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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6
    안 보면 몸살나
    빈집
  2. 2008/07/16
    20년 후(6)
    빈집
  3. 2008/05/21
    다락밴드(2)
    빈집
  4. 2008/05/05
    연휴
    빈집
  5. 2008/04/13
    존의 빈집투숙기(2)
    빈집
  6. 2008/04/11
    구해요~(8)
    빈집
  7. 2008/04/01
    김해에서 찍은 사진 몇 장(8)
    빈집
  8. 2008/03/27
    [연재] 동네 상점가 탐험! #1 C-LOVER(2)
    빈집

안 보면 몸살나

빈집에 가면, 꼭 만나고 와야 할 친구들이 있는데
그 중에 안 보면 몸살이 날 것 같은  존재들이 있다.

하나는, 허브들.




언제고 제대로 찍어보고픈 마음은 있었으나
난 사진 찍는 기술이 별반 없다.
그래도 참 이쁘지 않은가?



왼쪽 뒤쪽 화분에서부터 스피아민트/ 레몬밤/ 파인애플세이지
골든레몬타임, 오레가노/로즈마리/스테비아
꽃 핀 바질, 레몬버베나
그 옆에 다라이는 쪽파인가?
아무튼 그 옆에도 온갖 먹거리가 심어져 있다.
케일, 청상추, 적상추, 시금치, 깻잎, 고추, 호박 등.

내가 이들을 편애한다고 빈집 투숙객들이 뭐라 할 지 모르지만,
어쩔 수 없다.
난 어쩌면 사람보다 식물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가끔 하니까
우짰든----    이해바란다.




내가 이 친구에 대한 최초의 반목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나
세월이 지나고 자꾸 마주치니 정이 생기더라.


























도도한 러니.




자유 태평한 네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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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

“놀러와 어서와 놀러와 어서와
못말리는 장기투숙객들
지렁이도 밥 같이 먹는
빈집이에요
2호 3호 남산터널
자전거를 타고 오세요
빈집이에요
다녀와 어서와 빈집이에요
다녀와 어서와 주막 마루로도 변신
- <빈집쏭>

이 노래는 지금으로부터 20년전, 2008년 봄에 처음으로 생긴 "빈집1호-남산집"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지금이야 한국에만 수천채의 빈집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집계도 안된다)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모습이지만, 초창기에 빈집을 거쳐간 사람들은 "이런 곳이 있다니, 게다가 서울에!" 이러며 신기해했다고 전해진다. 띄엄띄엄 전해지는 민담과 기록에 의해 재구성해본 그때 사람들의 반응은 지금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올만큼 어색하고 귀엽다. 도대체 이런 것을 그땐 왜 그렇게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을까? 하지만 사실 언제나 뭐든 처음에는 그렇게 느끼는게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지금은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까지 빈집네트워크가 연결되어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3년전 주류 언론들은 "빈집 한류"라 그 이름을 붙이며 선정적으로 보도하기에 바빴다. 기록에 의하면 원래 20년 전만해도 한국은 다른 어느 곳보다도 서로가 단절되어 있고, 자기 소유에 대한 강한 집착과 서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굳게 문을 잠그고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불과 20년 동안 "빈집 열풍"이 불어 이제는 너도 나도 자신들의 집을 "비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러 갈 수 있도록 하게끔 되었다.

20년이 지나고, 그때 어린아이였던 사람들이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 그 동안 태어난 아이들은 이제는 이런 환경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여겨, 가끔 사람들끼리 벽을 굳게 세우고 문을 걸어잠근채 교류 없이 살아가는 저 괴팍한 몇몇 동네 이야기를 들으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사람들이 잠시 머물곳을 찾지 못해 너무나 먼 길을 가야하고, 비싼 돈을 지불해야 잠시 지친 몸을 쉴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글쓴이도 지금도 기분은 그닥 좋지 않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열중 일고여덟은 필시 말하는 사람이 짖궂은 농담을 하고 있다고 여기고 가볍게 넘기고, 한 두명 정도는 강한 호기심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몇몇 아이는 무서운 얘기를 들은 것처럼 서로를 꼭 부둥켜 잡는다. 어떻게 그렇게 자유가 없고 외로운 삶을 사람들이 견뎌낼 수 있었나요? 어떻게 그렇게 사람들이 서로를 믿지 못할 수 있었을까. 옛날 영화와 드라마들이 그토록 죄다 공포스러웠던 이유를 지금의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이야기이다. 어떻게 그 당시 사람들의 각박한, 끊임 없이 국가와 자본에 눌리고 빼앗기는 여유 없는 삶을 설명할 수 있는가. 할 수 있다고 해도 그건 너무나 잔인한 일이다.

빈집 최장기투숙객인 "윤택"에게 처음 빈집을 열때의 심정을 물었다.
"ㅎㅎ 처음에요? 아.. 그땐 모든게 서툴고 어려웠지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다 싶은 것을 실제로 해나가는게 분명 큰 즐거움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지후원해주긴 했는데, 역시 그런 공간을 오랫동안 꾸려가고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냥 훌쩍 집을 비우고 떠나버릴까 하는 생각도 종종 했습니다. 5년이 지난 후에는 실제로 6달동안 다시 전세계를 자전거로 여행하고 돌아오기도 했죠. 그렇게 언제든 떠나고 싶을때 떠나고, 다시 돌아왔을때 반갑게 맞아 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게 좋았어요."
또 다른 초장기투숙객 "정균"은 주위를 슬쩍 둘러보고 기사에 내지 않는 조건으로 얘기를 시작했으나 결국에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로 돌아섰다.
"흠흠.. 사실 이제 와서 하는 말인데, 다른 건 다 좋은데~, 사실 이.. 이 먹는 문제가 좀 그랬어. 거... 내가 고기를 좀 많이 좋아하거든 큼큼. 아 물론 채식 식단에 만족해. 하지만 왜 그런 말 있잖아 '사람은 채소만으로 살 수 없다'" "그건 빵 아닌가요?" "어? 그랬나. 우리 동네는 좀 달랐는데.. 여튼, 이제는 고기 생각도 안나. 그때 조금 그랬다는 거지"

"남산 빈집"에 대해서는 사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화제가 됐던 것이라 자세한 얘기는 할 필요조차 없을 거라고 본다. 여기서는 본 기자가 단독 입수한 당시 문건을 하나 싣는 것으로 이번 호 연재를 마치려 한다. 이 글은 "지각생"이라는 초기 장기투숙객이 쓴 글로 보이는데 지각생은 그 후 별명을 바꾸고 살았다고 한다. 대체 누가 지각생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과연 그가 지금도 한국의 어느 빈집에서 장기투숙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아시아 어느 곳에 있는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세계의 빈집을 돌아다니고 있는지는 알려진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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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욱, 꾹. 이제는 버튼이 잘 눌러지지도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번이나 이 버튼을 눌렀는지 모른다. 언젠가는 이 자물쇠를 치워버릴 수 있을까. 한참을 꾹꾹 눌러 결국 자물쇠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손잡이를 잡고 당기며 오늘은 눈앞에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잠깐 상상해본다. 오늘도 늦게 퇴근하는 길, 다른 집들은 거의 불이 꺼진 시간이지만 빈집은 이맘때까지도 항상 밝게 불이 켜져있다. 문을 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신발들. 이 시간때면 보통 모기 때문에 안쪽 현관문을 닫아 놓기 때문에, 신발들이 "늦게 온" 손님들을 맞는다. 이제 왔니 어서 너도 들어와~ 하는 것만 같다. 오늘도 내 신발을 벗어놓을 공간이 부족할 만큼 많은 신발이 있다. 눈에 익은 신발도 있고, 처음 보는 신발도 있다. 그런 신발들이 마구 뒤섞여 자기들끼리 놀고 있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오늘도 적어도 일곱이군. 훗. 현관문을 열며 오늘은 또 누가 와 있나 시선을 마루로 던진다. 그리고 인사한다 "다녀왔어". 빈집의 공식 인사말. 처음 왔던 자주와 살던, 다시 오던 언제 올지 모르던 간에 모든 사람은 "다녀올께"-"다녀와", "다녀왔어"-"어서와"로 인사한다.

오늘도 역시 익숙한 사람과 처음 보는 사람들이 둘러 앉아 재밌게 놀고 있다. 윤택, 정균, 짱난, 그리고 우리 냐옹이 "러니"가 날 반갑게 맞는다. 오늘도 이미 한잔씩 걸쳐 불그스레한 얼굴들을 하고 있다. 벌써 며칠짼가. 생각해보니 장기투숙객끼리만 밤을 보낸, "처음 온 손님"이 없는 날이 마지막으로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한달쯤 됐던가? 아니 좀 더 된 것도 같고. 매일 다른 손님들을 맞느라 매일 새롭고 즐거운 시간이긴 하지만 이렇게 계속 술마시고 밤늦게까지 노는 건 쉬운 일은 아냐. 노는 것도 지친다. ㅋ 요즘엔 계속 일이 많아서 피곤하다. 사람들과 노는 것도 좋지만 오늘도 슬쩍 남방으로 들어가 몇가지 일을 마무리하고 먼저 자야겠다. 씻고, 양말 빨아 널고, 슬쩍 사람들 사이에 끼어 술 한잔 마신다. 하루의 긴장이 풀린다. 오늘은 어느 동호회 사람들이 밤새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는 차가 끊겨 쉴 곳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 어제는 어느 단체에서 열명이 엠티를 오고. 그제는 그냥 소문 듣고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놀러 왔다. 같은 공간, 같은 가재 도구들이지만 여기서 사는 사람은 언제나 다르다. 그래서 빈집도 언제나 날마다 새롭다. 사실 같은 사람이라해도 어제와 오늘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사람과 있고,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언제나 달라지긴 하지만, 아예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계속 만나는 것만큼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지진 않을터다. 그것이 무척 즐겁지만 사실 때로는 피곤하다.

빈집에 처음 들어왔을때는 그런 점이 너무 좋았다. 문을 열때마다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지는 집이랄까. 마치 판타지 소설에 나올만한 이야기가 현실에 있다. 올 봄 무척 힘들고 외로웠던 탓에 언제나 새로운 사람들과 왁자지껄 떠들고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 재미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그런 외로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니 차츰 그런 것도 익숙해지는 걸까. 문을 열때의 설레임과 기대는 여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곤함도 쌓여 간다. 그들은 잠시 스쳤다 가지만, 장기투숙객들은 이곳에 남아 이 공간을 가꿔나가야 한다. 한 두 사람이 사는 살림이 아닌데다 여럿이 거쳐가는 공간인 탓에 사실 해야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이 공간 속에서 실험하고자 했던 많은 일들은 일부는 시도가 돼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많다. 피로가 쌓이고, 익숙해지고, 못하는게 많아지면서 조금씩 스스로 지쳐가는지도 모르겠다. 근데 사실 나는 이런 말할 처지가 아닐지 모른다. 요즘 계속 바빠서 집안일도 거의 못하고, 집에 있을때도 귀찮고 몸이 안 움직이고 마냥 쉬고 싶거나, 아직 못 끝낸 일을 마저 해놓고 편안해지고 싶은 마음에 다른 장기투숙객들에게 짐을 많이 떠넘기고 있으니. 설사라도 그치면 몸이라도 가벼워지려나. 그래도 다들 힘들텐데 불평 안하고 최대한 이해해주며 짐을 덜어주고 있는 사람들이 고맙고, 미안하다.

잠깐 같이 섞여 술 한잔 하고 슬쩍 빠져 나와 남방으로 들어왔다. 오늘도 늦게까지 손님들과 재밌게 놀고 싶지만 이제 슬슬 다음날의 압박이 커진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억지로 일어나서 출근하고 나면 오전 내내 멍할때도 있다. 요즘 같이 더울때 점심 먹고 들어와 몇가지 일을 처리하고 나면 졸음이 살살 오기도 한다. 이럴때 한잠 자면 좋을텐데 그러긴 쉽지 않다. "어제 밤에 안자고 뭐했어!" "손님들이 와서 놀았어요" "그 전날은? 또 그 전날은? 맨날 손님 와서 늦게까지 노니?" "네.." "... 개기냐 -_-" 사람들에게 "서울 한복판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얘기하면 어떤이는 신기해하며 가보고 싶어하지만 어떤이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주: 앞에서 얘기했듯 이때는 이런 문화가 생소한 것이었다) 그래서 꾹 참고 와서 못다한 일을 마무리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것인데... 바깥에서 들리는 왁자지껄한 소리가 내 맘을 흔들고 내 귀를 당기며 내 엉덩이를 들었다 놓는다. 까르르 와하하 ㅋㅋㅋ ... 아 미치겠다. 안돼 안돼 오늘은... 흠... 마음을 다잡지만 사실 그 웃음소리 한방에 이미 무너져 있다. 다시 와핫핫 히히히.. 결국 잠깐의 투쟁으로 자신에게 변명거리를 만들어주고 슬그머니 방을 나간다. 화장실 가고 싶네. 물이나 한잔 마시자. 물을 마시고 컵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 슬그머니 마루로 가서 엉덩이를 붙인다. 바로 그 컵은 맥주가 채워진다. 그래, 인생 뭐 있냐. 이렇게 사는 거지.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언젠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여유를 다시 찾고 대안적인 삶을 다시 만들어갈 수 있겠지. 이 집이 있고, 내가 여기에 살고, 언제나 정다운 사람들이 있는 한 모든게 잘 될 거야.

2008. 7. 10 지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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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진보복덕방(http://culturalaction.org/housing) 에 올린 "빈집이야기4탄"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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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밴드

...음주밴드?? ㅋㅋ

공연은 시작하기도 전에 음주중...(아침부터 술먹는다고 뭐라카더만...ㅡ.ㅡ++ 자기들은...)

 

기어코는 무대까지 맥주를...

 

크라잉넷...(셋이네?)

 

거리를 메운 관중들...

 

평화놀이 소감

1. 아침님한테 받은 이벤트 상품에 행복하다.

2. 루드의 보컬 넘 멋져부러! 처음불렀던 노래는 뭘까, 세번째는 핸펀으로 녹음했는데...

3.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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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제천에서 150키로를 조금 넘는 거리를 5시간이 넘어 1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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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키로?? 암튼 빈집까지 태워준 이에게 감사하며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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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 풀고 싶으나 상쾌한 월요일을 맞이하기 위하여 취침. -조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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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의 빈집투숙기

토요일 4시반에 겨우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헹여 아규님의 강산에 8집앨범발매기념 콘서트의 초대권을 놓칠까  조낸 버스를 달려 5시45분 상상마당 1등 도착!! 근 10여년동안 문화생활을 즐긴적이 없기에 유명가수의 공연이아니어도 감지덕지 할 판에 강산에의 공연은 정말 놓치기 싫었거든~^^

근데 공연을 보며... 나 강산에를 나름 좋아하고 '넌 할 수 있어'를 애창하기도 했었는데 여태 강산에를 통기타,포크가수정도로 착각하고 있었다... 시끌벅적한 락가수였던 것이다.ㅡ.ㅡ;;

공연이 끝나고 9시가 넘어 인천으로 돌아갈 생각은 아니하고 술판으로 안 이어지나 눈치보다 은근슬쩍 빈집행 꼽사리 성공...^^v
공연을 같이본 6명과 호박전등에 지음표 양군표등의 수제막걸리를 마시고 행복한 첫날밤을 만끽.

6시에 울린 핸펀 알람에 깨어 아침에 일찍 나가야하는 2인조를 깨우고 다시 단잠을 자다 10시에 일어나 사람들 괴롭히기
아침을 먹고 다시 환상모드로 들어가려는 투숙객들을 이리저리 치우며 이불털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까지...음~ 뿌듯하군(너희집 청소는 언제할래?)
점심으로는 지각생이 1차 고구미맛탕을 하고 이에 용기를 얻은 존의 2차 맛탕으로 입을 행복하게 해주기.
지난 밤부터 봄소풍 노래를 부른 탓에 겨우 동의가 이루어져 소풍준비를 하는데... 오~~ *의 버섯이 들어간 완전 맛있는 주먹밥을 틀고 행복한 남산 벗꽃구경, 벗꽃과 사람수가 비슷한 공원길을 형식적으로 돌다 소풍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먹밥 식사를 마치고 행복한 하산
마지막으로 *가 사준 타코라는 걸 먹어보구 해산...

아...이제 인천으로 돌아가야 하나 갈길이 너무 멀고 몸이 퍼지는구나. 일단 빈집으로...
아침에 나갔던 2인조중 1인이 들어와 있었는데 거의 상태가 내상태와 비슷하구나...잠시 업드려 있다는게 깜빡 잠이 들었었넹. 안되겠다 내일 바로 출근가자...^^;;

원래 빈집은 '빈말이 실천되는 곳'이라는데 나는 비만을 실천하고 있는 듯 하다. 어쨌거나 행복한 이틀이었다, 또 이렇게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준 빈집과 투숙객들에게... "쌩유 베리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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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요~

아규입니다..

 

조금 개인적인 것이긴 한데...빈집 블로그에 올립니다.

어제부터 아규와 지음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혹시 불필요한 일본어 사전을 가지고 계신분이 있으면...

아규 지음의 일본어 향상에 도움을 주시는 것이 어떠신지 해서요^^;

 

뭐..수유에서 하는 일본어 20시간만에 끝내는..(--;;그러니까..회화보다는 일본어 글을 읽을수 있게 말이죠..)

강좌가 시작되서요...

이번에야 말로 외국어로 뭔가 읽을 수 있는것인가 하는 부푼 기대로 나도 한번~~!!!하게 되었다는...

 

그래서 앞으로 사전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사전 주시면, 열심히 배워서 재미쏠쏠한 일을 해볼까...하는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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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서 찍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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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동네 상점가 탐험! #1 C-LOVER

안녕하세요! 빈집의 장기투숙자 다객(茶客) jachin 성재 입니다. :)

 

최근 빈집에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차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술을 못하는 체질이라 술 대신 사람들과 편하게 마시고 나눌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차를 많이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커피도 잘 마십니다. 커피를 파는 곳이 있다면 한 번 씩 들러볼 정도이니까요. 빈집에 와서 보니, 이사 온 느낌이 들더군요? 상점가도 근처에 몇 군데 있어서 동네 상점가를 한 번 씩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빈집에 오시는 분들이시라면 자기 동네처럼 푸근한 동네라고 생각하시면서 오시는게 좋을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동네를 돌다가 눈길이 닿는 곳을 가보았습니다. 시장 골목의 입구에 자리한 C-LOVER!

C-LOVER 전경

왠지 묘한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왼쪽엔 포장마차, 미용실, 방앗간 등등... 오른쪽엔 과일 상점. 무언가 시장 한 가운데에 고급 카페가 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외부 테이블, 메뉴판까지 있습니다. 살짝 앞으로 가서 메뉴를 보았는데 Breakfast Set Menu 더군요. 커피와 샌드위치. (왠지 시장하고 안 어울리는 메뉴!!!) 이런 카페가 동네에 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만, 놀랍네요. 시장 입구에 있다니. 그것도 시장 가게들과 함께 있다니!!!

 

그래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나른한 오후, 에소프레소 한 잔으로 정신 좀 차려볼까 하고요. 왠지 가게 분위기로는 털 덮수룩한 아저씨가 하는 가게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C-LOVER 사장님과 메뉴판의 모습

 

왠걸요. 여사장님 이셨습니다! (헛! 의외야!) 아무래도 칠판에 그래피티를 즐겨하는 사장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 뒤에 있는 메뉴판도 칠판입니다. 혹시 사장님은 미술을 공부하셨던 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면서 '에소프레소'를 주문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바에 앉아서 후다닥 먹고 나올 생각이었는데, 무심결에 들어와서 앉으라는 사장님의 권유에 안으로 들어와 앉아 버렸습니다. 문쪽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1인 테이블. 아마도 사장님의 전용석이 아니었을까요? 손님이 오길 기다리면서 밖을 보는... 왼쪽 아래에 냉장고가 보입니다. 안에는 베이컨과 햄, 바게트, 생수, 탄산음료, 위에는 약간의 야채들과 과일, 치즈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아아... 왠지 '꿈에 그리던 카페'를 운영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에소프레소를 만들기 전에 원두 글라인더에 갈아서 직접 에소프레소를 내려주셨습니다. 바리스타 수업을 받으신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처음엔 조그만 에소프레소 잔이 나올 줄 알았는데...

 

C-LOVER 에소프레소! 3000원

 

앗, 플라스틱 쟁반위에 레귤러 찻잔, 그리고 버터쿠키가 같이 나왔습니다. (버터쿠키는 무척 달고, 부드럽습니다.) 쟁반을 통째로 주시는 사장님의 센스! orz

 

자리가 약간 불편해 보였는지 편한 자리에 앉으라면서 안쪽 자리를 권유해주셨습니다. (괜찮았는데...) 사장님과 지인인듯한 분이 서로 대화를 하시느라 딴 눈 파시는 사이, 가게를 휘~ 찍어봤습니다.

 

앉아 있던 자리위의 꽃병, 벽의 장식품

 

벽에는 여러가지 장식품이 눈에 띕니다. 멋진 디자인의 티팟(Tea-Pot)과 찻잔들, 디자인 소품들. 테이블 위에 촛대 대신, 차를 따뜻하게 데울 때 쓰는 고체연료 초가 놓여있네요. ^^;; 튤립을 꽂아두시는 것으로 봐선, 가게에 무척 공을 들이시고 계신가 봅니다. (그런데 왜 식탁보는 구겨져 있었을까요... T-T)

 

내부 모습

 

안쪽에는 화장실이 있고, 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2개 있습니다. 8 명 내외의 인원이 회의를 하려고 가면 딱 맞는 크기의 카페랄까요? 작은 카페는 주인의 개성이 드러나기 마련이라 무척 좋습니다. 오른쪽 위의 그림도 칠판입니다. 저 그림도 그리신 걸까요?

 

아기자기한 소품과 맘씨 좋은 사장님. 편안한 분위기라 오래 있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에소프레소를 후다닥 마시고 자리를 일어나려는 저에게 사장님이 '벌써 가게요?' 라는 말을 하십니다. 아마도 카페의 반응이 안 좋은 것일까 걱정하셨나봅니다. 차 맛에 대해 정직하게 알려달라고 말씀하셔서 정직하게 말씀드렸더니, 다음엔 더 맛있게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시네요. 다음에도 또 갈께요. ^^; (빈집이 시끄러우면 이곳으로 대피할지도...)

 

첫 가게가 카페라서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시겠지만, 왠지 안이 잘 안 보이는 카페가 제일 안이 궁금하지 않던가요? 장을 보러 시장에 오시면 이 카페를 보시게 될 것 같습니다. 빈집 방문자 분들께서도 이 카페 안이 궁금하시다면 차 한 잔 하러 가세요. ^^ 차 말고도 주스도 있습니다. 게다가 가게 이름이 C-LOVER 라서, C 가 컴퓨터 언어 C 를 의미한다고 느꼈던 저로서는 C언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다가옵니다만... Coffee 의 약자겠지요? ^^;;; 중의적인 의미의 가게 이름도 맘에 듭니다.

 

다음엔 어디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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