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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왈 - 뱁새가 황새 쫓아가려다가 가랭이 찢어진다.

내가 졸업 못할 것 같다는 말에 엄마는 저렇게 말씀하셨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가 가랭이 찢어진다고. 니가 공부 더 하고 싶어도 그건 너의 주제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엄마도 이렇게 이야기하는거 가슴아프다고...

 

한참을 울었다.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얼마나 주제넘게 살고있었던걸까를 생각하며...

 

우리 엄마 아빠의 계획 속에 나는 이제 곧 좋은 대기업등에 취직하는데, 정작 실제로 나는

아마도 한학기 학교를 더 다녀야 한다.

 

그러니 학적상으로 졸업을 할 수 없는 내 상황이 부모님에겐 얼마나 청천벽력같은 소리이겠는가...

 

그런데, 정작 누가 뱁새고 누가 황새인지가 궁금해서 엄마에게 또 물어봤다.

(직접 말씀 드리면 싸울 것 같아서 문자로 이야기하는 중이었음)

더이상 물어보지 말라신다.

 

이게 현실이다.

 

오늘 수업시간에 강정구선생님이 이런 예를 들어주셨다.

 

학생운동을 되게 하고 싶은 친구가 정말 생계가 어려워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을 누가 비난 할 수가 있는가?

(이 예는 베트남의 농민봉기의 농민의 구분을 하고 그 빈농/중농/부농 중 누가 봉기의 주체이고, 왜 봉기로 끝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수업 중 나온 예였음. )

 

참 나는 이 예가 참 참 와다았다. 쩝...

 

오랜만에 학교에서 민가를 부르며 맥주한잔 중 이런다 ㅠ.ㅜ


    구름이 걷히면 해가 뜨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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