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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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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좁아서 아파트에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 생태적이거나 민주적인 혹은 인간적인 그 어떤 측면에서 검토하더라도 이 상황에서 아파트와 재건축이라는 방식을 버리지 못하면, 우리는 가난한 80%이하 국민들 혹은 20대 이하 다음 세대에게 아무런 희망과 행복을 제시할 수 없는 지옥같은 재생산구조에 빠져들 것이다.

 
- 우석훈 서평 / 발레리 줄레조. 『아파트 공화국』. 후마니타스. 2007. - "이상한 나라의 초월적 통치자" 중에서.

 

지난 일요일 대학원 친구, 후배들과 점심식사를 하는데, 다른 이들이 계속 집을 사는 얘기를 한다. 어디에 있는 집을 사야 빨리 집값이 올라서 이를 밑천으로 제대로 된 집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결국 재테크로서의 집을 얘기하고 있는 거다.

 

금천쪽은 아직 개발되려면 멀었고, 관악은 벌써 집값이 올랐으며, 영등포 쪽의 신길동과 영등포 시장 사이의 장소가 분위기로 봐서 곧 재개발되어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고, 예전 구로공단 자리도 좋다고 얘기한다. 

이제 아파트는 주거의 공간보다는 이렇게 재테크의 공간으로 이야기되나 보다.

 

오늘 신문에 지방은 주택 공급이 과잉이라서 이사하려 해도 집이 팔리지 않아서 옮기지 못하는 사태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서 왜 규제완화가 나올까.

 

누구나 자신의 집이 있어야 되는 것일까. 그것도 아파트가? 

모르겠다. 나하고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하면 나는 세상사에 너무 담을 쌓고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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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19:02 2007/10/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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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구실에서 날을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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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느라 날을 새는 것을 빼면, 그것도 연구실에서 날을 새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연구실에서 날을 새고 있다. 오후에 있었던 전진 관악지회 모임이 끝난 후 저녁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올라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까. 그건 아닐 터이다.

4층의 연구실로 자리를 옮기는 것 때문에 책을 쌓는 일도 만만치 않아서 아무도 없는 새벽에 하려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별로 공부를 하는 것도 없으면서, 아니 책을 잘 보지도 않으면서 사거나 제본해놓은 책이 너무 많다.

책 욕심은 많아서 버리거나 누구를 주는 것도 아깝고... 게다가 손도 대지 않은 책도 꽤 있는데, 누구를 준다는 말인가.

 

4층 연구실은 책과 책장을 놓을 공간도 없어서 상당량의 책을 집으로 가지고 가야 하고, 일부는 예전에 일했던 지식센터에 책장과 함께 맡겨놓기로 했다.  집에도 책장에 넣지 못하고 쌓여있는 책들이 많은데 걱정이다.

학교에 있는 책장을 들고 갈 수는 없고, 이번 기회에 차라리 큰 책장을 한 두개 정도 마련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암튼 그 전에 해경 용역 중 내가 맡은 부분을 다 해야 하는데, 새벽에 다 끝내지는 못할 듯하고, 오전 중으로는 가능할까 모르겠다. 시간이 없었으니 이렇게 막판 몰아치기를 하는 수밖에 없다. 

내일 오후에 회의가 끝나면 바로 구본주님의 4주기 추모전에 가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날까 모르겠다.

정책기획위원회에서 부탁한 국정과제위원회 백서에 대한 검토의견을 내야 하고, [진보정치]와 관련된 글을 쓰라고 했으니 그와 관련된 자료 검색과 함께 글을 써야 할 것이고, 월요일에 있을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보고서도 보완을 해서 모임에 나가야 한다. 내일도 푹 자기는 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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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도 관악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가 레디앙에 실렸다. 그렇게 되면 갑에 노회찬, 을에 심상정 구도도 가능하게 되는데, 그리 되면 참 재미는 있을 것이다. 물론 나는 누가 나오든지간에 선거에 전념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제 그 넘의 선거에서 좀 빠져 나올 필요가 있다. 하긴 이전에도 내가 선거에 올인한 기억은 없는 듯하다.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내부경선에서 노회찬 의원을 지지하고 열심히 선거활동을 했던 이들에게 갈수록 실망하고 있다. 자신들의 잘못된 선거운동방식과 과도한 경선집착에 대해 평가하고 반성을 하기는 커녕 이를 정파 탓으로 돌리면서 스스로 정파를 만들겠다고 하는 움직임마저 있다고 한다.

그에 부화뇌동, 아니 이를 주도할지도 모르는 전진 내의 몇몇 성원들은 전진에서 분리할 생각을 한다고도 하고... 

내가 아무리 전진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어리버리한 평회원이긴 하지만 그런 이들은 빨리 제명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 도대체 정파활동을 무엇 때문에 하는데?

게다가 내부적인 이념적 동질성도 없으면서 인물 중심으로 모이자고? 하긴 그런 이들이 민주노동당을 자민통에게 넘겨주었고, 이들과 함께 말아먹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심상정 의원이 2위를 한 것에 대해 중앙파의 힘의 지적하는 이들이 제법 있다. 이제는 전진 내의 일부에 불과한 중앙파가 그리 세력이 있었단 말인가. 그런 중앙파가 민주노동당 내에서 힘을 발휘한 경우가 었었던가. 오히려 당 활동가들이 이들을 이용하지 않았던가. 

평당원인 노동자들이 노회찬보다 심상정을 지지한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분석해야 하지 않을까. 심상정 선본에 결합한 상당한 당 활동가들과 소위 '평당원'들에도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노회찬 선본이 하려고 했던 게 뭐였나. 민주노동당 혁신? 노회찬 당신도 혁신의 대상이 아니던가. 아니면 제대로 된 혁신의 내용을 제시했든지...

제7공화국? 그것보다 7공화국을 채우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했지만, 그것은 부각되지 않았다. 그리고 선거 기간 중에 나왔던 여러 정치사회적 사안들에 대해 입장 표명이나 이를 7공화국의 대안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제대로 했던가. 내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닐 것이다.

계속 본선경쟁력, 평당원혁명을 떠들면서 몇 달 전의 여론조사에 집착하는 행태를 좋아하는 당원은 노회찬 광신도를 제외하고는 드물었을 것이다. 사실 인천연합과 쇼부를 보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사실을 웬만한 활동가들은 다 아는데도 평당원이 어쩌고 하면서 정파 타파을 외치는 모습은 역겹기까지 하였다. 이는 사실상 민주노총의 중앙파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심상정 의원이 정파와 거리를 두겠다고 선언한 것과도 비슷하다. 자신이 바로 정파 자체이면서 말이지. 

 

지금 당 홈페이지 당원토론방을 달구는 마사지 사건 또한 권영길 선본에서 준비되었던 사안이라고 한다. 노회찬 의원이 결선에 올라가면 터뜨리려고 계획했던 몇 가지 것들 중의 하나라는 뜻이다.

그리고 당 회계문제에 있어서 구린 것은 자민통만이 아니다. 당 건설 초반에 회계문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사무총장을 지냈던 노 의원에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회계는 기본인데 말이다.

그러면서 국가재정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민주노동당노동조합이 속한 공공연맹만도 못한 회계처리를 보면 참 답답하기 그지 없다. 

 

당내 경선을 통해 노회찬, 심상정 선본에 결합했던 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얻었나. 당원들에게 자신들이 선거운동하는 후보를 찍어달라고 그렇게 전화를 해대고선 얼마나 조직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나. 성향 파악을 해서 나중에 다시 써먹으면 다인가.

물론 나에게는 어느 선본에서도 지지를 부탁하는 연락이 오지 않아서 열받은 것은 아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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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서울시당 대의원대회가 있는데도, 그에 대한 안건토론이나 내용 공유는 어느 지역위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여성할당문제, 내년 당직선거 문제 등 논의할 것이 제법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놓고선 내년에 2년 임기의 중앙위원, 당대의원, 시당대의원에 출마하려고 열심이겠지.

 

내가 왜 2000년 이후부터 민주노동당밖에 몰랐을까 아쉽기만 하다. 민주노동당이라는 껍데기를 떼내어 버리면 지난 10여년의 활동이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부로 민주노동당이라는 것을 버릴 수 없다. 

남은 것은 민주노동당이라는 적어도 내가 활동하고 있는 공간 내에서 나와 의견이 비슷한 이들을 모아내고, 함께 실천해나가도록 하는 것 뿐이다. 그렇게 되려면 그만한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내 여건에서 쉬운 것은 아니다. 

나에게 할당된 세액공제사업이나 일단은 해야겠다. 이것도 지금 당꼬라지를 생각하면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어렵구나.

어쩌다가 이렇게 횡설수설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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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30 02:51 2007/09/30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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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무현 정부에 사감이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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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논문계획서 발표를 했는데,

심사위원으로 들어온 교수 한분이 나보고 노무현 정부에 무슨 감정이 있냐고 묻는다.

참여예산제의 변질을 참여민주주의의 제도화와 연결시켜 논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노무현 정부의 참여혁신에 대해 다루게 되었는데,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도 아니고, 참여예산제에 대한 평가도 아닌데, 모호하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노무현 정부의 정부혁신과 연결시켰다나.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어찌되었건 통과는 되었는데, 보름 내에 심사 교수들의 코멘트를 반영하여 최종적인 논문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란다. 그리고 그렇게 기간을 짧게 준 것은 내가 논문계획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관련 공부를 해서 엉뚱한 곳으로 가기 때문이란다. 어쩌면 맞는 얘기일 수도...

 

사실 논문계획서를 쓰면서도 내가 무슨 내용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차라리 잘된 것일지 모른다.

원자료를 충실히 읽지 않았다라... 그런 자료를 읽지 않은 건 아닌데, 연구 방향이 그게 아니라 뺀 것일 뿐이다. 이런 말을 주저리주저리 할 필요는 없고...

암튼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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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15:59 2007/09/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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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노조원들의 서러운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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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집에 내려갈까 하다가 저녁에 결단 - 어차피 오늘 중으로 끝내기 힘드니 책과 자료들을 챙겨 내려가서 마무리를 하자 - 을 내리고 고속버스를 잡아 고향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런 명절날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이 있게 마련이고, 특히 언론에서는 보통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명절 연휴에도 쉬지 않고 땀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들' 운운하는 기사를 내보내곤 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장기투쟁 사업장의 노동자들을 취재하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엊그제인가에는 코스콤, 기아차 비정규직,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현황을 다룬 프로가 TV에 나왔다. 작년에도 가족이 아닌 동료들과 함께 추석을 보내면서 파업투쟁을 승리하자고 하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올해도 공장을 배경으로 동료들과 사진을 찍게된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올해 추석에는 이랜드 노동자들이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추석 전의 집중투쟁으로 추석대목을 노리는 이랜드자본에 타격을 가하고 투쟁을 승리로 이끌자는 결의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투쟁은 흐지부지 끝나고, 결국 추석 이후에까지 연장되어 버리고 말았다.   
 
지난 20일(목요일) 갑작스레 홈에버 강남점에서 면목점으로 매출중단투쟁의 장소가 바뀐 것을 확인하고 너무 멀어서, 그리고 할 일도 있는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라도 가야지' 하는 생각에 찾아간 홈에버 면목점 앞에는 투쟁에 참여한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전경들로 가득차 있었다. 대오 중에 연대단위는 민주노동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몇 되지 않았고...
 
괜시리 이랜드 노동자들에게 미안해져서, 집으로 오는 길에 탄 지하철 안에서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이랜드 노동자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힘을 줄 수 있을까. 
 
어제는 이랜드 3기 지도부인 장석주, 박승권 동지가 아침에 긴급체포되었다. 이젠 사측과 협상을 벌일 노조측 대표조차 공석인 상태가 되었다. 2시에 항의집회가 있다고 문자가 왔었지만, 얼마나 모였을지...  
  
여러 가지 이유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랜드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되시라는 인사를 하기 쑥쓰럽다. 게다가 기나긴 연휴가 즐겁기는 커녕 긴 연휴로 인해 자칫 자신들의 투쟁이 관심에서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랜드 노조원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추석이 끝나면 매출타격투쟁에 함께하면서 그런 걱정과 염려가 기우였음을, 강고한 연대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서러운 투쟁 “부모님 죄송해요” (경향신문, 심희정·송진식기자, 2007년 09월 21일 17:52:22)
 
이랜드 홈에버노조 조합원 고모씨(39·여)는 추석이 다가올수록 들뜨기는커녕 서글픈 생각뿐이다. 이미 귀향도 포기했다. 40만~50만원 정도 드는 귀향길 경비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초 이랜드 파업에 동참한 뒤 석달 넘게 월급을 받지 못해 가게 수입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탓이다. 삼삼오오 선물을 사들고 고향에 내려가는 이웃들을 보면 고씨는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 

21일 서울역에서 이랜드 해직 노조원들이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김문석기자>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친척들이라도 찾아뵐까 생각도 했지만 이 역시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이랜드 파업에 고씨가 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친척들이 모두 알고 있다. 한푼이라도 벌어야 하는 입장에서 파업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친척들에겐 못내 송구스럽다.
 
고씨는 “매년 추석때마다 작은 선물이라도 사서 친정과 시댁을 찾아뵙곤 했는데 올핸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21일 오후 민주노동당 대회의실에서는 홈에버노조 소속 모 지부의 총회가 열렸다. ‘추석 이후의 투쟁입장 발표’와 ‘귀향 예정 노조원 파악’이 이날의 안건이었다. 추석은 지부 소속 조합원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추석 전에는 끝나겠거니’ 생각했던 노조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두운 현실에 지치고 실망한 조합원들이 점차 늘고 있다.
 
남편과 “추석때까지만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던 한 노조원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남편과의 약속을 어길 수도, 동료 노조원들의 뜻을 져버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참여하겠다”고는 밝혔지만 추석 내내 마음이 편치만은 않게 됐다. 다행히 다른 지부원들은 추석 이후에도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어두웠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이날 총회에 참여한 30여명 중 대부분은 연휴 기간 동안 서울에 남기로 했다. 경제적 이유로 귀향을 포기한 조합원들이 상당수다. ‘승리’한 모습으로 친척들을 뵙고 싶다는 노조원도 있었다.
 
노조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투쟁 휴일은 추석 당일날 단 하루. 이들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노조원을 빼고는 연휴기간 파업투쟁에 동참할 예정이다.
 
연휴를 앞둔 노조 집행부 사무실도 이날 분위기가 무거웠다. 차가운 구치소 바닥에서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동료들 때문이었다. 지난 7월 말 김경욱 위원장이 구속 수감된 이후 엊그제까지 6명의 동료들이 구속됐다.
 
회사측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후 집행부 간부들이 줄줄이 잡혀들어가 이젠 협상을 벌일 노조측 대표도 공석인 상태가 됐다.
 
노조 관계자는 “추석연휴가 길어 연휴가 끝나면 이랜드 문제가 더 관심에서 잊혀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 양측의 협상전망도 밝지 않다.
노동부 안경덕 노사관계조정팀장은 “마지막 교섭을 벌인 지난 16일에도 노측은 징계 규모 축소를 요구하고 사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협상이 결렬됐다”며 “서로 주장을 굽히지 않아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진 만큼 이를 풀 수 있는 당사자는 결국 노사 양측”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은 노사간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득하는 일”이라며 정부 역할이 한정돼 있다고 털어놨다.
 
이랜드 노조는 본격적인 추석 귀향길이 시작되는 내일까지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 등지에서 사측을 규탄하는 ‘귀향 선전전’을 펼친 뒤 추석연휴가 끝나는 대로 매장타격투쟁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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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3 04:33 2007/09/2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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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에 고향에 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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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하는 사이에 주말이 되었다.

논문계획서를 대충 마무리하고 일찍 고향에 내려갔다가 일찍 올라오려고 했는데,

연구실 자리를 이동시켜야 해서 생각지도 않은 번거로운 일이 추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그것이 시간을 잡아먹었다.

지금 있는 자리는 창문이 전혀 없어서 처음에 왔을 때에는 대번에 몸이 나빠지고 말았다. 지금은 조금 적응이 된 상태이지만, 문제는 옆에 있는 친구 하나 때문에 면학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다는 것.

그 친구는 연구실에 공부하러 오는 게 아니라 메신저를 하고,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통해 인간관계를 확충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왔다하면 혼자 뭐라고 중엉중얼거리면서 자신의 그 혼잣말에 옆에 있는 이가 호응해줄 것을 기대한다.

더 신경에 거슬리는 것은 주위 사람의 눈치에는 아랑 곳하지 않고, 혼자 콧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말해도 듣지 않을 듯하여 그냥 포기하고 그 친구가 오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내가 나가버린다.

 

그러니 내가 자리를 옮길 수밖에...

하지만 새로 옮겨갈 자리는 책장을 놓을 장소도 마땅치 않고, 책상도 매우 작다.

당연히 개인용 서랍도 없고...

한마디로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환경이라는 거다. 여기에서는 내가 쓰는 책장만 5개였는데... 물론 잘잘한 것이지만...

 

이사준비 때문에 몇 시간을 보냈다. 다시 박스에 넣으면서 복사한 논문이나 학술지 중에 별 내용이 없거나 불필요한 것은 버리는 작업을 수행하여 되도록 이사분량을 줄이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 수집벽 때문에 버려지는 것은 별로 되지 않는다. 단행본 책은 절대 버릴 수 없고..

나는 왜 이리 책에 대한 욕심이 많은 걸까. 제대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말이지.

 

아무튼 그렇다 보니 진작 논문계획서 보완에 필요한 자료들을 챙기지 못했다.

아무리 이전 것을 재활용하여 다시 심사한다지만 뭔가 수정된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러려면 시간이 모자란다.

집에 가지고 와서 해야지 하며 집으로 가지고 온 자료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다시 연구실로 가지고 가야 하나.

 

빨래도 했고, 설거지도 했다.

쓰레기도 버리고...

 

뭔가 개운한 느낌이 들긴 한데, 이게 지금 우선순위가 높은 할 일이었던가.

집으로 내려가면서 잔다고 날을 샜는데, 더이상 못버티겠다. 할 일도 해야 하고...

고향에 빨리 내려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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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07:30 2007/09/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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