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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차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 / 제4차 포위의 날
‘함께’ 비를 맞으며,
돌아가신 22명의 노동자의 넋을 기리고,
“약속을 이행하고, 죽음의 공장을 멈춰라”고 쉰 목소리를 높힌들,
“흐르는 눈물 너머로 불타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수 있을까?
4월 21일,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이자 ‘제4차 포위의 날’.
22개의 관을 앞에 두고,
그 관 위로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2,000여명의 노동자와 학생들은
살인 정권과 자본을 규탄했고, 정리해고 철폐를 요구했다.
쌍용차 정문앞 분향소에는
“쌍용자동차 22명 노동자의 죽음은 쌍용차 자본과 정부가 저지른 ‘사회적 학살’입니다.”는 현수막이 비에 젖고 있었다.
쌍용차 노동자의 22번째 죽음에 대해 한 금속노조 활동가는 이렇게 얘기했다.
“22번째 돌아가신 동지는 77일간 파업투쟁에 끝까지 함께 했던 동지였다. 22번째 죽음은 그냥 22번째 죽음이 아니라, 파업투쟁에 가장 열심히 했던 활동가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은 섣불리 '희망'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이 '절망'이 뭔지, 그 '끝'은 어딘지에 대해, 그래서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하는지에 대해 더 고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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