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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단상...

선관위에서 보낸 공보물을 보다가 허거덕.... 0. 정당기호 8번 기독사랑 실천당.... 이 분들의 정강 정책 6번이, '비성경적인 동성연애법, 체세포복제법 반대'란다. 나도 모르는 새, 한국에 '동성연애법'이 생겼단 말인가? 동성애도 아니고, 동성'연애'를 적극 장려하기라도 한다는 말쌈? 아마도 차별 금지법을 지칭하는 듯한데... 참으로 해도 너무 하시는 분들이로구나! 기독당 국회의원 후보의 특징은 1. 신앙심이 투철한 하나님의 사람 2.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능력있는 사람 3. 투철한 국가관을 갖춘 애국하는 사람 이란다. 1번이야 그렇다 치고, 도대체 2번 3번은 성경 어디 쯤 나와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도다. 거기다가, 모르고 있었는데 '평화통일 가정당'은 통일교 관련 정당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해주고 있다.


0.정당기호 14번 평화통일 가정당 이 분들도 기이하기는 마찬가지. '초종교, 초국가, 초이념, 초인종 평화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며 '민족사관 숙지'니 '대한민국이 세계중심국으로 부상하도록...' 운운은 도대체 뭣이다냐??? 괴이하다 괴이해... 0.정당기호 15번 한국 사회당 이 분들.... 당 내 상황이 복잡하다는 뉴스는 보았으나, 기왕 선거에 개입하기로 했다면 최소한 당 홍보물이라도 만들어주셨어야 하는거 아닌가? ㅜ.ㅜ 웬지 안타깝다... 더구나, 우리 지역구에 원래 출마하려 했던 후보마저 당내 사정으로 좌절되었다니 씁쓸하다. 민주노동당 당원이던 시절에도, 우리 후보가 없다보니 이 양반한테라도 표를 주려고 투표하러 가곤 했는데 말이지... 선거 후에는 같이 할 수 있을까? 0. 정당기호 13번 진보신당 인터넷 게시판을 들여다보면 이만한 절대 악이 없다. 한나라당 '이중대'에, '고작' 개량 사민주의 세력일 뿐 아니라, 기껏 연예인들이나 동원하고 명망가 위주의 정치를 펼치는 포퓰리스트 정당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당원이며 지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이유는? 그 이름이 사민주의건 삼민주의건 관계없이 당의 지향점이 보편적 기본권의 보장이기 때문이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들께서 비판하시는 유럽의 사민주의는 알다시피 궁극적 지향이 아니라 계급투쟁의 결과물이었다 (Esping-Anderson 이나 Korpi의 논문 한편쯤은 교양으로 읽어두자!) 사회변혁 운동은 다양한 스펙트럼과 층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기본 믿음. 일부는 제도권에서, 일부는 비제도권에서, 또 누군가는 좀더 온건한 방법으로, 또 다른 누구는 아주 단호하고 급진적인 방법으로... 어느 하나가 모든 것은 대표할 수는 없으며, 반드시 어느 한 가지가 그 나머지보다 우월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따로, 또 함께 궁극의 지향을 향해 함께 가는 것이 민주주의 아녀? 핀란드나 스웨덴의 사민주의가 개량이라고 '에이~' 손사래를 치는 건 한국 현실에서 너무한 처사... 또다른 지지의 이유는,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믿음!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보건의료 부문에 참여하고 있는 샘들이나 활동가들이 매우 훌륭하신지라 이 분들만 봐도 지지할 수 있다는 헛된(^^) 신념이 샘솟는다는... ㅎㅎㅎ 그리고 이전 민주노동당에서와 달리, 좀더 체계적으로 당의 정책과 의제를 만들어나가는데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 반미와 통일 말고는 아무런 관심도 없던 이전 지도부에 대해 우리가 경험했던 좌절과 무기력을 이제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으리란 작은 희망을 갖고 있다. 물론 현실은 이와 다를 수 있다. 어차피 정책의 우선순위라는 것도 정치활동의 결과물이라 전문가 몇 명이 이야기한다고 뚝딱 우선순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도 안 되고), 최소한 논의구조를 만들고 조직화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거 자체가 희망의 근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까, 지인들에게 열라 문자를 보냈는디, 반응이 나름 괜찮다.... 이렇게 다들 지지한다는데 2%도 안 되는 지지율은 뭐여.... ㅜ.ㅜ * 뱀발 당내 자유게시판을 보면, 전문 키보드 워리어들의 그 부지런함에 깜딱 놀라곤 한다. 그 분들... 진보누리 시절부터 시작하여 민주노동당, 민지네, 레디앙 게시판 등등에서 꾸준히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던 분들이다. 심지어 민지네 '사과나무'님이 그토록 싫어하던 (문장에 쉼표 없다고 ^^) &&타이거까지 출몰한 거 보고 '이제 다 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더랬다. 원래 뭐하는 분들일까??? 이 열정의 근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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