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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2
    꿈을 꾼다는 것(11)
    schua
  2. 2008/03/11
    2008/03/11
    schua
  3. 2008/03/10
    여전한 고민들 그리고 희망(6)
    schua
  4. 2008/03/07
    재미나신 미루(7)
    schua
  5. 2008/03/05
    욕심(15)
    schua
  6. 2008/03/05
    이해.(4)
    schua
  7. 2008/03/04
    사고...흨(24)
    schua
  8. 2008/02/29
    사실(4)
    schua
  9. 2008/02/28
    친절한 미루씨(10)
    schua
  10. 2008/02/20
    아 떨려.(14)
    schua

꿈을 꾼다는 것

요즘 멋지게 살자고 스스로 다짐을 한다.

뭐이 멋지게 사는 걸까?

다양한 답이 있겠지만 나가 요즘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실현하면서 사는 것을 말한다는 거지.

 

알고 보면 생각과 실험들은 멀리 멀리 있고 하루 하루 살아가는 데 너무 급급한 나를 발견할 때가 참 많았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내가 좀 한가해지면 그렇게 할 수 있을꺼야.' 하면서 스스로를 속여왔다는 거지. 슬프네...참.

 

그 중에 하나는 작업실에 대한 멋진 생각들이다.

지금도 이전보다는 무지 좋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

그나마 요즘은 '반이다' 친구들 덕분에 작업실을 더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아 뿌듯하지만 그래도 그냥 물리적으로 공간을 나눠 쓰는 것 말고 뭔가 그것만 말고 뭔가 더 화학작용을 바라는 것이다. 우린 늘 이렇게 꿈을 꾼다.

 

얼마전 선배감독이 작업실을 구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적은 돈으로 작업실을 구하려니 여러가지 불편한 것이 많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돈문제지. 으이구....

 

선배는 절실하게 공동작업실을 구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보증금들을 조금씩 모으고 월세를 조금씩 나눠 내고 가지고 있는 장비들을 공유하면서 작업실을 운영하면 좋겠다고...음 늘 꿈꾸는 일이지.

 

근데 이게 문제다. 늘 꿈만 꾼다는 거다.

근데 이건 아니지 않나? 꿈만 꾼다니. 흨...

 

같이 공간을 활용하면 작업을 하지 않는 동안, 주로 배급을 하거나 알바(이것도 알고 보면 똑같은 공정을 거치는 작업인데도 이상하게 알바는 알바일뿐이란 생각을 지을 수 없다. 흨.)를 하지만 장비들이 놀고 있을 때가 있다. 그런 장비들을 공유하고 공간을 공유하고 사람들이 서로 가지고 있는 장기들을 공유하면 좀더 여유롭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좀 덜 외롭지 않을까? 주변에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는 것은 참 훈훈한 일이다.

 

지금 당장은 그러하고 내년 초에 한번 저질러보려 한다.

우선은 발이 넓은 프로듀서한데 가능한 감독들과 연결해 달라고 부탁해볼 생각이다.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하는 거지.

 

그리고 그냥 그 공간이 공유의 공간을 넘어 뭔가 또 다른 꿈들을, 예를 들면 공동제작, 아이디어 공유, 풍부한 아이디어들이 소통이 되는 그런 공간이 되는 거야.

 

아으~~~ 생각만 해도 좋다아.

 

우린 절대로 이 사회에 유유히 흐르는 흐름에 굴복하지 않으려해~~~~

히잉!!!

 

또 하나 다른 꿈을 꾸는 것이 있는 데 그건 담 기회에 포스팅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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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아침부터 멍...

 

커피를 한잔 가득 부어 마시고

한잔으로는 안되어 다시 한잔을 부어 마시고

 

요이 땅.

멋지게 살아보자요.

 

생각하는 것을 미루지 말고.

하루 생활에 밀려

날 나한테서 소외시키지 말고.

요이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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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고민들 그리고 희망

1.

저번에 이해에 관한 포스팅은 사실 아가를 잘 이해하자 뭐 그런 것이었지.

말걸기의 뜨아한 반응이 잼나긴 했지만 여튼 아기를 키우면서 스스로 맘 달래는 일은 참 중요한 것인 듯, 매번 달라지는 아이의 상태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아이가 겪고 있는 상황의 정황들을 잘 이해하자 뭐 그런 거였는데. 알고 보면 그것들이 어른들(이 표현은 뭔가 구린데...여튼)을 이해하는데도 무척 도움이 된단 생각이 문득 들었지. ^^ 아가 키우면서 득도를 하는듯. ㅋ

 

지난 1월부터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면서 미루는 놀이집을 거부하기 시작했는데,나름 상구백이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미루의 맘을 잘 달래줬고 이제 거의 적응을 하나 싶었는데....아니었다.

 

오늘 아침일.

(그새 바리님이 덧글을...이런 발빠른 사람들 같으니라구~)

병원 갔다 놀이집 가는데 병원 주차장에서는 처음에는 내리기 싫다고 하더니 바로 의사샘이랑 약국샘 만나러 간다니까 내린단다. 그런디...놀이집 앞에서는 또 안내린다고....흨...친구 만나러 가자고 해서 겨우 내렸는데...참...

 

기질.

바리님이 잘 지적했는데 바로 그거이 나의 고민이다요.

이전에 샘은 기질적으로 느긋했고 좀 덤벙거리는 경향은 있었지만 그래도 미루를 잘 기다려줬다. 그런디...지금 샘은 내가 봐도 좀 닥달 스탈이시다. 아기들은 참 예민하다. 너무 잘 아신다. 그래서 참 고민이 많았는데...몇번 샘에게 말을 하긴 했는데 샘 스트레스 받을까봐....돌려서 이야기했지. 당연하잖어. 그녀도 노동자인걸....여튼 원장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피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저런 여지가 있는지 같이 봐야 할 듯 하다.

 

 

2.

이전부터 두 가족이 품앗이 육아를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아이가 놀이집 갔다 오면 어른 넷이 돌아가면서 두 아이를 돌아가면서 봐주는 방식인데 우리 같이 저녁시간에 일정이 많은 활동가들에게는 참 좋은 방식인 듯.

게다가 두 가족 다 아이가 하나씩이나 자매처럼 잘 키우고 있다.

 

부럽지. 품앗이 육아, 우리도 하고 싶은데 것도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할 수 있는 듯. 우리 사는 데서는 아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조건이 다르다. 조건이야 별건 아니고 예를 들면 우린 둘다 일을 하는데 그 친구네는 엄마가 전업주부다. 그러다 보니 좀 그렇다. 그리고 미루씨는 넘 씩씩하시고. 여튼 이전부터 친구가 하는 품앗이 육아에 침을 흘리고 있었는데 얼마전 그 동네로 이사를 가더라도 품앗이 육아 대열에 함유하자는 데 상구백과 합의를 봤다.

 

상구백은 지금 살고 있는 동네가 나무도 많고 공원도 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것을 거부했었다. 그러나. 버트. 저녁시간에 일정이 많은데 아이를 다른 사람들 도움 없이 키우자니...이건 완죤..전쟁이다. 이런 표현 넘 싫지만 진정 그러하다.

 

오늘 답답한 맘에 전화를 했는데 그 친구왈 품앗이 육아에 우리도 끼는 것에 대해 다른 분들도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하셨다니...둘다 여자아이인데 남자동생이 생기는 것도 좋다고...아흐~~~좀만 잘 지내면 이제 미루에게 두명의 누나가 생기는 거다요. 대박이다. ㅎㅎ

 

그래...희망이 있는거여.

잘해보자요.

 

 

ps. 어제는 나의 로망 두개가 실현되는 알흠다운 날이었다.

사실 이걸로 포스팅 하려고 맘을 설레였는데...흨.

차를 타고 소풍 가서 노는거, 글고 차 대고 화원가서 흙이랑 화분 사오는 것.

어제 한방에 두개의 로망을 실현시켰다요. 하하하...

그래 즐겁게 살자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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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신 미루

저번 사고로 깨우침이 많아서

우선 안전운행을 위해서 특히나 미루를 태운 상태에서는 더욱더 안전운행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전이 익을때까지는 운전연습도 틈틈히 하려고 맘 먹었고 미루를 위해 좋은 카시트를 장만하기로 했다. 참종류도 많고 기능도 많더만...한참을 고민하다. 드뎌 카시트를 장만했다.

 

하루님의 조언으로 다행이 많고 많은 카시트 중 좋은 것을 선별할 수 있었는데 가격이 많이 쎄다. 중고를 사려고 했는데 역시나 중고 가격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워낙 초보운전이니 카시트라도 안전제일할 수 있는 것을 장만하다 보니 차는 경차에 중고차인데 카시트는 새것에 좋은 급이니...음 뭔가 배보다 배꼽이 크다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함 지르기로 했다.

 

근데 문제는 미루가 넘 크시다는 거다.

보통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으면서 4세까지 쓸 수 있는 것의 용량을 보니

사용할 수 있는 아기의 몸무게가 18kg까지이다. 지금 미루는 15kg. 음...이걸 사서 얼마나 쓸 수 있을까 회의가 들어 그 윗단계 것을 찾아 보니 가격도 더 싸고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듯은 한데 미루가 등치만 크지 아직은 그래도 유아아닌가? 아무래도 안전을 위해서는 좀 더 든든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맞을 듯 했다.

 

그래서 우선 4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구입해서 일년 정도만 사용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그 이후에 중고로 팔고 그 다음에 다시 윗단계를 사기로 맘 먹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주문질. 근데 우연히 백화점에 갔다가 카시트가 보이길래 문의해봤더니 미루 정도의 아이면 그냥 주니어, 그러니까 윗단계를 쓰란다. 흨...

 

그래도 안전이 제일이란 생각이 들어 그냥 주문한 것을 기다리기로 했다.

드뎌~~~어젯밤에 왔다.

 

택배로 온 것을 마루에 들여놓고 미루에게 미리 소개시키기 위해 앉혀 봤더니 좋단다. 계속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오잉. 들은 이야기로는 아기들이 카시트 앉기를 거부해서 다들 고생들한다고 하는데  미루는 좋다고 안내려고 오려고 한다.

아침에도 눈뜨자 마자 마루에 나와서는 "앉아"하며 카시트를 찾는다.

 

그때는 이미 상구백이 출근길에 카시트를 장착하러 나간 상태.

미루에게 차에 있다고 잘 설명해주며 이따가 나가서 타자고 했더니 금방 수긍해준다.

 

여튼 다 준비하고 룰루랄라 미루를 놀이집 데려다 주려고 나와서 차에 장착된 카시트에 앉혔더니 너무나 점잖게 앉아있는 거다. 다행이지. 운전도 서툰데 미루 마저 카시트를 거부하심 난감한 일이잖아. 다행이 미루 놀이집까지는 작은 길이고 그래서 천천히 운전해서 잘 도착!!!

 

오호~ 드뎌 즐거운 놀이집 가는 길이 되었구나.

아이 놀이집 데려다 주는 것도 참 큰일이었다.

그래서 차도, 카시트도 장만하게 된 것인데...여튼.

 

그.런.데.

미루를 내리려고 문을 열었더니 미루가 내눈을 안마주친다.

"미루야 내려야지~" 했더니 계속 눈을 깔고는 가만히 있는다.

그래서 "미루야. 여기 앉아 있는 것이 좋아요." 했더니 "네~~"

 

설득설득해도 안되어서 낭중에는 놀이집 샘이 나와서 설득설득...그래도 끔쩍도 안한다. 눈을 안마주치는 미루씨. ㅋㅋ 그 모양새가 너무 웃겨서 웃어버렸다.

참나....

 

여튼 참 다행.

이제 조금 다양한 경험을 하겠구나.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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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욕심을 한번 내보기로 했다.

사실 욕심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을 벌이는 거지...뭐.

 

예상치 않게 이번학기에 대학강의를 하게 생겼다.

물론 다큐멘터리 제작 강의이다 보니 뭐....이론 이런거라기 보다는 그냥 평소에 했던 강의를 좀 더 길게 하는 것인거지...

 

근데 그게 좀 길다. 평소에는 주로 8차시의 수업을 한다면 이번에는 16차시...두배다. 좀 다양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 할 수 있고 사람들과 영상으로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실험들을 할 수 있을 듯 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사실 8차시로 하기엔 제작강의는 좀 벅차다. 8차시 수업을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 정말 머리 많이 써야한다. 그만큼 여유도 없고....완충시간대가 없다 보니 제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그대로 노출되곤 한다. 예를 들어 섭외했던 사람이 안한다고 했을 때의 대안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거나...촬영본이 여러가지 문제로 날라갔다거나...편집하다가 생기는 정말 다다다다다양한 문제들에 그대로 노출되어서는 멍~ 하게 되는 거다. 그런 상황들을 헤쳐나가면서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강의가 다 끝나고 나면 정말 온몸이 쑤신다. 이럴 땐 조교를 잘 만나는 것도 복이다.

 

여튼...16차시는 좀 길지만 그래도 그 동안 못해봤던 다양한 실험들을 지대로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풍선이 되었다. 그런데...마땅한 교재가 없다. 많이 아쉽지.

 

내가 다큐 시작할 당시에 제본해서 봤던 책이 아직도 그나마 가장 유용한 책으로 평가 받고 있으니...쯔쯔쯔...것도 한국의 다큐멘터리 제작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는....음...

 

이전 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책을 하나 써어~~~

하는 생각이 어제 새벽부터 들기 시작했다.

 

이론서야 뭐...나도 가야할 길이 많으니..

뭐랄까..그냥 다큐멘터리 제작 메뉴얼 정도로.

 

우선 이번 강의를 하면서 소 목차들을 정리해보고

선배 감독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어보고 그 경험담들을 정리해보고

문서들을 취합해 보고....뭐 그런 작업을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물론 쉬엄쉬엄.

널널하게 2년 반 잡고?

 

우좌지간 낼 만날 사람들이 기대된다.

 

늘상 하던 대로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마지막 준비를 하는데

새삼과 나비, 깅이 절대로 첫 수업에 3시간 다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그랬다가는 왕따 당해서 학생들이 다 과목 바꾼다고...

 

음...이거 난감하다.

적당한 시간에 끝내야 한다니...

너무 어려운거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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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아기를 키우면서 힘들때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밤잠을 자주 깰때, 밥을 정말 놀라울 만큼 안 먹을때, 엄마한테 끊임 없이 매달릴때, 우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때....참 많은데 그때 마다 가장 큰 위안이 되는 깨달음은 아이의 상태는 변한다는 거다.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하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래서 그 이유들을 구성하고 있는 조건들이 바뀌면 아니는 또 변한다는 거다.

 

그래서 힘들때 조금만 있으면 잠을 다시 잘 잘꺼야. 조금 있으면 다시 잘 먹을꺼야. 하면서 조급한 마음들을 달랜다. 그리고 아이가 너무 잘 자고 너무 잘 먹어도 너무 기뻐하지만은 않고 항상 살피게 된다.

 

근데 문득....아이만 그런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어제 미루를 재우고 역시나 같이 잠이 들어서 새벽에 일어나서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상태도 알고 보면 여러 조건들의 조합의 결과들이 아니겠는가.

 

아이들만이 그러한 것이 아니고 나도 우리들도 그런것이 아닐까.

오히려 그런 상태들에 대한 이해가 없이 난 이런 사람인데 왜 지금 이럴까 하는 맘들이 우릴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지금 조금 맘에 안들더라도 그건 그냥 지금의 상태일뿐 날 구성하는 것들이 바뀌면 나도 다시 바뀔 수 있다는...그리고 그런 조건들은 항상 변한다는 것...

 

그래서 이전의 날밤 세워도 거뜬했던 쌩쌩한 20대는 아니지만 지금의 나를 잘 이해하면 사랑할 구석이 너무나 많다는 것....

 

여튼 낼 교육때문에 맘이 급해서 잘 정리는 안되지만..

그냥 날 이해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거. 그리고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거...

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거지.

 

넘 로맨틱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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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흨

어제 일이다. 흨..

 

차 가져와서 처음으로 미루 태워다 주고 상구도 태워다 주고 혼자서 드라이빙하여 집으로...

 

의외로 차선 변경, 모르는 길 차분히 운전 하는 날 보며...

난 타고난 드라이버야라며 운전하여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려는데..

그 흔한 스토리...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흨.

보도를 넘어 화단으로 으읔...

아파트 일층 아래부분으로 스윽...

 

아아아. 한순간이더라.

 

내려 확인하니. 화단과 보도 사이에 있는 펜스가 쓰려져 있다.

후진으로 나오다가는 펜스에 걸려 죽도 밥도 안되겠고...

 

이일을 어쩐다요...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야 하나???

것도 몰겠고...아는 게 없다. 흨.

 

그냥 중고차 소개해주셨던 분에게 전화.

흨...구세주여. 대신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주신다고. 고맙삼.

 

경비아저씨, 식사하시다 나오셔서 걱정걱정.

관리실은 점심식사시간이라 연락이 안된다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드만..

 

펜스를 잘라내야 차를 후진으로 빼기라도 할 것 같아.

슈퍼가서 줄톱을 사왔는데 펜스가 의외로 튼튼한 놈이네..

흨...

 

관리실 직원이 오든 보험사 직원이 오든 기다릴 밖에..

 

이게 뭐다요.

심장 벌렁거릴 정신도 없다요.

그래도 문제는 해결해야지 싶어.

혼자서 토닥이고 있었다.

 

이럴때 내가 주로 쓰는 방법은 나한테 문자메세지 보내기

"뭔일아냐이게뭐다냐아구구낭중에토닥토닥해줄께지금은문제해결하게힘"

이런거 하고 있쟈니 관리실 직원분들이 오셔서 펜스 절단하고 나는 조용히 지송한 마음으로 차 빼고 다시 그분들은 용접기 가져오셔서 용접하시고...

 

여러가지로 민폐를 끼쳐서 미안한데 그분들이 그래도 사람이 안다쳐서 다행이라고 입을 모아주셨다.....무진장 고마웠다.

 

집에 돌아와 온몸이 쓰시고 마음이 쓰시고 머리가 아득하고...참말로.

 

그래도 정말 여러가지로 다행이었다.

초보 사고치고는....그렇게 마음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이제 진정 조심조심 하고 브레이크랑 친하게 지내자고 다짐하고...

조금씩 운전연습을 하자고 맘을 먹었다.

 

오늘은...여의도 진출...여유 있게 밥이나 먹자고 했는데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으읔...급경사에...

기계식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기염을....흨...

 

그래도 여유 있게 아이스크림 사다가 한적한 곳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일잘하는 상구백 불러내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상구백 하는 소리...

"나 평생 이런 거 처음이야." 한다.

 

다행이야....진정 다행이야.

기죽지 말자. 대신 진짜루 안전...평화운전해야지.

말 안될라나..평화운전....

여튼 미루 데리고 나가서 안전운전하려면 연습 조금씩 해야 할 듯.

아자자자..

 

아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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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적은 돈 받고 일 와장창 하는 사람들 앞에서...

기업후원은 안된다는 말을 하기가...참 입이 안떨어졌지.

그냥 후다닥 속내를 농담처럼 흘렸지만

눈 마주치기가 그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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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미루씨

미루씨는 집안 일을 너무 잘 하신다.

 

미루씨는 일찍이 욕실에서 나오는 사람에게 수건 가져다 주는 친절함을 시작으로 자기가 쓴 칫솔, 컵 등을 식탁 위에 올려 놓으면서 집안 일을 줄여주는 것까지 다양한 집안 일을 하신다.

 

식구가 하나 늘어나면서 집안일은 두배, 아니다. 세배는 늘어났다.

이전까지는 일주일에 한번 세탁기 돌리기, 한달에 한번 청소를 하고 살았는데

아기가 태어나고부터는 청소는 처음에는 하루에 한번, 이틀에 한번을 거치면서 이제는 일주일에 두번을 외치지만 실상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를 겨우 하고 있다. 그러니 집안 일이 세배로 늘어난 거이 맞는 말이지.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기 낳고 나서부터는 참 종종거리면서 다닌다.

그래도 요즘는 조금씩 이골이 나서 편안해지고 있었는데

이제 미루가 집안일을 도우니 왠쥐~ 뿌듯하다.

 

미루가 요즘 주로 열중하는 집안 일은

아빠 양말 세탁기에 넣기,

사용한 수건 세탁기에 넣기,(가끔 안 사용한 수건도 넣는다)

세탁기 돌려주기,(꼭 세탁기 돌리려면 달려와 버튼을 누른다)

세탁 다 되면 빨래 꺼내기,(다 된 소리가 나면 달려가 빨래를 꺼낸다)

꺼낸 빨래 털기, 턴 빨래 옷걸이에 끼기, 옷걸이에 건 빨래 나르기,

다 마른 옷 가져오기, 가져온 옷 개기.

 

참 고마운 일이다.

아는 선배는 집안일이 너무 많아 결국 참다 참다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았는데

잘 개어진 옷가지를 보고는 눈물이 났다고 했다.

가사 노동중 의외로 세탁과 관련한 일이 참 소소하게 많다.

가사 일 중 테도 안나면서 매듭 없이 계속 되는 일이 세탁과 관련한 일이 아닌가 싶다. 여튼 그런 일에 열중하는 미루씨...

 

며칠 전에도 그동안 미뤄뒀던 청소를 마치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미루씨가 세탁기 안에 있는 빨래 꺼내왔다.  

널겠다고.. 고마운 일이지.

그런데 그 빨래는 아직 돌리지 않은 빨래였다는 거지. 

흨...설득은 했지만 그래도 다 꺼내서 마루가 다시 난장판이 되었다.

 

미루씨, 고마워.

근데 빨래는 빨고 나서 너는 거거든.

담엔 세탁하고 나서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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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떨려.

살면서 사지 말자고 다짐했던 것이 세가지 인데...--;;

집, 차, 그리고 하나는 여전히 기억이 안난다. 분명히 처음에 세가지를 정했었는데 처음 정했던 이후로 그 하나는 생각이 안난다.

 

여튼

그 중 하나를 어제 샀다.

차.

 

오호...

나름 혼자서만 생태주의자라고 생각했는데

아기가 생긴 이후, 아기가 유달리 씩씩하고 게다가 등치가 크시면서

차가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더니

결국 한겨울 한밤중에 낯선 곳에서 택시를 기다리다가

"내 차 없이 다시는 여길 오나봐라" 라고 다짐하면서

차를 사기로 맘 먹었다.

 

그래서 어제 차를 샀다.

그리고 오늘 연수를 처음 받았다.

 

그 과정에서 만났던 딜러 아저씨도 믿음직스러웠고

연수하시는 강사님도 좋았다.

다행인거지.

나 같이 허술한 인간 등처 먹기 딱 좋은데 

나쁜 사람 만났으면 고생했을 일들이 스르륵 잘 풀렸다. 

 

그래도 어젯밤에는 너무 큰 일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싶어

잠이 안왔다. 차야 경차에 중고차니 가격은 다른 찻값에 비해

별거 아니라 치더라도 나름 생태주의자라며 차를 안샀던 나의 입장에 반한 행동을 하려니 스트레스가 만빵이었다.

그래도 이왕 저지른 일, 즐겁게 살기로 했다.

올해 모토는 즐겁게 그리고 풍부하게이니..

^________^

 

음...ㅎㅎ 오늘 연수 첫날인데 강사님이 이해력이 빠르다며(?) 도로에도 나가자 해서 맘 속으로 여섯달 동안 미루 놀이집까지만 다녀야지 했는데 벌써 그 길들을 다 다녀왔다. 물론 아직 백미러도 못 보고 강사님이 시킨대로만 했지만 나름 감동적이었달까. 운전하는 것은 생각보단 안 떨렸는데 차들이 덤빌까봐(아니구나 내가 덤비는 것이겠지.--;;) 무서웠다. 

 

운전을 하니 내가 평소 다니던 길도 속도가 다르게 가다 보니 정보가 빨리 안들어왔다. 아마도 여행할 때 차로만 하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많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인 듯...차를 갖는다는 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있을 거다.

 

여튼 오는 봄에는 미루랑 더 많은 곳을 다닐 수 있겠다 싶어 안그래도 기다려지는 봄이 더 기다려진다. 음음음...

 

차를 이용하는 원칙들도 만들어봐야겠다.

 

근데 몸이 뻐근하다.

안쓰던 근육들을 써서 그런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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