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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치는 공부법] 겨울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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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를 보내며 아저씨는 오늘 이런 저런 잡생각들을 했습니다.  아..  나이를 많이 잡쉈구나.. 먼가를 새로 하는것도 쉽지않고..  그냥 이렇게 살아가다가 이대로 걍 늙어죽어도 세상은 역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바쁘게 돌아갈거다... 음.

 

  친구들은 얼른 어른이 되고 싶지요?  애덜이라 못하는 것도 없고 지금보다 더 맘껏 쏘다녀도 되고요. 그쵸?  아저씨가 가만 생각해보면 큰틀에서 어릴적 생각과 나이 들어서의 생각은 변하지 않은 느낌이예요.   아저씨같이 나이가 들면 이제 어디서건 굴러먹으면 그만입니다.  그렇더라도 숙명처럼 먼가 새로운 것을 찾아가며 살아야겠만요.  아저씨는 이상세계, 유토피아, 도원경, 찬우물..  이런게 있다고 믿는 사람이니까요.   당장은 별거 아닌거 같아도 대기 압력차에 의한 자연대류를 이용해 코로나시절 학교 최고층에 환기창을 2개 운영하고 있듯이요. 친구들은 모르겠지만요.  음..  큰 건물입구에는 회전문이 달아놓은건 큰 건물이 큰 굴뚝이 되어 냉기와 온기가 쭉쭉 빠져나가지 말라고 공기흡입구를 꽁꽁 싸메주는 역할을 하라는 거예요. 코로나 시절에 아저씨는 이걸 반대로 이용하는거구요. 먼가 바라는 거시기가 없었다면 아저씨는 이런 짓을 하진 않았겠죠. 

 

  친구들은 유치원, 초등, 중핵교, 고등핵교, 대학교..  언제가 가장 중요한 때일까요? 아저씨가 볼때는 유치원이 가장 중요합니다.  유초중고대 순으로 가장 중요하죠.  중요하다는 얘기는 그만큼 친구들에게 실질적인 많은 영향을 끼치는 시기라는 얘기예요.  다 큰놈들은 어떻게든 살아가기 마련이고..  살아갈 양식을 마련하는 시기가 유초중고 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유치원을 안다녔다고요?  그럼 초등학교가 중요하고요.  더 중요한 시기는요?  어머니 뱃속부터예요. 그러고 보니 나이들수록 주변환경으로부터 덜 영향을 받는, 덜 중요한 시기를 살고 있는거네요.  ㅋㅋ   아무튼 어린 친구들일 수록 더욱 소중하고 정성스런 대접을 받아야 합니다.

 

  평소 교실을 지나가다보면 친구들이 만들어놓은 이런저런 찰흑들을 접시에 잘 담아 정성스레 진열해놓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이상하게도 푸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알고보니 60여명중 유일한 전교죠선생님이셨습니다.  어느 반은 지나면 헬로윈데이?라는 해괴한 서양축제일을 숭내내서 창문에 박쥐모양 종이를 붙여놓거나 손뼉따구 종이접기를 해서 치렁치렁 달아놓았습니다.  공교육학교서 어린 친구들에게 서양축제 뼉따구를 달아놓는 경험은 평생 갈거고 서양축제가 마치 내가 따라해야할 축제같이 뼉따구, 박쥐, 호박등을 달아놓게될 겁니다. 12월이 다가는 지금까지 박쥐모양 종이를 흉물스레 복도창에 달아놨습니다.  코로나로 아무리 교육이 어렵더라도 할로웬 어쩌구 이런 개뼉다구 같은 것으로 학교와 학생을 베려놓고 있는걸 냅두면 안됩니다.  그런거 안해도 학교서는 해볼 수 있는게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인사도 잘하시고 학생들과 함께하는걸 감격으로 여기시는 소박하신 그 전교죠 선생님같이 학생들이 만든 못생겼지만 정감넘치는 내작품들을 정성스레 접시에 올려 복도에 진열하는 선생님같이요. 마치 학생들의 얘기를 나열된 작품들을 통해 듣고 계신 것만 같았습니다.  스스로 노동자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좋으니 이런 전교죠 선생님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  올 한해 신나게 놀지 못해 안타깝지만 잘 버텨줘서 대견합니다.

내년에도 건강하세요.  글쓰다보니 2021년이 와버렸네요. 올해도 건강하세요.

 

 

  ps. 겨울방학 숙제로는 친구들이 생각하는 친구들만의 공부법을 적어오는 겁니다.  숙제 내줘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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