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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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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민주노총은 끊임 없이 계급투표를 외쳤습니다. 실제로 계급투표 전술이 먹혔는지 여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바대로입니다. 이에 대해 참세상에서 다뤘는데 읽어볼 만합니다. 아래 글은 참세상 기사의 주요 부분을 옮겨온 것입니다. 
    
“일상적 계급투쟁 없이 계급투표 가능한가” (참세상, 이꽃맘 기자, 2007년12월20일 15시36분)
민주노총의 ‘계급투표’ 전술에 대한 엇갈린 평가
 
민주노총은 이번 대선에서 “80만 명의 조합원이 주변인 10명을 조직해 투표하면 (민주노동당이) 집권할 수 있다”는 내용의 ‘행복8010’이라 이름 붙인 대선 전략을 채택했다. 노동자 계급이면 민주노동당의 후보였던 권영길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계급투표’ 전술이다.
 
일단 민주노총은 “애초에 제기했던 ‘민중참여경선제’가 좌절되면서 계급투표를 조직화 하는데 난관이 있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중참여경선제가 좌절되고 이후에 공백이 있어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공공연맹 사무처장을 지내기도 한 이성우 공공연구노조 조합원은 “민중참여경선제 자체가 당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이를 받아들였으면 오히려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민중경선제가 되려면 내 외곽에서 민주노동당에 대한 활발한 지지와 이를 가능하게 할 구조가 있었어야 하는데 당원제로도 집중이 안 되는 상황에서 민중참여경선제를 할 수는 없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지원 사회진보연대 노동부장도 “정당은 자신의 노선과 이념과 맞게 대중을 설득하고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지 여론에 따라가서는 안 된다”라며 “민중참여경선을 했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여론을 더 많이 반영했으면 됐을 것이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민중참여경선제의 부결이 아니라 민주노총이 그간 ‘계급투표’가 가능할 조건을 마련했는가라는 근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스스로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계급적 정치의식이 부족하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이 자기대중을 명확히 노동계급으로 하지 않았던 것에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이 대중이라는 토끼를 잡기 위해 원래 자기 지지기반인 민주노총을 비롯한 대중조직들을 확실히 챙기지 않아서 문제라는 것이다. 우문숙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이 확실하게 노동계급을 중심세력으로 틀어쥐고 이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냈어야 하는데, 대중성, 대중정당 등의 표현을 쓰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른 정당과 차별성을 잃어버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히려 민주노총이 그간 해왔던 투쟁 자체가 조합원들에게 명확한 계급의식을 갖게 할 수 없는 조건을 만들었다는 근본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노중기 한신대 교수는 일단 ‘계급투표’라는 말 자체에서부터 문제제기를 시작했다. 노중기 교수는 “노동자 계급은 다 민주노동당 찍으라는 말인데, 이는 조합원들을 전형적으로 대상화하는 잘못된 전술”이라며 “정치의식을 높이기 위한 일상적인 정치활동이나 일상적 계급투쟁이 부재한 상태에서 투표 때 무조건 권영길 찍으라고 하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중기 교수는 “비정규법과 노사관계로드맵 등 중요한 계급적 선택의 기로에서 민주노총은 계속 타협적이고 비자주적인 선택을 해왔다”라며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는데 정규직 중심의 조합원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일상적 계급적 투쟁이 벌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계급투표가 가능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의 일상적 투쟁의 부재가 계급투표의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런 지적에 이성우 조합원도 같이했다. 이성우 조합원은 “민주노동당은 당원에게, 민주노총은 조합원에게 신뢰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계급투표 전술은 공허하다”라며 “계급투표 전략은 기본적으로 일상적 투쟁을 통한 신뢰를 기반해야 하는데, 대선 때 반짝하는 전술로 가능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사실 계급투표의 진수는 강남, 서초, 송파구에 사는 이들이 보여주었습니다. 중앙일보는 종부세가 수도권의 신지역주의를 낳았다고 하면서 서울시에서의 구별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과 버블세븐 지역의 개표현황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단지 종부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기득권층이 철저하게 계급투표를 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다음날인 20일자 어느 신문에서는 강남구의 한 투표소 주차장에 가득찬 외제자동차들을 찍었더군요.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이해를 지키는데 철저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보수언론들이 끊임없이 계급투표를 할 것을 선동했던 사실이 작용했음도 잊지 말아야 하겠지요.
 
어떻게 하면 저들처럼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계급적 이해에 따라 행동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이번 투표 결과는 천지개벽 수준이다. 가령 2002년 대선 때 관악구에서 노무현 후보는 58.4%, 이회창 후보는 37.2%를 얻었으나 이번엔 그 비율이 29.1%(정동영) 대 45.4%(이명박)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여기에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12.3%)까지 감안하면 우파 진영의 득세가 뚜렷하다.
 
전통적으로 서울은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큰 흐름을 좌우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호남 지역에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80%가량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서울에선 영 힘을 쓰지 못했다.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는 "과거엔 투표 경향이 자신의 원래 출신지(본적지)와 연동됐지만 요즘엔 지방 출신이라도 수도권의 독자적 정책 이슈를 갖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수도권의 신(新)지역주의'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공시지가 6억원 이상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이 당선자의 지지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이 당선자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남구(66.4%).서초구(64.4%).송파구(57.8%) 순이었다. 양천구도 목동 아파트 지역이 위치한 갑구에서 57.1%의 지지를 보냈다. 서울에서 이 당선자가 득표율 1~4위를 차지한 곳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인 셈이다.
 
반면 관악구(45.4%).금천구(47.2%).구로구(48.8%).은평구(49.8%) 등에선 1위를 하긴 했지만 득표율은 서울 평균치보다 낮았다.
 
또 다른 버블세븐 지역인 경기도 성남 분당, 용인 수지, 안양 동안(평촌)에서도 이 당선자의 지지율이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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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2 11:16 2007/12/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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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두 개의 국민... Tracked from 2007/12/28 17:01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했어야 하지 않겠는가를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노동 대중이 보기에 썩 좋아보이지 않는 것이고, 제시된 것 중에 동그라미를 치라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대중에게) 인식되어 흔쾌하지 않은 점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마음이 내켜 선택해야하고 자신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대안이어야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것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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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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