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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

28.

피아노 첫 레슨. 무지 재미났다. 한껏 움츠러들어서 선생님이 자신있게 좀 치랬다. 목소리로 치면 모기 소리를 내고 있달까.. 길게 꾸준히 배워야 하는데... 1년 동안 열심히 배우면 피아노 사달래야지. 근데 피아노는 얼마야? 우리집에 놓을 자리는 있고? 침대 빼자.

23.

꺄아~~~~~!!!

드디어 피아노 학원에 등록했다. 신난다. 비용이 기대했던 것 만큼(5만원) 싸지는 않지만 너무 신난다.

선생님이 테스트해본다고 해서 부들부들 떨며 피아노 건반에 낯설어 하며 피아노를 쳤는데 학원비를 올려달란다. 그래도 어쨌든 기쁘다는거!! ^_^^^^^^^^^_^

22.

오늘 아침 회의는 갈까 말까 고민했다. 어제 저녁부터 이상하더니 오늘 아침에 좀 맛이 가버린거다, 몸이. 목소리는 안나오고 계속 기침하고.. 아팠단말이다. 5분 정도 앉아서 고민했다. 이 회의를 갈 것인가, 드러누울 것인가.

그러다 가기로 결정했다. 내부 회의면 이해받고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이해받기도 어려울 것 같고, 그렇게 안가기 부담도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아프면서도 회의에 다니고 활동을 하고 있어, 라는 말을 내게 하고 싶진 않아. 빌빌 거리며 회의에 가서 빌빌 거리고 있다 빌빌 거리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아....!

21.

오늘은 휴가다. 새벽 3시쯤 잤는데, 오늘 11시반에 전화를 받고 잠이 깨어버렸다. 몸이, 한창의 내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예전에는 늦잠자도 되는 날이면 한정없이 잤는데, 말리는 사람도 없는데 깨다니.. 놀랍다.

일어나서 뭘했냐면...

11시반 - 12시반 : 점심식사 준비(김치참찌찌개),

12시반 - 1시반 : 점심먹기, 설겆이, 빨래 개기, 세수 ...... 간단한 집안일도 아마 했을 거야.

1시반 - 4시반 : 노래부르고 놀기...... 세 시간이나 이렇게 놀았단 말이야?

20.

블루아메리카를 찾아서, 라는 책을 읽었다. 2005년에 나온, 2004년에 씌어진 책인데, 글쓴이가 미국을 여행하며 겉에서 나마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만난 이들을 중심으로 서술했는데,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몇 대목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는데, 지금은 이것밖에 생각안난다.

전향한 한 독일 공산주의자가 이리 말했고, 이 말을 받아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그의 말을 명심하자고(엔론사태를 맞아) 했다고 한다. "... 자본주의는 자본가가 문제고 사회주의는 사회주의가 문제다."

19.

가벼운 입으로 인해 원치 않았던, 예상치 못했던 시험에 들다. 마음이 몹시 불편하다. 차라리 입을 놀리지 않았으면 마음은, 행보는 더욱 편했을 것을.. 이라는 생각이 자꾸 밀려오며 후회스럽다.  

10.

2월 26일에 썼는데 3월 10일이란 말인가? 오늘이?

난 착하지 않아. 그리하여 괴롭다는게 아니라 '착해야한다'는 이상한 구속, 마음편함 같은 것에서 벗어나자는 말.

몸이 아플까 말까를 고민중이다. 오늘 점심에는 지하철에 앉아있는 것도 못하겠더니 나의 베스트 프렌드 '편집'을 하다보니 몰두해서 몸을 좀 잊었다. 그랬더니 좀 살아난다. 근데 몸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아플까, 말까, 룰루~ 하면서. 귀여운 놈. 니 맘대로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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