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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집 이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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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일 이사가 제대로 되는지 보려면 일찍 자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3시가 되기 전에 자야겠다.

다행히 일처리가 어느 정도 되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광주로 내려왔다.

잘못하면 12시 이전에 못내려올 뻔 하지 않았나.

행문씨가 잘 도와줘서 정리를 했다. 그리고 아영씨가 어느 정도 알아듣는 것 같고... 물론 확인은 해봐야겠지만...

  

2.

내일이 이사인데, 내가 오늘 와서 한 것은 없다.

저번주 주말, 그리고 그 저번주 주말에 와서 아버지 작품을 정리한 것 외에 뭘했는지...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말로는 홀로 계신 어머니에게 잘해주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모자라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전에 살던 집에는 들릴 필요가 없다. 포장이사를 하는데(거금 200만원이나 주고...) 오늘 짐을 다 쌓고 약간은 옮겨놨기 때문이란다. 다만 열쇠를 관리실에 주고 와야 하고, 그것은 내가 해야 한다. 점 때문이다.

  

어머니가 얼마 전 점을 봤는데, 신통하게 많은 것을 맞췄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신뢰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점쟁이가 올해 이사를 하는 것이 어머니에게 좋지 않고, 남서쪽으로 이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남서쪽의 건물로 이사를 간다는 점인데, 이를 액땜하기 위해 살던 집에서 자지 말고 동쪽으로 가서 자라고 했단다. 그래서 지금 있는 곳이 큰외숙 댁이다. 내일 열쇠를 가져다 주는 것도 내 몫이다.

     

3.

나는 점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쟁이들이 과거의 사실들을 신통하게 맞추고, 예언하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며, 사람에 따라 독설을 퍼부을 때도 있고,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어머니가 점을 보는 경우는 대부분 내 결혼과 관련해서이다. ㅡ.ㅡ;;

  

그런데 맨날 사귀는 사림이 있는지를 들볶이는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결혼을 늦게 하는 게 좋다고 나온다. 무슨 일을 하든지 다 잘 풀리는데, 결혼을 늦게 하면 그게 내 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올해는 해서는 안되고, 하려고 해도 안될 것이고, 내년은 어머니가 운이 있으니 하면 좋을 것이며, 그 다음해는 더욱 좋다는 것이다. 사실 비혼이 아닌 내 입장에서는 지금도 충분히 늦지 않은가.

  

암튼 올해만 넘기면 잘 풀린다니 기다려보는 수 밖에... 그리고 일단은 나온 점괘에 따라서 행동을 하는 게 어머니 정신건강에도 좋을 듯하다.

 

4.

감사 지적사항을 처리하면서 내가 이 쓸데없는 짓을 왜하나 싶었다.

어제도 이것 때문에 날을 샜고, 지방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이 귀중한 시간에 엉뚱한 것에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족한 일손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있는지 묻는 조제희 동지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사실 처음에 할 때 잘 했어야 하고, 또한 예산 처리는 어려운 것이 많아서 내가 맡지 않았다. 그런데 결국 그 처리 책임이 나에게 돌아온다. 그냥 내 일이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조건이 그게 아니다. 젠장...

   

원천징수는 어떻게 할까.

그리고 정산처리는? 이를 다른이에게 맡겨 놓으면 잘할까.

그래도 행문씨가 도와줘서 앞으로는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은이에게 잘해주고는 싶은데, 막상 부딪히면 감정이 상한다. 코드가 맞지 않는 건 확실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성질도 못내고...

      

5.

오는 길에 빨리 광주에 내려 오려고 고속버스 대신 KTX를 탔다. 막 타려다가 차량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보고 내가 KTX 타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던 것이 생각났다.

KTX 승무원들의 투쟁이 아직 계속되고 있는 동안에 KTX를 타는 것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스스럼없이 타다니... 많이 정신상태가 헤이해졌나 보다.

  

KTX 승무원 노동자들, 반드시 승리했으면 좋겠다.

    

6.

프레시안의 기사에 강금실이 지방선거 이후에도 정치에 의욕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강금실 캠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 의원도 "강 후보가 '(법조계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말한 적은 없지만 최근에는 '돌아간다'고 말한 적도 없다"면서 "자신이 (선거) 이후에도 정말 정치를 한번 바꿔봐야 하겠다는 의욕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참고: "강금실, 5.31 이후에도 정치 의욕" )

  

정말로 강금실을 대선에서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하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정체성으로 그렇게 나설 수 있을지...

   

얼마 전 지은희 전 장관을 비롯한 여성계 인사 500여명이 강금실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내더니 25일에는 강금실 후보의 동년배인 긴급조치 9호 세대 인사 100명이 지지선언을 하고, 또한 학계, 법조계, 출판계 지식인 101명이 지지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이를 한겨레신문은 진보지식인이라고 표현하였다. 정말 진보의 범위가 넓어졌다. 

  

가끔씩 좌파라는 사람들이 민주노동당을 개량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에 냉소하면서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봤는데,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진보'라는 딱지를 붙여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7.

이에 맞서 최근에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인사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5월 22일 장애인단체들의 장애인 공약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23일 문화예술인 531명, 24일 비정규직 노조 대표자 196명, 25일 공인노무사 88명과 여성노동자 4047명, 아토피 아이를 가진 엄마·아빠 239명, 보건의료인 456명 등이 각각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을 했다. 그리고 26일에는 한국청년단체협의회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이, 29일에는 교수·법조인들이 각각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는 그런 유명인들의 인기를 이용하여 당의 지지세를 넓히는 것에 약간의 반감을 갖고 있고, 사실 이미 다른 여러가지 자격으로 당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 전문직, 유명세 등을 활용하기 위해 언론플레이하는 듯하여 그리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이들도 당의 자산이라면 이를 조직화할 필요도 있고, 그 만큼 지방선거가 중요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해서 좋다. 당원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특히 문화예술인 중에 영화쪽 사람들이 그렇다.

   

김경형(감독조합 스크린쿼터특별위원장/‘동갑내기과외하기’감독), 정윤철(감독/말아톤), 박찬욱(감독/올드보이), 오지혜(배우/‘와이키키브라더스’), 변영주(감독/밀애), 윤인호(감독/아홉살인생), 박진표(감독/너는내운명), 김대승(감독/혈의누), 김지운(감독/달콤한인생), 권칠인(감독협회 공동대표/‘싱글즈’감독), 권병길(배우/‘그때그사람들’ 출연), 김동원(감독/송환), 김태용(감독/가족의탄생), 류승완(감독/짝패) 등. 

 

8.

열린우리당의 대국민 호소문은 정말 봐주기 어렵다.

이에 대해서는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이 25일 있었던 브리핑에서 잘 지적하였다.

  

어제 열린우리당이 비상대책회의를 한다길래 내심 불안했다. 선거막판에 열린우리당이 선거판세를 뒤 흔들만한 뭔가를 내 놓는 것이 아닌가 해서 긴장했던 것이 사실인데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다.

         

열린우리당이 오늘 비상대책회의라는 이름으로 수상한 회의를 했는데 그 결론은 참 요상하다.

한쪽이 너무 먹으니 내가 별로 한게 없지만 나도 좀 나눠달라는 것이 오늘 비상대책회의의 결론이다.

   
이른바 “개평정치”, “구걸정치”를 또 하기 시작했다.
야당도 아니고 여당이,
그것도 과반을 훌쩍 넘겼었던 절대다수정당이 밝은 대낮에 깡통들고 본격적인 구걸에 나섰으니 그 결론이 요상하다하지 않을 수 없다. 
열린우리당의 행보에 국민들이 실소하고 있다.

 

사실상 여당은 오늘 호소문을 통해 선거패배선언을 했다.
선거가 6일이나 남았는데 선거운동도 중단하고 선거패배선언을 집단적이고 공식적으로 해버린 것이다.
이미 졌다고 선언한 정당에 표를 모아주면 그 표는 사표가 된다. 그런 당에 미련 가질 필요 없다.
당 의장 혼자 읽어도 될 것을 의원들 다 모아서 회의까지 하고 한 걸 보면 혹시나 이탈한 사람 없나 관리하려 한 것 같다.

  

오늘 열린우리당의 대국민 호소문은 열린우리당의 패배선언이고 열린우리당의 패배는 개혁세력의 패배 아닌 개혁배신세력의 패배이다.

오늘 호소문은 또한 정체성도 정책도 없는 세력의 신물나는 구걸정치의 반복일 뿐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패배를 행여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돌리려는 국민협박의 사전포섭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정동영 의장이 어제 선거 이후 민주당과 함께 하겠다고 광주와 호남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다녔다.
민주당이 지역주의 정당이고 낡은 정치세력이라고 선언하고 당깨고 나온지 2년밖에 되지 않는데 민주당을 민주평화세력이라 지칭하고 그 당과 함께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한심한 일이다.

  

아직 국민들은 “난닝구사태”를 기억하고 있다. 그 난닝구 아저씨가 자신의 눈에 흙이 들어갈 때 까지 이 분함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울부짓던 것이 눈에 선하다.
난닝구 아저씨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에 대한 분노를 삭이지 않고 있다.
정의장에겐 안 된 일이지만 두당의 합당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

  

총선 이후 과반 차지하고 나더니 100년 가는 정당 만들어 보자고 청와대에서 어깨걸고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부르고 아침이슬 어깨 걸고 불러대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당 수장이 나서서 읍소하는 어제 오늘 모습은 한심하기 그지없다.

열린우리당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난관은 짝퉁개혁세력이 기회주의적 자기행태의 죗가를 철저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당에 어떤 동정이나 미련도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를 잘 표현한 경향신문의 만평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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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6 03:29 2006/05/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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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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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ir Arthur Conan Doyle Birthday

오늘이 코난 도일의 생일이란다. 그래서 구글에서 위와 같은 멋있는 로고를 선보였다.

어렸을 때에는 셜록 홈즈와 괴도 루팡이 나오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요새는 뭐하는지 모르겠다.

 

2.

저번주에 있던 본부 감사에서 연구개발비의 원천징수를 하지 않았다고 근 2000여만원에 가까운 액수를 지금부터 징수토록 해야 한다. 뭘 알았어야지. 행정실에 물어봐도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대충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런데 정산도 없는데다가, 모두 인건비로 잡혀 있고... 어쩐지 세금도 떼지 않고 네트로 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일을 내가 해야 하나. 나는 예산 담당도 아닌데, 어떻게 하다 보니 내 차지가 되어버렸다. 젠장... 할 것도 많은데 말이지.

이 밤에 공부는 커녕 몇년 전의 일반회계 증빙서류 같은 것을 떠들어봐야 할까.

욕밖에 안나온다. 화풀이할 데는 없고.... 1818181818181818...

 

3.

저녁에 녹두거리에 갔다왔다. 노회찬 의원께서 친히 방문하시기에 쪽수를 채우기 위해 나선 것이다.

노회찬 의원은 상원서점 앞 건널목, 그리고 고시촌 중심부에서 각각 한차례의 연설을 했다.

 

내용은 이제 80대 20도 모자라 90대 10의 사회가 되었을 정도로 양극화가 심화되었다.  

그 양극화의 주범은 오만하고 무능한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에는 책임이 없는가. 바로 국회의석의 90% 이상을 가지고 있는 양당이 양극화를 전혀 해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갑작스레 50%를 넘고 있다. 그게 정상적이냐. 결코 그렇지 않으며, 제자리로 갖다놓기 위해선 바로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을 밀어줘야 한다.

 

대충 이런 내용. 연설하는 도중, 그리고 이동하면서 사람들에게 악수를 건네면 관심을 보인다. 아마 디카로 몇 번 찍혔고, 악수를 한 다음에 다들 놀랍고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공중파의 위력은 그렇게 뛰어나서 한 의원을 스타로 만들었다. 게다가 고시촌에서 그렇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을 것이다.

 

바로 뒤에 상원서점 앞에서 김근테가 진진형 열우당 관악구청장 후보를 위해 연설을 한다는데, 아무리 앰프가 좋아도, 멀티비전을 쓰더라도 민주노동당과는 다르다.

평소 스타에 의존한 인물정치에 비판적이면서도 이런 자리를 한번씩 겪으면 왜 스타의원이 필요한가를 절감하게 된다. 

 

그리고 비가 오는대도 우산도 쓰지 않고, 관악구에 노회찬 의원이 왔다는 것을 알려대는 신장식 동지의 헌신성을 다시 보았다. 시의원 후보로 나온 김수정 동지는 목이 맛이 간 상태였고, 나경채 동지는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 다들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안타까울 뿐이다.

  

선거가 운동의 다는 아니다. 그리고 중앙 정치판에서 뭔가 해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소위 선거에서 손놓고 있는 좌파들은 뭘할까. 하긴 당원들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주제에 무슨 좌파 비판을 하나...

 

4.

의자에 앉아 자고 일어났더니 한시간 여가 지났다.

피곤한가 보다.

비도 오고, 참 술이 땡기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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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2 22:34 2006/05/2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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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대 열사 15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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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은 강경대 열사가 망월동에 안장된지 15년이 된 날이었다.

그것을 모르고 있다가 오마이뉴스 유성호 기자의 글을 보고 알았다.

   

1991년에 나는 방위의 몸으로 그 현장에 함께 했다.

원래는 망월동으로 가보려고 했으나, 광주나들목에서 막혔다는 소식을 듣고 그 쪽으로 찾아갔다.

그곳에는 전경들이 강경대 열사가 망월동에 묻히는 것을 막기 위해 길목 여기저기를 가로막고 있었고, 광주시민들은 그 길을 열기 위해 전경들과 싸웠다. 

그날 운암동은 돌과 쇠파이프가 부딪히는 전쟁터였다.  

비가 내렸던 터라 화염병이 별 쓸모가 없었지만, 최루탄도 무용지물이었고, 전경들도 자신들의 물리력으로 시민들에게 대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날 수백명의 전경들이 무장해제를 당했다.

그날의 투쟁을 광주시민들은 운암대첩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강경대 열사는 무사히 망월동에 묻힐 수 있었다.

5월 광주의 정신은 그렇게 이어져 오고 있었던 것이다.

 

Payo님이 올해 17, 18일 동안 광주에 다녀왔는데 도청 앞에 젊은 애들이 거의 없었다고 하였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민주당이 환호하는 모습이 짠하기도 했단다. 나 또한 광주에 와있으면서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한다.

그리고 18일날 충장로에서 박근혜의 유세를 막는 남총련 학생들 보고 그 아이들이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진을 들고 있길래 "한나라당이 학살자의 후예인것은 맞지만 지금 너네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책임은 놈현과 열당이 더 큰것 아니냐"고 물어봤다는데, 그 대답이 걸작이다.

"조선일보 기자세요?"

 

이것이 요새 광주, 전라도의 분위기이다.

맛이 간 광주.

 

광주에서 민변 활동을 했다는 이상갑 변호사가 열우당의 광산구구청장 후보로 출마하였다. 그의 전력으로 볼 때 예상이 되었으나, 그의 정치입문이 민주노동당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이 되어버리는 현실은 씁쓸하다. 정신을 차린 줄 알았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의 광주 후보들은 시장에서부터 구청장, 광역의원, 구의원 후보까지 대부분 광주전남연합에서 활동하다가 입당한 사람들이 차지하였다. 이제는 소부르조아의 아성이 된 광주에서 힘겹게 진보정당의 기치를 들고 싸웠던 이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래도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은 광주가 혁명의 도시란다.

오병윤 광주시장 후보의 현수막에 "빈곤과 차별이 없는 평등광주, 진보시장 오병윤"이라고 쓰여있다. 평소에 그의 의제는 빈곤, 평등, 진보가 아니라 통일, 반미가 아니었던가. 

  

강경대 열사가 자주 불렀던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전대협 노래단 1집 [전대협 우리의 자랑이여!]에 실려 있는 <투쟁의 한길로>이다. 열린우리당에 다수 모여 있는 우리의 전대협 의장님이하 전대협 일꾼들은 지금도 전대협을 자랑스러워 할까.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전대협이 내 자랑이지 않았다.

"역사의 부름 앞에 쪽팔리는 자 되어..."   

전대협 노래단 1집 - 투쟁의 한길로

  

그 땐 망월동 가는 길이 참 멀었지... (오마이뉴스 유성호 기자, 2006년 5월 17일)

[사진] 우리 민주화 역사는 4개의 핏빛 징검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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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1 02:13 2006/05/2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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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본정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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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화문에서 있었던 전국노동자대회에 갔었고(촛불문화제는 선본회의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오늘은 평택에 갔다왔다.

집회에 가면 항상 아쉽다.

이번 13,14일 집회는 더욱더...

 

13일 집회에서 주한미군철거가만 10여번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10여년 만에 들어보는 '들어라, 양키야'와 분위기를 타고 재등장한 '반미반전가'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어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연사들은 그럭저럭 할만한 얘기를 하였지만, 언제부터인지 이런 식의 집회는 타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시장 후보인 종철이의 연설과 금속연맹 전재환 위원장의 연설이 기억에 남는다.

   

평택에 가는 건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지난 4,5일의 폭력진압과 연행자 다수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많은 이들에게 위축감을 주었고, 그것은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왠지모를 의무감이 들었고, 그래서 성동훈 동지와 함께 가기로 했는데, 아침에 신장식 동지의 차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집회내용에 대해서는 민중의 소리와 참세상을 참조하면 될 듯하다.

포털에 올라온 다른 언론의 기사는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이 없었다는 것만을 부각시킨다.

사실 14일 본정리에서의 집회는 여러모로 아쉽다.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광화문에서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범국민대회 마무리...6천여명 황새울 진입위해 싸워 (민중의 소리)
[현장] 평화농사 실현 범국민대회

  

[본정리 17:00] 마무리 집회 열고 참가자들 해산 (참세상)
대추리로 가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

 

"14일 대추리는 고립된 섬이었다" (프레시안) 
평택 범국민대회, 경찰에 꽁꽁 막혀
  

집회장소를 찾으려고 차로 돌아다니다가 안정리 K-6 미군기지 정문 앞으로 갔었고, 프레시안 기사에 나온 것처럼 거기에서 길을 묻다가 폭력시위 규탄대회를 벌이던 (미군기지 앞 상인들로 보이는) 평택시민 30여 명과 계양오거리를 묻는 차량들이 마찰을 빚었다. 그들은 외부에 온 것 차량은 무조건 시위대로 몰아부치면서 '야, 이 빨갱이 새끼들아, 빨갱이들이 여긴 왜 와?' 등의 심한 욕설을 하였다. 이에 참다 못한 한 차량에서 무슨 말을 하자, 차량에 계란을 던지고 나무막대로 차량에서 내린 사내를 가격하였다. 전경들은 이들을 뜯어말리려고 하였고... 나 또한 저렇게 몰상식한 사람들은 사진이라도 찍어놔야 한다고 옆 사람에게 말했더니, 이를 듣고 한 아저씨가 갑자기 내 목을 내려쳤다. 어이가 없어서 웃어보이자, 웃는다고 그 아저씨가 입에 못담을 욕설을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랄... 그렇게 목소리가 크면 자신이 이기는 줄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정말 무식하면 대책이 없다.

돌아돌아서, 묻고 물어서 도착한 계양오거리는 사람은 없고, 짭새들뿐이다. 그래서 계양오거리에서 조금 더 올라가서 차를 대고 논길을 따라 본정리 쪽으로 접어들었다. 논길에서도 전경들이 막아서서 마찰이 있었다. 그들은 단지 지시받은 곳을 지킬 뿐이어서 그 쪽으로는 절대 못들어가게 한다. 그래서 또 옆으로 이동하여 들어간다. 정말 이런 식으로 집회장까지 가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가는 길에 늘어선 닭장차들은 시위대를 막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전경들이 전국에서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전에 많은 충돌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집회대오에 합류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시위대들의 수는 4000여명쯤. 아침에 출발할 때 이미 그 정도가 모여있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경찰이나 운동권이나 그 뻥은 알아줘야 한다. 생각에 최종적으로 본정리 집회에 모인 인원은 6000여명쯤이 되지 않았나 싶다. 전경은 그 배를 넘을 듯하고... 

도로에 앉아있는 사람들 중에 낯익은 이들이 많이 보였다. 다들 피곤한 기색. 오전에 많이 무리한 모양이다. 물어보니 더이상 진전된 상황은 없을 듯하고, 그 장소에서 범국민대회를 하고 정리할 듯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범대위 측과 경찰간에 방송차량이 들어가도록 허용하는 대신 더이상 집회대오가 도발(?)을 하지 않고 거기에서 정리하기로 타협을 봤다는 것이다. 그리고 3시경에 한차례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본정농협쪽 골목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역시 생각했던 수순대로 진행되었다.

그러려면 도대체 여기까지 왜 들어왔는지... 단지 우리는 폭력시위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싶었던가. 물론 새벽부터 왔던 이들이 했던 노력들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지도부는 많은 실망감을 주었다. 특히 지방에서 차를 대절하여 왔던 이들이 어떻게 생각했을지... 단지 몸대주기하러왔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집회 기조도 양에 차지 않았다. 노래로는 주한미군 철거가를 부르면서도 구호나 연설에서는 훨씬더 온화한 표현이 사용되었고, 요구사항 또한 단지 국방부 장관의 퇴진과 평화농사 보장, 미군기지 확정이전 저지 정도에 그쳤다. 대추리 안에 있었던 주민들의 범국민대회에서는 분노에 차서 자연스럽게 "노무현 정권 퇴진!" 구호가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외부에 있는 사람들은 그 만큼 자신들의 싸움으로 하고 있지 못한 것임이 분명했다. 단지 과격한 구호나 물리적 충돌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찝찝한 것이 사실이다.

4시경 집회가 시작될 무렵 경찰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면서 불법집회를 하고 있으니 빨리 해산하라는 방송과 함께 소음을 내고 흙먼지를 일으키면서 집회를 방해하였다. 그리고 평택까지 가서도 군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헬기의 밑바닥에 선명하게 새겨진 "경찰"이라는 글자와 그 헬기에서 뿌려진 제5067 부대장 명의의 삐라는 군경합동작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그 삐라살포는 내가 꼭 무슨 귀순을 요구받는 적군이라도 된 것인양 하는 느낌을 주어 많은 불쾌감을 주었다.

일단 그렇게 이루어진 집회대오 근처에 단지 미리 준비한 것 이외에는 물과 음식물을 조달할 곳이 없었다. 본정농협 쪽으로 물과 음료수 등을 구하러 가는 사람들과 전경들간에 많은 충돌이 있었다. 경찰은 사진을 채증하고 실실 쪼개면서 배고프고 갈증이 나는 시위대를 골렸고... 당연히 집회참가자들이 열받지 않을 수 있나. 게다가 전경들은 집회참가자들이 생수나 음료수를 사먹지 못하도록 가로막으면서 자신들에게 들어오는 생수와 부식은 꼬박꼬박 조달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일부는 분노한 집회참가자들에 의해 저지되었고... 정말 쪼잔한 경찰의 모습을 확인했다.

    

언론에서는 이번에는 죽봉을 들지 않았기에 평화적으로 집회가 진행되었다고 하였지만, 항상 이런 모습 아니었던가. 4,5일에는 바로 군경이 합동으로 용역깡패를 내세워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침범해 들어오는데 당연히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싸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고... 나라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되는 상황이 두렵다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길은 도로를 따라 오는 것이어서 편하면서도 허탈한 마음이었다.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은 거기에 모였던 1만대오가 나중에 올 때 10명씩만 설득해서 데려와도 10만이라고 했지만, 이런 식이라면 100만이 와도 쪽수 채우는 의미만 있을 뿐 도대체 뭘하랴 싶다.

하지만 내가 지도부라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런 생각은 단지 투덜거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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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02:01 2006/05/1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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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치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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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정보에 계속 치이게 된다.

그냥 넘어가면 되련만 무엇 때문인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정리해야 할 것은 쌓여가는데, 압박감에 놓여있다보니

그냥 이런저런 글을 퍼오기만 할 뿐 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별로 되지 않는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들어오는 일들은 부담감으로 나를 짓누른다.

하루에 몇번씩 이 정도는 할 수 있어 하고 다짐을 하다가, 또 내가 이걸 다 어떻게 하나 하면서 좌절을 한다.

내 역량의 한계는 분명한데,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항상 이렇게 고민과 걱정만 하다가 시간을 보낸다.

잘 되겠지 하고 여유를 가지면 되나.

 

금요일 밤, 일주일 중에서 제일 넉넉한 시간이다.

그런데 마음은 무엇인가에 쫓기는 느낌이다.

광주에 내려가지 않은 것만으로 시간은 확보했는데,

그만한 값어치있는 것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대안사회세미나 참여, 이를 위한 신정완 교수 책 및 논문 숙독,

- 평택 관련 전국노동자대회 참가, 촛불문화제 참여, 일요일 평택집회 참여

- 김나선본 대책회의 참여, 김종철 선본 온라인 활동 여부 논의,

- 정부혁신.전자정부의 쟁점과 대안 보고서 작성, 통치시스템 용역보고서 작성

- 큰정부/작은정부 논의 정리, 노동연구원 및 행정연구원 보고서 숙독

 

주말에 다 할 수 있을까. 평택에 가서 잘못되면 어쩌지.

나는 소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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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3 01:00 2006/05/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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