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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실 방음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음악실 방음

 

 

[강은일 - 07 - 망각.mp3 (8.91 MB) 다운받기]

 

 

 

  연습실은 말그대로 효과적인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연주하는 악기 소리가 왜곡되지 않고 온전히 들려야하며, 그 들리는 소리가 너무커서 청력을 손상하지 않는 2가지 요건을 충족해야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연습실이란 들어가면 귀가 약간 멍해지고 다른 아무소리도 안들리며 악기소리가 왜곡되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 전달되는 공간을 말합니다. 

 

  먼저 내 연주소리가 왜곡된다는 것이 뭐냐면 소리는 파동을 갖습니다.  우리 귀에 들어오는 것은 이러저러한 소리의 굴절과 벽에 부딪치는 소리와 실제 연주하는 악기소리와 중첩되기도 하고 상쇠되기도하며 굴절되어 들리는 소리라는 얘깁니다.  직사각형 공간 끝에서 연주하는 소리와 정사각형 공간 끝에서 연주하는 소리가 소리의 굴절과 중첩과 상쇠를 통해 연주자나 청자에게 들리게 되는 것이지요. 마치 노래방 마이크에 에코기능? 같은걸 켜고 노래를 하면 그럴듯한 노래가 되는 듯이 들리듯이 소리의 반사와 굴절과 중첩에 따라 우리는 결국 조작된? 소리를 듯게 되는 거구요.   연습실에서 연주를 하게되면 온전히 내 연주소리가 들려와서 평소보다 연주를 못하는 듯이 들리게 됩니다.

 

  청력을 손상하지 않는 연습실이란 국내에는 아무런 기준이 없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일부 나오긴 하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하여 귀마개를 착용해라 정도이지 ㅇㅇdB에 얼마가 노출되면 안된다 뭐 이런 기준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나빠진 청력은 다시 좋아지지 않습니다. 특히나 어린이나 성장기 청소년들이라면 청력보호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하지만 학교와 관련된 법이나 그 어떤 법으로 이런걸 제제하는 건 없습니다.  아예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예전에 여기저기 찾아본 기억으로는 외국법에 연주자의 귀에서 30cm 거리에서 측정한 소음이 80dB 이상으로 하루 2시간? 노출되었을때 위험하다? 뭐 이런 규제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하면..  실제 어린이나 성장기 청소년들은 청력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 큰 소음 타악기를 쳤던 제 선배나 후배가 예전에 청력이 손상되어 군대를 가지 못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요즘 친구들은 이어폰에 장시간 노출되며 청력이 손상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음악실 방음을 어떻게 하냐하면요 그냥 건축업체에 맡겨버립니다.  그러면 인테리어 업체로 돌아가는데 그분들이 이러한 사정까지 헤아려 공사를 해놓지는 못합니다.  왜? 아무런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콘크리트 벽에 각구목을 대고는 흡음 타공보드를 타카와 본드로 고정시키고는 '방음'했다고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음악실에서 친구들이 큰소리나는 악기를 하루 2시간 친다면..  청력이 손상되겠지만 이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마져도 없는 그냥 아무런 빈교실에서 '우리것은 좋은거시여' 하면서 큰소리 악기를 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니까요. 

 

  음대나오신 음악선생님들은 대학교때 연습실이란걸 이용하셨을 텐데요.  실제 이들이 학교에 와서는 이런 연습실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음악선생님들이 요구만 하였더래도 이정도로 방음이 형편없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을테지만요.   선생님들은 배워서 남주시는 분들입니다. 최소한 내가 배웠던 교육환경과 다르다는 걸 아셨으면 계속해서 요구를 하셨어야하지만 그런 선생님은 아무도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수수방관하지만 않으셨으면 음악실에 대한 법적 기준도 생겼을 것이고 대부분의 초중고 음악실의 기준이 달라졌을 겁니다.  그러면 청력을 잃어 자꾸 물어보거나 전화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었겠지요. 최소한 전교조 음악선생님들은 이런걸 요구하셨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음악실 방음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제가 알고 있는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방음 = 차음 + 흡음

방음은 차음과 흡음 2가지 공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방음은 온전히 한면이 막혀야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일부분이나 중간에 새뜨게 하면 안되고요.  그리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왔다리갔다리 하는 소리를 잡기위해 천장과 바닥, 동서남북 마주보는 면을 특히 제대로 시공해줘야합니다.  

 

  콘크리트 벽이 있다면 벽위에 차음재 먼저 시공을 합니다.  차음재하면 거창하지만 못자리 비닐 한ㄱ겹, 은박단열재, 골판지? 계란판? 등 소리를 차단 시키기 위한 재질을 붙여줍니다.  그리고는 그 위에 흡음재를 시공합니다.  소리를 흡수하는 빨아먹는 재질을 부착하는 것이예요.  흡음재 마감재로 시판되는 것은 많이 있지만 각 재질마다 흡수 효율이 다를 뿐입니다.  스폰지요? 거의 흡수 못합니다.  나무쫄대를 촘촘히 대주는 것은 소리 파동을 튕겨나가지 않아 소리가 울리지 않는 영향을 줄뿐이죠.   소리를 가장 잘 빨아먹는 흡음재 1순위는 극세사천 입니다.  그외 나머지는 고만고만하고...  스폰지가 제일 꼴찌로 생각합니다. 

 

  바닥은 역시 양탄자나 헝겁 종류 타일이 좋으나 고가라 망설여진다면 극세사흡음재를 2겹깔고 그 위에 장판 시공을 해줍니다.   물론 바닥도 차음재로 은박단열재를 깔고 그 위에 흡음재를 시공한다면 더 효과가 좋겠죠.

  천장은 보통 텍스로 되어있을텐데..  흡음 텍스로 바꿔주고 그게 어렵다면 극세사흡음제(신슐레이터)를 텍스위에 깔아줍니다. 

  벽체는 텍스까지만 하고 텍스 위 벽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 곳으로 모든 소리가 들락거리며 나머지 방음자재들을 무력화 시킬겁니다.  방음은 텍스위 벽체까지 오롯이 한면을 다 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 명심하시고요.   심한경우 콘센트 안쪽에도 극세사 흡음제를 넣어줍니다.  전기파이프를 통해 소리전달이 상당하니까요.  

 

 

   초중고 음악실 방음 기준을 반드시 맨들어야합니다.  구체적으로 차음재로는 ㅇㅇ, △△, ㅁㅁ 등이 사용되어야하고, 흡음재로는 극세사 흡음제 10mm 이상이 들어가야하며 마감은 내구성있는 흡음재로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재료는 틈이 없이 시공되어야하고 방염이나 난연 재질로 한다. 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설치된 연주실은 연주자의 귀로부터 30cm 거리에서 80dB을 넘어서는 안된다. 라고요.  이건 제가 생각하는 기준인데요. 어린이, 청소년에 맞는 이런 기준은 산업의학에서 다시 정확히 정해줘야 합니다. 

 

 

  건강하세요. 

 

  ps. 이 모든게 준비가 안되었지만 장소에 상관없이 연주를 하고 싶다면 500원하는 3M 귀마개를 모든 친구에게 지급하고 착용시켜 주세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아저씨 사는 동네에도 퍼졌다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담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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