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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노동자, 임금삭감 분노하며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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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을 때 한 택시노동자가 분신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제대로 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로 임금삭감이 포함된 임금협약안에 대한 분노와 부당하게 해고된 조합원들에 대한 미안함 등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민주택시연맹과의 관련성도 문제가 되고...

  

인천에서 활동했지만, 경기동부연합으로 분류되는 신석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이 진보정치의 웹 기사에서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파 내부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민주택시연맹은 공공 4조직 연맹통합 및 산별전환에 있어서도 꼴통스러운 행태를 유감없이 보여준 바 있다. 그들은 얼마나 노동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것일까. 비리 혐의로 구속된 바 있는 강승규 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이 민택 출신이라는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들의 죽음은 그 이유가 무엇이건간에 안타깝다.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택시 자본 앞에 노동자의 영혼을 팔아먹은 자들은 당장에 열사의 영정 앞에 사죄하고 임금협약을 무효화하는 선언을 해야 할 것이다. 



인천 택시노동자 전응재씨 노조에 항의하며 분신자살 (진보정치 신석진 기자, 2007-01-24 09:24:17) 
   

노조위원장의 임금삭감 직권조인에 저항해온 것으로 밝혀져
동료들 “민주택시연맹이 죽였다” 분노
  
‘노조위원장이 직권으로 맺은 임금협약이 무효’라며 항의해오던 전 노조간부가 노조 사무실 문 앞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해 현장에서 즉사한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인천의 중견 택시회사인 우창기업의 전 노조 부위원장인 전응재 씨는 지난 23일 밤 10시경 서구 석남동 회사 사옥1층 노조사무실 앞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자기 몸에 불을 질렀다. 시신은 성민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미진씨와 2명의 자녀가 있다.
  
전씨는 23일 오후 3시30분경 자신을 포함한 동료 조합원들의 발의로 개최된 조합원총회에서 기존보다 삭감된 임금협약(12월 1일 체결)에 대해 ‘규약위반이므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묻자’는 제안에 대해 민주택시 인천본부 수석부위원장이기도 한 김익환 노조위원장이 “법대로 하자”며 거부하자 크게 격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동료인 장용훈 씨는 “고인이 죽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급하게 연락을 받은 동료들 40여명은 성민병원 영안실에 모여 이후 대책을 논의했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합원들은 “지역본부와 연맹이 조합원을 죽였다”며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근처 회사인 신광운수의 김영소 조합원은 “민주택시 인천본부 현 본부장인 염창만 씨와 수석부위원장인 김익환 씨가 조합규약을 위반하고 삭감된 임금협약을 직권조인하고는 조합원들의 총회요구마저 묵살하는 등 심각한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얼마나 억울했으면 몸에 불을 질렀겠냐”고 괴로워했다.
  
민주택시인천본부 등 인천지역의 23개 단위사업장 노조는 지난 12월 1일 사용자 측과 공동임금교섭을 체결해 지난 2002년 65일 파업투쟁으로 얻은 월급제 정신을 크게 훼손하고 유급휴일을 활용할 경우 임금이 10여만원 삭감되는 협약안에 직권으로 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일부 단위노조대표들과 노동자들은 12월 5일 월급제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모임(대표 이형기.48)을 구성하여 조합원 총회소집요구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총회를 방해하기 위한 사측의 집요한 방해공작과 노동조합 측의 방조행위가 있었고 이번 사건도 이런 상황 속에서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의 조합원들은 한결같이 “사측은 임시기사로 3개월이면 정식기사로 발령내야하는 취업규칙을 무시하고 사측에 고분고분한 기사들에 한해 정식기사로 발령내고 조합선거나 총회 등이 있을 때마다 노무관리차원에서 노조에 집단가입시키는 방식으로 조합활동을 방해해왔다”고 증언했다.
  
비상대책모임의 한 조합원은 “4년간 단 한푼의 임금인상도 안하다가 직권으로 삭감안에 조인해주고 월급제 정신을 훼손한 실제 이유가 무엇이겠냐”며 현 지역본부장 등 교섭위원들에게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영안실에 뒤늦게 찾아온 구수영 민주택시연맹 위원장은 조합원들에 의해 “사람 죽여놓고 감히 여길 어디라고 왔냐”는 강한 항의를 받았다. 들어오겠다는 구 위원장 측과 노조간부들사이에 크고 작은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조합원들의 노조 및 연맹에 대한 불신은 적의감으로까지 표출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투쟁 과녘이 사측보다 민주택시연맹인천본부로 모아지면서 인천 민주택시운동의 내분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 월급제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모임(대표 이형기) 조합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진보정치

△ 분노한 조합원들이 영안실에 뒤늦게 찾아온 구수영 민주택시연맹 위원장(사진 가운데)을 제지하고 있다. ⓒ 진보정치

△ 오열하는 가족들. 고 전응재씨는 평소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 진보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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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응재 택시노동자, 임금삭감 분노하며 분신 (참세상, 이꽃맘 기자, 2007년01월24일 12시43분)
23일 오후 10시 경 회사차고지에서 분신, 임금협약 두고 갈등  
  
23일, 전응재 인천 우창기업분회 조합원 분신사망
  

민주택시연맹 인천 우창기업분회 소속인 전응재 조합원이 23일 저녁 10시경 회사차고지에서 분신을 해 사망했다. 故 전응재 조합원은 노조에 97년에 가입했으며 2004년 12월부터 2005년 9월까지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인천 성민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민주택시연맹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택시연맹,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와 우창기업분회가 대책위를 구성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금삭감 된 임금협약 두고 갈등 이어져 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故 전응재 조합원의 측근들은 그의 죽음의 원인은 분명하다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2002년 임금협약 체결 이후 4년 4개월 만에 2006년 새롭게 임금협약을 갱신하면서 시작되었다. 2006년 우창기업분회 김익환 現 위원장이 사측과 진행해 나온 최종합의안이 임금인상은커녕 평균 15만원의 임금삭감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임금협약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졌던 故 전응재 조합원을 포함한 우창기업분회 조합원들이 규약에 의거해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가 거부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총회가 거부된 상황에서 임금협약은 그대로 추진되었으며, 작년 12월 1일 임금협약이 체결되기에 이른다. 이에 분노한 조합원들은 민주택시연맹 인천본부를 점거하고 교섭무호와 교섭위원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구수영 민주택시연맹 위원장은 “교섭위원 교체 및 재교섭이 가능하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협약을 두고 조합원들의 갈등이 이어지자 사측은 임금삭감에 반대한 조합원 3명을 부당하게 해고한 상태이다. 결국 故 전응재 조합원은 제대로 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로 임금삭감이 포함된 임금협약안에 대한 분노와 부당하게 해고된 조합원들에 대한 미안함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임금삭감 없는 월급제 쟁취 위해 죽음으로 항거“

이에 대해 택시월급제사수를위한비상모임(택시비상모임)은 “전응재 동지는 해고된 동지들을 지키고 임금삭감 없는 월급제를 쟁취하기 위해 죽음으로 항거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택시연맹이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전응재 조합원이 분신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택시비상모임의 한 관계자는 “왜 전응재 조합원이 분신을 했는지 택시연맹은 다 알고 있다”라며 “얼마 전에도 택시연맹을 찾아가서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처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으며, 규약을 위반하고 있는 지도부를 징계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라고 항의했다.
  

구수영 택시연맹 위원장은 임금협약의 문제를 인정하고 교섭위원 교체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분신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은 사용자들의 자세와 한 치도 다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택시비상모임에 따르면 故 전응재 조합원은 분신하기 불과 4시간 전에도 해고자에게 김밥도 사주고 오뎅도 사주면서 “해고를 막아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임금삭감은 절대 안된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故 전응재 조합원은 1년 후면 개인택시 면허발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택시비상모임은 유가족들과 함께 △해고조합원 복직 △규약 위반 임금체결 백지화 △사측의 사과 및 보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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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우창기업 택시 조합원 분신 (윤보중 기자, 2007년01월24일 ⓒ민중의소리)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 "분신 이유 명확히 알 수 없어" 
  
 지난 23일 저녁 10시경 인천에 있는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 우창기업분회 전응재(남,43) 조합원이 회사 차고지에서 분신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분신 이유에 대해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응재 조합원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현재까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전응재 조합원의 분신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피력했다.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은 "인천지역본부, 분회, 그리고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가 대책위를 구성하여 진상조사에 나섰고 경찰 또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했다.
  
  이에 대해 '택시월급제 사수를 위한 비상모임(이하 비상모임)'측에서는 전응재 조합원의 사망이 "임금삭감, 동료에 대한 부당해고, (노조위원장이) 총회요청을 거부해 분노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비상모임 측은 "우창기업이 노동조합과 합의하여 임금삭감에 반대하는 조합원 3명을 부당하게 해고한 상황이었고, 또한 고인이 돌아가신 날은 조합원들의 요구로 노동조합 총회가 오후 4시에 열렸다"고 밝혔다.
  
  비상모임 측은 "조합원들이 지난해 12월 1일 체결한 임금협약에 관한 찬반투표를 하자는 의견을 담아 총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노조위원장은 이를 무시했고 임금협약 설명회 형식으로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비상모임측은 총회과정에서 조합원들과 노조위원장간에 의견이 대립됐지만 결과적으로 위원장 자신의 견해만을 강요했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한편 비상모임 측은 전응재 조합원에 대해 "2002년 65일 파업을 하는 동안 조직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천성이 착해 주변에 있는 조합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면서 파업이후에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부위원장에 당선되어 왕성한 조합 활동을 전개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비상모임측은 전응재 조합원이 "해고를 막아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임금삭감은 절대 안된다"는 등의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던 것으로 전했다.
  
  비상 모임측은 △ 택시 조합원들이 교대시간에 석남동 성민병원에 조문할 것 △ 해고자 복직투쟁과 월급제 사수투쟁, 전응재 조합원의 장례행사에 적극 동참할 것 △ 회사의 불법행위와 어용노조의 횡포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 △ 부당해고 조합원의 복직과 규약을 위반한 임금협약안을 반드시 무효시키자고 호소했다.
  
  전응재 조합원은 1997년에 입사했으며 1998년부터 상집간부로 활동했고 2004년 12월부터 2005년 9월까지 부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부인과 두남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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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5 02:07 2007/01/25 02:07

2 Comments (+add yours?)

  1. 산오리 2007/01/25 08:50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도 우리가 그렇게 싫어했던 한국노총의 전철을 밟아 가는 곳이 많아서 가슴 아파요.... 고인에게 명복을 빕니다.

     Reply  Address

  2. 새벽길 2007/01/26 08:43

    자신이 한국노총화되어 가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그 쪽으로 가려는 세력들이 판을 쳐서 큰 일입니다.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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