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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요즘 뭐하고 지내요? 아저씨는 출근해서 에탄올 70% 도포되도록 현관, 화장실, 손잡이 표면소독하고는 틈틈히 상담실 석고보드 뜯어내 방사성물질 포함여부 테스트 의뢰 하고 있어요. 건축자재에 대해 모래알크기로 PET병에 담아와서 30만원 내면 인공및 자연방사성물질6종에 대한 포함여부를.. 오창에 있는 기초과학지원연구원서 검사해준다 했거든요. 뜯어낸 벽체는 0.4μSv/h 의 등가선량이 뿜어져나왔던 벽체예요.(KBS 기준치는 0.1μSv/h이죠) 그래서 벽체를 뜯어내 방사성물질 포함여부를 검사하는거구요. 방사성물질 2000종 중에 빈번한 6종만 확인하는게 아쉽지만.. 뭐가 나오건 안나오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홀쏘로 뚫어놓은 구녁은 백색 퍼터로 마감해 놀 예정입니다)
테레비서 농약통 질머지고 뿌리고 다니는 사람들은 다 가짜입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소독법 공지사항만 대충 읽어봐도 알텐데요.. 표면 소독이 되기위해선 분무에 의한 점적이 아니라 흠씬 도포가 되어야하고 특히 햇볕이 비치는 외부는 햇볕에 의해 소독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정작 소독이 필요한 곳은 실내입니다. 물론 아저씨 몸을 보호할 보호구는 잘 입고 하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ㅋ
친구들 이제 학교와서 같은반 친구들과 떠들며 혼나고 공부하고 싶지요? 개학이 한달넘게 미뤄진 지금은 친구들이 핵교엘 와도 핵교가 낮설게 느껴질거예요. 아저씨는 친구들이 없는 핵교를 보면 봄꽃이 아름답게 펴도 모든게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핵교에 나온 아저씨는 술래놀이하다 친구들이 갑자기 모두 집에 돌아가버린 느낌이예요. 작년이 친구들이 석축아래 숨어놓은 담쟁이 넝쿨에서 다시 새싹이 돋아나고 있어요. 자두나무, 살구나무 꽃은 이미 지어버렸고요.. 좀 있으면 능소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날 판입니다. 지금은 영산홍 꽃봉우리가 교실앞에 맺혀있고요. 화단의 앵두나무 꽃도 이미 지어버렸어요.
아저씨가 생각할때 바이러스가 내몸에 침범한다는건.. 좀 쉬어라. 혹은 지금과 같이 살면 안된다는 죽비? 와 같은 사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코로나19라는 놈이 사람들을 죽이고 먹고살기 심들게 하는건 있지만.. 모두에게 좀 쉬어라, 이제 그만좀 잉여상품을 맨들어라, 더이상 자본주의는 안된다 라는 메시지를 주는 듯 해요. 요즘 코로나 19때메 공기가 무척 맑아졌구요. 공장이 멈췄습니다. 세계 모두 끝임없는 이윤추구에 제동이 걸린 상태지요? 물론 많은 분들이 바이러스도 돌아가시고 계시고.. 찾아가 조문조차 드릴 수 없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살고 있지만요.
아저씨가 20대때 핵교대니며 늘상 염두에둔건.. 돈없이 노는 일이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뭐든 하려면 다 돈이 있어야한 가능했고.. 아저씬ㄴ 단지 그게 싫었고 돈없어도 잘 놀수있다는걸 증명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잔디밭에서 선배형, 친구들과 노래하는게 좋았고 친구 자취방에 뒹글거렸었죠. 더 어려서는 동네 핵교 운동장서 비삽치기를 하거나 선을 긋고 조그만 돌을 주워다 땅따먹기 놀이를 하였습니다. 더 어려서는 냇가를 쏘다니고 동네 골목길 언니, 친구 모두 나와서 평상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모여있는거 자체가 좋았고 떨어진 밤나무 꽃을 줍거나 이집저집 놀러다니곤 했습니다.
친구들은 요즘 뭐하고 지내요? PC방이나 노래방 가거나 학원엘 가지요? 아니면 핸폰 만지작거리거나요. 세월이 노는 법이 거세하였습니다. 노는 법이요? 친구들 때엔 그냥 몰려대니며 시시닥거리는것 만으로 무척 즐거울거예요. 아저씨는 이참에 잘 됐단 생각이예요. 과연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단지 지식전달인지, 친구들과 어울리며마음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곳인지 극명해지리라 생각해요. 지금까지 미친듯이 치닫던 삶을 멈추고 돌아보며.. 다시 친구들과의 놀이를 복원시키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참에 들로 산으로 쏘다니며 친구들과 함께 몸으로 부딪히며, 놀이로, 마음으로 즐거운 시기를 보냈으면 합니다. 학습은 내려놓고요. 아저씬 내일 인근 산엘 가서 국끓여먹을 쑥과 담가서 선물할 독활 뿌링이를을 좀 얻어오려 해요.
친구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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