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다 (2009.12.20.)

성경본문 : 누가복음 2장 1절-20절
 

제    목 :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다
 

 

온수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추리를 예쁘게 한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포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와는 종교가 다른 이들의 생각과 느낌은 알 수 없었지만 버스에 이렇게 장식을 하는 것도 보기엔 괜찮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이나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도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독교인들 가운데서도 성탄절이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의 의미를 생각하기 보다는 연말에 하루를 즐기는 날, 가능하면 눈이 내리는 성탄절, 연인과 함께 보내는 특별한 날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세상의 왕으로 오셨지만, 그가 구유에 누워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억한다 해도 단지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의 모습은 뭔가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할 뿐입니다.

 

머나 먼 길을 산달이 가까운 여인이 남편과 여행하다가 결국 들어갈 곳이 없어 마굿간에서 아이를 낳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는 뉠 곳이 없어 구유에 뉘울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생각하기 보다는 단지 뭔가 조용한 가운데 아기의 부모가 구유에 뉜 아기를 바라보는 경건함만 떠 올립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아기가 세상에 나오려고 하는 상황에서 들어 갈 곳이 없어 마굿간에 들어가 아기를 낳은 아내와 구유에 아기를 뉠 수 밖에 없었던 요셉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세상에 나온 아기를 바라보는 것은 경이롭지만 그 상황이 성탄 카트에 그려진 그림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 만큼 경이롭지많은 않았을 것입니다. 12월 27일까지 들어온 성탄헌금은 지난 2009년 1월 20일 용산에서 집과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