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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치는 공부법]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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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는 핵교다닐때 책을 안읽었습니다. 재미도 없고 책을 붙잡고 앉아있기가 심들었죠.  그러다 군대가서  서울 근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휴가나 외출을 나오면 서울역 근처에 조그만 헌책방을 들르곤 했습니다.  왜냐면 군대는 사람을 존나 단순하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평소 읽지도 않던 책을 읽어야겠다..  불침번 서며 시를 써봐야겠다는 생각들을 하였죠.  헌책방에서 책을 고르는 제1원칙은 얇은 책이었습니다. 제2원칙은 건빵주머니(군복바지옆 주머니)에 들어갈만한 크기 였습니다.  읽고 싶은데 좀 큰 책은 칼로 짜투리를 오려 버리기도 했습니다.

 

  우연히 손때묻은 얇은 책을 발견했습니다.  '삶의 지혜'라는 낡은 오래된 책이었습니다. (제목이 가물가물한데..  아마도 삶의 지혜로 기억합니다)  사는게 어쩌구 저쩌구하니 읽어보면 좋을 듯  했습니다.  아저씨가 몰래 그책을 건빵주머니에 넣어 복귀해서 일명 짱박혀서 틈틈히 책을 읽었습니다.  음..  아삼이사 먼가 알듯말듯...  어쨌건 책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처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는게 무척이나 뿌듯했습니다.  그후로는 이런저러너 책들을 많이 읽게되었지요. 야..  책을 이래서 읽는구나 하고요.

 

  삶의 지혜 라는 책은 철학에세이 란 책의 이전 세대 책 같았습니다. 지금 우리집 책꽃이들 뒤적거려보니..  누구를 줘버렸는지 이사하다 버렸는지 찾질 못하겠습니다. 지금 기억엔 그 책을 읽고 뭔가 하려는 의욕같은게 생겨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책 내용중엔 '사상적으로 게으른자가 되지 말자' 뭐 이런게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살아가며 무수한 사람을 만나고 무수한 말을 듣지만..  만나는 사람이 소중해지고 듣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책을 통해 깨어나고 성장하며 살아갑니다. 

 

  친구들이 공부를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됩니다.   그러나 책은 봐야해요.  그래야 친구들도 아저씨도 험난한 세상을 헤쳐가며 행복해질 수 있어요.  우리는 아는 만큼만 보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모르는건 느낄 수도 바라 볼 수도 없지요. 우린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저씬 낼 출근해야해서 이만 자야겠습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건강하세요~

 

 

  ps. 작업복 조끼가 낡아 2벌을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친구들이 재작년에 아저씨에게 준 노란 세월호 뱃지를 계속 달수 있게 가슴에 자크가 달린 국방색 조끼로 주문했어요.  조금이라도 친숙한 느낌이 들도록 초록계열을 선택하였구요.  아저씨 운동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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