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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10
    교장선생님 졸업식사 바램
    득명

교장선생님 졸업식사 바램

 

 

 

[03. Graduation Tears.mp3 (3.10 MB) 다운받기]

 

 

 

  다음은 교장선생님 식사가 있겠습니다..  내빈 소개는 앞에서와 같이 생략하겠습니다.

 

 

  여러분..  오늘로써 졸업입니다.  즐거우세요? 섭섭하세요? 이제 정든 친구들과 헤어져 학교를 떠나 고등학교를 가게됩니다.  여러분 잠시 옆에 있는 친구를 꼭 안아주세요.  그리고는...

 

  자..  조용히 하시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주세요.  지금껏 가르쳐 주신 형제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일동 차려엇..  인사!  그리고 노심초사 여러분을 이끌어주셨던 선생님께도 일동 차렷.. 인사!   예..  다시 앉아주세요. 

   여러분들 졸업식을 축하해주시러 많이 오셔서 놀래셨죠? 부득이한 사정으로 못오신 학생은 졸업식 끝나고 담임 선생님께 꼭 와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과 기념촬영후 자장면식사 진학지도 / 기념사진 발송 : 교장선생님 업무추진비)  왜 이렇게 많은 가족분들이 여러분 졸업식을 축하해주러 오셨을까요?  저나 여기 계신 어르신들께는 여러분이 바로 행복이고 여러분 자체로 평화이며 꽃이고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 졸업식장에는 아무런 경쟁도 없으며 누구에게나 학교 졸업식은 인생에 단 한번뿐이예요.  뒤에계신 모든 분들은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요. 

 

  어른들은 사회나가서 때로는 힘들고 방황하기도 하지만.. 모두의 기억속에 바로 지금 이 순간들이 담겨 있으며..  그때 갖었던 옳곧은 마음이 힘들때 나를 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저나 어른들은 사실 여러분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며 여러분들과 함께 슬픔과 기쁨을 느끼고 있어요.  선생님도 여러분들같이 40여년전에 졸업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시간이 흘러 선생님 나이와 같은 세상를 살게될 거예요.  그때는 지금과는 또 다른 시대가 펼쳐지겠지요?  그런데 제가 살아보니 세상은 그냥 좋아지지 않았어요.  누군가.. 여러분 선배들이 흘린 피와 땀으로 아주 조금씩 세상은 나아지고 있어요. 그러한 피와 땀이 없었으면 지금의 세상도 없었을 거고 여러분도 지금 이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거예요.  지금같이 옆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살아갈 세상은 더욱 좋아져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러실 수 있나요?  여러분..     '네~~~'     저쪽은 대답이 시원치 않네요.  앞으로도 부모님께 감사하고 친구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살거예요?  '네~~~~~'

 

  예..  여러분들에게는 다른 사람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마음껏 기뻐하시고..  마음껏 슬퍼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ㅇㅇ여중을 졸업하는 여러분은 일주일에 책을 한 권씩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우리학교 전통이예요.  그래야 ㅇㅇ여중 나왔구나 할거예요.  여러분이 행복해지는 열쇠는 바로 책속에 있기 때문이예요.  논술이다 뭐다 해서 읽는 책은 재미가 없지요?  그래요..  친구들과 다투거나 뭔가 속상한 일이 있을때는 마음가는 책을 붙잡고 읽고.. 마음가는대로 글을 써보세요.  여러분이 선생님 나이가 될때까지 해보신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행복할거예요. 그렇게 책읽고, 글쓰고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훌륭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되어있을 겁니다.  ㅇㅇ중 53회 졸업생 여러분은 마음가는 책 읽고..  마음가는대로 글쓰고..  그러실거죠?  '네~~~'  예..  선생님들도 마음 모아 여러분들을 끝까지 응원할거예요.  성적때문에 괜히 힘들었었죠?  1등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았죠?  아니예요..  여러분은 모두 하나하나 다들 소중한 존재입니다.  지금 이 자리가 인생에 단 한 번인 것처럼..  여러분의 삶도 모두 단 한번인거예요.  어떻게 덜 소중하고 더 소중하고 경중의 차이는 없으며..  내가 살아가는 삶이 가장 소중한 거예요.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대학교를 가거나 사회 첫발을 내딛을텐데요.  여러분은 모두들 함께 살아가는 노동자로서 건강히 살아가시길 선생님은 기원하겠습니다.

 

  ㅇㅇ여중 53회 여러분이 잘 자라줘서 대견스럽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함께 했던 옆 친구를 다시 꼭 안아주세요.  

 

  졸업을  축.하.합.니.다.   

 

 

  전교 학생들은 졸업장을 받으러 강단에 모두 차례대로 올라오시기 바랍니다.  교장선생님께 졸업장을 받은 학생은 옆에 서계신 선생님들 모두와 악수를 하고 내려가는 것으로 ㅇㅇ여중 53회 졸업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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