모든 탄압과 착취를 거부하여 당당하게 투쟁 전선을 만들어 가고 있다. 머지않아 울산, 아산, 전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현대자본을 타격하는 공동의 투쟁전선이 형성될 것이다. 이런 노동의 역사를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정몽구 회장은 직시해야 하며, 그동안의 불법경영을 중단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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