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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회 문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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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상] 친목회 천국,이대로 좋은가/강지원 변호사 (서울신문 2006-03-20)

 

각종 친목회라는 것이 무슨 세상을 위한 공통의 관심사나 봉사를 위한 일을 한다거나, 하다 못해 자기계발을 위해 무슨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면 의미 있는 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모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그저 만났다 하면 농담따먹기나 신변잡사로 시간을 보내고, 앉았다 하면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이기적인 연줄과 연고를 다짐한다.

 

강지원 변호사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소위 너무 바른 말만 한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그 바른 말의 방향이 애매할 때도 있고...

 

하지만 친목회 문화에 대한 질타는 고개를 수긍하게 한다. 진보연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친목회가 얼마나 많은가. 엔엘들이 서로 잘 챙겨주고 도와주고 하는 것에 대해 부러워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지금은 만나도 별다른 공통점이 없는데도 예전에 같은 조직에 있었다는 이유로, 학과, 지역 등이 같다는 이유로 모인다. 나름대로 무슨 기여를 한다면 모를까.

 

얼마 전 박사과정 모임이 있었는데, 가지 않았다. 가서 학문적인 도움을 받으면 모르겠지만, 그냥 신변잡기 수준의 알고 지내면 좋지 않냐는 정도의 모임이라서 그렇다. 또한 가끔씩 대학 동기들에게서 전화연락이 온다. '네가 연락을 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잘 뭉치지 않는다'는 게 연락의 요체다. 그런데 만나서 뭐하지? 오랜만에 얼굴봤다는 것 뿐 아닌가.

 

그리고 함께 활동했던 후배에게서 이번에 종철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다는 기사를 봤다고 뭔가 도움을 줘야 하지 않겠냐는 전화가 왔다. 그냥 그래야지 하고 넘어갔지만, 떨떠름한 기분은 어쩔 수 없다. 평소에 진보정당에 신경써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 꼭 아는 사람이 출마해서 지원하는 것보다...

 

내가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청첩장은 친목회를 통해서 돌려야 하나? 그건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인가? 본전은 뽑아야 한다고 하더라만... 

 

3. 22 (화)

얼마 전 문화일보를 퇴사하고 신생 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로 자리를 옮긴 공채 1기 출신의 김홍국 기자는 간부들에게 “회사와 개인의 가치관이 맞지 않아 일을 더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3월 3일에는 모든 사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현재의 문화일보를 “없는 자와 어려운 자를 대변하며 힘있는 자들이 세상에 기여하도록 목소리를 내놓던 과거 문화일보의 호연지기와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규정하면서, “취재 나갈 때마다 ‘살구빛 조선일보’라는 출입처와 동료,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과 질책이 쏟아져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고 했다고 한다.

 

'살구빛 조선일보'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문화일보를 보면서 열받았던 일이 한두번이 아닌 것이다. 이재용 화백이 쫓겨날 때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다. 문화일보에 남아있는 기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정말 궁금하다.

 

[기자수첩] 문화일보 퇴사 기자의 쓴소리  
윤정식 기자 happysik@mediatoday.co.kr

 

- 3월 21일, 어제가 춘분이었단다. 낮과 밤 길이가 똑같다는 날인데, 그렇다면 오늘부터는 낮이 조금더 길어졌다는 말이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봄인가. 예전엔 입춘이 되면 봄이 오는 줄 알았다. ㅡ.ㅡ;;


- 올해는 쌍춘년이다.  음력으로 385일이고, 입춘이 두 번이나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붙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쌍춘쌍희라는 말도 있듯이, 그만큼 행운이 깃드는 해라서 결혼식을 올해 치루려는 이들이 많다. 연 2주째 계속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부조금이 나갔다.

 

나에게도 압박이 들어온다. 올해는 어머니가 회갑인 점이 있어서 스스로 압박이 된다.

다행히 어머니가 점을 봤더니 올초에 결혼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나와서 눈치는 덜 주지만, 전화를 할 때마다 누구를 사귀고 있지 않는지 물으신다. 사귀고 싶은 사람은 있지만, 여유롭게 여기에 전념할 수 없다. 어떻게 되지 않을까.

 

"공공부문(사회서비스부문) 확대를 위한 개혁방안"
 

제목이 그럴싸하지 않은가.

심상정 의원실에 있는 모 선배로부터 용역을 받아 쓴 연구계획서의 제목이다. 지금 박사과정 논문계획서를 쓰기도 바쁜 판에 이 용역의 연구계획서를 지난 주말까지 주기로 해서 일요일, 월요일에 기본 자료를 모으고, 화요일에 연구계획서를 썼다. 일단 제출은 하고, 용역논문은 제대로 써야겠지.

 

사실 사회적 일자리 확대, 사회서비스부문 확대 등의 말들을 쉽게 하곤 했는데, 좀더 깊게 살펴보니 그리 만만하지 않다. 이에 대해 나와 있는 글들은 대부분 노무현 정권 이데올로그들이 쓴 것이고, 진보진영에서 뭔가 본격적인 글을 쓴 것은 없다. 이러니까 진보가 껍데기 뿐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한나라당의 작은정부론, 공공부문 축소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이번 용역의 핵심은 열린우리당과 구별되는 진보진영의 사회서비스부문 확대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 쉽지 않은 과제이다. 괜히 뛰어든 것은 아닌지 싶다. 모 선배는 기존에 나와 있는 것들을 정리해내는 것이라고 하고, 나는 원래 공공부문의 규모에 대한 얘기로 생각했기에 수용을 하였지만, 할 바엔 제대로 해야 한다.

6월까지 어느 정도 정리해낼 수 있을까. 종길이와 함께 한다고 했으니, 이 녀석도 좀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좀 정리를 해봐야겠다. 모르고 떠들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한국노동연구원의 쟁쟁한 사람들, 그리고 호시탐탐 진보진영의 논리를 깨고자 하는 이들와 어떻게 대적할 수 있을지...

 

3. 23 (목)

아무래도 구리에서 관악구는 너무 멀다.

다른 서울사람들은 1시간이 넘게 다니는 출근길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계속 걸어서 20분, 버스타면 10분 거리를 왔다갔다 하다가 지하철, 버스 등을 여러번 타다보니 힘들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어머니를 동서울터미널에 데려다 드리고 연구실에 왔더니 10시가 넘는다.

오늘도 바쁜 하루...

 

저녁 때 천지인 공연을 보러가고 싶은데, 여유도 나지 않고, 함께 갈 사람도 없다. 젠장...

혼자 가는 건 넘 쑥쓰러운데...

그렇다고 아무나하고 갈 수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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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3 10:33 2006/03/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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