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거리

사는얘기 2006/10/22 18:15

강화도에서 진행한 인천공공노동자학교를 마치고

인천에 도착하여 다른 동지 2명과 마지막 강의 강사와

점심을 먹었다.

 

밥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강사가 웃으면서 물었다.

"다들 호칭을 동지라고 하세요?"

"네"

"아뇨. 예전에는 많이 썼는데..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이상하다고 하겠어요."

 

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툭 이야기를 했다.

"근데 사실 동지라고 안 부르고 싶은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그 말에 자주 보는 한 동지가 말했다.

"고마워요, 동지라고 불러줘서.."

 

음.. 글로 쓰니 그 동지의 표정이나 뉘앙스가 잘 표현이 안된다.

암튼 농담은 아니었고, 꽤 진지하게, 조금 뭐랄까 아무튼 이상한 표정이었다.

 

사실 그 동지가 그렇게 이야기한 이유를 왠지 알 거 같다.

그리고는 나는 생각한다.

도대체 내가 그 동지에게 지금껏 무슨 짓을 한거지?

 

온통 그 고민에 빠져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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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2 18:15 2006/10/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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