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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52호> 금속노조 경남지부 7기 임원선거 후보에게 바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7기 임원선거 후보에게 바란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7기 임원선거가 진행 중이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보았다. 소중한 의견 주신 동지들께 감사드린다.

 

 

◆ 중소사업장이 관심 밖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를

 

우여곡절 끝에 회사에 노동조합이 만들어져 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빈자리에 살포시 앉았을 뿐인데 노동조합 간부를 맡아 아무것도 모른 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여러 선배 운동가들을 만나면서 ‘내가 과연 제대로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있나?’라는 의구심도 많았습니다.

 

경남지부 6기를 지내오면서 중소사업장 지회들은 한결같이 지부에서 관심 밖의 사업장이라는 생각을 했을 거라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젠 지회에서 지부에 대해 바라는 게 없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적은 인원으로 각 지회들을 모두 챙기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중소사업장을 전담해서 관리하고, 모자란 부분을 조언하고,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담당자가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공장 사업장은 어느 정도의 자생능력이 있지만, 중소사업장은 대부분 자체 해결에 한계가 많습니다.

 

아직까지 살아 움직이는 중소사업장이 많기 때문에 금속노조는 희망이 있다고 한다면, 반대로 지쳐서 포기하는 지회가 생기지 않게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선수들만 동원된 투쟁이 아니라 잠자는 현장의 힘을 깨워주기를   

 

요즘 프로야구 롯데의 성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야구팬들은 또다시 롯데에 열광하고 있다. 매 경기마다 구름관중이 몰리고 있다. 이 기운을 받고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사기는 얼마나 높을까? 지금 롯데는 행복한 게임에 빠져있다.

 

경남지부 소속 노동자들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롯데의 팬이다.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사는 노동자들 또한 많다. 야구에서 노동자는 그저 구경꾼일 뿐인데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7기 임원 선거에 나선 동지들께 꼭 부탁하고 싶다.

 

노동자들의 투쟁은 늘 고단하고, 힘들고, 어렵다. 이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는 힘은 관중(?)동원에 있다. 선수들만 동원된 투쟁! 이 싸움에서 우린 너무도 많은 동지를 잃었고, 투쟁의 동력마저 잃었다.

 

노동과 자본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돈과 권력에 저항하는 현장의 힘이 필요하다. 가슴 속에 잠자고 있는 현장의 힘, 저항의 힘을 끌어내 줄 것을 간절히 너무도 간절히 요구한다. ●

 

 

◆ 중앙의 지침이 아닌 경남지부의 자발적 실천의지에 의한 사업을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금까지 늘어난 몸집에 비해 투쟁에 대한 실천 방향과 그 성과를 조합원들의 뇌리에 각인시키지 못했습니다.

 

중앙의 지침이 아닌 경남지부의 자발적 실천의지에 의한 사업이 부족하였고, 그 결과가 현재 조합원들의 모습이 되었고, 그 모습이 경남지부의 현실이라 봅니다.

 

현실과 조합원을 탓하는 것이 아라 노력과 실천으로 현실을 극복해나가고 조합원들의 마음을 담장 밖으로 이끌 수 있는, 조합원들과 보다 가까운 7기 경남지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울러, 대공장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중소사업장의 어려움과 고통을 아우를 수 있는 세심함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2011년 9월 19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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