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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의 좌판] 청소노동자 김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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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에 실린 김순자 님의 인터뷰 기사 보고 그가  왜 진보신당 비례대표후보로 출마하게되었는지 일일이 설명하는 것보다 이것만 봐도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28일자로 경향신문에 실릴 김규항의 좌판에서 다룬 '청소노동자 김순자'는 청소노동자에 맞춰 인터뷰한 것이지만, 훨씬 더 내용이 풍부하다. 그래서 페북에다 올리려다 블로그에 담아놓는다.

 

글을 보고 있자니 당시 여성노동자들의 알몸시위, 학생들이 구사대로 나선 것 등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나저나 그가 한나라당 당원만 한 게 아니라 한나라당 지역 여성회장도 하고 관변단체인 바르게살기위원회, 경찰서에서 하는 반공멸공회 총무도 했다니 전형적인 지역 아줌마였던 모양이다. 그러던 그가 김규항이 얘기한 것처럼 정치에 대한, 진보정치에 대한 쉽고 명료한 설명을 한다.

 

어제 부산 지역 대학의 청소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고신대는 노조 만든 지 3년 정도 되었다는데 노조원이 18명이더군요. 휴게실이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초라하고 또 학교 안에서 기가 죽어있달까 눈치를 본달까 그런 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청소노동자도 정치할 수 있습니다. 돈 많고 배운 사람들은 우리를 대변해주지 않습니다. 제가 국회로 가서 우리 노동자들에게 잘못하는 사람들 다 빗자루로 쓸어서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분리할 건 분리하고 버릴 건 버리고 깨끗하게 청소하겠습니다”라고 발언했는데 이분들이 억수로 좋아하고 너무나 신명이 났습니다. 이분들이 이런 걸 기다리고 있었구나, ‘정치는 현장으로부터’라는 말이 바로 이거구나 깨달았습니다. 내가 하길 잘했구나 싶었습니다.
 

이외에도 인상적인 말들을 많이 해서 아래에 담아왔다. 하지만 인터뷰 전체를 모두 읽어볼 것을 권한다. 진보신당이 청소노동자를 비례대표 1번으로 한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렇게 훌륭한 후보였다니... 사실 아래 현장에서부터 추천되어 올라온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위에서 전략공천을 한 셈이어서 조금은 아쉬운 바가 없지 않았는데, 전략공천 할 만했다. 진보신당은 봉 잡은 거다. 나아가 진보신당이 3% 득표율을 거둬 당선이 된다면 우리 모두가 땡 잡은 것이고... 그의 당선을 빈다. 아니, 그를 당선시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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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의 좌판](13) 청소노동자 김순자 (경향, 김규향, 2012-03-27 21:33:17)
ㆍ“가진 자들에게 정치 맡기지 말고 노동자가 정치의 주인 돼야
 
나이 50이 되어 노동조합을 하면서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하고 노동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정몽준을 존경하는 한나라당 당원이었을 겁니다.
 
저 역시도 전엔 노동운동 하는 사람들은 일도 열심히 안하고 비뚤어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노동운동 하는 사람들만큼 좋은 사람들도 없더군요. “피를 나눈 가족도 아닌데 어떻게 남에 대한 배려심이 이렇게 많은가” 말하곤 했습니다.
 
노조하고 노동운동 하기 전엔 저도 ‘한 이기주의’ 했습니다. 받는 만큼만 주고 주는 만큼 받으려고 했죠. 항상 세상이 너무 삭막하다고 불평하며 살았지만 저 역시도 그랬죠. 노조 만들고 노동운동하는 동지들과 지내다보니 내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딴 세상에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달라지더군요. 이기주의도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돈 많고 배운 사람들에겐 꿀리는 게 있었는데 그런 게 사라졌습니다.
  
민주당은 우리 비정규노동자들을 힘들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고려할 이유가 없고 그동안 투쟁하면서 민노당, 진보신당, 사회당이 다 연대했지만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민노당이 유시민 쪽과 합치면서 노동자를 대변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걸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진보신당과 사회당이 합당하면서 부담이 줄었습니다.
 
민주화는 노동자 서민들이 사람 대접받고 행복하게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거고 그런 사회로 가는 투쟁이 진보 아닙니까. 그런데 노동자 서민들을 힘들게 만든 김대중 노무현 정권으로 돌아가는 게 어떻게 민주화고 진보인가요. 그 두 정권이 민주화를 안 하고 진보를 안 해서 국민들이 너무 살기 힘들어지니까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세웠던 거 아닙니까.
 
세상이 다양한 만큼 정치도 다양한 사람들이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돈 많고 배운 사람들은 돈 많고 배운 사람들을 대변하고 저 같은 사람들은 서민과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면 됩니다.

 

(김규항=얼마 전 한국에 온 스웨덴의 한 정치인이 자기네 나라 사람들은 총리나 총리실 청소노동자나 똑같이 대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정치인이 스웨덴에서 보수쪽 정치인이었습니다. 물론 그 사회도 옛날엔 그렇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이 돈 많고 배운 사람에게 정치를 내맡기지 않고 정치의 주인이 되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변한 걸로 압니다. 우리 아이들은 꼭 그런 세상에서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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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8 00:34 2012/03/2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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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통신망도 공짜로 쓰게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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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회장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대부분은 삼성전자의 아이폰 도입 이후 쌓인 불만을 "국내 휴대폰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으로 표출하였다고 한다. 실제 이 문제도 중요한 보도가치가 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 차단 사태와 관련하여 망 중립성 문제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더 관심이 간다. 이에 대해서는 미디어오늘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이석채 KT 회장,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망중립성 갈등 예고 (미디어오늘, 최훈길 기자, 2012-03-19  12:59:13)
1500만 가입자 목표, 동영상 콘텐츠 유통 강화… “통신비 인하? 단말기 가격의 문제”

이석채 KT 회장은 통신망을 전력망에 비유해 “누군가 특별한 기기 때문에 전력을 내 마음대로 쓴다면 말이 되겠냐”며 “통신망도 전력망과 같이 투자자와 사용자의 돈으로 만든 희소자원인 만큼 공짜로 쓰게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결국 KT도 사기업인 만큼 자신들이 돈을 투자해서 통신망을 만들었으니 이를 보편적 서비스라고 볼 수는 없고, 그에 따른 돈을 받아내겠다는 것이다. 
 
무조건 돈이 들어갔다면 공짜일 수는 없다는 건데, 바로 그런 논리라면 KT는 하루속히 재공공화되어야 한다. 공적으로 통신망을 만든다면 다수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석채 회장은 이 문제의 핵심에 KT의 소유지배구조의 문제가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했다는 작자가 저런 마인드를 갖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ICT가 제대로 될리가 없다.
  
공공재를 공짜와 동일시하는 프레임을 깨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공짜, 무료를 불온시하면서 많은 이들이 간접적으로 보편적 서비스나 공적 자원에 기여하는 측면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통신망 자체도 이를 창조해내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의 노동과 지식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부담을 최종적으로 KT가  했다고 해서 자신의 것인 양 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
 
"휴대폰값 비싸다"..이석채 KT회장 작심발언 노림수는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2012.03.19 17:09)
 
그나저나 원래는 페이스북에다 이데일리의 관련기사을 인용하면서 간단하게 코멘트하는 수준에서 끄적이려 했는데, 써지지가 않아서 블로그에다 옮겨쓴다. 갈수록 페이스북의 기능이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썼던 글에 대한 검색도 되지 않는 걸 보면, 거기에다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생각나는 걸 간단하게 적고 상호간에 공감하는 걸 교류하는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겠다. 이를 통해서 제대로된  소통이란 불가능한 것이다.
 
물론 페북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요약해서 군더더기 없이 정리하는 이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게 다른 이들, 특히 나에게 해당되지는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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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0 09:10 2012/03/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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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기관사들의 근무여건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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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승무시스템으로) 돌발 상황을 혼자서 모두 해결해야하니 더 부담감이 크다. 이런 변수에 잘 대처하지 못해 발생한 민원은 곧바로 근무 실적에 반영된다. 특히 지하철이 고장 나거나 지연 운행을 하게 되면 그 것 역시 기관사의 책임이다. 따라서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이 크다.
 
그물처럼 얽힌 근무 시간 때문에 병가나 휴가를 쓰기 어렵고, 근무 교대하기도 힘들다. 이 같은 공포감과 고독감, 막중한 책임성이 교차하는 근무 환경이 기관사들의 공황장애를 낳고 있다는 것이 노조측 주장이다.
 
가톨릭대 산업의학센터가 2007년 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 8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건강검진 결과, 기관사들의 공황장애 유병률이 0.7%로, 일반인 0.1%의 7배나 됐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무려 8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종민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많은 기관사들이 폐쇄된 지하공간에서 근무하는 데다 가벼운 공황장애라도 운행 중에는 잠시도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근무조건이어서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인사사고 등 중대한 열차사고를 겪은 기관사조차도 상담이나 진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레일 관할 전철역 승강장 및 일반선로 구간에서 발생한 사상사고 건수는 980건이었으나 회사의 지원으로 이뤄진 상담·진료는 단 1건도 없었다. 같은 기간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전철역 투신사고도 각각 145건, 104건이나 됐으나 역시 회사가 지원한 상담·진료는 각각 0건, 5건에 그쳤다."
 

오늘자 신문들은 그나마 어제와는 달리 사고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을 얘기하는 건 없고, 대부분 문제의 본질을 짚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노컷뉴스 기사는 도시철도 노동자들의 근무여건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사항들은 이미 지난 몇년간 노동조합에서 꾸준히 제기해왔던 것들이다. 꼭 이런 사고가 난 후에야 관심을 갖게 되는 걸 어떻게 봐야 하나?
 
그러고 보니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 노사가 해고자복직에 합의했다고 한다. 인천지하철 해고자들도 복직하고... 어쩌면 여기에 이번 사고도 작용했을지 모르겠지만,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자화자찬에 칭찬 일색이란다. 박원순 시정 하에서 서울도시철도는 이전과 달라질 수 있을까? 여전히 지방공기업 경영평가가 이들을 옥죄고 있고, 실적 위주, 효율성 중심의 경영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이젠 뭔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해고자 복직은 이미 이루어졌어야 할 사안들이고,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해 투쟁해온 이들의 결실이라고 봐야 한다. 이걸 가지고 생색내기보다 도시철도에 내재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나서야 할 것이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085613
누가 그들을 지하철 선로에 떠밀었나? (노컷뉴스, 2012-03-14 05:00 CBS 권민철 기자)
공황장애로 자살한 지하철 기관사, 근무여건 살펴보니…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314009005
공황장애 일반인의 7배… 기관사 ‘고통의 질주’ (서울신문, 신진호 기자, 2012-03-14 9면)
폐쇄된 지하서 근무해 악화…코레일 6년간 사고 980건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12/03/13/0701000000AKR20120313186900004.HTML
'공황장애' 이기려 애썼지만…회사는 묵묵부답 (연합뉴스, 차지연 김지헌 기자, 2012/03/14 04:34)
지하철 투신 기관사 유족ㆍ동료 "그렇게 힘들어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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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09:12 2012/03/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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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달콤한 죽음이여(Komm,susser Tod) - 에반게리온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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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클릭비 출신의 에반(본명 유호석)이 나온 적이 있는데, 유희열이 에반으로 검색을 하니 에반게리온 관련 글이 쏟아져 나오더라는 농담을 하여 웃은 적이 있다.
 
오늘 한겨레 토요판에 에반게리온에 관한 글이 실렸다. 사실 아직까지 에반게리온에 대해 그리 공감하지 못한다. 레이와 신지의 이야기에 몰입하지 못하는 것이다. 영화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시대상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을 뿐더러 현실세계도 복잡한데 스스로를 자폐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 같아서 별로다. 물론 영웅조차 외로운 시대의 친구라는 작명에는 동의한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22807.html
 
여기에 나오는 음악들은 들을만하다. 영화를 보다가 이에 삽입된 노래가 좋아져야 되는데, 그와는 무관하게 노래들이 좋더라. 원래는 Fly Me To The Moon이 삽입된 것을 알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가, 캐논 변주곡, 예감, 잔혹한 천사의 테제, 행복은 죄의 냄새, 무한포옹 등의 노래도 알게 되었다. 이런 곡들은 모두 유투브에 올라와 있다.
 
이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노래는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이다. 아마 귀에 익은 음악이어서일 터이다.  영어가사도 참 쉽다. 제목은 독일어인 듯 하지만... 오랜만에 노래를 다시 들으니 기분이 새롭다.
 
Komm, susser Tod(ザ?エンド?オブ?エバンゲリ)
 
I know, I know I've let you down 알아요, 당신을 실망시켰다는 걸
I've been a fool to myself 난 정말 바보였어요
I thought that I could 나는 생각했죠
live for no one else 누구든 다른사람을 위해서는 살 수 없다고
But now through all the hurt & pain 그러나 이제 모든 상처와 고통을 겪으며
It's time for me to respect 내가 존중해야할 시간이에요
the ones you love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이
mean more than anything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를
So with sadness in my heart 그래서 슬픈 마음으로
(I) feel the best thing I could do 난 느끼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is end it all 모든 것을 끝내는 것
and leave forever 그리고 영원히 떠나는 것
what's done is done it feels so bad 있었던 모든일들이 너무나 유감스럽게 여겨져요
 
what once was happy now is sad 예전엔 행복했던 일들이 이제는 슬픔
I'll never love again 결코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어요
my world is ending 나의 세계는 끝나고 있어요
 
I wish that I could turn back time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cos now the guilt is all mine 모든 잘못은 내게 있어요
can't live without 살수가 없어요
the trust from those you love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믿지않고는
I know we can't forget the past 우리가 과거를 잊을 수 없다는 걸 알아요
you can't forget love & pride 당신은 사랑과 긍지를 잊을수 없어요
because of that, it's kill'in me inside 그 때문에 내마음은 죽어가고 있어요
 
It all returns to nothing, it all comes 그 모든것이소용없는 일이 되고, 그 모든 것이
tumbling down, tumbling down, 무너져 내려요, 무너져 내려,
tumbling down 무너져 내리고 있어요
It all returns to nothing, I just keep 그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고, 난 그냥
letting me down, letting me down, 낙심하고 있어요, 실의에 빠져
letting me down 낙심만 하고 있죠
In my heart of hearts 나의 진실한 마음 속에서
I know that I called never love again 나는 결코 다시는 사랑을 구하지 않았음을 알아요
I've lost everything 나는 모든 것을 잃었어요
everything 모든 것을
everything that matters to me, matters in this world 나와 관련된, 이 세상과 관련된 모든 것을
 
I wish that I could turn back time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cos now the guilt is all mine 지금 모든 잘못은 내게 있어요
can't live without 살 수가 없어요
the trust from those you love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믿지 않고서는
I know we can't forget the past 우린 과거를 잊을 수 없다는 걸 알아요
you can't forget love & pride 당신은 사랑과 긍지를 잊을 수 없어요
because of that, it's kill'in me inside 그 때문에 내마음은 죽어가고 있어요
 
It all returns to nothing, it just keeps 그 모든 것이 소용없게 되고, 단지
tumbling down, tumbling down, tumbling down 무너져내리고 있어요
It all returns to nothing, I just keep 그 모든 것이 소용없는일이 되고, 나는 그냥
letting me down, letting me down, 낙심만 하고있죠
letting me down
It all returns to nothing, it just keeps 그 모든 것이 소용없게 되고, 단지
tumbling down, tumbling down, tumbling down 무너져내리고 있어요
It all returns to nothing, I just keep 그 모든 것이 소용없는 일이 되고, 난 그냥
letting me down, letting me down, letting me down 실의에 빠져 있죠

(가사는 No-Smok 위키위키에서 퍼와서 수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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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0 19:06 2012/03/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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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교수가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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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진보신당 관련된 걸 페이스북에 올리다 보면 나를 진보신당 당원으로 아는 이들이 꽤 있을 듯 싶다. 뭐, 총선 전에 입당하겠다고 지인들에게 약속을 했기에, 그런 예단이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할 건 아니지만, 아직은 당원이 아니다.
 
진보신당의 정책과 활동, 그리고 거기에서 당원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나와 통하는 지점이 있고, 내가 좋다고 생각하며,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기 때문에 그에 관한 얘기들을 할 뿐이다.
 
저번에 올라왔던 박노자 교수의 동영상인 듯하여 그냥 넘어갔다가 다시 보니 새로운 내용이고, 소개하고 싶어서, 박노자 교수의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이유 글을 퍼왔다.
 
그의 글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걸 예로 들어 정치가 무엇인지, 지식인과 정치와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가 해외에서 연구하고 있고, 어느 정도는 그의 살아온 이력이 통찰력을 보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손 치더라도, 나는 나름대로 연구하면서 먹고 사는 입장에서 그간 이런 생각도 못하고 뭘했는지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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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이유 (사랑과 혁명의 정치신문 R, 박노자, 2012/03/09 18:16)

 
정치는, 한 사회에서의 권력관계의 총칭입니다. 모든 자본주의적 사회들이 권력관계로 이루어진 위계질서로 돼 있는 이상, 그 안에서는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일각의 국내 동료 분들께서 "고고한 진리 탐구"의 이상을 내세워 저의 "출마질"을 냉소할 수 있지만, (국내 학위나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 대학에서 따온 학위가 아닌) 미국 박사 학위 소지자가 최우선적으로 국내에서 "교수"로 채용되어 그 뒤로는 영어 논문을 생산해 구미학계에 유포시키는 것을 최우선적 의무로 삼고 있는 것은 과연 "정치" 아니면 무엇입니까?
 
모스크바 국립대의 최종 학위를 가진 제가 지금 아늑한 연구실에서 블로그질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반면, (노르웨이 당국에 의해서 잘 인정되어지지 않는) 바그다드대나 테헤란대, 모가디슈대 출신들이 이 대학의 복도를 청소해야 한다는 것도 "정치"는 아닌가요?
 
진보신당이란 무엇입니까? 몇 개 "의석"을 차지해야 할 (제도 안의) "정당"이기에 앞서서, 일차적으로 이 질서를 무너뜨리거나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고서는 이 연못에서는 물고기가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온 마음으로 인식한 "생각하는 피해대중"들의 모임입니다.
 
각자의 저항에의 입문의 동기가 다르고 각자의 생각도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체제 변혁에 대한 의식의 정도에 있어서도 각자 여러 차이를 보이지만 가장 큰 공통점은 이것입니다. 이윤 추구에 정신이 나간 극소수가 절대 다수를 무리한 초장시간 노동과 세계 최고의 산재율에 시달리고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가계빚 피라미드에 시달리는 우마로 만들고 있는 이 정신병원을, 다들 평등하고 화목하게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개조하고자 하는 점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2/03/10 00:28 2012/03/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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