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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우주/지구/생물/인간/역사/'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나의 의식'까지 "나는 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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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7
    나는 내가 궁금하다(사진)
    푸르른 날
  2. 2011/06/30
    ‘作心3日’에서 자연과학을 열공하며(2)
    푸르른 날
  3. 2011/04/08
    쓸개를 떼어내면 ---
    푸르른 날
  4. 2011/04/04
    ‘쓸개 없는 인간’이 되지는 말아야 하는데 ---
    푸르른 날
  5. 2008/10/31
    [펌] '뇌, 생각의 출현'- 대칭, 대칭의 붕괴에서 의식까지
    푸르른 날

연세대 사회학과 78동기들! 너희는 아직도 내게 설레임으로 남아있다

사회학과 78동기들! 너희는 아직도 내게 설레임으로 남아있다
- 연세대 사회학과 40주년에 부쳐, 2012년

 

박성인/사회학과 78

 

어떻게 할까 망설여진다.
쓸까? 말까?
그냥 써야 하니까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연세대 사회학과에 대해 할 말이 있을까?
고작 78년에 1년 정도를 다녔는데. 17년 만에 간신히 졸업장을 받기는 했지만.
자꾸 뭔가 ‘학벌’을 중심으로 엮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사회학’ 자체에 대해 배운 것도 별로 없지만, 사회학이 이 시대의 절박한 사회문제들에 대해 어떤 질문과 답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미덥지 않다고 생각해 왔는데.

 

근데 내 삶에서 연세대 사회학과란 무엇인가?
--- ‘진정’ 무엇인가?
아~ 이 한마디는 해야겠구나.
이 말만은 꼭 해야겠구나.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애기를 할 수 있는가?
내게 연세대 사회학과는 ‘78년에 함께 입학한 30여명의 동기들’이었다.
학교 다닐 때는 몰랐지만 그 후 살아가면서 언제나 보고 싶었고, 매번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렜고, 몇 년을 못 보더라도 늘 옆에 있을 거라는 아련한 느낌을 주는 동기들이었다.

 

왜 그럴까?
친한 듯하면서도 거리감이 느껴지고, 멀리 있는 듯하면서도 늘 곁에 있다고 느껴지는---.
이건 뭘까?
‘아쉬움’?
20대 초반의 그 젊은 시절을 4년간 온전히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

 

벌써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뚜렷이 기억한다.
제주도 시골 촌놈이 처음 서울로 상경해서 사회학과 동기들에게서 느꼈던 그 ‘문화적 충격’들을.
서울 표준말에 익숙하지 못해 늘 가슴이 답답했는데, 모두가 자신들의 갖는 생각이 또렷하고 말을 잘한다는데 놀랐고, 78년 3월 말인가 신입생 환영식에서 여학생들이 술을 잘 마신다는 거를 보고 놀랐고, 서로가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거를 보고 놀랐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놀랄 일인가라고 헛웃음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 땐 그랬다.

 

대학 입학 후 1년간 나는 겉돌았다.
대학에 대한 기대는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깨졌다.
지긋지긋한 고등학교를 벗어나 대학만 가면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라는 기대는.
70년대 말이라는 시대 자체가 그랬는지, 아니면 대학이라는 곳이 오늘날이나 옛날이나 여전히 그러한 건지 ---.
종철이와 기독교와 신에 대해서 토론도 해보고, 영철이와 ‘인간걱정반’에서 <광장>을 읽으며 시대에 대해 토론도 해봤다.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내 스스로에게 숱한 질문도 해 보고, 학교 후문 하숙집에서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을 붙들고 밤새 술을 먹어대기도 했다.
그 때는 왜 산다는 것이 그렇게 공허하고 시시하게 느껴졌을까?
왜 ‘대학’이라는 곳이 내가 기대했던 것을 이룰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건방진 생각이었던 것 같지만 ‘대학’이라는 게 참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있었는데 ---- 대학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없겠구나는 생각만이 온통 나를 짓눌렀다.

 

그래서 1학년을 마치자 그냥 ‘대학’을 미련없이 내려놨다.
뒤도 안돌아보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1979년 11월 초에, 박정희가 죽은 뒤 며칠 안되서 군대로 갔다.
휴학 처리는 부친께서 하셨다.
덕택(?)에 군 제대 후 1983년에 다시 복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내 삶의 방향과 목표가 달라져 있었다.
80년대 많은 대학생들이 그랬듯이, ‘대학생’이라는 기득권을 버리고 노동 현장으로 향했다.
80년대라는 시대가 우리들에게 요구했던 ‘역사적 사명(?)’에 따라, 나는 사회학 학문은 하지 않지만, ‘사회학’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스스로 위안했다.

 

그리고 그 후 30여 년이 흘렀다.
그 사이 성수, 성남, 구로, 안산, 울산 등 노동현장을 돌고, 두 차례 징역을 살았다.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노동관련 연구소를 만들어 10여 년간 노동이론과 정책에 대해 연구하고, 지금은 출판사에서 인문사회과학 책을 만들고 있다.
그렇게 30여 년의 세월은 흘렀다.

 

그 30여 년의 긴 세월동안, 78동기들과 멀리 떨어져 살았지만, 그들을 한 시도 잊은 적이 없다.
아직도 아련하게 기억한다.
80년대 중반 첫 징역을 살 때, 홀로 창살에 갇혀 있을 때, 그 때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이 78동기들이었다. 사무치게 보고 싶어 했다.
왜 그랬을까? 지금도 궁금하다.
내가 가지 못했던 길을 내 동기들이 가고 있는 것에 대한 그 어떤 부러움 때문이었을까?
젊은 날, 세상과 삶에 대해 동기들과 고민을 같이 나누고 함께 부대끼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외롭고 힘들 때마다, 78동기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다.
그건 지금도 그렇다.
간혹 영덕이나 성득이한테서 전화 와서 안부를 묻는다.
전화기를 받는 순간, 마음은 30여 전으로 되돌아간다.
78동기 모임에 자주는 못나가지만, 이멜로 동기들의 소식들을 들을 때마다 지금도 여전히 마음이 설렌다.

 

그리고 너무 궁금하다.
동기들 하나하나 살아왔던 30여 년의 세월이.
동노도 궁금하고, 유경이도 궁금하고, 홍균이도 궁금하고, 경환이도 궁금하고, 용우도 궁금하고, 현옥이도 궁금하고 ---.
그 세월 속에서 동기들이 겪었을 어려움이나 기쁨이나,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가 너무 궁금하다.
언젠가 양말까지 벗어 앉아서 밤새는 줄 모르게 그들의 얘기를 듣고 싶고, 내 얘기를 하고 싶다.
어쨌든 한 시대를 함께 살아왔는데---
근데 어떻게 1년 정도 맺은 인연뿐인데 이렇게까지 되지?

 

사회학과 78동기들!
니들과 35년을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
너희는 내가 가지 않은 길이다.
그래서 너희들은 내 마음에 아직도 설레게 남아있다.
남은 세월도 그럴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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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궁금하다(사진)

나는 내가 궁금하다.

사진으로는 내 '그림자' 밖에 찍을 수 없다.

그림자는 빛과 배경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자갈을 만나면 자갈이 되고

흙을 만나면 흙이 되고

나뭇잎을 만나면 나뭇잎이 되고

계단을 만나면 계단이 되고

바위를 만나면 바위가 되고

들꽃을 만나면 들꽃이 된다.

그래서 나는 내가 더욱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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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心3日’에서 자연과학을 열공하며

‘作心3日’에서 자연과학을 열공하며

 

아마 올 초에 번역/발간된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였을 거다.

작심하고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죽었다면 너무 억울했을 거다.”

 

 

무엇보다도 즐겁다.

우주에 대해, 지구의 역사에 대해, 생물에 대해, 인간의 기원에 대해 ‘새롭게 아는 것’이 일단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즐겁다.

그리고 가슴이 뛴다.

 

 

사실 우주와 지구와 생명과 인간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가진 것은 5~6년 전이었다.

우연히 BBC와 NHK의 과학 다큐멘타리를 접하면서 눈이 확 뜨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현대 과학이 여기까지 왔구나! 이걸 모르고서는 ‘21c 현대’에 살아간다고 할 수 없겠구나!

 

그 후 지금까지 각종 과학 다큐멘타리를 모으고, 틈틈이 과학 서적도 읽고 --- 그리고 남몰래(?) 나 자신만의 프로젝트도 하나 만들었다.

‘나는 내가 궁금하다’프로젝트!

 

 

나이가 들면서 그런 건가? 어느 순간 나는 내가 궁금해졌다.

10대 때는 문학과 신학을 통해서, 20대부터 지금까지는 철학과 사회과학을 통해 대략 나의 존재에 대해서 나의 삶에 대해서 이해왔다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이해한 만큼 살아왔다.

 

 

비어있었다.

현대 자연과학의 성과가 철학의 영역까지 밀치고 들어와 우주와 지구와 생명과 인간의 역사,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세계관까지 뒤흔들고 있었다.

20대 이후 내가 가지고 있었던 철학적 기반(변증법과 유물론)에 대해 다시 재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물론 자연과학‘만’이 이에 대한 답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연과학에서의 성과를 모르고 ‘세계관’을 말할 수는 없다.

 

마침 ‘작심3일’에서 2011년에 자연과학책 읽기에 도전하자는 제안이 있어 적극 동의했다.

 

아직은 첫걸음이다. 첫걸음인 만큼 한 권 한 권 책읽기가 설레인다.

20대 초반에 맑스주의에 처음 접했을 때의 그 가슴떨림과 비슷한 느낌이다.

다들 소박한 수준이지만 함께 읽고 토론하는 것 역시 좋다.

 

 

물론 이러한 나의 관심은 ‘작심3일’ 일정으로만 끝나는 건 아니다.

앞으로 평생 공부해 나갈 주제라 생각한다.

 

그래서 몇 가지 방향을 잡고 있다.

 

 

1) 우주의 역사에서부터 지구, 생명, 인간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통사적인 정리 --- 흐름을 꿰어나갈 수 있는 ---

2) 최근의 자연과학적 성과에 바탕한 철학, 세계관(변증법과 유물론)의 재구성

3) 자연과학적 방법론 이해: 어떻게 연구하는지, 어떻게 논쟁하는지, 어떻게 실험하고 검증하는지, 법칙은 어떻게 법칙으로 되는지 등

4) 현대 자연과학의 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판단 능력

 

 

여전히 ‘나는 내가 궁금하다.’

그리고 그 궁금함이 끝없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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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를 떼어내면 ---

쓸개 (gall bladder)

 

간에서 분비된 쓸개즙을 저장하는 주머니. 간 아랫면의 담낭와에 부착되어 위치

 

담낭(膽囊)이라고도 한다. 가지 모양을 하고 간 아랫면의 담낭와(膽囊窩)에 끼여 있다. 쓸개의 넓은 밑부분은 전하방(前下方)을 향하고, 제9~10늑연골(肋軟骨) 아래쪽에서 간 앞 가장자리로부터 튀어나와 있다. 쓸개 밑의 뒤쪽은 담낭체에서 담낭경(膽囊頸)으로 이행하고, 거기서부터 생기는 담낭관은 문맥(門脈)에서 꼬부라져 간으로부터 나온 총간관(總肝管)이 되고, 간십이지장 간막을 지나 십이지장 하행부의 뒤 내측벽에서 이자관과 합쳐져서 대십이지장 유두로 열려 있다. 쓸개의 윗면은 간 아랫면과 결합조직에 의해 붙어 있지만, 쓸개 아랫면은 복막으로 감싸여 있다. 쓸개의 크기는 보통 길이 6.8cm, 너비 3.8cm, 부피 70cm3 이다. 쓸개즙은 하루에 1,000cc 이상 분비되지만 쓸개 속에서 50∼60cc로 농축된다. 쓸개관의 길이는 2.8cm, 총담관은 6.7cm이다. 쓸개 내면의 점막은 가로 세로 방향의 가느다란 주름이 井자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점액도 분비된다. 또한, 쓸개는 어류에서도 볼 수 있지만, 모든 척추동물에 있는 것은 아니고, 말 ·사슴 ·코끼리 ·낙타 ·고래 ·물개 ·돌고래 ·집비둘기 등에는 없다.

 

쓸개/이자(췌장)/간이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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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쓸개가 하는 일

 

쓸개는 서양 배 모양의 주머니인데 길이는 10cm 정도이다.

쓸개는 간 속에 파묻혀 있으며 쓸개즙이라는 연한 녹색을 띤 액체를 저장한다.

쓸개즙은 간에서 생산되어 십이지장에서 음식물과 섞여 소장(작은 창자)으로 들어가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간에서 만들어진 여분의 쓸개즙은 쓸개 속에 저장된다.

음식물이 소장으로 들어갈 때에는 쓸개의 근육 벽이 수축해서 쓸개즙을 쓸개관 아래로 밀어내 소장으로 들어가게 한다.

 

2. 이자가 하는 일

 

길이 15cm 정도의 커다란 샘으로 위의 뒤쪽 아래에 있다. 이자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세포는 효소라는 소화물질을 생산한다.

소화 효소는 이자관을 통해 소장으로 흘러 들어가 음식물을 분해하는 것을 돕는다.

이자액에는 소화효소가 있다(탄수화물, 지방 , 단백질 다 소화)

 

3. 간에서 하는 일

 

간은 노란 담즙을 만들어 장에 보내 지방을 소화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주는 일을 한다.

일반적으로 간의 작용은 대사기능ㆍ순환기능ㆍ해독 및 방어기능ㆍ배설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대사기능을 살펴보면 간은 음식물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와 소화가 된 단백질ㆍ지방ㆍ탄수화물과 같은 소화의 최종 산물을 저장했다가 온 몸의 장기에 보내는 일을 한다.

단백질은 위와 장에서 소화되는 물질로, 위와 장에서 분해돼 아미노산으로 바뀌어 소장에서 흡수되고, 다시 간으로 들어간다.

간은 이 아미노산을 우리 몸에 알맞은 단백질로 다시 합성해 몸의 각 부분으로 보내기도 하고 혈액의 단백질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만드는 양이 하루에 50~70g 정도나 된다.

탄수화물 역시 간에 저장됐다가 몸을 움직이고, 체온을 유지하거나 생각하는 일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공급된다.

간은 지방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포도당으로 분해된 탄수화물은 간을 통해 온 몸에 공급되며, 남은 것을 글리코겐이라는 지방으로 만들어 피하에 저장한 뒤 당분 섭취가 부족할 때 에너지로 쓴다.

이와 함께 간은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을 저장해 필요할 때마다 방출해 신진대사와 운동을 원활하게 한다.

2) 순환기능을 살펴보자.

간에 들어왔다 나가는 피의 양은 1분에 약 1500㎖ 정도나 된다.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이 혈액을 통해 각종 영양분을 온 몸에 보내기도 하지만 혈액을 저장하거나 방출해 몸 전체의 혈류를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

또한 혈액응고 요소를 합성해 혈액 내에 공급하는데 이것은 상처가 나서 피가 밖으로 흐를 때 곧 멈추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간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잇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른다거나 멍이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하게 든다. 멍은 일종의 내출혈이다.

3) 간에서 하는 일 가운데 이제는 상식처럼 잘 알려진 것이 있다. 바로 해독 작용이다.

대장에서 음식물이 분해되면서 암모니아와 같은 유독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 암모니아는 간에서 요소로 만들어져 소변과 함께 배출된다.

간 기능이 떨어져 암모니아를 제대로 해독하지 못하면 암모니아 중독으로 간성혼수에 빠지게 된다.

간은 암모니아뿐만 아니라 알코올과 각종 약물 등을 해독한다.

간을 이루는 세포들 사이의 혈관벽에는 일종의 필터처럼 검문소 역할을 하는 세포들이 배치돼 있어 세균이나 이물질을 잡아먹는 등 간의 해독작용은 탁월하다.

그러나 간이 분해하지 못하는 것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내분비계 장애물질들로 다이옥신 같은 물질은 간에서 분해가 되지 않고 대개 몸에 쌓인다.

그밖에 외부에서 간기능을 조사하기 위한 약을 주사할 경우 이 약은 간에서 다시 가공돼 배설된다. 자세히 따져 보면 간이 하는 일은 5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간의 크기는 약 1.5kg 정도로 우리 몸의 오장육부 가운데 가장 큰 기관이고, 또 참을성이 강한 기관이다.

 

 

쓸개를 떼어내면

 

1. 쓸개가 있는 이유는..

 

쓸개즙의 저장과 분비를 위해서인데.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보관 했다가, 음식물 등 외부의 자극이 생기면 담즙을 배출하는 일을 한다. 쓸개즙은 지방을 유화시켜 이자에서 분비되는 리파아제 작용을 촉진시킨다. 그 결과 생긴 지방산을 용해시켜 장에 흡수가 잘되도록 한다.

쓸개에서 쓸개즙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그저 쓸개즙을 언제 분비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담즙(膽汁). 보통은 쓸개에 모아져 농축된 다음에 십이지장으로 분비되지만, 소 ·사슴 ·당나귀 ·고래 ·비둘기 등에는 쓸개가 없어 간에서 직접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pH 7.8~8.6으로 알칼리성이며, 위액에 의해 산성으로 된 반소화물(半消化物)을 중화시킨다. 포유류의 쓸개즙은 소화효소를 포함하지 않고, 주성분(담즙산염과 담즙색소)인 담즙산염이 지방을 유화시켜 이자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인 리파아제의 작용을 촉진한다. 그 결과 생긴 지방산을 용해시켜 장에서의 흡수를 용이하게 한다. 이 담즙산염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되돌아간다.

 

2. 담석이 생기면 쓸개를 떼내야 하는가?

 

담석이 작은 돌이 여러 개인지 큰 돌이 인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작은 돌이 여러 개라면 초음파시술이 가능하지만, 후자라면 수술은 불가피하다

 

물론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하지는 않는다. 평생 통증 없이 지내는 분들도 많다(30% 정도). 그러나 담석 크기가 7㎜를 넘거나 통증을 유발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통증이 발생한 담낭은 이미 제 기능을 많이 상실한 장기이므로 맹장과 같이 제거하는 것이 낫다. 또 통증이 발생했는데도 방치하면 담낭 자체에 문제가 발생해 더 큰 병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2㎝이상의 큰 담석은 담낭암의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에 담낭을 절제해야 한다.

 

3. 담석 제거 수술은 어떻게 하는가?

 

담석수술에서 배를 크게 째는 경우는 100명에 하나 둘 정도로 특수한 경우뿐이다. 대부분의 수술은 지난 1990년 초부터 도입되어 이제는 보편화된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로 환자는 몸에 크게는 1㎝ 정도(배꼽부위)의 구멍 1개와 다른 부위에 2~5㎜의 구멍 2, 3개로 모두 3개 또는 4개 정도의 작은 자국만이 남는다.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레이저 수술이다. 담낭 절제술은 레이저수술이 아니며 내시경을 배에 삽입하고 카메라로 수술위치를 보며 복강경수술용 도구를 이용해 담낭을 제거하는 것이다.

 

4. 쓸개 제거 후 후유증과 조심해야 하는 점은?

 

쓸개가 없으면 몸에 큰 장애가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쓸개는 쓸개즙을 공급하는 기관이다. 쓸개즙은 지방을 소화하는 소화액이고. 따라서 쓸개가 없으면 지방을 섭취해도 소화가 잘 안되어 그냥 변으로 배출되기 쉽다. 가장 큰 부작용 이라면 그렇게 지방이 많은 변 때문에 약간의 설사가 흔하다는 점이다. 대신 식이조절을 하면서 지방섭취를 좀 줄이면 별 문제가 없다. 지방말고도 술같은 것은 조심해야 한다. 또 조금씩은 지방섭취를 해도 별 문제가 없다.

 

담낭절제술을 받으면 초기에 경미한 소화장애나 거북함,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돼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다.

복부수술을 한 후에 운동은 수술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진다. 대개 개복수술을 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6주간은 가벼운 운동만 하고 조심을 하는 것이 좋고, 6개월이 지나면 운동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복강경으로 수술을 했다면 일주일 정도 조심을 한 이후에 평상시 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좋고, 힘든 운동은 역시 6개월 정도 피하는 것이 좋다.

사실...쓸개는 없어도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 맹장 염으로 수술(충수돌기절제술)을 받아도 건강에 아무 이상 없이 지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 제거수술을 하게 되면 담낭은 간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주게 되는데 담낭이 없어지므로 간에 더 무리가 가게 되고 담낭을 제거하였더라도 이미 발생된 염증은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머물러 있어 간과 췌장에까지 염증이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염증을 배출해주는 후유증관리가 필요하다.

진액이 부족하게 되면 염증의 배출이 쉽지 않으므로 체내의 진액을 보해주는 보혈음 처방을 통해 혈류량과 속도를 높여주어 염증을 원활하게 배출하고 점액질의 보호막을 재생하여 간과 췌장 등의 조직을 보호하여 주면 간기능 또한 향상되게 된다.

 

쓸개가 없으면 소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먹어야 한다.

화를 내거나 생각을 지나치게 깊이하는 것은 췌장과 쓸개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5. 쓸개 제거 후 식이요법은?

 

췌장의 기능을 살리는데 좋은 것들은?

- 참마, 곽향, 삽주, 건강(생강 말린 것), 율무, 황기, 인삼 등

 

쓸개의 기능을 살리는데 좋은 것들은?

- 진피, 생강, 어성초, 쇠비름, 양파, 천궁, 당귀, 산수유, 오미자 등

- 참마와 율무로 죽을 쑤어 먹는 것거나 건강, 황기, 인삼 등을 차처럼 달여서 마신다. 생강과 진피, 당귀를 섞어 사용해도 좋다.

- 고구마, 양배추, 배추, 시금치, 대파, 대추, 멸치, 당근

 

* 담낭의 결석은 옻닭으로 녹여 낸다.

- 닭의 내장을 빼고 옻나무 껍질을 채운 다음 달여서 물과 고기를 모두 먹는다.

- 날달결에 구멍을 뚫고 생옻을 조금 넣고 먹으며, 하루에 3~5개를 먹는다.

- 달걀 10개에다 옻진을 약간 넣고 끓여서 하루에 모두 먹는다.

 

*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관속에 담석이 생긴 것을 말하며 콜레스테롤 담석, 색소성 담석, 빌리루빈 담석 등으로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지방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다. 콜레스테롤 결석은 여성, 비만, 임신, 40대에 주로 발생한다. 빌루빈계 결석은 용혈성 빈혈 등으로 인해 빌리루빈이 쌓이게 되면서 발생한다. 담석증의 영양관리는 심한 통증때는 담낭염과 비슷하나 평소에는 저지방식으로 각 식품군을 골고루 균형식을 섭취한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료 등은 피한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 식생활 실천사항

- 담석증으로 인한 급성발작이 있을 경우, 담낭자극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금식하거나 식사를 줄인다.- 저지방 식사를 하되 특히 동물성 지방을 제한한다. - 비만한 경우는 적절한 열량으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저녁식사 때 과식을 피한다.-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주, 커피, 도넛, 케익 등은 피한다.- 모든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여 비타민등 영양소 결핍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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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 없는 인간’이 되지는 말아야 하는데 ---

‘쓸개 없는 인간’이 되지는 말아야 하는데 ---

 

퇴원 후 열흘만에 다시 병원에 갔다.

퇴원후 체장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다.

피검사 결과로는 췌장과 관련한 수치는 거의 정상을 회복했다고 한다.

다행이다.

근데 지난주 목요일 이후부터 배가 계속 더부룩하고, 쓰리다고 의사에게 말했더니, 그건 ‘위’의 문제라고 한다. ‘죽’말고 ‘밥’을 먹어도 괜찮을 거라고도 한다.

 

2개월후에 ‘초음파 검사’와 ‘동의원소 검사’를 통해 췌장과 쓸개의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의사는 “쓸개의 경우에 한번 담석을 만들기 시작하면 계속 재발하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특히 나이가 젊을 경우에 골치가 아플 수 있다는 거다.

“그래도 안떼어낼 수는 없나요?”라는 질문에, “지난 2~3년전까지는 떼어내는 것을 원칙으로 했는데, 최근에는 떼어내지 않다도 된다는 주장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2개월 후에 검사를 하고 판단하기로 했다.

‘쓸개없는 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그 전에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어제 한 친구가 전화로 曰,

“췌장 거 장난 아니다. 아버지가 췌장 때문에 고생하는 것 지켜봤는데 --- 3가지 무조건 지켜라. 술 담배 끊고, 운동하고, 음식 조절해라.”

아! 봄날은 이렇게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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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뇌, 생각의 출현'- 대칭, 대칭의 붕괴에서 의식까지

'나는 내가 궁금하다'

작년쯤부터 그랬다.

특히 자연과학에 새롭게 관심이 생기면서 그랬다.

우주의 생성에서부터 지금 '나'라는 의식의 출현까지

어떻게 나는 '나'가 되었는지 궁금했다.

어쩌면 4~5살짜리 애들이 세계에 대해 갖는 '호기심'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 '호기심'이 지금은 즐겁다.

 

그러던 중, <뇌, 생각의 출현 - 대칭, 대칭의 붕괴에서 의식까지>라는 책을 오늘 접했다.

아직 읽지는 못했다.

이 책이 궁금하다.

 

[뇌, 생각의 출현 - 대칭, 대칭의 붕괴에서 의식까지]

 

박문호 (지은이) | 휴머니스트

정 가 : 25,000원

 

출간일 : 2008-10-27 (신간 ) | ISBN(13) : 9788958622598

반양장본| 502쪽| 223*152mm (A5신)

 

<책 소개>

 

‘나’는 뇌의 활동이다. 뇌 세포의 집합적 활동 결과로 의식을 생성할 때 비로소 ‘나’는 존재한다. 언어와 문화는 뇌 작용의 일부이다. 인간에 이르러 비로소 ‘생각한다’는 것이 가능하게 된 기원과 우주와 생명의 탄생에서 시작해 감각과 운동, 기억, 느낌, 의식 그리고 창의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탐구한다.

 

지은이 박문호 박사는 에덜만, 이나스, 다마지오 등의 신경철학자들의 사유와 포스트모던 철학의 사유, 생물학, 입자물리학,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등의 과학 사유를 총망라했을 뿐 아니라, 그 지식의 의미와 내용을 ‘뇌 과학’의 시각으로 일관되게 구성했다. 딱딱하고 어렵다는 과학 사유를 강의식 입말인 ‘구어체’로 풀어, 다른 차원의 생각과 상상력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연다.

 

불교TV에서 2007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된 28회 강의를 근간으로 제작했다. 38억 년이라는 시간과 우주라는 공간으로 우리의 지식과 세계관을 확장시킨다. 인간을 넘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와 생명의 탄생, 생각의 출현에 이르는 거시적 체계를 탐사한다. 또한 미시적으로는 ‘생각’, ‘의식’이 우리 뇌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작동하는지를 현미경처럼 자세하게 관찰하고 서술한다.

 

“…… 우리 뇌 활동의 95%는 의식되지 않습니다. 무의식 속에서 계산되죠. 의식 수준으로 올라오는 인식 작용은 5%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이 뇌를 10%밖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말은 신빙성 없는 것이죠. 많은 자료를 가지고 그 설이 왜 상식화되었는지 역사적으로 추적해서 밝혀내어 반박하는 인터넷사이트도 있고, 뇌 과학적으로 봐도 별 의미 없는 이야기입니다.

의식되지 않는 뇌 활동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소뇌에서 하는 계산입니다. 근육의 신경섬유들이 매 순간 움직일 때마다 일어나는 위치감각이나 촉각 같은 여러 정보들, 뇌가 운동할 때 참고해야 할 정보를 철저하게 계산하여 소뇌에서 제공하는 거죠. 그리고 근육의 긴장도를 조절합니다. 우리가 굴곡진 지표면에서 신속하고 정교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몸 전체가 항상 지표면에 대해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속적인 동작이 가능한 것도 놀라울 정도로 균형을 유지하는 소뇌가 바탕이 된 거죠.

의식이, 생각이 뭐라고 했습니까. ‘진화적으로 내면화된 움직임’이라고 했죠. 진화적으로 내면화된 움직임이란 움직임으로 인해 다른 차원의 운동이 출현한 것입니다. 즉 상상 속의 움직임이 인간에게 발현된 겁니다. 이 상상 속의 움직임이 바로 우리의 사고 작용이죠. - p.250~251 중에서

 

100명에 한두 명 있을까 말까 한 특이한 형태가 학습 주도형입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독서를 통해서 배우죠. 오픈 시스템을 향해 살고 있는 이 사람들의 학습 기억은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융통성과 판단력, 비전이 탁월해지죠. 학습 주도형의 사람에서는 신념 기억이 균형 잡힌 지식의 힘으로 제어되어 그 맹목성이 올바른 방향의 추진력이 되는 순기능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융통성, 판단력, 비전이 탁월한 학습 주도형 인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첫째, 지식의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베이스캠프가 낮으면 산 정상에 도달하는 게 더 힘들죠. 집요한 학습으로 지식의 총량이 많아지면, 즉 판단력의 기준 바탕이 높아지면 삶의 예측은 더 정확해집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합니다. 뇌를 이해하기 위해서 물질 시스템과 시공 모두를 설명하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으로까지 이해의 영역을 넓혀야 하죠.

둘째, 질문을 품어서 성장시켜야 합니다. 질문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죠. 예부터 선사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도를 깨치기 위해서는 의심 덩어리가 커야 하고, 강렬한 내적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의심 덩어리를 함부로 노출한다든지 간단히 해결했을 때는 공부, 학습의 동력을 잃어버립니다. 그런 질문은 만들기도 어려우며, 한번 얻는 질문은 적어도 5년, 10년 이상 내적으로 질문의 강도를 높여서 학습의 추진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질문의 힘으로 대상을 보기 시작하면 결국 그 질문이 스스로 답을 찾죠. …… 학습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자연과학 대 인문과학의 비율을 7 대 3 정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목표량이 중요합니다. 임계치를 넘어서면 양은 질로 바뀝니다. 그 임계치를 책으로 치면 2천 권 정도 될 것입니다. 2천 권 정도 집요하게 읽다 보면 정보가 서로 링크되면서 정보들 사이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양이 질로 바뀌는 거죠.“ - p.479~481 중에서

 

“…… 우주의 네 가지 힘이 우주 초기의 완벽한 대칭, 완전한 대칭에서 분화되어 나왔고, 그중에서 우리 생명현상과 관련된 것은 전자기 상호작용이라고 했습니다. 분화되어 나온 힘들 간의 상호관계는 20세기 물리학이 충분히 밝혀놓았죠. 그 힘들로 인해 태양계와 지구의 시스템이 생겨났고 생명의 출현, 의식의 출현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사실 생명과 최초로 연계되는 것은 초신성 폭발이라는 현상입니다.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나온 강력한 엑스선이 태양계 안의 지구에서 생명체가 진화하는 데 DNA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죠.

그리고 현대 천문학은 초신성이 터졌을 때 형성된 많은 중금속들이 지구가 만들어지고 지구상에 생명이 출현하는 데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Supernova do it all.” 초신성이 다 했다는 겁니다. 초신성이 우리 태양계를 만들었고, 우리 지구를 만들었고, 어쩌면 지구상의 생명체가 진화해서 초신성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려는 의식의 출현까지 가져왔다는 겁니다.” - p.48~49 중에서

 

<필자>

 

박문호 -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 에이앤엠(Texas A&M) 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이다.

 

<지은이의 말>

 

 

“우리는 상상과 다양성이 융합된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설계해야 합니다. 인류가 지구 표면을 벗어나서 다른 행성에 진출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대적 상황에 맞는 대중의 과학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과학적 세계관이 확고해질수록 많은 사람들의 미래 예측 사능성이 높아지겠죠.

이제 과학적 사고와 논의가 사회의 주류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일반 대중들에게 뇌 과학의 새로운 발견과 그것이 의미하는 내용을 널리, 신속하게 알려야 합니다. 뇌 과학의 발견들을 종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가져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는 문화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합니다.” ('지은이의 말'에서)

 

<추천사>

 

“미래는 뇌과학의 시대다. 과학은 미지의 세계였던 인간의 뇌 연구에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걸고 있다. 뇌의 연구 특히 정신적인 면에서의 연구와 이해는 우리 인류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학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태초의 우주 탄생에서부터 생명의 탄생에 이르는 아주 기본적이지만 근본적인 시각에서 문제의 핵심을 찾아내고, 더 나아가 뇌와 의식, 뇌와 창의성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면까지 다루고 있기에 더욱 값지다. 이 책은 ‘우주’와 ‘인간의 뇌’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또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소통을 기대하는 우리 시대 지식인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조장희 박사 (가천의과학대학 뇌과학연구 석학교수)

 

“박문호 박사는 뇌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무척 다른 차원에서 조망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통찰이자 새로움이다. 그가 던지는 ‘뇌’의 메시지는 ‘새로운 차원’의 창조이다. ‘문제가 생긴 평면에서는 문제의 해답이 없다’는 물리학자의 탐구는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많은 사안들에 끼어 있는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을 창안해야 한다’는, 본질적이지만 새로운 융합의 지점을 제안하기 때문이다. 박문호 박사는 그것이 바로 비전이고 리더십이라고 말한다. 운동과 감각, 그리고 기억이라는 ‘뇌’의 기본적 활동에 대한 지식으로, 테레사 수녀의 마음과 CEO의 마음이라는 화해 불가능한 현실이 한 차원 높은 차원에서 융합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발견했다.” - 강신장 전무 (삼성경제연구소 지식경영실장)

 

나는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물음은 철학에서 비롯되었지만, 박문호 박사는 뇌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이 문제를 진지하게 접근한다. 30년 동안 탐구적으로 독서하여 섭렵한 지식으로, 빅뱅에서부터 출발한 우주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지구의 탄생, 단세포 생명체의 탄생, 인간의 진화 과정까지를 핵심적이고 통찰적인 중요 요소에 따라, 때로는 흥미롭게 때로는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뇌에 대한 과학적 지식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의식과 마음의 출현을 이해하기 위하여 끝없는 길을 가고 있는 한 구도자의 수행과 여정이 느껴진다.” - 황농문 박사 (<몰입>의 저자,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차례>

 

1부 우주와 생명,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주의 완전한 대칭이 깨어지고, 우주의 네 가지 힘이 나오고,

초신성이 폭발하고, 그 잔류물이 지구에 이른 날 시작된 지구의 생명.

원핵세포, 진핵세포, 다세포 생물 그리고 인간.

감각세포, 운동세포, 신경세포 그리고 생각.

우주적인 시각, 시간의 상상력으로 무장하고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거대한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2부 인간의 뇌,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머리뼈의 보호와 척추, 척수의 도움을 받으며

인간의 뇌는 인간 몸의 내부와 외부 세계를 연결하고 중계한다.

대뇌, 소뇌, 중뇌, 교뇌, 연수, 척수.

좀더 들어가서 운동 프로그래머 전두엽,

운동 출력을 선택하는 대뇌기저핵, 감각 신호를 전달하는 시상,

의식의 상태를 결정하는 뇌간 그물형성체, 운동의 타이머 소뇌…….

뇌의 구조는 곧 뇌의 기능이고,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 매 순간 정교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인간의 뇌는

인간을 ‘잘’ 움직이게 하는 완벽한 중추 시스템이다.

 

3부 뇌와 감각, 생각이 인간을 움직이다

보고, 듣고, 느끼고, 감동하고, 웃고, 화내고, 운동하고, 꿈꾸고,

자아를 깨닫고,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예측하고…….

살아 있는 동안 인간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인간의 움직임은 곧 뇌의 움직임이고 곧 인간의 생각이다.

 

4부 창조하는 뇌, 대칭이 깨어지고 생각이 확장되다

우주라는 시공간에서 깨어진 대칭은 다시 대칭으로 돌아간다.

우주 생명체인 인간 역시

생각의 대칭을 깨고 다시 대칭으로 향하고

또다시 생각의 대칭을 깨고 대칭으로 돌아가며

바로 지금 이 순간보다 완전한 존재를 향해 움직인다.

 

<출판사 책소개>

 

 

‘나’는 뇌의 활동입니다.

뇌 세포의 집합적 활동 결과로

의식을 생성할 때 비로소 ‘나’는 존재합니다.

언어와 문화는 뇌 작용의 일부입니다.

인간에 이르러 비로소 ‘생각한다’는 것이 가능하게 된 기원과

우주와 생명의 탄생에서 시작해 감각과 운동,

기억, 느낌, 의식 그리고 창의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탐구합니다.

 

2008년 최고의 지식 이벤트! <뇌, 생각의 출현> 출간

 

2004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뇌와 생각의 출현’이라는 강의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사이에서 새로운 사유의 물꼬를 튼 사람이 있었다. 그의 강의가 처음 시작된 곳은 ‘연구공간 수유+너머’였다. 첫 테마는 ‘양자역학과 인문과학!’ “양자역학의 내용과 어려운 공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열린 소통 공간을 창출”하고자 한 강연이었다. 강사는 놀랍게도 반도체 연구로 학위를 받은 전자공학도 박문호였다. 박문호 박사의 강의는 ‘뇌, 세계의 열림과 접힘’, ‘뇌와 생각의 출현’으로 이어졌고, 그의 막힘없는 사유에 대해 인문학자 고미숙, 자연과학자 최재천 등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박문호 박사의 공식 직함은 한국전자통신원구원(ETRI) 책임연구원이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뇌 과학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대전에서 2002년 시작된 ‘백북스 학습독서공동체(www.100books.kr)’를 이끌어가면서 자연과학 독서운동을 펼치는 지식문화 운동가이기도 하다.

그가 강의한 곳은 국내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학교와 연구자들의 공부 모임이었다. 연구공간 수유+너머를 비롯하여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삼성경제연구소, 고전아카데미, 불교TV 등에서 앞다투어 그를 초청했고, 박문호 박사는 자신이 30여 년 동안 이어온 탐구적 독서를 통해 체득한 자연과학과 인문학 지식을 바탕하여 천문, 우주, 생명, 뇌 과학 분야의 강의를 진행했다. 우주의 탄생, 생명의 탄생, 죽음의 발명, 그리고 생각의 출현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자연과학 지식을 접한 인문학 연구자들은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질문과 답변, 그리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에 대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토론하곤 했다.

박문호 박사의 첫 작품 <뇌, 생각의 출현>의 출간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 책은 2004~2008년까지 이어진 5년의 강의를 교양 대중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방대한 양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뇌, 생각의 출현>이 ‘뇌’라는 제한된 영역을 다루었다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놀라움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박문호 박사는 에덜만, 이나스, 다마지오 등의 신경철학자들의 사유와 포스트모던 철학의 사유, 그리고 생물학, 입자물리학,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등의 과학 사유를 총망라했을 뿐 아니라, 그 지식의 의미와 내용을 ‘뇌 과학’의 시각으로 일관되게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딱딱하고 어렵다는 과학 사유를 강의식 입말인 ‘구어체’로 풀어가고 있어 다른 차원의 생각과 상상력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의 근간이 된 것은 불교TV에서 2007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된 28회 강의였다. 그 강의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방송 후 수많은 댓글로 강의 후기를 올렸고, 이후 입소문으로 퍼져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 자극과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박문호 박사의 <뇌, 생각의 출현>은 38억 년이라는 시간과 우주라는 공간으로 우리의 지식과 세계관을 확장시킨다. 이 책은 인간을 넘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와 생명의 탄생 그리고 생각의 출현에 이르는 거시적 체계를 탐사하는데, 38억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그의 사유는 자연과학의 역사를 ‘생명, 세포’의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있어 우리의 우주 개념을 다른 차원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거대한 지식 세계를 알려준다.

또한 미시적으로는 ‘생각’, ‘의식’이 우리 뇌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작동하는지를 현미경처럼 자세하게 관찰하고 서술하고 있다. 즉, 어류, 조류, 양서류, 포유류, 영장류, 그리고 호모사피엔스에 이르는 뇌의 발생과 진화, 그리고 인간 뇌의 진화과정 속에서 감정, 기억, 생각, 창의력 등이 어떻게 출현하게 되는지를 살피고 있다. 박문호 박사의 <뇌, 생각의 출현>은 이러한 자연과학적 지식과 인문적 지식이 한데 어우러져진 새로운 세계상을 열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을 넘어, 지구를 넘어 우주 현상으로서 생명과 생각의 출현을 탐사하다

― <뇌, 생각의 출현>의 특징 1

 

박문호 박사는 우주, 천문 현상으로서 ‘생명’을 이야기하면서 이 책의 첫발을 내딛는다. 그는 생명 탄생에서 의식의 출현까지를 다루는데, 그것은 생각의 출현을 우주 현상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주에서 출발한다. 우주 속에 있는 모든 것은 자연의 현상이다. 그리고 척추동물이 등장하는 3억 년 정도의 진화 흐름을 서술하면서 최초의 생명체가 나온 38억 년 전 시아노박테리아가 이야기를 꺼낸다. 여기서 조금 더 밀고 들어가 시아노박테리아 같은 단세포부터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은 생각의 출현에 앞서 우주의 관점에서 본 시공에 관한 문제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세계를 먼저 거론하며, 대칭의 세계가 있었고, 대칭이 자발적으로 붕괴하면서 우주의 네 가지 힘(중력, 강한 상호작용, 약한 상호작용, 전자기 상호작용. 입자물리학에서는 이것을 자발적 대칭 파괴라고 한다)이 상호작용하여 ‘일어남의 세계’가 출현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박문호 박사는 이런 관점에서 의식이라는 놀라운 생명 현상의 근원을 향해 추적한다. 호모사피엔스, 영장류, 척추동물, 다세포동물, 진핵세포, 원핵세포, 광합성 세균, DNA, ATP 합성효소, 성간물질, 분자의 세계, 원자의 세계, 쿼크, 우주의 네 가지 힘, 대칭성의 자발적 붕괴, 그리고 최종적으로 마침내 이 모든 것을 출현시킨 아무것도 구별되지 않은 비존재 같은 대칭을 마주하게 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뇌,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뇌, 생각의 출현>의 특징 2

 

박문호 박사는 뇌의 본질적 기능이 환경에 적응하는 운동의 생성임을 누누이 강조한다. 이 운동을 통해 매순간 새로운 시간과 공간 감각이 생겨나고, 이 시공간 정보로 분류된 기억들이 행동을 계획하고 표출하여 우리는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 그는 이것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결합된다고 본다. 시공간의 곡률로서 규정되는 우주라는 무대와 무대 위 배우로서 규정되는 주체가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말이다.

그는 과학과 인문이라는 두 문화의 심연을 메워줄 희망을 뇌 과학에서 찾았다. 뇌 과학이 던지는 메시지는 ‘이러면 이렇게 되고 저러면 저렇게 된다’이다. 뇌의 시스템이 어떻게 패턴 지어지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꾸준히 확인하여 습관화하면 우리의 사고는 변화한다는 것이 박문호 박사의 뇌 과학 공부의 결과이다. 이 책은 그 과정을 깊고 넓게 탐구한다.

우리의 뇌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뉜다. 앞은 운동, 뒤는 감각, 가운데 기억이다. 감각, 운동, 기억은 생명 현상을 떠받치는 세 개의 받침대이다. 생명체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존재 바깥에 있다. 모든 생명체가 피해 갈 수 없는 공통점이다. 생명 현상이 지속되려면 밖에 있는 것을 내 안으로 가져와야 하는데, 외부의 것을 내 안으로 가져오는 것이 감각 메커니즘과 운동 메커니즘이다.

뇌는 신체 내부와 주위 세계를 연결하고 중재한다. 외부 세계는 신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지만, 신체 내부의 욕구에 냉담하다. 뇌는 밖에 있는 것을 나에게로 가지고 오게 하는 것! 이것이 뇌의 본질적 기능이고, 그 기능의 핵심이 감각, 운동, 기억이다.

 

뇌와 감각, 생각이 인간을 움직이다

― <뇌, 생각의 출현>의 특징 3

 

이 책의 3부에서는 우리의 뇌가 보고, 듣고, 느끼고, 감동하고, 웃고, 화내고, 운동하고, 꿈꾸고, 자아를 깨닫고,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예측하는 인간의 움직임은 곧 뇌의 움직임이고 곧 인간의 생각이라는 것을, 뇌와 시각, 뇌와 청각, 뇌와 감정 등 9개의 테마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의식은 어디에서 왔을까? 척수-뇌간 시스템에 의해서 의식 상태가 정해지면, 시각이나 청각, 촉각, 체감각 피질에 의식의 내용이 채워진다. 이런 것들이 모여 그 위의 단계로 가서 느낌이나 기억과 연계해서 의식을 만들어낸다. 그러기에 의식을 알기 위해서는 각각의 개별 감각에 의해 형성된 환경에 대해 운동 출력으로 반응하는 전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사회가 복잡해지고 어려워질수록 비전을 제시하는 힘이 필요한데, 그 바탕에는 요동하는 복잡계가 아닌 목적 지향적인 복합계의 뇌 시스템이 있다. 복합계에서는 필연적으로 방향을 예측하고 그 방향을 향해 움직이는 동력이 작용하고 있다. 정확하게 예측할 뿐만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감정, 느낌이 필요하다고 한다.

 

뇌와 학습, 생각이 확장되고 창조의 길로 나아가다

― <뇌, 생각의 출현>의 특징 4

 

박문호 박사는 이 책에서 뇌의 구조, 뇌의 작용을 통해서 어떻게 의식, 생각, 느낌 등이 나타나는지를 때로는 넓게, 때로는 깊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의식의 구조에서 바탕을 이루는 물리학, 특히 입자물리학의 세계도 들여다본다. 인간의 생각도 대칭과 대칭의 붕괴를 일으키며 계속 움직여간다는 것이다.

<뇌, 생각의 출현>에서 생각의 대칭과 대칭의 붕괴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동력은 ‘학습’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기억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절차 기억, 신념 기억 그리고 학습 기억이다. 절차 기억은 주로 대뇌기저핵의 일부인 선조체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신념 기억은 공포에 반응하는 편도체, 자율신경 호르몬의 반응 등이 매개가 되고, 학습 기억은 기억이 만들어지는 해마를 중심으로 해서 일어난다. 학습 기억은 10세 전후에 급격히 증가한다. 25세쯤 되면 절정에 이르고, 35세쯤 되면 안정적이다가 60세 이후에는 급격히 줄어든다.

학습을 하면 기억 시스템이 바뀐다.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기억은 학습 기억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대학 시절 이후에는 학습 기억이 30%로 줄어들게 되면서 신념 기억이 60% 정도로 올라간다. 즉 나이 들어가면서 학습 부재형의 고지식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자기가 알고 있는 몇 가지 고정된 신념 체계가 생각의 유연성을 가로막는 것이다. 신념 기억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데 강력한 추진력을 주지만, 방향을 잘못 설정하면 다른 사람들과 충돌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신념 시스템끼리 충돌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보이는 일인데, 새로운 학문을 끊임없이 공부해야만 우리의 뇌는 학습 기억의 우세한 상태로 동작하여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생각의 출현으로 가는 길에는 융통성과 판단력, 비전이 탁월한 학습 주도형의 인간이 서 있는 것이다. 스스로 대칭을 깨뜨리고 다시 대칭으로 향하는 것이다. 우주 모델의 대칭이 깨어져서 나타난 것이 뇌, 의식의 출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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