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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스마트폰의 노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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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에 '스마트폰의 노예들'이라는 주제로 기획기사가 실렸다. 지방은 어떠한지 잘 모르겠지만, 서울의 지하철을 보면 책이나 신문을 보고 있는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뭔가를 하고 있다. 

 

회의를 하더라도 집중하지 못하는 이들을 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하고 있는 이들이다. 어느 사이에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고 있다.

 

나에게도 스마트폰을 권유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아도 작업을 하면서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처지에서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서도 트윗이나 페북을 많이 사용하는데, 스마트폰까지 산다면... 게다가 나는 현재 일반폰만으로 전화비가 16,000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비용 대비도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고의 단편화, 시간의 소모가 더 두렵다. 내가 제대로 통제를 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난 그럴 자신이 없다. 

  

그런데 스마트시대의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고, 언젠가는 갈아타야 할텐데, 그 때는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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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519001011
[커버스토리] 사용자 3000만명… 당신도 노모포비아? (서울, 이영준·명희진기자, 2012-05-19 1면)
‘스마트폰의 노예’
http://img.seoul.co.kr/img/upload/2012/05/19/SSI_20120519011500_V.jpg
스마트폰은 세상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사람도 바꿨다.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세상 같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옆에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대화보다 채팅이 더 편하다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그야말로 스마트폰에 푹 빠진 중독시대다. 출시 2년여 만에 스마트폰 사용자는 곧 3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하철이나 길거리, 심지어 자동차 안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채팅, 음악 듣기, 길 안내 등을 즐기는 것은 현대인의 일상이다. 마주치기 싫은 사람과 대면하거나 머쓱한 상황일 때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척하는 이들도 적잖다.
노모포비아(No-Mobile Phobia)라는 용어는 신조어에서 제외될 만큼 일반화됐다.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기가 없을 때 초조·불안해하거나 강제로 사용을 제지당했을 때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는 증상을 일컫는다. 스마트폰을 수시로 만지작거리거나 손에 떨어진 상태로 5분도 채 못 버틴다면 노모포비아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스마트폰 중독률은 8.4%로, 인터넷 중독률 7.7%를 넘어섰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탓이다. 연령대별 스마트폰 중독률을 보면 10대 11.4%, 20대 10.4%로 평균 중독률 8.4%보다 높았다.
스마트폰 중독자의 1일 평균 이용시간은 8.2시간이다. 사용 목적(복수응답)은 채팅 77.7%, 음악감상 41.3%, 게임 36.3%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시간은 평균 59.7분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측의 SNS 이용시간은 6.3분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은 SNS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얘기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519004009
‘독서의 나라’ 日, 지하철 책이 사라졌다 (서울,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2012-05-19 4면)
美·日서도 사회 문제로
가장 큰 문제는 운전 중 스마트폰으로 문자 송수신이나 이메일 확인,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이다. 미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운전 중 문자메시지 전송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의 만취상태보다 사고로 인한 중상 가능성이 23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실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STB)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권고안까지 내놨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519005007
[커버스토리-스마트폰의 노예들] 인터넷 중독과는 다른 ‘디지털 미디어 강박증’ (서울, 이영준기자, 2012-05-19 5면)
‘스마트폰 중독’ 개념도 엄밀히 말하면 ‘인터넷 중독’ 범주 안에 포함된다. 스마트폰도 인터넷을 이용한 기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학계에서는 이 둘을 따로 떼어 생각하고 있다. 서로 분명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고, 스마트폰 중독현상이 시시각각 새로운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또 국내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연구가 미진한 상태인 것도 원인이다. 스마트폰이 도입된 지 고작 2년여 정도밖에 안 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측도 “인터넷중독과 스마트폰중독 개념이 많이 섞여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지금 현재로서는 데스크탑 컴퓨터 중독에 한정한 인터넷중독과 스마트폰중독을 따로 떼어 놓고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당분간 내리기 힘들 전망이다. 현재 아이패드, 갤럭시노트, PDA 등 새로운 디지털기기가 하루를 멀다하고 속속 개발돼 출시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정보화진흥원은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 중독 등을 포괄하는 가장 적합한 용어로 ‘인터넷으로 인한 강박적 행동’(Internet-enabled compulsive behavior) 혹은 ‘디지털 미디어 강박증’(Digital media compulsion)이라는 표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또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519004007
중독 탈출 이렇게 (서울, 명희진기자, 2012-05-19 4면)
“아날로그적으로 생각 감성의 속도는 느리게 오프라인 활동 늘리고”
스마트폰 중독의 핵심 원인은 높은 접근성이다. 데스크톱, 노트북보다 작은 화면에 속도는 느리지만 조작이 쉽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장은 “온라인 게임이 일반 게임보다 중독성이 강한 이유는 여러 사람과 함께 한다는 점 때문인데, 스마트폰 메신저가 이와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의 빠른 자극도 중독의 한 요인이다.
윤대현 교수는 아날로그적인 생각과 행동을 제안했다. 친구와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고, 책을 읽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느리게 걸어 보는 등 느린 자극에 내성을 갖도록 노력함으로써 스마트폰 중독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519004008
스마트폰 중독 남녀노소 없다 (서울, 명희진·이영준기자, 2012-05-19 4면)
다섯살배기 게임·10대는 SNG 30대 ‘증권’·50대 주부 ‘카톡’…스마트폰 홀릭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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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9 13:28 2012/05/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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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 후보단일화 대가, 경기동부연합 민간위탁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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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6200
성남시장 후보단일화 대가, 경기동부연합 민간위탁 특혜 의혹 (참세상, 김용욱 기자 2012.05.17 17:06)
민간위탁업체 나눔환경 선정...이재명, “약속한 적 없다”, 김미희 “근거 없는 음해”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518001009
“경기동부연합 사회적기업에 이재명 성남시장 특혜 줬다” [단독] (서울, 안동환·장충식기자, 2012-05-18 1면)
민노총 고위간부 “6·2지방선거 야권연대 관련 의혹”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518004015
성남시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은 (서울, 이현정기자, 2012-05-18 4면)
경영진 모두 경기동부연합 출신… 일부 2년전 성남시장 인수위 참여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518004009
경기동부연합 전횡 불만… 민노총 ‘폭로’ (서울, 안동환기자, 2012-05-18 4면) 

 

오늘 참세상과 서울신문에 성남시의 청소용역을 시민주주기업(사회적기업)에 준 것이 실은 성남시장 후보단일화의 대가로 경기동부연합 쪽에 민간위탁 특혜를 준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나눔환경이 경기동부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있어왔기에 이 문제도 곧 터지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그렇다.
 
참세상과 서울신문은 주로 경기동부연합 쪽에 대한 특혜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실 이 문제는 이른바 시민주주기업 내지 사회적 기업 방식 또한 청소업무를 민간위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점에서 노동조합운동 쪽에선 공공부문의 민간위탁, 외주화를 반대하고 직고용 쟁취,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데, 청소업무의 공공성 강화 및 노동자 처우개선에 함께 해야 하는 시민사회단체 및 이른바 진보정당운동을 한다는 이들이 시나 시설관리공단 등을 통한 직영화에 힘을 기울이기는커녕 오히려 민간위탁에 나서면서 이에 역행하는 것을 했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원주에서 구 사회당 출신 인사들이 사회적 기업으로 지자체 청소업무 민간위탁 사업에 진출하면서 이미 제기된 바 있다. 그 때 나왔던 공대위의 성명서에 원칙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성남시 청소용역 특혜의혹은 민주연합노조 관계자를 통해, 그리고 참세상의 취재를 통해 드러나긴 했지만, 그건 통합진보당 내의 당권파 문제로서보다는 사회적 기업에 의한 청소업무 민간위탁이 타당한가의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아래 관련기사를 링크한다. 매일노동뉴스에서 민주연합노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시민주주기업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표명한 것 말고는 이른바 진보언론의 보도가 찬양일색이라는 점은 조금 서글프지 않은가. 바로 아래 성명서는 발췌한 것이니 링크를 통해 전문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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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o.jinbo.net/commune/view.php?board=cool&id=41007
[성명서] 진보정당 활동가들이 사회적 기업으로 지자체 청소업무 민간위탁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민간위탁 철폐,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환경미화원들의 투쟁을 철저히 배신하는 반노동자적인 행위이다! (2011년 11월 3일, 생활폐기물 대행제도의 올바른 개선을 위한 전국 환경미화원 공동대책위원회, 전국지역·업종일반노동조합협의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중부지역일반노동조합)
민간위탁은 바로 공공부문에 가해지는 자본의 구조조정이다. 민간위탁이 되면서 과거 비교적 안정적인 고용과 노동조건을 유지하던 환경미화원들은 위탁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락했다. 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생활조건은 절반 이하로 추락한 것이다.
갑자기 사회적 기업이 “우리가 하면 다를 것”이라는 환상을 유포하면서 청소업무 민간위탁에 진출하여 자본가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번 물어보자! 올 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홍익대 청소 노동자들에게 사회적 기업이 사용자가 된들 달라질 것이 무엇이겠는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업체를 진보정당 당원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이 운영한다면 사내하청 노동자가 정규직이 되는 것인가?
사회적 기업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용자가 된다고 해서 노동자들의 고용이 안정되거나 노동조건이 개선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사회적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모든 하청업체 사장들이 하는 것과 똑같이 원청의 지시에 철저히 복종하면서 노동자들에게는 온갖 희생과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뿐이다. 이는 착한 기업이든 못된 기업이든 한 치도 다를 것이 없다.
더 심각한 것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진보정당 및 시민사회진영의 활동가들은 스스로 민간위탁 철폐, 비정규직 철폐의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여 생존해 가는 기업이 되었는데 어떻게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할 수 있겠는가? 만일 민간위탁에 진출한 사회적 기업 활동가들이 민간위탁 철폐를 동시에 주장한다면 이는 공허한 립싱크에 불과한 것이다. 이들이 진실로 민간위탁 철폐를 위해 투쟁할 의지가 있다면 스스로를 해체하고 민간위탁 사업에서 당당히 철수하는 것이 그 첫 번째 실천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 민간위탁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다른 청소업체들과 다를 것 없이 비정규직 간접고용의 양산 그 자체일 뿐이다. 이러한 반노동자적인 행위를 진보정당 활동가들이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앞장서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역할과 임무를 망각한 철저히 반노동자적인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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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564239
성남 청소대행업무… 시민주주사 첫 위탁 (경인일보=성남/추성남기자, 2011.02.01)
市, 나눔환경·두레·우리환경개발 3곳 결정
 
http://www.labortoday.co.kr/news/view.asp?arId=104600
성남시, 시민주주기업에 청소업무 위탁 (매노, 김봉석 기자, 2011-06-08 오전 8:19:36)
사회적기업으로 육성 … “시민 참여보장·공익성 강화” 기대
 
http://www.labortoday.co.kr/news/view.asp?arId=104601
성남시 시민주주기업,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까 (매노, 김봉석 기자, 2011-06-08 오전 8:19:09)
노동부 관심 표명 … 청소노동자들은 “민간위탁 반대”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82121.html
시민주주기업에 청소용역 ‘성남시의 실험’ (한겨레, 김기성 기자, 20110609 22:44)
저임금·노사문제 해결-시민 일자리 창출 ‘1석3조’
3개업체 뽑혀…일정 기간내 사회적기업 전환해야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2&nnum=634052
청소용역업체를 시민주주기업으로 (내일, 곽태영 기자, 2011-11-11 오후 3:02:37)
이재명 성남시장 "10곳 내년 2월 전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1101555001&code=950201
성남시 청소용역업체 시민주주기업으로 전환 (경향, 최인진 기자, 2011-11-10 15:55:00)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06338.html
‘시민을 주주로’ 성남형 사회적기업 실험중 (한겨레, 성남/김기성 기자, 20111120 20:56)
“청소용역 15곳 시민주주기업 전환”
노동자 임금·근로환경 개선 기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1212119255&code=990101
[사설]주목되는 성남시의 시민주주 사회적기업 실험 (경향, 2011-11-21 2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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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8 09:52 2012/05/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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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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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 죽음

 

사람들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 너의 죽음보다도 어떤 슬픔보다도
사람들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 그저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안도할 뿐
 
텔레비전에서는 그저 스쳐지나고 모두 잘못됐으니 보고만 있으라고
시간이 지나면 모두 모두 잊을거라고 그저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안도할 뿐
 
우리를 죽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왜 죽어야만 하는지 왜 살아가고 있는지
사람들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 그저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안도할 뿐
 
사람들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 너의 죽음보다도 어떤 슬픔보다도
사람들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 그저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안도할 뿐

 

오랜만에 메이데이의 노래를 메이데이에 들었다. 죽음, 이 노래가 집회 때 불리워진 것이 있었던가.

 

하지만 민주노총의 노동절 집회 때 퍼포먼스를 하면서 흘러나오는 '죽음'은 원곡과 달리 편곡되어서인지 감흥이 덜했다. 차라리 원곡을 그대로 틀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퍼포먼스와 함께 나오니 가사에 대해 다시 음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슬픈 가사였다니... 왜 이 노래가 나왔을 때는 잘 몰랐을까. 
  

‎5월 6일 오늘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한진중공업 박창수 노조위원장이 의문사하였다. 백골단이 안양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그의 시신을 탈취해가면서 벽을 때려부수던 사진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부검을 해 버렸던 것도... 노태우 정권은 전노협과 대기업연대회의에 대한 탄압은 그렇게 전방위적이었다. 박창수 열사의 죽음은 강경대 열사의 죽음과 맞물려 몇 개월 뒤 1991년 5월 투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세태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는 모양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만 벌써 22명이 죽었는데...

 

암튼 난 메이데이의 노래를 몇년만에 다시 듣게 되어 좋았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이를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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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6 22:37 2012/05/0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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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부정선거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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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전국운영위원회는 온라인 회의를 통해 당권파가 퇴장한 가운데 비당권파만으로 원안을 가결했다고 한다. 순위 명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의 전원 사퇴, 당 대표단 총사퇴, 그리고 비대위 출범 등. 그나마 통진당으로서는 그럴싸한 안이다. 최선은 아니지만 이렇게 갈 때까지 간 즈음에 더이상 나은 안을 내오기는 힘들 듯하다. 물론 이것이 최종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수습이 되면 다행일 터이다. 물론 통진당에 기대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기억해 두는 게 중요할 듯하다. 미래를 위해서도. 통진당 전국운영위 회의 동영상을 보는 게 가장 빠르겠지만, 아래 참세상 기사만으로도 충분히 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고, 통진당이 뭐가 문제인지를 잘 드러낸다.
 
언젠가 이런 장면을 봤던 듯한 기시감이 든다.  이전 민주노동당 회의에서, 민주노총의 회의에서... 그 때도 경기도 건설일용노조 조끼를 입은 이들이 깽판을 부리곤 했는데, 이번에도 그랬던 모양이다. 저들에게는 주위의 눈이나 시민들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저들의 신념(?) 아니 의리, 충성심을 어떻게 봐야할까.
 
특히 관악을 여론조사 조작 당시에도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정희 대표는 자신이 경기동부연합의 얼굴마담이 아니라 실세임을 과시하는 듯 했다. 우위영 대변인 또한 그렇고... 그만큼 그들로서는 절박했겠지. 어차피 이러고도 이들이 운동판의 주류로 행세한다면 그 운동판에서 희망을 찾아선 안된다. 
 
이른바 비당권파, 특히 진보신당 탈당파의 행태도 실망스럽다. 심상정은 대표라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지만, 노회찬 대변인은 침묵하고 있다. 그는 민감하거나 불편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다. 총선 선거과정에서도 그런 입장표명을 요구받을 때마다 침묵했던 게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평등파들은 당내민주주의를 강조해왔지만, 이번 통진당 부정경선 사태에서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유시민, 천호선 등 국민참여당 출신들이 문제제기에서부터 전국운영위의 토론과정에서 유연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총선 이후 근 한달 동안 블로그에 아무런 글을 쓰지 않았구나. 그에 대한 첫글이 통진당 부정경선 사태에 관한 글이라니... 나는 통진당에 대해 그리 기대가 없다. 트윗이나 페이스북에 보면 통진당 당권파를 몰아내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해서 대적하자는 주장이 보인다. 이를 통해서 당권파가 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이들은 통진당의 현 당권파에 대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든지 겪었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이런 글은 의례히 통합진보당이 더럽힌 진보라는 단어의 재구성도 필요하고, 통진당을 대신하는 제대로 된 좌파정당을 구성해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하고 싶은데, 거기까지는 내가 말하는 게 거시기하다. 내 일이나 우선 제대로 하고...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6049
이정희, 국민보다 당원 더 챙겨...당권파 실력행사
전국위 파행, 부정선거 보고서 신뢰성과 비례당선자 사퇴 놓고 격돌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984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232
[아침신문 솎아보기] 진보당 ‘속살’, 말로만 돌던 유령당원 실체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20504095045
반성없는 당권파 '패악질'…통합진보, 어쩌다 이지경 됐나?
[해설] '부정경선' 통합진보당, 5년전 민노당 '복사판'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037
'20시간의 혈투' 이정희 몰락, 그러나 계속되는 당권파의 '저항'
사태해결을 둘러싸고 회복불능의 '차이' 드러낸 통합진보당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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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6 09:20 2012/05/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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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개표가 끝나고 난 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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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내내 감기 때문에 골골했다. 이번에야 말로 대한문에 갔다와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계속 흘러나오는 콧물 때문에 단지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총선 결과에 대한 단상 같은 걸 쓰기는커녕 생각조차 하기 쉽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기는 한데, 페북에 명인님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해주어서 옮겨온다. 그 전에 몇 가지를 조금 덧붙인다.
 
나보고 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트위이나 페북에서 제기되었는데, 사실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 자체도 민주당의 무능에 기인한 것이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분석을 하자면, 김용민 발언, 아니 김용민의 버티기와 이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권고라는 안이한 판단이 여대야소를 바꾸지 못했다고는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간발의 차이로 떨어진 수도권과 부산의 친노진영이 PK를 바꾸는데 실패한 것은 나름 의미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바뀐다고 해도 이를 통해 영호남 민주화세력의 동맹이란 게 결국은 30년 전 양김의 동맹을 재현한 것 이상의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새누리당의 완승과 야권연대의 과반수 확보 실패에는 별로 관심도 가지 않고, 중요하다 여기지도 않는다. 사실 이번 결과는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이미 확인되었다. 당시에도 박원순후보진영이 무능함을 보였음에도 서울시장 선거에서만 승리를 했고, 나머지는 한나라당에 완패를 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서울 수도권만 야권연대가 승리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새누리당의 완승이었다. 새삼스러운 결과도 아닌 셈이다. 그런데 왜 그리 호돌갑을 떠는 것인지...
 
나는 총선 전에도, 그리고 총선 이후에도 1.13%에 그친 진보신당의 미래에 더 관심을 가진다. 트윗과 페북에서 진보신당을 홍보했지만, 2% 득표도 어려우리라 예상했고, 진보신당이 얻은 25만표에 조금 못미치는 득표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제도정치권에서 우리의 실력은 그 정도였다. (지금 확인해보니  진보신당의 비례대표 득표는 242,995명(1.13%)으로, 기독당의 257,164명(1.20%)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이 점은 상당히 아쉽다.)

   
오히려 당 내외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진보정당에선 보여주지 않았던 선거투쟁을 한 점을 높게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거 과정에서 무슨 징후가 우려된다고 한 선배가 있었는데, 난 그게 통합진보당이 진보정당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하게 되었고, 진보신당을 비롯한 좌파정당 세력과 구별정립하게 된 점이라고 본다.
 
다만 진보신당이 2%를 얻지 못함으로써 통합진보당이 유일 진보정당 행세를 하면서 민주노총과 함께 운동판을 말아먹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그래서 신속하게 진보신당을 해산하고 당 밖의 좌파 세력과 함께 녹색좌파당 건설에 나서야 한다. 진보신당이 해산된 건 이 점에서 오히려 바람직스런 건지도 모른다.
 
낮은 득표율이 예상됨에도 열심히 선거에 임한 진보신당의 후보자 및 당원들, 그리고 그 지지자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 이제 우리의 정치는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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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가 끝났다. 정당득표율이나 거제 선거의 경우 좀 아쉽긴 하지만, 난 조금도 참담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더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정직한 결과가 마음에 든다. 실력을 키우는데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게 만드는 결과보다 나쁜 것도 별로 없다.
 
이유야 어쨌든 주어진 조건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1.1% 면 나는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닥치고 정치'가 아니라 본래적 의미의 정치가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우리 스스로 배웠다. 또 우리는 '선거'란 좌파에게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지를, 매번 눈물로 감동씩이나 해가면서 배웠다. 우리는 '현실정치'라는 이 돼먹지 않은 판에서조차 좌파가 해야할 역할이 과연 무엇인지를 배웠고, 우리 스스로 배제된 자가 됨으로써 비로소 배제된 자들의 서사를 정말로 우리가 쓸 수 있었다.
 
우리는 절친을 잃었을지 모르지만 훨씬 더 든든한 새로운 동지들을 얻었고, 다수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무리하고 과격한 투쟁"을 하는 소수들에게 '동지'로서 지지를 받았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 그지같은 정치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더이상 냉소적이 되지 않고 이토록 뜨거워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고, 우리는 우리자신을 이토록 뜨겁게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또 이제 우리는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되는지도 안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적보다 더 무서운 우리자신을 이겨낸 것이 아닌가? 적들에 대해서라면, 좌파란 본시 '승리'가 아니라 '패배'로부터 힘을 내는 존재들인 법.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얻었든 우리가 가는 길은 워낙에 이렇게 머언 길이었다. 우리는 어차피 보이지도 않는 목표를 향해가는 장거리 선수였다. 그러니 몇 발 걷지도 않고 성적에 기운뺄 이유, 전혀 없다.
 
자,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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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2 09:47 2012/04/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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