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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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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 안녕하세요.  아저씨 꿈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똥개 하나 키우고 싶드는 거예요.   주둥이가 시커멓고 개밥을 주면 아무거나 잘 먹고 쑥쑥크는 누렁이, 낮선사람 오면 컹컹 짖어대는 그런 똥개를 키우고 싶어요.  뜨거운 개밥을 주면 잘못하면 이빨 빠지니까 식혀서 줘야겠지요?  아저씨는 풀뽑다 모기물리고 땀 바가지로 흘리고 뭐 그러면서 방학을 기다리고 있어요.   떠밀리듯 전 핵교서 떨려나와 친구들을 만난지 벌써 20여일이 지났습니다.  아저씨는 대학교, 유초중고 모두 직원을 했었다는 특별한 이력이 있는데요..  친구들이 나이를 먹건 안먹건 각 학교별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결국 인간에 대한 물음?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바라볼거냐는 공통적인 화두가 남았어요.  초딩때 느낌이 어른이 되는거고..  대학생이건 초딩이건 결국 친구들이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느냐로 집약됨을 느낍니다.   요즘  인공지능이건 뭐건 부산을 떨지만 아저씨는 결국 그래서 '사람인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거니?' 에 달려있다고 봐요.  그래서 수백년 지난 인문학 고전들을 아직도 사람들이 읽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거구요.

 

  사람을 어떻게 바라볼거냐는..  결국 내 세계관에 달렸다고 봐요.   그것이 행복을 결정 짓기도 하고 삶의 자세를 결정지을 겁니다.  내가 공부잘해 존나 돈많이 버는 직장 얻는데 인생을 허비하거나 아니면 나는 돈 좀 못벌어도 존나 행복한 인생을 살려 한다는 선택은 결국 내가 하는 거거든요.  이것을 소유냐 존재냐 라고 무자르듯 에릭프롬 할아버지가 얘기하셨는지 모르겠어요.   

 

  '투쟁하는 노동자, 우리가 희망이다' 라는 문구는 아저씨가 예전 일하는 노조서 듣던 문구입니다.  새 직장에 와서도 결국 희망을 찾을 곳은 노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개인이 존나 아무리 주장한다해도 집단을 이루지 않고는 공염불이 되는게 현실이니까요.  집단으로, 모든 노동자라면 합법적인 단체의 이름으로.  그러기에는 아저씨네 노조가 좀 많이 이상합니다.  그래서 회의를 참석하게 되었고요.  아저씨 의견으로 예전 까르푸노조서 했던대로..  모든 운영위원님들께서 흔쾌히 동의해주셔서 기타사항 시간에 연대 단체 투쟁 기금을 매달 정해서 매달 5만원씩 연대하는 걸로 정했습니다.  잊혀졌거나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 노동조합을 정해서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당신들을 지지하고 함께합니다 라는 의미0로서요. 

 

  아저씨는 노동조합 활동은 결국 사람이 남는 거라는 깨달음으로 상처주지 않게 슬렁슬렁 하며 계속 회의때 이런저런 얘기를 하려 작정하고 다시 노조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다시 드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방학때는 학교 담벼락 풀을 뽑아내고 풀 안나게 근처서 피어있는 민들레를 옮겨심어볼까 궁리 중입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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