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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유랑은 낯선 곳에서 타인과의 관계 맺기, 그리고 헤어짐의 연속...

 

나이가 들면서 유약해진 걸까?

나날이 증진되는 소통의 기술 덕에,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고밀도 관계를 만들어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제 “다시는” 혹은 “기약하기 어려운 오랜 동안” 만날 수 없다는 것을 마음에 품고 있기 때문일까?

 

지인들로부터 악명을 떨치던 그 부동의 평정심, 썰렁함은 사라져가고...

이제는 정든 이들과 헤어지는게 섭섭하게 느껴진다 (이제서야???)

 

주말에 함께 놀았던 Myriam 의 어린 두 딸래미들이랑 헤어지는데 진짜(!) 섭섭한 마음이 드는데다, 심지어 어제 Matthew 와 공항에서 헤어질 때는 하마터면(?) 눈물이 날 뻔 했다.

그래서.... 잘 있으라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어영부영 그냥 돌아서버렸다. (언니??처럼 보살펴주던 이랑 헤어져 혼자 떠돌 생각을 하니 좀 막막하기도 했지...ㅡ.ㅡ)

 

오랜 동안 길 위를 떠돌면 

애착이 소진되고 관계에 더욱 둔감해질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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