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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잔업없는 날

몇년 전부터 우리는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키고 있다.

 

물론 노동조합이 강제하는 날이다.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 장시간 노동하는 (2700시간~3000시간)나라이고 그중에 제일 많은 시간을 회사라는 일터에서 보내다보니 집에는 잠만 자는 곳이 되어 버렸다.

 

언론에서 우리를 나타내는 표현은 파업때 뿐이어서 귀족들의 파업이라는 수식어로 도배되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우리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노동조합이 그 주일 중 가운데에 위치한 수요일을 잔업없는날로 선포하고 17시 퇴근을 실시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니까 주간조 때 수요일이면 잔업을 하지 않으니까 한달이면 두 세번 정도 잔업이 없는 것이다. 잔업없는 날의 명칭을 가정의 날로 바꾼 것은 이날 만은 일찍 집에 들어가 가족과 함께 지내보자는 의미로 하였으나 지금은 변질되어 각종 모임이나 회식을 하는 날로 바뀌고 오히려 집에는 얼큰하게 취해 들어가거나 더 늦게 들어가는 상황으로 변해버렸다.

 

그러던 중 노조가 회사와 단협을 체결하면서 주야 맞교대인 근무형태를 변경하여 2009년부터 심야작업을 하지않는 주간교대근무시대를 열게 되었다.

 

이에 따라 석식 후 잔업을 2시간 하는 현재 근무시간을 우선 석식시간을 없애고 대신 빵과 음료수로 대체한 다음 15분 휴식후 바로 잔업에 (1시간30분동안 근로)임하면서 오후8시 퇴근하던것을 6시45분에 마치는것으로 함에 따라 한동안 수요 가정의날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조합원들이 반발하여 집행부가 교체되자 다시 복원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회사와 협의가 되지않자 노동조합이 임으로 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 나는 집에가서 가족끼리 외식을 하기로 하였다. 모처럼 만의 외식! 무엇을 먹을까 궁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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