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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가족이란 그런 친밀함의 한 결정체입니다. 가족은 누구도 넘보기 힘든 그들만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시간들은 복제될 수 도 없고 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중-
내 주위에는 가족제도를 부인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 쟈는 아닌것 같군.. 하긴 신혼이니 ㅋㅋ) 아니 어쩌면 솔직하게 말한다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여튼...
가족 구성원이 만들어놓은 당황스러운 사건을 처리하거나 보듬어주거나 떠안아주는 일을 아마 모두들 한번씩은. 경험해봤을테지.
가족이 아니면 누가 그 일을 해줄까. 이 세상에 가족 아니면 누가 날 이해해줄까. 라는 당연한 기대감과 당연한 믿음들... 평생을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가져야 하는 이해심과 나를 나아주고 길러주신 분들에 대한 존경감과 경외심. 들.
나역시도 나의 부모님을 사랑하고, 나 의 동생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렇게 아름다운 '가족'의 이름은. 이땅 아버지의 폭력을 정당화 하고, 어머니의 짓눌리는 모성을 정당화하고, 가족의 빚을 자기 빚처럼 갚느라 자신의 미래를 저당잡히고, 또 다른 속박의 굴레를 낳는다. 마치 언제 끝날지 모르는 터널처럼...
저런 행위들마저 '가족'이란 이름으로 정당화되는 건 왠지 견디기가 힘들다.
이런 두가지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가족'은. 꼭 있어야 하는 건가? 특히나 한국사회에서 '가족성'을 강요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외국사례를 알고싶은데 잘 모름 ㅋㅋ) 가족의 형태가 아니어도 우리는 친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고있는데말얌...
물론 저 위의 말은 단지 가족이 그럴뿐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을 뿐인데도 나는 왜 저항심이 드는걸까...
즐겁고 사랑스러운 가족의 모습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라는 의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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