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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해야 대추리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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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에서 열리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려고 했다. 

지역위에서 10시에 모여 함께 가지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함께 가면 분명히 두려움도 덜하고 대추리에 들어갈 수 있는 소지가 있겠지만, 이메일로 뭘 보낼 일이 있어서 그걸 하다가 늦어지다 보니 합류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혼자 들어갈까. 그것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에 오늘 집회와 관련된 지침이 살펴봤더니 일반적인 얘기밖에 없다.

조직에 끈이 있는 사람이 아닌 한 경찰들이 봉쇄하면 참여할 길이 없는 것이다.

아마 경찰들이 노리는 것도 이런 점일 터이다.

이렇게 운동과 일반대중을 격리시키는 것.

 

오늘 3차 범국민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얘기한다.

그게 무슨 범국민대회인가?

나는 솔직히 두렵다.

경찰의 폭력은 관두고서라도, 내일도 출근해야 하는 입장에서 일요일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랴 싶어서이다.

정부는 집회참여비용 - 폭행, 연행, 차비, 시간낭비,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 을 높혀 참여를 줄이려고 한다. 게다가 내일 새벽에 월드컵 한국 경기가 있다보니 대추리에서 개최되는 범국민대회는 왠만한 매체에 언급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미 대추리로 가는 길은 1만이 넘는 경찰들이 봉쇄하고 있다.

  

지금 가면 2차 범국민대회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추리까지 가지도 못하고, 그 주위에서 대오를 형성하여 어영부영하다가 경찰과 집회지도부가 어느 정도 협상해서 공간을 확보한 후, 상징적인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 수준으로 끝나는 것이다. 이번에는 지역에서도 올라오기 힘들 테니, 2차 대회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칠 것이다.

운동 내의 선전도 미흡했는데, 대국민홍보야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대추리로 향하고 있다. 

많은 부담이 있을 테지만,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고, 대추리주민들과 연대하기 위해, 이 땅의 평화를 향한 한걸음을 내딛기 위해, 오늘의 집회에 참여할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할까.

네이버 블로그에는 3차 범국민대회가 있음을 알리고 벗들에게 함께하자고 했지만, 내 처지에서 각오하고 가기는 어려울 듯하다. 대추리로 향하는 이들에게 미안하고, 그들이 부럽기도 하다.

이럴 때는 내가 활동가가 아닌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아니, 나는 비겁하다. 나도 잃을 것이 생긴 것인가.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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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8 10:58 2006/06/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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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월 14일의 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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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위즈에서 메일을 확인하다가 한쪽 귀퉁이에 있는 ㅇㅇ님의 오늘의 운세라는 글자가 보이지 않겠어?

그래서 한번 눌러봤지. 새창이 열리더군.

그리고나서 나온 운세와 아래와 같아.

운세가 영... 좋은 게 하나도 없구만.

행운지수와 위험지수라는 것도 있는데, 옮기다 보니 제대로 안나오고, 또 그리 지수가 그리 잘 나오지도 않았고...

사실 평소에 일상이 이러한데...

 

쩝...

 

 



오늘의 운세 특정일의 운세 일주일간 운세
2006년 6월 14일(甲戌일) 김철님의 오늘의 운세입니다.
오늘은 하는 일마다 답답하게 일이 진행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매사에 심기가 불편하니 짜증이 몸에서 일어납니다. 그간 소식이 없던 사람이 와서 나를 귀찮게 하니 시달리게 되고, 동료의 말 한마디에도 서운한 감정이 앞섭니다.

학생은 휴학이나 유학을 생각하게 되고 생각보다는 성적은 떨어질 때입니다. 부모님이나 윗사람에게 불운한 운이니 소식을 접하기도 합니다. 타인의 문병을 갈 일이 있으나 밤샘은 좋지 않습니다.

인생 진로가 불투명하고 계획은 세웠으나 일의 진행이 더디니 선지자를 찾거나 조언자를 찾으러 갑니다. 문서를 매매하게 되며 아주 좋은 건을 살수가 없고 물건이나 가재도구를 산다면 하자가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예술이나 음악 혹은 취미와 관련된 물건을 사거나 학원비를 내는 일과 문화 공간에서의 데이트 등이 예상됩니다. 다만, 이성간에도 대화에서 오해가 생기고 음주를 한다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 공연히 옆 사람에게 마음 아픈 소리를 하는 때입니다.
이날의 이벤트
목욕 가는 날. 머리하는 날. 부전공 가지는 날. 휴학하는 날. 눈물나는 날. 지각하는 날. 약속 장소 변경되는 날. 지역이나 혈연관계로 문제 발생하는 날.
이날의 방향, 색깔, 숫자
방위운세 : 서쪽 방향이 길합니다.
행운의 색상 :
행운의 숫자 :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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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4 10:12 2006/06/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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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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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보블로그 메인에 보니

  

2006 월드컵을 국풍 2006이라고 지칭한 중얼님의 글이 올라왔다.

사실 상당히 심한 수준이긴 하지만, 국풍81에 비유할 정도는 아닐 듯 싶다.

물론 메인에 있는 글의 논지에는 동의하지만, 사람들은 답답한 일상 속에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고, 여기에 대중매체들이 기름을 붓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본 TV 뉴스는 방송의 절반을 월드컵에 할애한다.

나도 어제 미국-체코의 경기를 보다 잤고, 일본-호주의 경기를 보면서는 호주가 막판 10분을 남겨두고 역전에 성공하자 박수를 쳤다. 그 만큼 축구 승부가 주는 맛이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국대 경기와는 조금 다른 의미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거리응원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응원을 통해 무엇인가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함성을 지르는 것에서 쾌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집회장에서 함께 하는 것과 비슷하다.

문제는 이를 일부러 조장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에 있지 않나 싶다.

역시 문제의식이 짧다 보니 논리적으로 설명하진 못하겠다. 

  

그럼에도  방송사들의 방송태도는 정말 오바의 극치다.

모든 채널에서 축구관련 방송을 하면 도대체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무엇을 보라는 말이냐.

유선이라도 있는 집은 차라리 낫다. 공중파에서 모두 월드컵이 채널 독점하는 상황이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을텐데...

이러한 경쟁상황이 과연 효율적인지도 따져보자. 시장에 맡기면 최적의 선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번 월드컵 방송은 잘 보여준다. 한마디로 시청자의, 수요자의 채널선택권을 봉쇄한 것이다. 그래서 유선이 있다고? 공중파방송과 유선방송이 담합한 건가?

하긴 동생네는 이번에 유선을 달아야 할까보다라고 한탄을 하더라.

   

6월 12일자 서울신문의 백무현 님 만평은 월드컵 방송의 문제를 잘 보여준다. 정말 졌다!

물론 오늘 것도 예의 풍자적이다. 아마 북한도 딜레마일꺼야.

 

[서울만평] 2006. 06. 12

 

[서울만평] 2006. 06. 13

 

2. 이혜영 박사가 광운대에...

원래 월드컵과 관련된 글을 쓰려는 것이 아니라 행대 박사과정 학술제 행사 안내문을 보고 이혜영 박사가 광운대에 자리 잡은 것에 대해 쓰려고 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리면서도 먼저 교수자리를 잡은 이들을 보면서 드는 심정은 복잡하다.

나도 늦긴 했지만, 행정학 공부에 전념했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그렇게 교수가 되면 뭐하나 하는 생각, 행정학 공부는 왜 하나 하는 생각에서부터 이 나이에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 등...

  

그러고 보면 지나치게 광범위한 것에, 그리고 내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될 사안에 신경을 쓴 것은 아닌지 싶다. 내가 다재다능하거나 역량이 출중한 사람도 아닌 바에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했다.

사람들 눈에 너무 신경을 썼달까.

이렇게 나이만 먹어가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우선순위를 정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을 신속하게 끝내고, 상대적으로 중요한 것들에 많은 시간을 배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이 나이가 먹도록...

최정규 선배는 50이 넘어서 연수원지기를 하기 위해 독일에서 남원으로 내려왔다. 그것도 월드컵이 독일에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에 헌신적인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나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사실 내가 가고 싶은 길과 이혜영 박사가 가는 길이 같지는 않지 않은가.

내 삶에 만족하면 되는 것인데, 아침부터 맘 속이 복잡했다.

아침이면 별별 생각과 결심을 다 하다가도 밤이 되면 후회를 한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다짐체로 글을 끝내는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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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3 09:18 2006/06/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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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에 아무 것도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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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서울대 미술관 개관

      

7일에 서울대 미술관이 개관했다. 항상 등교길에 그 앞을 지나다니는데, 7일에는 왠일인지 뭔가 평소에는 보지 못한 것들이 있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게 개관을 알리는 것이었나 보다.

   

하지만 그렇게 자주 지나다니지만, 아직 내부엔 들어가보지 못했다. 다른 설대 구성원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전문가 위주가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미술관이 되자고 했는데, 나의 경우에는 미술관이 정문 옆의 나무들을 짤라내고 거기에 지어진 탓인지 설립 당시부터 반감이 있었고, 게다가 삼성의 기부하에 삼성 소속의 미술가가 미술관을 설계했기 때문에 삼성의 기획물인 것처럼 느껴져서 아무리 그럴싸하게 보인다하더라도 정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시간 내서 한번 들어가볼까.

   

ㅇ 대단한 중국

   

저 나라는 도대체 정체가 뭘까.

   

중국은 최근 새로운 온라인 검열 방화벽인 ‘인터넷 만리장성’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새 검열 방화벽은 당국이 접속을 금하는 해외의 모든 언론매체와 사이트를 차단시키는, 인터넷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 검열 방화벽은 중국 당국에 비판적인 홍콩과 대만의 언론매체의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중국 당국의 검열을 받아들이지 않은 구글 영문판 등 서방 매체도 차단시킨다. 중국 내 인터넷 이용자에게 보내온 전자우편의 내용 가운데 중국 당국이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면, 이를 차단하는 강력한 특수 검열기능도 있다. 새 시스템은 나아가 ‘다이나 패스’, ‘울트라 서프’, ‘프리 게이트’, ‘가든 네트워크’ 등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는 서방의 인권 및 언론단체에서 개발한 검열 돌파 프로그램들도 무력화시킨다.
(문화일보 구글 "검열 계속땐 中 떠난다" 중에서)
  

ㅇ 보라매병원에서 만난 사람

  

보라매병원에 어머니 허리아픈 데 쓸 약을 받기 위해 갔다가 예전에 류마티스 비슷한 것으로 고생할 때 치료를 하였던 의사 선생님을 만났다. 윤강섭 교수이다.

      

내가 방위를 받았을 때 문제가 생겨 그 이후 계속 병원에 다녔다. 거의 매달 병원에 가서 약을 타먹었다. 그 약 때문에 위도 상당히 쓰렸다. 약을 조금 먹지 않으면 걷기도 힘들 정도여서 참 힘든 시기였다. 그래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까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라도 살 수 있으면 좋은 것 아니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던 이가 바로 윤강섭 교수이다. 그래서 유학을 가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았고, 내가 뭘해도 내 핸디캡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아마 이것이 내 컴플렉스의 한 원천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버지가 99년 돌아가신 후 이상하게 씻은 듯이 아픈 것이 나아버렸다. 어머니가 본 점에 따르면 아버지 때문에 내가 좋지 않을 운이라고 했다는데, 그렇게도 파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 뒤로는 윤강섭 교수를 찾은 적이 없었고, 어쩌다 정형외과에 가더라도 그분을 볼 수 없었는데,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음료수를 사들고 가서 인사를 드리니 기억한다. 다만 그 때보다 몸이 난 것 같다는 말도 함께... 살빼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ㅇ 잘 팔리는 단어들

   

비지니스위크 온라인판에 성공하는 광고는 품질(Quality), 가치(Value), 서비스(Service), 친절(Caring), 정직(Integrity)이라는 단어를 피해야 한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한다. 의미가 애매모호하고 호소력이 없기 때문이란다. 대신 인터넷 시대 소비자들에게 먹히는 단어로는 당신(You), 보장한다(Gaurantee), 쉬운(Easy), 한정 시간대(Limited-time), 무료(Free) 등이 꼽혔다고 한다.

    

광고만 그럴까. 무엇이든지 설득력이 있으려면 구체적이면서도 피부에 와닿고, 절실해야 한다.

     

ㅇ 문화일보는 아직도 현대자본의 손아귀에?

   

8일자 문화일보 2면 취재수첩에는 미국에서 '품질 1위' 오른 현대자동차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이 글을 보는 순간 구속수감되어 있는 정몽구 회장 살리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론은 그렇게 된다. 1998년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JD파워의 IQS(신차품질조사)에서 36개 업체 중 35위를 했는데, 8년만에 일반브랜드 중 1위에 오른 것은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지도력이 그 근원인데, 왜 주인공인 정회장이 구속상태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이런 기사를 보면 아직도 문화일보가 현대자본 하에 있었던 과거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중앙일보도 아직 삼성과의 유착관계가 의심받고 있으며, 조선, 동아는 언론자본 그 자체이다. 그러고 보면 한화에서 분리된 경향신문은 참 예외적인 경우인 듯 싶다.

    

ㅇ 2006년 6월 6일의 의미

       

6월 6일은 현충일이었다.

하지만 2006년 6월 6일은 또다른 의미가 있었던 듯하다. 신문들에도 언급되는 걸 보니...

  

6이 세 개씩이나 되다 보니 유럽, 미국 등에서는 '악마의 날'이니 뭐니 해서 불운을 당할까봐 걱정스러워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하고, 중국에서는 중국어 '육(六)'이 순조롭다는 뜻의 '류(流)'와 발음이 같다고 해서 6이 세 개면 모든 게 순조롭다는 말까지 있는 형편이라 6일에 혼인신고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고, 또한 휴대전화 메시지량, 통화량이 급증했다고 한다.

666, 13일의 금요일, 이런 것들이 요즘 세상에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90년대 말 바코드가 악마의 기호이고, 666이 악마의 숫자라고 하면서 휴거 등을 주장했던 이들이 있었던 것이 기억나는구나.

  

광주에 가면 우리의 666번 좌석버스는 잘도 다니더구만.

   

ㅇ 재감사를 통해 110만원을 아끼다

    

8일에는 본부에서 재감사가 있었다. 내가 재감사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때문에 하루 날을 새고, 영수증을 모으고, 뒤늦게 회의록을 작성하며, 근거자료를 만들었다.

   

제시한 정산자료가 모두 인정을 받아서 110여만원의 원천징수액이 절감될 수 있었다. 자신의 일인 사람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나에게 떠넘기고 가버렸는데, 맘 약간 나는 그를 대신하여 그 작업을 했다. 하면서도 도대체 이게 생산적인 일인지 회의를 가지면서 했었는데,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의 생각이 든다.

    

이래서 내가 예산업무를 맡기 싫어했는데, 결국 내 일로 떨어졌다. 아무튼 이제 이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빨리 지식센터를 뜨든지 해야 하는데...

  

ㅇ '하늘이시여'의 끝은 어떻게...

    

현재 시청률이 상위권에 있고, 어머니가 매주 꼭 봤으면 하는 드라마가 SBS 주말연속극 '하늘이시여'이다. 극 중의 전개가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인 설정이라서 어떻게 인기가 있는지 의문이었는데, 의외로 이 드라마를 보는 이들이 많다. 나 또한 어머니와 함께 있으면 채널 선택권이 어머니에게 있기에 뉴스 대신 하늘이시여를 봐야 했고...

그런데 최근에는 행정도시 건설과 관련된 국정 홍보 논란과 드라마의 사유화 논란, 그리고 조선일보 왜곡 보도 논란까지 있다고 한다. 

   

논란 꼬리 무는 '하늘이시여' (미디어오늘 이선민 기자, 2006년 06월 08일 (목))

    

이 드라마의 작가인 임성한 씨가 쓰는 것은 항상 이렇다. 극과 관련된 취재도 부실하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과 동떨어진 억지스런 내용들이 많다. 문제는 이런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는 사실. 나도 끝부분을 가끔 봐서 그런지, 리아의 주제곡이 익숙하다.

     

리아 - 내 가슴에게 미안해(하늘이시여 주제곡)

   

왕자커플(왕모와 자경)은 어떻게 될까. 왕모와 자경이 배다른 오누이임이 드러났는데, 어떻게 수습할지... 내가 불안하다.

  

ㅇ 9일날의 야근

  

아영씨가 9일에 첫 야근을 하였다. 본부 예산담당관실에서 2007년 예산명세서를 보내달라는 것이었는데, 오전에 대학원 행정실로 보내서 오전내로 작성해달라고 했단다. 도대체 행정업무 처리가 왜 이 모양인지...

       

예산 인계인수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아영씨가 그에 대해 전혀 모른다. 그리고 전임자가 뭘 알려줄 생각도 하지 않았고... 결국 그 일 또한 내가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되었다. 아영씨에게 내가 가르쳐줘야 하는 입장이 되었고... 이렇게 띠엄띠엄 알려주면 도대체 어떻게 무엇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것인가.

      

자신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한데, 그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요새는 늦게 출근하면서 자신의 일마저 다른 이들에게 떠넘기는 형상이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은 웃는 낯으로 잘 대해야지 다짐하고 오는데, 얼굴을 보게 되면 언성이 높아지는 일만이 생긴다. 아무래도 이 친구하고는 일을 함께 못하겠다. 내가 빨리 떴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쉽지 않고... 깝깝하다.

  

아무튼 9일 저녁에 일과시간이 끝나자마자 광주로 떠나고자 했는데, 야근 때문에 그렇게 못했다.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아영씨와 함께 일처리를 했다. 별 말하지 않고 함께 해준 아영씨에게 감사드린다. 월요일에는 소장에게 이 일에 대해 말을 해줘야지.

    

ㅇ 월드컵 개막

   

월드컵의 광풍이 시작되었다.

진보블로그와 참세상에는 월드컵이 가져온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나는 그 정도까지 하기는 뭐하다. 축구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국가대표 경기라서 이에 관심을 가지는 넘들에 대해 냉소를 보내고 싶지만, 축구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게다가 월드컵만큼 훌륭한 축구경기를 볼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나는 생활리듬을 바꾸기로 하였다. 저녁 때 일찍 자고 밤중에 일어나 축구를 보면서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으로 말이다. 오늘 서울에 올라오면서 기차에서 잠을 잔 김에 날을 새고 매일매일을 그런 식으로 가져가야겠다.

  

지금까지 새벽 4시에 시작하는 경기는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10시 시작하는 경기와 1시 시작하는 경기는 대충 대부분 본 것 같다. 지켜보면서 역시 'Go West'가 범세계적인 응원가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독일, 잉글랜드, 폴란드 등이 모두 이 노래를 번형하여 응원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한달,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세월을 보내면 안되는데...

  

ㅇ 오랜만에 조카 민서를 보다

  

토요일에 광주에서 조카를 보았다.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것이었지만, 민서도 나를 알아보는 것 같다. 이제 20개월 정도 되었는데, 또래들보다 몸체가 꽤 크다.

동생 내외는 민서를 중성적으로 키우는 것 같다. 그게 좋기도 하고...

민서는 오는 길에 택시 안에서 자더니 꼬박 자다가 동생이 새벽에 들어온 다음에 깨서 몇 시간을 자지 않는다. 동생은 제네바에 갔다가 오후에 서울로 돌아와서 밤 늦게 따로 광주로 내려온 것이다.

  

나는 잘 모르지만, 어머니께 드릴 선물도 드린 것 같다. 나도 생각은 했는데, 차마 어떻게 하지 못했다. 지금 돈이 없어서 어머니에게서 돈을 빌린 형편에 선물을 산다는 것이 주제 넘는 짓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회갑 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선물이 아니라 맏아들이 생활을 잘 풀어가는 모습이라는 점도 감안하였고...

       

일요일에 어머니가 원하시는 앵글선반을 여기저기 달고, 오후에는 담양의 돼지숯불갈비전문 승일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있었고, 어머니도 많이 드셨지만, 오히려 나를 위한 자리가 아니었는지 싶다.

    

외갓집에 들려 외할머니를 내려드리고 광주로 오려고 했기에 지나는 길에 담양 메타쉐콰이어 길을 걸었다. 몇 킬로를 길 양쪽에 서있는 메타쉐콰이어를 따라 가는 길은 꼭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멋진 길을 도로폭을 넓힌다고 베어버리려고 했단다. 그런 식의 사고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동생은 광주천에서 꽃가루가 날린다고 수양버들을 베어버린 몰상식한 행정을 떠올리면서 안타까워했다. 독일만 해도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운동장에 꽃가루가 날리는 것이 화면에 보인다. 그런데 거기에서도 이를 없애기 위해 그 뿌리까지 뽑아버리려고 했을지는 의문이다.

  

ㅇ 바퀴벌레 제거제를 사야겠다

    

저번 주에 집에서 커다란 바퀴벌레를 6마리나 잡았다. 작은 넘은 없고, 모두 덩치가 상당해서 잡기에도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이 집에 먹을 것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에서 기어나오는지 모르겠다.

   

내일은 꼭 사서 여기저기 놔야지. 내가 자는 도중 이 넘들이 기어다닐 생각을 하니 잠이 오지 않는다.

  

ㅇ KTX에 여승무원들은 보이지 않는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KTX를 탔다. 그 KTX에 여승무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6월 8일은 370여 명의 KTX 여승무원들이 투쟁을 시작한지 100일째되는 날이었다. 그리고 지도부들의 단식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KTX 투쟁 지지 500인 동조단식과 1,000인 선언이 발표되었다. 하지만 정부와 철도공사는 요지부동이다. 이 철 사장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은 이리저리 잘도 바꾸더니 이 문제에 있어서는 원칙이 있는 모양이다.

  

KTX를 이용하게 될 때마다 노동자들이 생각난다. 그들이 반드시 승리하기를 빈다.

      

ㅇ 미국원정 반 FTA 시위대의 시위를 보면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주도로 미국에서 진행되었던 평화시위에 대해 여기저기 시위형태에 대한 호의적인 기사가 넘쳐난다. 펜실베이니아 거리에서의 3보1배 시위, 라파예트 공원에서의 촛불시위, 상복과 상여까지 동원한 한국의 전통적인 장례시위, 풍물을 이용한 주의 환기 등이 미국민들에게 인상적으로 비추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승리혁신동맹과 민주노총의 공동성명, 미 민주당 일부 하원의원들과 강기갑 의원과의 공동성명을 들어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과연 그러한가. 그들과의 공동성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양쪽의 조직화와 여론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특히 다양한 시위형태에 대해 한마디하면, 언급된 것들은 사실 모두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는가. 홍콩 원정시위에서도 그러하였고, 국내에서도 심심하면 하는 것이 삼보일배, 촛불시위인데, 미국원정시에도 그러할 것을 당연히 예견할 수 있었다.

    

그런 시위형태가 감동적이고 인상적이라면, 만약 우파들이 자신들의 주의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그런 식의 시위를 한다면 어떻게 볼 것인가. 이제 색다른 이벤트 형식의 시위형태를 통해 주의를 환기하는 것으로 충분히 무엇인가 했다고 보는 시기는 지났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고, 논리적 설득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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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2 05:05 2006/06/1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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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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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의 제4차 남북 장성급회담 이틀째 회의 시작에 앞서 있었던 남북측 대표단의 ‘의례적인’ 환담에서 ‘민족 순혈주의’논쟁이 있었다. 남측 한민구 수석대표가 “농촌 인구가 줄어들어 농촌 총각들이 요즘 몽골,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온 처녀들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하자, 북측 김영철 단장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단일 민족이 달라질까 걱정이다. 우리나라는 하나의 혈통을 중시해 왔다.(그 처녀들이) 어떻게 오게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민족의 단일성이 사라질까 걱정이다”고 했고, “우리는 예로부터 삼천리 금수강산이다. 잉크 한 방울도 떨어뜨려서는 안된다. 깨끗하지 못하면 좋지 않다. 혼탁하게 살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한다. 그리고 “고조선에서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단일 민족으로 이어져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그리고 4월 27일의 노동신문은 《<다민족,다인종사회>론은 민족말살론》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이에 대해 신은희 교수가 통일뉴스에 4월 27일자 노동신문의 논평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민족주의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입장과도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조선민족제일주의>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북측 김영철 단장의 발언내용의 진의가 노동신문의 내용과 다르지 않으며, 아무리 잘 포장하더라도 <조선민족제일주의>가 가진 함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것이 과연 진보적일까. 아니 진보적인가의 여부를 떠나 파시스트의 모습이 떠올려진다.

   

광주에 갔다가 한국청년단체협의회에서 제작하여, 대로에 휘날리는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 기념 PC들과 남북한 단일기들을 보았다. 이 모습을 보고 단지 맹목만을 보았다면 과한 것일까.

  

판문점 공동취재단의 기사과 북한 노동신문의 논평, 그리고 이에 대한 신은희 교수의 글을 담아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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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급회담> 회담 난항..환담도 '어색'

2006-05-17 

(판문점=공동취재단) 김귀근 기자 = 남북이 장성급회담 이틀째인 17일 해상 분계선 재설정 문제 논의 여부를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 대표단간 환담에서도 냉랭함이 이어졌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속개한 회담에 앞서 한민구 남측 수석대표와 김영철 북측 단장은 전날의 팽팽했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려 날씨와 농사 얘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다 갑자기 '순혈논쟁'에 빠져 회담장 온도를 뚝 떨어뜨렸다.

언쟁은 김 단장이 "남쪽 기후가 더 따뜻하니 농민들이 지금 부지런히 일하고 있겠다"고 하자 한 수석대표가 "농촌인구가 줄어 농촌총각들이 몽골.베트남.필리핀 처녀들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하면서 시작됐다.

이 말을 들은 김 단장은 이내 못마땅한 듯한 표정으로 "우리나라는 하나의 혈통을 중시해왔는데 민족의 단일성이 사라질까 걱정"이라고 쏘아붙였다.

한 수석대표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한강물에 잉크 한 방울 떨어뜨리는 수준이다. 주류가 있기 때문에 다같이 어울려 살면 큰 문제가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김 단장은 "우리는 예로부터 삼천리 금수강산이다. 잉크 한 방울도 떨어뜨려서는 안된다"고 '순혈주의'를 계속 강조했다.

이에 한 수석대표가 "역사를 보면 우리는 동이족이었는데 주변의 말갈.여진.만주족 등과 함께 있으면서도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왔다"고 '순혈논쟁'을 수습하려 했지만 김 단장은 끝까지 지지않고 "그 얘기도 맞지만 고조선에서부터 중세.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단일 민족으로 이어져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때아닌 '순혈논쟁'은 김 단장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회담에 들어가자"고 말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본회담이 열릴 회담장은 냉랭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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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다민족,다인종사회>론은 민족말살론》
     
(평양 4월 27일발 조선중앙통신)27일부 《로동신문》은 《<다민족,다인종사회>론은 민족말살론》이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개인필명의 론평을 실었다.

   

최근 남조선에서 우리 민족의 본질적 특성을 거세하고 《다민족,다인종사회》화를 추구하는 괴이한 놀음이 벌어지고있다.

   
이 소동의 연출자들은 남조선이 미국인 등 여러 인종의 피가 섞인 《혼혈의 지역》이라느니, 《페쇄적인 민족주의 극복》이니, 미국과 같은 《다민족국가의 포용성과 개방성》이니 하는 황당한 설을 들고나오고있다.

  
말마디 자체도 민족적 감정에 칼질하는 것이지만 보다 엄중한 것은 이 반민족적인 《다민족,다인종사회》론이 벌써 론의 단계를 벗어났다는데 있다. 이미 지금까지 《단군의 후손》,《한피줄》,《한겨레》 등을 강조하여온 초등학교, 중고등학교교과서에 2009년부터 《다인종,다민족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키며 《국제결혼가정》,《외국인근로자가정》 등의 용어도 《다문화가정》으로 바꾸기로 하였다.

  
민족적분노를 금할수 없게 하는 말그대로의 망동이 아닐수 없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남조선의 친미사대매국세력이 운운하는 《다민족,다인종사회》론은 민족의 단일성을 부정하고 남조선을 이민족화, 잡탕화, 미국화하려는 용납 못할 민족말살론이다.

  
민족은 력사적으로 형성된 민족성원들의 사회생활단위이고 운명공동체이며 해당 민족은 다른 민족과 구별되는 특성이 있어 민족으로 존재하는것이다. 사람들의 운명과 사회발전은 민족과 떼여놓고 생각할 수 없다. 민족성은 개별적인 사람과 사회발전에서 중요한 무기로 된다. 하기에 모든 민족이 자기의 고유성을 귀중히 여기고 우수성을 부각시키며 그것으로 민족성원들을 각성,단합시키는데 힘을 넣고있다. 《세계화》의 물결이 어지럽게 범람하는 오늘날 그에 대처하여 민족성을 더욱 내세우며 그 보호의 장벽을 쌓으면 쌓았지 스스로 부정하는 나라와 민족은 없다.


지배주의와 식민주의가 약소민족들의 운명을 위협하는 현실에서 우리 단일민족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부정하는 것은 민족의 정신무장해제를 설교하는 반역행위이다.

  
《다민족,다인종사회》론을 제창해나서는 남조선의 친미매국세력은 민족관과 사회력사발전에 대한 초보적인 리해조차 없는 것은 물론 한쪼박의 민족의 넋도 없는 얼간망둥이들이다.


단일성은 세상 어느 민족에게도 없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민족의 영원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위한 투쟁에서 필수적인 단합의 정신적 원천으로 된다. 민족의 단일성이 그처럼 귀중하기에 그것을 살리기 위해 우리 겨레가 피와 목숨을 바쳐 장구하고 험난한 통일의 길을 걸어온 것이며 지금은 애국의 열정을 다해 6.15통일시대를 가꾸어가고 있는 것이다. 민족의 단일성을 살려나가지 않는다면 미국의 지배주의 책동 앞에서 민족도 개개인의 운명도 지켜낼 수 없으며 독도령유권주장에 비낀 일본반동들의 재침기도도 막아낼수 없다. 《다민족,다인종사회》론의 반민족성은 바로 민족자체를 부정하고 나라와 민족을 제국주의자들에게 내맡긴다는데 있다.

  
온 겨레가 힘을 합쳐 갈라진 조국을 통일하고 단일민족의 존엄과 위용을 높이 떨치자고 하는 때에 남조선에서 민족부정론,민족말살론이 나왔다는데 보다 엄중한 문제가 있다. 지금은 북과 남이 60여년간의 분렬을 끝장내고 민족의 구조적인 단일성을 확립해가는 자주통일시대이며 이 시대의 대세는 《우리 민족끼리》이다. 《다민족,다인종사회》론은 이 시대의 기본리념을 거세하는 독소이고 반통일론리이다. 남조선에서 겨레의 지향에 배치되는 반민족론이 제창되는것은 명백히 북과 남을 혈통이 서로 다른 지대로 만들고 6.15통일시대를 가로막으며 민족을 영구분렬시키려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족속들의 범죄적인 기도와 미국의 배후조종의 결과이다.

  
남조선에서 제기되는 혼혈인문제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남조선에 대한 군사적강점의 산물이다. 이러한 비극적 현실을 끝장내기 위해 미군철수의 기치를 들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그것을 사회화하려 하고있으니 얼마나 쓸개빠진자들인가.

  
남조선에서 민족적수치와 분노를 금할수 없게 하는 《다민족,다인종사회》론이 공공연히 나돌고 그것을 현실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은 세계를 일극화하려는 미국의 범죄적책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남조선의 각계각층 인민들은 주체성과 민족성을 저버린 나머지 우리 민족의 혈통마저 흐리게 하고 민족자체를 말살하려는 사대매국세력의 반민족적 책동을 단호히 배격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제일주의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민족을 지키고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애국투쟁에 적극 떨쳐나서야 할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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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로동신문」에 묻는다 - 신은희

신은희 (미국 심슨 대학교 종교철학부 교수)

  

북의 로동신문은 4월 27일 논평에 <다민족 다인종사회>론을 민족말살론으로 규정하는 글을 발표했다. 이 글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적, 문화적 변화들에 대한 북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통적으로 로동신문은 북의 대표적인 정치적 관점을 전달하는 매체이다. 북은 다민족 다인종 사회론을 ‘민족의 독소’로 규정하며 민족을 부정하는 반민족적 행위로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북의 이러한 입장은 이민자가 거의 없고 해외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즉각적 반응으로 보인다.
  
더구나 북은 미국의 강경정책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총체적인 위협과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남쪽에서 제기되고 있는 다문화, 다인종의 사회적 이슈들이 민족성을 약화시키는 위험한 논리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런 주제는 현재 북이 처한 현실을 고려해 볼 때 형평성을 가지고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민족이 서로 이해하고 만나야 한다는 미래지향적 통일문화를 생각하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이런 대화는 지난 민족분단의 시간동안 남과 북이 너무도 다르게 살아왔기 때문에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한 우정어린 대화의 초대임을 먼저 밝히고 싶다.
  
먼저 로동신문의 논평은 혼혈인을 포함한 타민족과 타문화에 대하여 너무도 차별적인 언급을 하고 있다. 혼혈인들을 ‘인종적 잡탕화’로 폄하하면서 순혈주의에 기초한 단일민족 개념만을 강조하고 있다. 로동신문의 이러한 입장은 한국사회와 문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못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에서 불고 있는 다인종 다문화 논의는 우리 민족을 ‘혼혈화’하자는 것이 아니다. 민족의 정체성을 부인하려는 운동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분단의 이유로, 혹은 경제적인 이유로 남한 사회에 함께 살고 있는 혼혈인들을 포함한 타인종과 타민족에 대한 우리의 배타적 입장을 좀 더 인도적으로 발전시켜 보자는 건전한 시민운동이다. 북과는 달리 문화적 다양성이 이미 존재하는 한국사회에서 인종적 ‘차이’를 ‘차별’로 여기지 않고 다양성을 수용하고자 하는 평화적 시민의식인 것이다.
  
사실, 한국사회에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민중 가운데 민중이다. 경제적 착취는 물론 인종적 차별과 멸시를 당하며 서럽게 살아가고 있다. 이들과 한국인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들 또한 ‘혼혈아’라는 딱지를 붙이고 평생 무시당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한국사회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비롯된 다인종 다문화 문제가 우리 한민족, 조선민족주의를 희석시키고자 하는 반민족적 정서로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가.
  
지배문화 속에서 소외되고 핍박받는 소수민족과 문화를 인정하고 보호하는 민중적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혼혈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다. 그들이 혼혈이라는 이유로 ‘단일민족성’을 지닌 우리민족으로부터 지독한 인종적 차별과 억압을 당해도 무방하다는 것인가. 로동신문의 논평에서처럼 혼혈인들의 존재를 ‘민족의 독소’라고 규정하는 것은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약자를 향해 무자비한 인종차별적 언사를 하는 언어폭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로동신문은 이 논평에서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민족 다인종 운동>이 극우세력과 결탁한 친미세력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은 문화와 인종의 다원주의 논의가 오히려 평화운동을 전개하는 진보세력들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는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원칙이며 소수민족과 문화도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평화적 다원주의의 대명제이다.
  
정확하게 같은 원리가 북의 주체문화에도 적용된다. 한국사회의 많은 이들은 북의 주체문화가 제거되어야 한다고 믿지만 진보세력들은 북의 주체문화 또한 국제사회에서 소수문화로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할 것을 주장한다. 한국사회 일각에서 주체문화를 북의 고유한 문화로 해석하고 문화 다원적 범주에서 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있듯이, 북도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민족 다인종 현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
  
특별히 한국에 사는 혼혈인들은 사회적 약자이며 소외된 집단이기에 더욱 많은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어떤 민족이 혼혈전통을 지녔다고 해서 그 문화와 인종이 열등하게 취급받는 것은 우리 모두가 그토록 몸서리치게 싸워온 강대국의 제국주의 논리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이는 또한 우리 인류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다양성이 존중받는 평화주의 정신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GDP 10위권에 진입한 한국사회는 이제 ‘나누어주는 나라’로, ‘포용하는 사회’로 성숙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사회의 다민족 다인종 현상을 북의 관점에서만 일방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이유가 분명히 있음을 북은 깨달아야 한다.
   
또한 로동신문이 밝힌 다민족 다인종 문제에 관한 논평은 북에서 정의한 <조선민족제일주의> 개념과 모순되는 내용이 많아 보인다. 전통적으로 북의 사상과 문화는 김일성 주석과 그의 유훈을 이어받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상에 기초하여 발전해 왔다. 그리고 두 수령의 사상과 문화는 북의 인민들의 심성 속에 절대적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북의 사회를 움직이는 사회적 동력이 되고 있다. 북의 민족주의 이해도 같은 맥락에 서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자신의 민족주의에 대한 입장을 <조선민족제일주의를 높이 발양시키자>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1989년 12월 28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 앞에서 한 이 연설은 오늘날까지 북을 대표하는 민족주의이다.
  
“조선민족제일주의 정신은 한마디로 말하여 조선민족의 위대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조선민족의 위대성을 더욱 빛내어 나가려는 높은 자각과 의지로 발현되는 숭고한 사상감정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 그는 <조선민족제일주의>라는 표현이 줄 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먼저 해결한다.
  
“우리가 내세우는 민족제일주의는 인종주의나 민족배타주의와 아무런 인연이 없습니다. 민족의 우렬을 생물학적인 인종적 특징에 따라 규정하는 것은 반동적인 부르죠아 인종론입니다... 반동적 인종론은 제국주의자들에 의하여 인종차별정책과 민족말살정책의 사상적 도구로 리용되여 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1980년대부터 북의 민족제일주의는 타인종이나 민족을 차별하는 인종차별주의나 배타적 민족주의를 배격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혀왔다. 그는 백인들이 자신들의 인종과 문화를 우수한 것으로 규정하고 힘없는 소수민족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한다.
  
따라서 조선민족제일주의란 조선민족이 세계 어떠한 민족보다 우월하니 모두 ‘조선민족화’ 하자는 것이 아니라 ‘조선사람에게는 조선문화가 최고다’라는 뜻으로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자는 뜻이다. 이러한 북의 민족주의는 타민족을 멸시하거나 평가절하하는 배타적 민족주의가 아니라 소수민족과 인종을 존중하며 보호해야 한다는 평화적이고 포괄적 민족주의 정서가 녹아있는 것이다. 하지만 로동신문의 논평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제시한 포괄적 민족주의의 성격을 찾아보기 어렵다.
  
강대국의 제국주의와 반세기 이상 싸워온 북은 마땅히 국제사회의 다른 약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높은 국가적 도덕성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닐까? 북이 미국과 같은 제국주의 국가들을 더욱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는 도덕적 자격을 지키려면 타민족의 설움과 아픔을 품을 수 있는 포용적 민족주의 정신을 회복해야만 한다. 타민족의 한 많은 절규를 무시하면서 우리민족의 아픔만을 보상받으려는 것은 민족적 이기주의일 수 있다. 민족이기주의에 힘이 더해지면 결국 제국주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북의 저항적 민족주의 정신은 우리민족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 흩어져 억압받는 다른 소수민족들과의 포용과 연대를 통하여 더욱 위대한 민족주의와 아름다운 평화주의로 그 빛이 발현되어야 할 것이다.

작성일자:2006-05-02 오후 11:10:11 / 수정일자:2006-05-02 오후 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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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2 02:41 2006/06/1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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