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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5
- 국악 음계, 국악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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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4
- [국악방송-맛있는 라디오, 꽃별입니다] 신청곡 : 범능스님 - 길
<별많다 아저씨가 10여년전 해금 공부할때 조선왕조실록 찾아가며 그린 그림>
국악으로 서양음악을 표현할 수 있나요?
예 있습니다. 서양은 7음계, 국악은 5음계를 사용합니다. 서양은 도레미파솔라시도, 국악은 황태중림남. 위에 건반을 보시면 국악음계로 모든 피아노건반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서양의 1음과 국악의 1음의 차이가 같습니다. 서양은 피타고라스 아저씨의 주파수 계산에 의해 음높이가 탄생하였는데 국악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맞추게 된건지 예전부터 맞았던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양의 middle C 는 어떻게 지정되었는지 모르겠으나 국악의 middlle C 격인 중심음인 '황'음은 원래 중국 황제가 지정해준 음이라 하였다는데 조선시대에 박연이란 국악인이 독자적으로 황음을 지정하고 그것에 맞는 일종의 조율피리, 율관이란 것을 만들었다합니다. 기준음 황음을 우리가 절대값으로 주체적으로 지정하게 된 샘인 것이죠. 국악에서 황음은 Eb4 와 비슷한 음이지 Eb4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서양음악과 협연을 위해서는 Eb4로 정확히 맞추고 협연을 합니다. 그래야 한 화음을 낼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위 건반에서 보시듯이 서양의 1음과 국악의 1음은 같은 음높이를 갖습니다. 단지 서양은 7개까지 쌓아서 그게 반복되고 국악은 5개까지 쌓아 음값이 반복됩니다.
국악가요? 그건 또 뭔가요?
국악을 거칠게 구분해서 궁중음악과(제사음악, 정악 등) 민속악(민요, 굿판음악 등)으로 구분한다면 민요를 요즘 가요로 표현한 노래? 정도로 생각합니다.
국악가요는 2가지 특징을 갖는데.. 5음계를 주로 사용하며 3분박(따따따)이 곡조 안에 들어있습니다. 국악가요의 효시는 아침이슬로 알려진 김민기 선생님 노래입니다. 김민기 선생님의 곡을 해금으로 연주해보면 황태중림남의 음옮김에 잘 맞아 떨어지는 곡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공장의 불빛 이라는 노래극에서는 아침바람이라는 구전동요와 두어라가자 라는 마치 판소리 한구절 같은 소리가 들어있습니다. 공장의 불빛이란 노래도 황태중림남 5음계 운지로 쉽게 연주됩니다. 대부분이 세련된 곡들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5음계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김정호라는 가수의 노래가 국악가요의 맥을 잇는다고 생각합니다. 5음계는 아니지만 김정호님의 노래는 3분박에 의해 국악에서 표현가능한 음 외적인 더 무언가를 표현하는 곡들이 많습니다. 빗속을 둘이서, 달맞이꽃, 이름모를 소녀 등등이요. 요즘같으면 쉽게 치료하고 좋은 노래를 계속 들려주실 수 있었는데 김정호선생님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죠.
그리고는 80년대 후반 대학가서 이름없이 맨들어진 민중가요에 국악가요가 한때 나타났습니다. 함께사는세상, 투사의 유언, 가리봉시장, 까치길, 정혜사일기.. 80년도에 맨들어진 서정적인 민중가요는 5음계로 연주되는 국악가요가 많이 있습니다. 그 후로 정태춘 선생님도 국악풍의 노래를 종종 부르셨지만 정태춘선생님의 노래들은 왠지 국악가요로 분류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국악가요의 황금기로는 광주출정가로 알려진 범능스님의 노래를 꼽게 됩니다. 5음계와 3분박이 곡속에 들어있고 곡에 맞는 적재적소의 국악기 반주 또한 일품이죠. 국악가요의 꽃이라면 범능스님의 노래들을 들겠습니다. 물론 스님도 입적하셨습니다.
앞으로 국악가요의 맥은 누가 다시 이어가실까요? 국악가요의 맥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고요?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꼭 국악가요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꽃별님
오늘은 퇴근하고 수능본 조카가 먹고 싶다는 매운탕을 한 그릇을 함께 먹고.. 오랫만에 선배형을 만나 소주를 한 병 먹었습니다.
국악의 가장 큰 매력은.. 빈 공간에 출렁이며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그 엄청난 에너지의 음률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속음악은 다 이런 잠재된 에너지를 가진 것도 같지만 국악은 특히나 그런 특성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 같아요.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뭐 제대로 연주하는 악기나 음악지식은 없지만요.
전 예전부터 갖고 있는 바램중에 하나가 호랭이는 죽어서 거죽을 냉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잖아요? 전.. 사람은 죽어서 구체적으로.. 노래를 남긴다고 생각해서요. 다른 욕심은 없어도 좋은 노래 하나 남기고 싶은 욕심이 언제부턴가 생겨버렸어요.
그래서 가끔 생각해보는건.. 바로 국악가요.. 혹은 국악동요 인데요. 국악을 전공하신 분들은 왜그런지 어떤 격식?에 갖혀버리는 느낌이예요. 국악을 전공하신 분들 대부분은 아무리 대중적으로 다가서려 노력하셔도 어떠한 그들만의? 격식을 버리진 못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꽃별님도 약간은.. ^^) '하늘'이란 노래를 통해서 알게된 이자람이란 국악인을 저는 유심히 기억하고 있지만.. 가끔 어디선가 듣게 되는 그의 음악은 국악을 배우는 그 시간에 전족이 채워지듯 대중이 쉽게 다가서기엔 뭔가 선을 그어버린 느낌입니다. 또 이런저런 해금연주들을 듣다보면.. 아.. 이분은 중앙대 분위기다.. 한양대 분위기다.. 음.. 한국예술종합학교 같은데... 서울대?? 하다보면 한 80%는 맞추게도 되고요.
왜.. 국악전공자들은 국악가요, 국악동요 라는 것엔 관심이 없으며 그들만의 정악, 관현악에 몰두할까요? (정악,관현악이 나쁘다는건 아니고요.. 일반인이 듣기엔 와닿지 않는다는거예요. 음악이 일반인에 꼭 와 닿아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황병기선생님 말씀대로 지금 이 시간이 아니고 후대에나 알게되는 음악은 별루 의미가 없을 거 같아요) 제가 국악을 전공하고 국악가요 하시는 분들을 잘 모르고 있는 걸까요? 물론 이러한 시각들은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이 바라본 거구요. 제가 생각하는 국악가요의 시작은 김민기 선생님... 그 후로는.. 한돌.. 백창우.. 슬기둥 (소금장수,산도깨비).. 장사익.. ??? 그러나 슬기둥 장사익 김용우.. 의 노래들은 일반인이 듣기엔 뭔가 다른 격식에서 시작된 약간은 생소한?? 명절때나 어울리는??? 듣한 느낌을 주는 한계가 있으며.. 제가 말씀드리는 '그런' 국악가요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그러나 오늘 신청드릴 노래는.. 들으면 언제나 힘이되는.. 작년에 입적하신 범능스님의 길이란 노래예요. 속세때 피리전공을 하시고 무슨? 소리를 전수하셨다는데.. 김민기, 한돌, 백창우를 잇는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이 쉽게 국악을 접하고 느끼게 되는.. 명절 아닐때 들어도 어색하지? 않는 제가 찾는 바로 '그' 국악가요' 라 생각해요. 물론 수행하시는 스님의 노래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다른 CCM 이나 찬불가 등과는 달리 종교의 특성에서 비롯된 배타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인간에 대한 한 없는 애정이 느껴진달까요? 저는 이 분을 국악계의 김광석 같으신 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 분의 노래 중에.. '음악 시간' 이란 동요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반드시 실려야할 노래이구요.. '절망하지 말자', '끽다거', '먼산', '추야몽', '그 강에 가고 싶다', '나는 강이 되리니' 같은 노래에는 어쩜 이렇게 국악기를 노래 곳곳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잘 사용하실까? 들어보시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계속해서 좋은 국악가요?를 기대했었는데.. 음반작업도중 과로로 작년에 입적하셨다 합니다. ㅠㅠ
이영미 선생님은 대중음악을 주도하는 것은 비전문가들이다.. 라고 하셨었는데.. 범능스님은 전문가? 이신거 같지만.. 저도 감히 이런 노래 하나 만들어보고 싶은게 바램이예요. 가끔은 꿈에 어떠한 음률이 생생히 기억나는 때가 있었는데.. 인나서 바로 옮기지 않으니 금새 없어져 버렸었죠. ㅠㅠ
날씨가 엄청 추워졌어요. 건강하세요...
ㅇㅇㅇ 드림.
ps. 신청곡 - 길 이란 노래가 넘 종교적?이라 방송에 부적합하다고 느껴지신다면.. 거문고 팩토리의
서나령 이란 곡을 대신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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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청초한 느낌의 노래이군요.마음에 드네요.
제 방송에서도 이 노래를 사용해도 되겠죠?
이 블로그에서 다양한 국악 음악을 알게 되네요.
편안해서 좋은 음악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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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민 진행자님범능스님 노래가 마음에 드신다니 저도 기쁘네요. ^^
읽는라디오 '들리세요?' 도 종종 듣고있지만.. 제가 사실은 꽃별 아주머니 왕팬이거든요.. 방송을 하신다 해서 가씀 놀러가 몰래 노랠 듣고 오곤 합니다.. ㅋㅋ
며칠전 김장 40포기하고 병이 났는데..ㅠㅠ 꼬마도깨비 진행자님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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