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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5
    방문 6
    흑무
  2. 2013/06/15
    방문 5-1
    흑무

방문 6

<6.14>

 

- 나는 엄마의 엄마였다. 그렇게 위치지으며 엄마의 케어를 비꼬고 있었고 그 자리에서 군림하고 있었다. 그녀가 이제와 '나는 엄마다'라는 것을 아마도 나는 엄청나게 비웃을 것이다. 니가, 어디서, 나에게, 감히, 그 따위 말을, 하는 태도로.

 

- '엄마의 엄마'로 임하는 태도가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부모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것이 너무, 굴욕적, 이었다. 근데 오늘 생각해보니 부모잖아. 그러니 떼도 쓰고 요구도 하고(이건 힘 겨루기라는 평도 있지만) 자식 같이 굴고....(근데 자식같이 구는게 뭔지 모르겠어)...

 

- 그 굴욕적이지 않은 상황을 위해 나는 부단히 애썼었다. 너희에게 도움받지 않겠어, 너넨 내게 큰 의미없어, 라는 그런 태도를,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나는 참.... 애썼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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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5-1

난 이 날의 메모를 안 남겼다고 생각했다. 오늘 회의를 갔다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메모를 남겼다. 그런데 웬 걸. 업데이트 하려고 보니 내가 이미 썼더라.

 

셧터가, 강력하다.

 

 

<6.7>

 

- 큰 줄기들은 다 나왔는데 뭘 더 말해야하나, 싶었다. 회의를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생각하듯이 그런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뭔가 과제가 있는데 그걸 안하고 있나 싶기도 했다. 첫 번째 것에 대해서는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두 번째 ‘과제’의 경우에는 지금처럼 간단히라도 성실하게 메모하는 것 정도면 어떨까 싶다.

 

- 엄마 말이야, 생각해보니, 얘기를 듣고 보니 엄마가 가장 갑질을 하는 상대는 아마도 나였나보다. 자신이 봉이 되거나 스트레스를 떠안아야 하는 대상이 가장 아닌 사람. 그게 나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이 편안한 관계인지, 무책임한 관계인지, 말그대로 갑질인지의 경계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엄마가 엄마여야 할 몇 번의 순간에 ‘엄마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 여기까지 ‘본 시간’은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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