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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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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6. 25 (일) 오후. 정말로 방학이 되었나 보다

    

- 오늘따라 의외로 늦잠을 자지 않고 7시경에 일어났다. 어제 독일과 스웨덴의 축구경기를 보고 3시가 조금 넘어 잠들었으니 일찍 일어난 셈이다.

하지만 밥생각이 없어 그냥 바로 책상 위의 컴퓨터 앞에 앉았다.

확실히 중독이 맞나봐.

  

그래도 예전과는 달리 쓸데없는 짓, 이를테면 피망 고스톱과 같은 게임을 하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마 흰머리가 늘어나는 이유도 모니터 앞에 붙어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고 보니 이번주에는 머리도 깎고, 염색도 해야 하는데...

  

- 집에서 그렇게 인터넷과 씨름을 하다가 몇 개의 자료를 학교에 놔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학교에 가, 말아?

어차피 점심은 해결해야 하는데...

그래서 점심을 녹두거리에서 사먹고, 학교에 올라왔다.

저녁이야 어떻게 되겠지.

      

- 한낮 일요일의 대학은 거의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하긴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사람들이 별 일도 없는데, 학교에 나올 리가 없지. 

기말보고서 제출기한도 지났나 보다.

     

이렇게 별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거리를 쏘다니다 보면 왠지 우쭐해진다.

한 것도 없으면서도 개척자와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별...

  

- 오늘은 4가지를 정리하고 집에 가야겠다.

  

ㅇ 6. 25 (일) 밤. 비가 쏟아졌다

 

- 저녁식사는 집에서 짜짜로니로 때우기로 하고 9시반경 학교에서 내려왔다.

집에 와서 한참 서울1945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예고가 있었던가.

몇 분 늦었으면 비를 쫄짝 맞으면서 집에 올 뻔 했다.

 

- 윈엠프를 새로 깔았다. 학교의 컴퓨터도 그렇고, 집에 있는 노트북도 그렇고...

윈엠프 5.24 풀버전을 깔았더니 재부팅하란다. 뭔가 괜찮으려나 했는데, 오호 역시 대단...

  

시험삼아 방송을 하는데, mp3보다 음질은 떨어지지만 용량이 작은 wma파일도 재생이 되는 것이 아닌가. 최근에 신곡은 거의 mp3파일을 다운받지 못했는데, 이게 웬 일이람.

게다가 멘트도 가능할 것 같다. 이전에 멘트가 안된 것은 윈엠프가 Light버전이어서 그랬나 보다.

 

암튼 이제부터는 학교에 있으면서 일상적으로 방송을 해야겠다.

물론 내가 항상 들을 것은 아니고, 서비스 차원에서 틀어놓는 것도 좋을 듯해서이다.

인라이브 무료서버를 받아놓으면 스스로 끊지 않는 한 계속 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방송을 하려고 할 때마다 방송서버의 주소가 바뀌기 때문에 계속 새로 설정해주어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아침에 해놓으면 밤까지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계속 방송을 할 수 있다.

밤에도 집에서 하려고 맘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네이버블로그의 프로필란에 아예 방송 주소를 써놓았다.

" 일과시간에 심심하면 잡탕으로 음악방송합니다(주로 민중가요). http://gimche.inlive.co.kr/listen.pls

 

내가 그 동안 약간 슬럼프에 빠진 것도 민중가요를 잘 접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정당화한다.

그러고 보면 민지네에서 방송했을 때에도 나름대로 페이스 조절을 잘 하면서 멀티태스킹을 잘 했던 것 같은데...

 

- 무지하게 덥다.

드디어 집에서도 선풍기를 틀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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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6 00:10 2006/06/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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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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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6. 25다.

프레시안에 서평이 나온 정병준 교수의 <한국전쟁>이 생각난다. 25년 만에 '커밍스 아성'을 허물고 새롭게 썼다고 나온다.   

90년대까지의 미소의 비밀해제된 문헌들을 참고하여 사실적으로 썼다고 하니 분명 볼만할 것이다.

그리고 대략 서평 내용을 보더라도 타당한 것 같고...

  

전쟁이 아무 일 없이 그냥 터지지는 않는다.

그렇게 1949년도에 38선에서 국지적인 충돌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모아져서 전면적인 전쟁으로 전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이다.

오늘 방영된 드라마 '서울1945'에서도 6.25을 다루었다. 

 

우리는 6.25에 대해 동족상잔의 비극이라고만 하고 넘어가는데, 그 이상의 의미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북에서 말하는 '정의의 전쟁'? 전쟁에 무슨 정의가 있을까?

학부 시절 봤던 복사본 중에 <정의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남침을 합리화했던, 북에서 나온 책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서울1945에서 최운혁의 친구인 오철형도 한국전쟁이 '인민을 위한, 통일을 위한 전쟁'이라고 합리화한다. 설사 1000만명이 죽더라도 악랄한 자본주의 치하에서 고생하게 놔두는 것보다는 낫다는 논리를 편다. 아마 지금도 이와 비슷한 사고를 가진 이들이 많으리라 짐작한다. 배를 곯느니 전쟁이 나는 게 낫다는 얘기도 유사한 논리선상에 있다.

   

그렇게 전쟁 - 설사 명분이 있다손 치더라도 - 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익히면서 자라난 세대들이 평화애호적일 수 없으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위험한 수단도 마다하지 않으리라. 그래서 나는 소위 '사회주의자'들이 하는 주장을 전적으로 믿지 않는다. 핵을 자위의 수단으로 삼는 북을 옹호하는 세력은 더더구나...

 

어제 6.24 반전행동 집회에서 표명렬 님이 나와서 세계적으로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이 반전운동에 나서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에 참전한 이들이 많은 한국에서 제대군인들이 반전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전쟁의 참혹함을 아는 사람이면 그렇게 말해야 한다. 그럼에도 군복이 무슨 훈장이나 되는 것처럼 주렁주렁 훈장이 달린 군복을 입고 극우꼴통들의 집회에 나선 할아버지들을 보면 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예전처럼 6.25만 되면 "아아, 잊으랴 / 어찌 우리 그날을 /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과 같은 노래를 더 이상 부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회가 나아지고 있다고 봐야 할까.
   
6.25 56주년을 맞아,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명확히 알지 못한 채, 피우지도 못한 짧은 생을 마감한 남과 북의 젊은 청춘들이 평화로운 삶을 누리기를 기원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백남옥 - 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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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5 23:48 2006/06/2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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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반전행동 집회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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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한국어

     

라는 책이 발간되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한국어, 이희자·이재성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2006.

  

워낙 외계어들이 난립하고 있기에 미디어오늘의 책소개에 나온 것처럼 온라인에서 맞춤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그렇게 흉볼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글을 쓸 기회가 많고, 온라인에서 쓰는 글을 다른 이들도 읽는 만큼 맞춤범 틀리는 것을 자랑할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를 용인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래 예로 든 것은 정말 일상에서도 많이 틀리는 것들이다. 

특히 '웬/왠'은 가끔씩 헷갈린다.

 
‘왠지(O)/웬지(X), ‘웬만하면(O)/왠만하면(X), ‘웬 일이니?(O)/왠 일이니?(X)’ ‘위층(O)/윗층(X)’ ‘만날(O)/맨날(X)’ ‘외골수(O)/외곬수(X)’ ‘설거지(O)/설겆이(X)’ ‘봬요(O)/뵈요(X)’

  

ㅇ 오늘 6.24 반전행동집회는 아쉬워

  

- 반전행동에 많아야 500명 정도 모였을까.

하긴 별로 공지되지 않은 것을 따지면 이것도 상당한 수준이다.

  

민주노동당 및 사회단체들과 노조, 다함께, 학생대오가 있었는데, 노조에서는 별로 오지 않았다. 오늘의 주력은 다함께였다. 여기저기 소속으로 나온 다함께 구성원들에 비해 자민통 세력은 별로 오지 않았다. 6.15행사로 피곤해서일까.

 

집회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반전연설이라고 하는 게 좀 별로다.

우리의 집회는 왜 이리 재미없어야 하는 걸까.

물론 나보고 기획하라고 해도 별 볼 일 없겠지만, 좀더 유쾌하고 쉽고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없었기에 그늘진 나무 아래 앉아서 차분하게 반전연설을 들으려 했는데, 상황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않았다. 위에서 새똥이 무차별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에 새가 앉지 않을 만한 쪽으로 계속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집회에 집중할 여유를 주지 않는구만.

   

-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의 행진은 더욱더 단순하고 무료했다...

물론 다른 때에 비해 내가 외친 구호의 양은 상당하였다. 쪽수가 얼마 되지 않아 나라도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대열을 이끈 이는 파병반대국민행동에서 일하고, 다함께 운영위원으로 있는 김광일 씨였다. 다함께 대오가 아니어서인지 평소 다함께에서 행진할 때 보여주었던 식은 아니었고, 그래서 단조로웠을 수도 있다.

 

"학살자 미국은 이라크에서 떠나라!"

"이란 공격에 반대한다!"

"자위대도 철군한다. 자이툰도 철군하라!"

"평택 미군기지확장 반대한다!"

"학살 반대, 점령 종식!"

"점령 종식, 자이툰 철군!"

 

행진 내내 외쳤던 구호는 위의 것이 다였다. 노래도 하나도 부르지 않았고, 시민들에게 선전하려는 노력도 없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건네주는 유인물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주의깊게 읽었고, 행진 대오를 지켜보는 이들도 상당히 관심어린 눈길을 주었다. 이를 그대로 내버려둔 것이 아쉽다.

 

- 이란공격 반대가 왜 집회내용에 포함되었을까. 이란 공격이 왜 문제되는지 집회 내내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고, 심지어 하디타 학살에 대해서도 제대로 아는 이가 얼마나 되었을지 의문이다. 그냥 '전제'하고 처리하는 관행을 버려야 하는데...

  

- 집회 내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도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다. 지역위 당원들은 다함께 대오에 있던 두 동지와 집회 마치고 가는 길에 만난 한 동지, 이렇게 3명 뿐이었고, 다른 지역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나마 집회장에서 그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제대로 말을 건네지도 못했지만, 본 것만으로 만족한다.

  

- 7시부터 있는 촛불행사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나는 촛불의 힘을 믿지 않는다.

 

ㅇ 집회를 지켜보다가 스치는 단상

  

-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반전연설 중 "전사"라는 용어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들으면서, 태극 전사, 붉은 전사에서의 그 전사는 결국 전쟁에서 싸운다는 의미일 텐데, 전쟁에 반대한다면서 일상에서 그렇게 호전적인 용어를 함부로 쓰는데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었다는 점이 반성되었다. 

  

결벽증으로 보일지 모르나, 전쟁에 반대한다면 이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하고, 이는 말과 글에서도 나타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사용가능한 경계가 어디인지도 애매하고,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 월드컵 중계방송이 거의 모든 시간대의 경기들을 세 방송사에서 동시에 중계해주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독일에서는 한 방송사에서 그것도 한 경기만 중계를 해줄 때도 많은데, 왜 한국은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이것은 전파낭비인 것은 당연하고, 시장의 비효율성을 보여준다고 본다. 경쟁상태로 놔두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인다고 하지만, 월드컵 중계방송의 경우 소비자의 채널선택권은 박탈당한 셈이다. 해설이 다르니까 괜찮은 건가? 그러면 라디오로 하든지...

이래서 방송의 공공성을 위한 개입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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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4 23:02 2006/06/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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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좌절, 덤덤하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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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퇴근하는데

 

빨간 옷을 입은 얘들이 학교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본부 앞 총장잔디에서 총학생회(준) - 내가 알기론 아직도 준비위이다 - 주최로 월드컵 대 스위스전 응원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들어가는 것으로 금방 파악이 되더라.

 

바로 근처까지 버스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정문에서 내려 걸어들어가는 모양새가 응원전이 열리는 학교의 학생은 아님을 보여준다. 다들 즐거운 표정이다. 그 때가 11시가 넘었으니까 거의 5시간여를 안자고 버티겠다는 것인데, 그 뜻은 참 가상한 듯하다.

 

사실 그렇게 여러 사람과 함께 보여 집단적인 희열을 느낄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응원하는 것 자체가 즐거울지 모르겠다. 자본이 동원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명이 모여 응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자발적으로 그렇게 모여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에게 놀이문화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원 자체만으로 흥겨울 수 있고...

 

서울 1945에 보면 사회주의자인 최운혁과 자유주의자인 동우가 나온다. 거기에서 사회주의자들은 꽤 현실적인 인물들로 나오지만, 여전히 진지하고 딱딱하며 고리타분하고 어두운 이미지인데 비해, 동우로 대표되는 자유주의자들은 밝고 위트가 넘치며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지닌 것으로 나온다. 물론 내 느낌이다. 대중추수적으로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좀더 변화할 수는 없을까. 내 자신이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탈피하지 못해서인지,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 이런 문제는 참 어렵다.

 

2. 16강 좌절

 

그냥 덤덤하고 아쉽다. 월드컵을 그냥 즐기자고 했으면서도 내가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게 인지상정이라서 그럴 것이다.

 

스위스 전의 주심을 본 아르헨티나 심판은 조금 지나친 감이 있었다. 후반 두번째골이 들어갈 때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것은 한국수비선수의 발에 맞고 연결되었기에 오심이 아니다. 선심이 깃발을 들었지만, 수비라면 당연히 주심이 휘슬을 불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아닌가. 나는 그렇게 알고 있는데... 뒤늦게 항의하는 포즈는 "비겁한 변명입니다!"

 

그렇더라도 스위스 출신의 블레터 FIFA회장이 지켜보고 있어서인지 스위스에 편파적인 판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 정도는 감수할 수 밖에 없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가졌던 홈 어드벤티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사실 현재의 전력으로 16강에 올라가는 게 쉽지는 않지 않은가. 당연한 결과였다.

16강이 좌절되었으니 이제 편하게 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겠다.

이제 호주를 응원하고, 프랑스를 응원해야  하나.

월요일에 주몽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

  

4시에 시작하는 경기를 본 것은 이번이 4번째이다. 7시에야 잠이 들었는데, 11시가 되지 않아 잠에서 깼다. 오늘 반전집회 참가 생각 때문에 그랬을까.

 

3. 최장집 교수의 글 중에...

 

최장집 교수가 6월 29일 '6월 민주항쟁과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서 "한국민주주의와 제도적 실천으로서의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발표한다.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보고 기사를 쓴 프레시안 성현석 기자의 기사를 보면 마지막에 최장집 교수가 "과거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던 정치적 자유주의와 다원주의의 의미를 재평가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으며, 이는 "정치적 자유주의와 다원주의가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이념적 기반이라는 것"이라고 보는 대목이 있다.

 

이 부분은 이전에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개정판 후기에 밝힌 것과 약간 다르지 않은가? 거기에서는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는 별개라고 말한 듯한데...

찾아보기 귀찮다. 나중에 원문을 보고 판단해야겠다.

 

4. 집회 가야지

 

1시반에 지역위 사람과 함께 모여 가기로 했는데, 그냥 혼자 가련다.

집회장에 가서 보면 되지 뭐.

집회 참여도 참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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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4 13:52 2006/06/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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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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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2006. 6. 14 (수) 할 일은 못하고 넘어간 하루

   
- 통치시스템 용역 중 내가 맡은 부분 글쓰기는 못했다. 오늘 뭐했지.

  
- 지식센터 운영위원회 연락 확인이 필요하다. 소장에게 정확한 일자, 시간을 문의해야 하는데, 아영씨에게 넘겼다. 아무래도 교수회의 전에 하기 힘들 것 같다. 이와 함께 운영위원회에서 자문비 지급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 또한 아영씨에게 그 요령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을 다 내가 챙겨야 하다니...

  
- 여비에서 시내출장을 매달말에 지출할 수 있는지, 표준계약서 검토상황을 행정실에 문의하려 했는데, 역시나 안된단다. 설대 연구비 지침을 확인하여 한번 해볼까 했는데, 역시나 귀찮다. 나중에 소장님에게 확인 검토를 해볼까. 어차피 모르실 것 같지만...


- 전진 531지방선거 평가토론회가 오후 7시 공덕동 사무실에서 있다. 자료는 뽑아놓았지만, 읽어보진 못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가지 않았다. 내가 선거 때 별로 한 것도 없는데, 가서 뭐하랴 싶었다. 그리고 이제는 한발 물러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당연히 건강세상네트워크의 한미 FTA강연회에도 가지 않았다. 회원인 만큼 돈만 내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 13일 저녁 때 수원대 김영훈 교수가 프로젝트 회의차 학교에 들렸는데, 인사할까 말까 하다가 하지 않았다. 지금은 후회가 된다. 조금 쪽팔리더라도 할 걸 그랬다. 2학기 때에는 강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이다. 그리고 작년 상황이 영 안좋아서 죄송하다는 말씀도 정식으로 드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도 아쉽고...

  
- 사실 어제는 저녁식사도 하지 않고 귀영이와 2시간 여동안 잡담을 했다. 대부분 ㅇㅇ를 씹는 얘기.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내가 스트레스가 쌓이긴 쌓였나 보다. 어쩌랴. 내가 사람문제로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본 적이 없는데...

   
- 개인적인 선거평가도 해야할 것 같다. 오후에 한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일단은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동의하는 부분은 옮기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반박논리를 적는 것으로 하면 되겠지 했는데, 또 일이 생겨 하지 못했다. 하지 못한 게 왜 이리 많냐.
평가는 심상정 의원, 이장규 동지, 다함께, 그리고 박상훈 주간의 평가를 기본으로 하면 되겠다. 김종철의 민중의 소리 인터뷰도 참고?

 

ㅇ 노동부의 명칭 변경
    
노동부, 내년 1월부터 ‘고용노동부’로 변경  (매일노동뉴스 연윤정 기자 2006-06-14)
이상수 장관 “노동행정 ‘고용’으로 전환할 것”…8월 고용위주 직제개편

    
이 장관은 “최근 ILO 총회에서 만난 각국의 노동장관들도 ‘고용문제가 주요 화두’라고 소개했다”며 “우리나라도 (노동) 제도·법령이 개선되고 의식도 나아져 노사관계가 대립·투쟁에서 협력·상생으로 이동하고 있기에 이제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직업훈련 개발 등 적극적 고용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고용노동부’로 개칭을 추진하기에 앞서 노동부 직원, 고용관계 전문가, 국민여론조사 등을 거쳤으며 이미 대통령 보고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고용서비스는 사회적 일자리, 직업훈련 등 고용지원 업무가 각 중앙부처나 지자체별로 실시되면서 지역 차원에서는 사업, 예산 등이 하나로 심의·조정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러다 보니 지역에서는 고용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모여서 사업의 중복도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노동부가 적극적으로 지방고용심의회를 제대로 ‘부활’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핵심은 ‘지역’이 주축이 된 분권형,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이루겠다는 것. 여기에는 지방노동청장이 간사위원이 되고 지자체장을 비롯해 노사단체, 시민단체, 학계인사 등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지역의 고용서비스를 심의하고 고용관련 허브로서 작동토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명칭이 바뀌면 무엇인가 혁신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일까. 노동부로 있으면서도 고용문제를 다루어오지 않았나. 지금까지는 고용노동부가 아니어서 적극적 고용정책을 하지 못했는 모양이지?
   
고용지원 업무는 각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해야 하지 않을까. 환경, 재해예방 등과 같이 중앙정부에서 총괄하면서 전국적인 시야에서 규율해야 하는 업무가 있고, 지방정부가 더 잘할 수 있는 업무가 있다. "핵심이 ‘지역’이 주축이 된 분권형,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이루겠다는 것"이면 당연히 지방정부 관할이 맞지 않는가. 이런 것을 부처 이기주의라고 한다.

   

ㅇ 2006. 6. 15 (목) 오늘도 어영부영

  
- 통치시스템 내가 맡은 부분 글쓰기, "오늘은 반드시 해야지. 안되도 대충해서 제출하자"라고 했는데, 결국 못했다. OTL.
  

- 월요일 1시반에 정기적으로 연구원회의를 하자고 다른 이들에게 제안했다. 현재 말을 하지 않았더니 계속 혼자서 플렉서블 타임을 즐기고 있는 모모에게 짜증이 나서이다. 회의를 통해 연구실에 나오는 시간을 명확하게 박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의를 잡은 것이다.

사실 내부의 소통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성원들이 모두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ㅇ 관타나모는 언제 폐쇄되나.

   

관타나모 수감자 사망, '미군에 의한 타살' 의혹 (프레시안 황준호 기자 2006-06-14 오후 7:38:22)
인권단체 조사 요구 불구, 시신 부검은 종료
 

  
사망한 수용자들이 교리상 자살을 부인하는 이슬람교의 독실한 신자들이었다는 점과 관타나모 기지는 수용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되고 있어 과거에 있었던 자살 시도들도 번번히 좌절됐다는 점이 타살 의혹의 요체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의 조사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군 당국은 이미 시신 부검을 끝낸 상황이어서 타살 의혹이 확인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내가 만약 관타나모에 갇혀 있다면?

정말로 절망스러웠을 거다. 언제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약도 없이, 갖은 고문과 모욕을 당하면서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지금은 책으로 묶여져서 나온 것에 포함된, 최세진 님의 "관타나모의 아가씨는 잘 살고 있을까?"라는 글이 생각난다. 이것이 2004년 당시에는 노힘 기관지에 실렸다. 그냥 멋모르고 들었던 '관타나메라'라는 노래에 이렇게 깊은 뜻이 있을 줄이야.

가끔씩 관타나모에 관한 기사가 나오면 최세진 님의 글과 '관타나메라'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피트 시거는 1961년 여름 캠프 행사에서 한 쿠바 젊은이로부터 '관타나메라'라는 노래를 배웠는데, 1963년 뉴욕에서 전개된 대규모 반전 집회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그 정신과 호세 마르티라는 시인을 시위대에게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그 뒤로 이 노래는 당시 '쿠바 혁명 연대'라는 좌파운동의 국제 투쟁의 흐름과 맞물리면서 반전 집회에 빠지지 않는 메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66년에 '샌드 파이퍼스'라는 보컬 트리오가 낸 싱글 앨범이 판매 10위권에 들어가면서 시위군중을 넘어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1903년부터 미국은 관타나모 기지를 매년 금화 2,000개(약 4,085달러)의 기지 사용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강제적으로 영구 임대합니다. 카스트로와 체 게바의 쿠바 혁명 이후에도 미국은 지금까지도 이 액수의 대여료를 매년 쿠바에 지급하며 점령하고 있습니다. ... 현재 이 관타나모 기지는 9·11 사건 이후 체포된 용의자들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침공 시 체포한 포로들을 몰아 넣어놓고 고립시킨 후 온갖 비인간적 고문을 자행하고 있는 지옥 같은 공간이 되어 있습니다. 이제 관타나모 섬에는 포로 학대를 즐기는 미 해병대와 처참한 모습의 포로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호세 마르티가 노래하던 '관타나모의 촌뜨기 아가씨'는 더 이상 거기 살지 않습니다.

  

Guantanamera

    

ㅇ 2006. 6. 16 (금) 어느새 6.15가 지났다.

   

- 어머니는 이번에 김대중 씨도 내려오고 노벨평화상 수상자들도 광주에 오는 만큼 광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가신다고 하셨는데, 비도 오고 춥고 해서 관두셨다고 한다. 
   

확실히 다른 지역과 차이가 나는, 광주의 이 6.15선언에 대한 열기를 그냥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지만, 조금은 씁쓸하다. 어찌보면 6.15선언이 그 전에 있었던 여러가지 공동성명들보다 더 나아졌다고 볼 수 없는 측면도 있는데...

      

게다가 다른 지역에서는 월드컵 때문인지 이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고, 단지 NL들만이 살판 났다고 돌아다닌다. 지방선거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6.15 정신 계승을 외치면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NL들을 보면 나에게 신심이 부족한 건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6.15선언 6년…무엇이 달라졌고 어떻게 나아갈까?" (프레시안, 2006-06-14 오전 9:45:45)
남북관계를 보는 전문가들의 시각과 제언 
 
 

  정치 분야의 주제 발표에 나선 김학성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교수는 "남북한의 정치적 관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장관급회담에서 채택된 공동보도문은 거의 예외 없이 6.15 공동선언을 강조하고 있다"며 "6.15 공동선언 또는 그 정신이 지난 6년을 평가하는 하나의 의미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성 교수는 한반도 현안을 민족 자주적으로 풀겠다는 1항의 정신의 경우 "남북 경제교류와 협력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됨으로 인해 민족 자주적 해결 노력이 한계가 있으며 안보관련 당국간 대화도 군사적 신뢰구축과 재래식 및 대량살상무기의 군축에 관한 실질적이고 성과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철 연구위원은 북핵문제와 북한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 상황을 풀기 위해 △북핵문제와 북한문제의 분리 대응 △6자회담 내의 다층적 협력구도 마련 △금융제재 해제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 방안 강구 △북미간 신뢰조성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박 위원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관련해 특징적인 것은 군사적 긴장완화 그 자체보다 남북협력을 위한 기능적 차원에서 군사적 신뢰구축조치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 대표적인 예로 경의선 연결 및 도로건설을 위해 군사회담이 개최된 것을 꼽았다.
  
  그는 동서독의 과정을 예로 들며 "북한을 군사적 신뢰구축에 대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경제협력기금의 일부분이나 별도의 대북차관기금을 조성해 북한에 차관을 제공한다거나 국제금융기관의 대북차관을 우리 정부가 보증하는 등의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 및 배치제한지역 설정에 드는 비용의 일부는 남한이 제공하는 방안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문화 분야 발제자로 나선 박현선 교수는 "남북한 사회문화 통합은 내적 통합을 이뤄내는 통합의 최종 도달점이자 공동체의 완수"라고 강조했다. 남북의 거부감과 이질감을 해소하는 것은 정치ㆍ경제적 제도 통합의 조건이 될 뿐만 아니라 정치ㆍ제도적 통합을 넘어 사회문화통합이 실현됨으로써 비로소 남북한 통합이 구체화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같은 문화통합의 과정에서 민족적 동질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면 "혈연적 민족주의와 가부장적 전통이 강조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냉전시기 전체주의적 특성을 드러냈던 왜곡된 민족주의 등과 같은 가부장적 전통으로의 회귀로 문화통합이 이뤄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박 교수는 대안적인 남북 문화통합의 가치로 '차이 속의 공존' 담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월에서 통일로"…6.15 민족통일대축전 개막 (프레시안 2006-06-15 오전 8:59:35) 
<민족통일대축전> 폭우 속에도 광주 시민들 뜨거운 열기 
 
   
- 통일행사가 공식화되면 거기에는 대중가수들이 동원될 뿐 평소에 반미통일을 노래했던 민중가수들은 들어갈 여지가 없다. 광주에서 있었던 6.15 민족통일대축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나 희망새 등이 나왔는지 모르지만, 기사에는 인순이, 윤도현 밴드만이 언급되어 있다. 민중가수들 정말 먹고살기 어렵다.

   

6·15선언 6돌…'빛보다 짙은 그림자'의 원인은? (프레시안, 2006-06-16 오후 12:24:49) 
[진단] '철학부재 대북정책'이 '보수세력 총공세'의 뿌리
  
  

  전문가들은 예상과 달리 보수세력들의 논지 자체에 대한 비판에는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조지 부시 미 행정부나 냉전 시절의 한국 정권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공약에 나오는 대북정책과 별반 다를 게 없는 퇴행적인 논의에 불과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 대신 전문가들은 그런 주장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최근의 현상 자체에 주목하며 남북관계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결여된 현 정부의 정책이 그같은 현상을 불러 왔다는 데에 공히 강조점을 뒀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노무현 정부가 '남북관계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것을 근본적인 문제로 꼽았다. 백 실장은 "남북관계를 우리 생존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받아들였던 DJ의 정책은 화해협력을 반대했던 세력들로부터 확실한 보호막을 형성했다"며 "그러나 이 정부는 그걸 더 심화·발전시키지는 못했고, 대북 송금 특검을 시작으로 DJ와의 차별성에 더 무게를 두면서 확고한 의지와 내용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남북관계의 정체성 확립에서 그가 지적한 또하나의 요소는 미국과의 관계다. 그는 "DJ정부에서는 남북 및 한미관계에서 한쪽이 한쪽을 희생하지 않게 했다"면서 "그러나 이 정부는 남북관계에 대해 말은 많이 하면서도 실제 무게중심은 한미관계에 가 있었고 한미동맹을 통해 남북관계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제시된 사실상의 '북핵-경협 연계정책'은 전통적인 정경분리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특히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문제가 제기될 때마나 튀어나오는 대통령의 갈지자 발언은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떨어뜨리면서 그 누구에게도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사태를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보수세력들이 기세를 올리는 상황에서 대북정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남북-북미 관계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현 정부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 대신 전문가들은 눈앞에 놓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돌파구일 수 있다는 데에 입을 모은다.
     
미사일·안경호 악재 속 축전 폐막…의미와 한계는? (프레시안, 여정민 기자 2006-06-16 오후 6:51:34) 
<민족통일대축전> 폐막식 열고 공식 일정 마무리
 
  

지난해 6.15나 8.15의 남북공동행사와 같은 획기적인 사건은 이번 통일축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북측 대표단이 처음으로 국립5.18묘지를 참배한 것은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지난해 이미 현충원을 참배한 적이 있어 그 '충격'은 아무래도 덜했다. 오히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일본과 미국발로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축전 기간 내내 관심사가 '북한 미사일'에 쏠리는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관계는 파탄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이 북측의 민간대표단 단장으로 광주를 찾으면서 언론을 비롯한 세간의 관심이 안경호 단장의 입으로 쏠리기도 했다. 행사 첫날이었던 14일 조평통 서기국이 다시 "우리는 사실상 진실을 말했을 뿐이며 한나라당으로서도 꼭 먹어야 할 약을 줬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으며 남측위원회와 백낙청 대표는 안경호 단장의 발언의 의미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이같은 주변상황 속에서 남북 대표단이 쏟아낸 각종 발언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한반도 정세' 인식을 바탕에 깐 것들이었다.

  

프레시안의 기사들을 보면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알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안경호 국장이나 조평통의 발언을 보면 도대체 분위기 파악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프레시안의 기사들은 그나마 많이 보도한 게 아닐까 싶다. 다른 언론에서는 거의 나오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ㅇ 6. 16 (금) 밤, 일탈을 꿈꾸다가 좌절
  

- 어제는 왠지 타락하고 싶은 날이었는데, 불발이었다. 후배들에게 전화하기도 그렇고, 늦은 시간에 유부남 친구들에게 전화하기도 그렇고, 채원형에게 전화했더니 이미 술을 마시고 있단다. 도소리는 부산에 있다고 하고... 그래서 그냥 혼자 캔맥주라도 뜯을까 했는데, 혼자 술마시는 것은 또 맞지 않아서리...

    

- 거의 4년만에 스카이럽에 들어가봤다. 2002년 이후 들어와보지 않았던 듯하다. 그 때보다는 사람이 줄었지만, 여전히 스카이럽에는 많은 이들이 채팅을 즐기고 있다.

작업도 해본 넘이나 잘한다고, 슬쩍 뭘해보려다 포기했다. 그럼 그렇지...

   

그냥 음악방에 들어가서 노래나 들었다. 이제 인터넷방송을 어떻게 하는 건지도 까먹었다. 내가 그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닌데, 뭘 했을까나.

      
ㅇ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상임위 배정, 어떻게 될까
  
권영길 의원단대표 조정력 첫 시험대 올라 (레디앙, 김선희 기자 2006년 06월 16일 (금) 18:39:24)
민노당, 상임위 배정 논란 끝 권대표에 일임…보건복지위 어쩌나 
   
보건복지위 배정 논란에 대해 현애자 의원 측 관계자가 “그동안 무상의료 법안을 제출했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데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한다. 도대체 자신이 시작했으니 마무리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나는 2년 순환임기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졌다. 그에 따르면 지금의 상임위 배정이 논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년간의 상임위 활동에 대한 평가가 우선되어야 하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그런 것이 없이 상임위 배정이 논의되는 현실은 우려스럽다. 게다가 그것이 의원단만의 문제인가. 왜 그렇게 밀실에서 논의되어야 하나.
  
그러고 보니 노회찬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의견에 대해서도 정략적이라고만 파악하고 반대했었는데, 의원 순환임기제대로 한다면 무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각 의원들이 자신들이 상반기 동안 있었던 상임위에 그대로 있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나니 참 씁쓸하다. 그 넘의 빌어먹을 전문성.

     

ㅇ 박근혜가 물러나다
    
박근혜의 816일…'바람' 세졌지만 '벽' 못넘어  (프레시안 이지윤 기자 2006-06-16 오후 7:00:28)
'박정희의 그늘'은 여전히 한계…'합리적' 평가 줄고  
     
[논평] 박근혜 대표 퇴임을 축하한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 2006-06-16)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6일 2년 3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보수적 정체성은 더 강해졌으며, 치루는 선거마다 열린우리당에 압승을 거두었다.
  
박근혜는 후배인 정미를 떠올리게 한다. 생김새도 그렇고, 이미지도 그렇고... 하지만 국민들이 그에게서 보는 것은 박정희의 형상일 것이다. 그를 통해 '박풍'은 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가 2002년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할 때만 해도 뭘 제대로 하랴 싶었는데, 그 지분을 가지고 한나라당에 들어가 대표자리를 꿰차고 이제는 유력한 대선주자의 한 사람으로 올라섰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일 뿐인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계속 올라가는 자신에 대한 지지도를 보면서 몽상을 가질지 모르지만, 단지 '박풍'만에 의존해서는 어려울 것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박근혜 대표에게 "그동안 정당 대표의 바쁜 일정 때문에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을 비정규 노동자들, 농약병 옆에 끼고 자살을 생각하는 농민들, 생존의 벼랑끝에 내몰린 철거민들 등 우리 사회 힘겨운 서민들과 노동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했지만,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는 그렇게 살고 싶었을까. 어찌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ㅇ 2006. 6. 17 (토) 오전, 일주일동안 뭐했지 
    

- 거의 매일 월드컵 축구 두 경기는 꼬박꼬박 보면서 진작 해야 할 것들은 하지 못하면서 지나갔다. 게다가 항상 늦잠을 자고... 8시반 이전에 일어난 것이 2번 정도인가. 오늘도 3시가 넘어서 잤다가 10시가 다 되어 일어났다. 물론 출근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그렇겠지만, 인터넷상에 올라온 여러가지 일들에 관심을 갖다보면 그렇게 된다. 왜 이럴까.
  
- 아침에는 하루내내 여러가지 계획을 짜면서 출근을 하지만, 일하다 보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보면, 그냥 시간이 간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많고... 그리고 나서 밤이 되면 별로 한 것도 없이 보낸 하루에 대해 후회를 하면서 집으로 오고, 집에서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오자마자 TV를 켜고 월드컵 경기를 보고, 컴퓨터를 켠다. 역시 하는 것 없이 흘러가는 삶.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것 같은데...
     
- 주말에는 광주에 내려가지 않는 만큼 시간을 내서 마무리할 것은 마무리하고, 조금은 정리된 맛으로 살아야겠다. '조금'이라는 단어를 쓰니 수요일 포럼에서 토론 중 계속 '조금'이라는 단어를 끊임없이 사용했던 정광호 교수가 생각난다. 아마 나도 발언하다 보면 몇 개의 단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잡힐지 모르겠다. 이래서 말을 하든지, 아니면 글을 쓰든지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필요한 듯하다.

   

- 그나저나 아르헨티나의 예술축구는 정말 놀랍다. 예술축구라는 명성은 이제 아르헨티나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 짧은, 현란한 패스들... 한국이 아르헨티나하고 붙었으면 어떠했으려나. 한국이 잘하는 것 같지 않은데, 분위기를 타는 것을 보면 이상하다.
      

ㅇ 2006. 6. 18 (일) 무료한 일요일, 천리마 축구단
  

- 오전에 평택에 가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하던 차에 벤세에게서 막걸리를 마시자는 전화가 왔다. 하지만 아직도 평택에 갔던 사람들이 투쟁하고 있다는 생각에 말을 얼버무리며 술자리에 갈 생각을 못했다. 나에겐 그런 부채감이 항상 부담스럽다. 

     

- 그동안 스크랩해놓았던 신문기사들과 인터넷뉴스기사들을 정리하면서 그렇게 버티던 중 케이블방송 채널을 돌리다보니 '천리마축구단'을 방영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놔둘 수 없었지. 정말 눈을 뗄 수 없더군.

    

그런데 1966년 영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북한은 8강에 들었다고 하지만, 그 때 거둔 성적을 살펴보면 1승 1무 1패다. 단지 당시 최강이었던 이탈리아를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결과가 8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조차 대단한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조별리그가 열렸던 도시에서는 북한축구팬들이 생겼고 8강경기를 할 때 3000여명이 런던으로 응원을 왔다고 하니 그 열기를 알만하다.

   

- 알게 모르게 남한이 2002년 월드컵 4강에 들기 전까지 66년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던 북한 축구팀 선수들은 모두 숙청당해서 볼 수 없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자유민주체제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제시되었고... 북한 선수들은 모두 군인선수들이라서 해외경기에서 지게 되면 문책을 당하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싸운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건장하게 살아있다.

   

오히려 남한에서도 승리지상주의가 판친다. 올림픽 은메달에 그쳤다고 울지 않나, 은메달은 메달로 봐주지도 않으며, 중요한 것은 결과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열심히 싸워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답한다. 물론 66년 월드컵에서 그 승리동력으로 "수령님께서 '반드시 1-2게임은 이겨라'라고 교시하셨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 할배들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ㅇ 2006. 6. 18 (일) 지역위 당원들과 술을 마시다

   

- 폭시가 전화를 하고, 벤세가 다시 전화를 하자, 천리마 축구단이 끝나자마자 링고로 향했다. 오홋과 고승일 동지가 보인다. 특히 고승일 선생님과는 술마신지 오래되었다. 그 동안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선거를 통해 다시 말문을 열게 되어 반갑다.

  

사실 지역위 당원들 중에 내 또래가 별로 없다. 물론 20대, 30대초반의 동지들과 함께 어울릴 때 나 또한 젊어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비슷한 연령대의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 맘이 편할 때도 있다. 하지만 연령대를 맞추다 보면 대화소재가 영 어색하게 된다. 내가 뒤떨어진 건가.

  

- 평택에 나갔던 나구니 동지들 찾으니 함께 갔던 동지들과 함께 신림역 솟대에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하고 있단다. 수고하긴 했는데, 그 수고의 값어치가 얼마나 될지...

       

ㅇ 6. 19 (월) 하루내내 비몽사몽.

  

- 어쩔 수 없다. 축구 때문에...

포럼에 들어갔으면서도 내용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 꾸벅꾸벅 졸았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팀장으로 있는 근용이가 토론을 위해 왔는데, 그 녀석에게 추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어쩔 수 있나. ...

  

- 연구원들끼리의 회의가 낮에 있었고, 그 뒤에 회의 결과를 가지고 소장님과 다시 회의를 했다. 보조인력 문제, 연구개발비 문제, 탄력근무제 및 연구원 교체의 문제 등... 일단 ㅇㅇ의 거취문제까지 얘기해서 좋다.

   

ㅇ 6. 20 (화) 지루한 일상

  

- BK21 회의가 오전에 있었다. 지은이가 우지숙 교수 밑에서 BK21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최정민씨가 전한다. 하지만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오면서도 지은이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사실 그 친구의 존재 자체로 부담이 된다. 아마 포럼도 끝났으니 학교에도 안나올 테지만 말이다. 스트레스 그만 받고 싶다.

아무래도 자발적으로 자리를 빼지는 않을 것 같고, 석,박사과정 중 누군가를 빨리 임용해서 자리를 차지하도록 해야겠다.

그러려면 사업계획을 마련해야 할 텐데... 기존 사업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았으니...

  

- 오인환 전 공보처 장관을 부르는 것으로 제4회 장관리더십포럼을 마치면서 상반기 오프라인 포럼이 모두 끝났다. 빨리 대체인력을 찾아야지.

    

- 오늘부터는 예선 마지막 경기라서 승부조작 등을 막기 위해 각조의 게임이 동시에 열린다. 혹시 일부러 져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그리 많지 않은 셈이다. 월드컵인데, 자존심이 있지 함부로 져줄 수 있나. 다만 다음 16강 경기를 위해 힘을 비축할 수는 있겠고, 그것이 전력 약화로 표출될 수도 있으리라.

  

ㅇ 의원단 배치, 결국 바뀐 것이 없다

  

민노당, 건교위 이영순, 예결특위 노회찬-심상정 (레디앙 김선희 기자 2006년 06월 20일)

상임위원장 열린우리당 11, 한나라당 8…권영길 대표 운영위원회

   

- 이영순 의원이 행자위에서 건교위로 간 것을 제외하고는 민주노동당 의원단의 상임위 배치가 상반기와 달라진 것이 없다.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오전 의총에서 17대 상반기 상임위 경험을 살리는 차원에서 상반기 상임위원을 후반기에도 그대로 배정한다는 결정을 발표했단다. 경험? 전문성? 헛소리 좀 그만 해라.

  

의회에 들어가더니 보수정당의 의원들과 똑같은 행태를 보인다.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행태까지... 뭐, 나름대로 이해할 부분은 있지만, 진보정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 아닌가.

게다가 행자위가 빠지면 공무원노조는 어떻게 되나? 하긴 이영순 의원이 행자위에 있으면서 제대로 한 것이 있어야 성과를 잇든지 말든지 하겠지. 최순영 의원이나 현애자 의원이나 둘다 보건복지위로 간다고 하여 잘 할 것은 아니지만, 현애자의원으로 되었다니 얼마나 활동을 잘하나 지켜보겠다. 시민사회단체들도 교체를 요구했다던데...

   

'산별전환 호소문' 파문, 교수 서명 철회 (레디앙, 문선영 기자, 2006-06-20)

서명 주도한 산업노동학회 회장단 사퇴 발표 ‥일부 교수 "도용" 주장

   

예상했던 사태가 벌어졌다. 교수들의 '산별전환 호소문'을 보고 아무래도 서명하지 않았을 교수들이 포함되어 있길래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봤는데, 부산대 황한식 교수, 인하대 김대환 교수, 한국노동연구원 최영기 교수 등, 김유성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전 서울대 교수), 이철기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등이 명의 도용을 주장하면서 서명을 철회했다고 한다.

  

개별 명단이 나올 것이라면 이런 것은 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을까. 그건 그렇고, 서명을 철회한 이들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 걸까.

  

ㅇ 6. 21 (수) 오랜만에 먹는 피자

   

- 저저번주 아영씨와 2007년도 사업계획을 짜면서 아영씨와 10시 넘어서까지 야근을 했는데, 그 때 저녁식사도 사주지 못했기에 나중에 대접을 하마고 했다. 그래서 오늘 약속을 잡아 피자를 시켜 먹었다. 사실 내가 한 노동의 댓가도 받아야 하는데, 이건 어떻게 하나?

아무튼 비가 오는 날 이렇게 피자를 시켜 먹는 것도 느낌이 좋다. 나는 항상 하던대로 치즈를 덕지덕지 발라 먹었고, 이를 보던 아영씨가 너무 느끼한 것 아니냐고 했지만, 내가 그런 것에 신경쓸 인간이 아니다.

    

- 그리고 한시간이 넘게 야구, 축구, 잡기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아영씨는 사회경험이 없어서인지 이런 세상 물정에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행문씨가 오랜만에 썰을 푼다. 하긴 자리가 마련되면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나야 그냥 잘 듣고 있었고...

  

아영씨가 야구에 대해 전혀 모르길래 그에 대해 알 기회를 주고자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빌려주었다. 저번에 강풀의 '순정만화'를 빌려주고 난 다음 두번째이다. 나중에 쉬운 사회과학 책도 빌려줄까. 이번에 아무 생각 없이 한나라당을 찍었다던데...

   

ㅇ 6. 21 (수) 채원형과 술을 마시다.

  

- 오랜만에 채원형을 만나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반주로 술도 먹고...

채원형은 책을 쓰느라고 바쁘다 한다. 사회투자국가에 대해 쓴다는데, 능력도 좋다.

그리고 여전히 김두관 캠프의 컨설팅을 해주고 있고, 강금실 캠프의 선거평가를 하는 데에도 가끔 나간다고 한다.

  

강금실 캠프에 결합하면서 홍보, 기획, 정책을 두루 거치면서 많은 것을 알았다고 한다. 하긴 직접 선거를 뛰어본 것이 처음이니 그럴만하다. 유도질문 끝에 나오는 강금실 캠프의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그렇게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서 그 정도의 득표를 했다니... 듣는 도중 계속 종철이와 비교가 되었다. 도대체 몇명이 선본에 결합했으며, 뭘 얼마나 할 수 있었을까. 역시 길은 멀구나.

  

강금실은 대선에도 뜻이 있음을 비추고 있고, 그와 함께 하는 이들도 이를 부추긴다고 한다.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어차피 제2의 노무현 정도밖에 안되는데 파괴력이 있을까.

   

- 채원형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정치 얘기가 반을 차지한다.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정치판 예측도 풀어놓는다. 박근혜, 이명박,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유시민, 김두관, 고건, 강재섭, 진대제, 박원순, 정운찬 등이 입에 오르내린다. 그렇지만 민주노동당의 인사들은 대화소재에서 배제된다. 사실 해줄 말도 없고... 기껏 문성현, 노회찬 얘기를 조금 하다가 만다. 

  

- 채원형이 얼마 전 세레를 받았다면서 평소와는 달리 2차를 가지 않고 하나님을 뵈러 간다고 한다. 그냥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안식처를 구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아무튼 채원형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얻을 것이 많다. 

  

6. 22 (목) 그냥 그저 그랬지.

     

- 소개팅이 들어왔다. 당연히 응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먹을 수 있는 감부터 찔러보는 게 먼저일 듯한데... 자칫 '그렇게 안봤는데, ㅇㅇ한 사람이네'로 몰릴 듯하여 지르는 짓은 못하겠다. 그래서 이 모양인가.

   

다음 주 평일에 보기로 했는데,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그리고 자신도 없고... 그냥 어느 정도 알고 지내는 사람과 잘되면 좋을 텐데, 그게 쉽지 않다. 하긴 한 것도 없는데...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지은이가 나오지 않았다. 내일은 나오려나. 결판을 내야 할 텐데...

귀영이가 센터에 와서 자신의 논문프린트를 했다. 거의 500장 정도 되는 것 같다. 예전에 근무를 했다는 것 때문에 그냥 하는 것 같은데, 나의 눈치를 보면서도 그냥 하고 간다. 이번만 넘기면 된다는 식이다. '누구나 그럴 꺼야' 하면서 이해를 하면서도 얄밉게 느껴지는 걸 보면 내가 문제가 있는 건가.

  

- 그제는 시영이, 어제는 성락이가 박사학위 논문을 통과했다. 요새 학위논문이 통과되는 것을 보면, 그리고 학술대회에 발표되는 논문이나 학회지에 실린 논문들을 보면 논문을 참 쉽게 쓴다는 생각이 든다. 가소롭기도 하고...

  

이제 졸업을 하게 되어서 축하하긴 하지만, 뭔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단지 통과를 위한, 논문을 위한 논문이 되면 안될텐데... 행정학의 문제는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 남은 밥을 처리하기 위해 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이것만 정리하고 넘어가야지 하면서 미루다 보니 11시가 다되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왜 이리 불규칙해지는 건지...

- 임대를 위한 글자를 뽑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 대충하진 못하고 잘 보일 수 있게끔 편집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여백주기도 어렵고...

  

ㅇ 6. 23 (금) 점심, 어느새 금요일

  

- 밤에 하늘사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어제밤에도 노래를 듣는답시고 채팅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나서 내가 왜 들어갔을까 후회한다. 오늘부터는 들어가지 않아야겠다.

그냥 시간낭비일 뿐인데...

- 오늘 새벽에 축구가 있구나. 괜히 기다려진다. 객관적으로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뭐, 그래도 한국이 이기기를 바란다면 이상한 건가. 공개적으로 그런 글을 쓰는 것도 조심스럽다.

      

- 지은이가 왠 일로 학교에 나왔다. 아마 기말보고서 마무리 때문이 아닐까. 뭘해도 삐딱하게 보여지는 데 어떻게 하나?

오늘 오전부터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내가 이렇게 속이 좁은 넘이었나 싶으면서도 정말 이 친구하고는 말을 섞기 싫다. 그래, 남자도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비가 내린다는 것을 보여주마.  

오늘 비가 올까. 오전에 비가 올 듯 하더니 오지 않는다.

  

- BK21과 관련하여 아영씨에게 보수가 지급되는지 여부를 문의하려 부원장님께 갔다가 K 교수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부원장이 받는 전화에서 그 교수의 프로필과 관련된 대화가 진행되었고, 부원장이 직접 말을 해주어서 알았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의 현 구성원으로 봤을 때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예상대로인 것이다. 어쩐지 저번에 윤성식 교수가 위원장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어떻게 보느냐고 K교수에게 물었을 때 뒤끝을 얼버무리더라니...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문제가 심각한데... 내 진로는 어떻게 되나. 잘못하면 계속 센터에 묶일 수도 있다. 빨리 후임인력을 찾아야겠군.   

  

ㅇ 관타나모 수용소가 폐쇄될까

   

부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하겠다" (레디앙, 윤재설 기자 2006년 06월 22일 (목) 11:04:40)
인권침해 부인 기존 입장 뒤집어…유럽 인권 압박에 굴복 
   

  

부시가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했다 한다. 과연 그렇게 될까.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조금씩 바뀐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야 부시는 정신을 차릴 것인가.

  

ㅇ 광주에 가지 않고 서울에서... 

   

- 오늘 밤에 아버지 작품에 낙관을 찍는 것 때문에 광주에 내려가려 했다. 하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머니가 다음주에 동생하고 함께 내려오라고 하신다. 광주에 내려가는 대신 서울에 있으면서 정리나 해야 할 텐데, 저번 주처럼 또 어영부영 하면 어쩌나.

정리할 것은 쌓여가고, 시간은 없고, 돌겠네.

     

- 집 건물 1층에 건설연맹에서 입주할 수 있겠냐는 문의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 동안 임대가 계속 안된 것을 보면 빨리 세가 나가야 되는 것은 맞는데, 건설연맹이 들어오는 게 좋은 건지 판단이 안선다. 그래서 어머니께는 보류하라고 말씀 드렸고...

  

건설연맹이 1층에 입주하면 우선 장기간 있을 테니 안정적이고 또한 사람이 저녁에도 많이 있을 것이기에 안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4층에 문화운동단체가 있는데다가 건설연맹까지 들어오면 건물 이미지 문제도 있고, 또한 플랑카드를 건다고 옥상 등을 들락거릴 수 있으며, 자칫 경찰과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건설연맹의 사정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급박한 사정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른 곳을 문의하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은 것이다. 나야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되었으면 좋겠지만...

  

- 광주를 내려가지 않게 되어서 내일 대학로 집회가 갈 수 있을 듯하다. 나구니 님에게서 함께 모여서 가자는 연락이 왔다. 새벽까지 축구를 보고 있다가 아침에나 잘 텐데, 음... 어떻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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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22:13 2006/06/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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