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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3월 27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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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툐요일 양일에 걸처 희망제작소에 대한 기사가 많이 떴다. 시민들의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를 가공, 정부 정책에 반영토록 하는 새모델이라고 한다. 국책기관이나 기업의 연구소를 제외하고는 민간에서 추진하는 싱크탱크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물론 그 이유보다는 박원순 변호사가 전면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 홍보가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조동성, 정용덕 교수가 이사진에 포함된 것이 보인다. 이사진에 새로운 인물군이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연구위원으로 김광식 전 대전환경운동연합 대표, 이지훈 전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문병원 전 <부안독립신문> 편집국장, 문종석 전 푸른시민연대 대표, 위평량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사무국장 등과 국내학위를 받은 30대의 젊은 연구자들이 참여한다고 한다. 나타난 것으로는 대부분 대표급인데, 기획력은 있을지 모르나, 연구역량이 얼마나 될까.   

 

공석인 소장은 시민운동에 대한 이해가 있는 대학교수 중에서 영입한다고 한다. 그래봐야 어차피 새로운 인물은 없을 것 같고, 뻔한 사람 중에 나오지 아닐까. 

 

시민사회의 명망 있는 인사들이 앞에 나서되, 핵심실무는 젊은 시민운동가들이 챙기고, 전문연구자들이 그 분야별 정책 계발을 주도하면서, 광범위한 ‘시민정책제안 운동’을 벌인다. 그리고 연구소 사업은 시민·지역사회의 문제점과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사회창안 운동’과 현장 목소리를 가공, 정책에 반영하는 ‘의제(Agenda) 연구’로 크게 구별된다. 이렇게 언급하니 뭔가 있어보인다. 정책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이디어의 빈곤보다는 실천의 부족이 문제인 지금, 크게 의미부여를 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그런데, 이를 운영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희망제작소의 경우 그 재원을 회원들의 후원금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마련한다고 하는데, 실사구시적인 연구가 진보적인 연구가 될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중시하면서 실천적 감각이 탁월한 연구소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자칫 현 집권세력의 외곽기구가 될 가능성이 높을 듯한데... 현재 참여인사들의 면면도 그렇고...

 

창립식은 국제학술대회로 진행하긴 하지만, 의례적 행사는 생략하고, 미국·일본·영국 등의 외국 학자들이 국내 학자들과 함께 싱크탱크의 구실을 토론한다고 한다. 미국 ‘정책연구소(IPS)’ 소속 산호 트리 연구원, 일본의 ‘창조를 위한 연구실’ 대표 다카히로 스즈키, 영국의 ‘데모스’ 소속 몰리 웹 연구원 등이 각국의 싱크탱크 사례를 발표하고, 황윤원 중앙대 교수, 박순성 동국대 교수가 국내 싱크탱크 현황 등을 함께 토론한다. 싱크탱크 상황에 대해 정 모 교수가 글을 함께 써보자고 하는데, 창립식에서 나오는 자료들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싱크탱크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하게 되었다. 진보정치연구소도 나름의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희망 제작소 간판 삶의 현장에 걸다 (한겨레신문 2006-03-25)

27일 공식 출범…시민운동가 주축 명망가 참여

 

순수 민간 싱크탱크 ‘희망제작소’ 내주 출범 (경향신문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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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7 11:01 2006/03/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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