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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된 전쟁으로 질주하는 자본주의:
오직 노동계급만이 해결책을 갖고 있다

<2026년 3월 「콤파스 그룹」(Kompass-gruppen) 정기 총회에서 채택된 '정세 전망' 문서>
2025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계속되고, 가자지구에서는 (학살이 계속되는 가운데) 불안정한 휴전이 유지되고, 수단에서는 참혹한 내전이 벌어졌고,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폭격했고, 한국, 터키, 세르비아에서는 다소 자유민주주의 성격을 띠는 대규모 시위가 연이어 일어났다. 이 외에도 언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하는 약 50건의 분쟁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폭격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했으며, 이란에서는 대규모 봉기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이어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전쟁을 시작하여 새로운 정권을 수립하고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려 시도했는데(실패했고), 이는 유가 상승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오늘날 궁극적으로 세계정세를 규정하는 핵심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제국주의 경쟁이다. 중국은 경제적, 군사적으로 계속 성장하며 전 세계에 걸쳐 제국주의 이권을 확장하고 있고,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패권에 대한 점점 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사태(그리고 그린란드 관련 위협)는 이러한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석유나 기타 천연자원과 같은 경제적 이익 외에도, 궁극적으로는 '자국의 뒷마당'에서 패권을 확보하고, 중국(그리고 러시아)과 경제적, 정치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거나 이미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국가들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가 자신만의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과도 연속성을 갖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점점 더 치열해지는 투쟁의 일환이며, 또한 미국이 파산 직전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는 작년(2025년) 초, 새로운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유럽이 안보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EU와 NATO 내부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대규모 군사력 증강은 물론 ‘전쟁 의식’ 고취를 위한 선전 활동으로 이어졌다. 스웨덴은 NATO 가입을 완료했고, 크리스테르손(Kristersson) 총리는 “우리는 전쟁 중도 아니고, 평화 상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1)
따라서 2026년 현재, 프롤레타리아적이고 국제주의적인 주도권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상황은 점점 더 세계대전으로 치닫고 있다. 노동자들이 지배계급을 위해 전쟁터에서 서로를 학살하는 것을 막고, 정당한 불만이 부르주아지에 이용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국제적 차원에서 더 높은 수준의 계급투쟁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웨덴에서는 당분간 이러한 움직임의 조짐이 미미할 뿐이다.
오늘날의 자본주의와 계급투쟁을 이해하려면, 1970년대 초 위기의 재발, 즉 전후 호황이 끝나고 부채 기반 경제 정책이 더는 유지될 수 없게 되면서 이윤율이 하락함에 따라 케인즈주의가 최종적으로 실패한 시점을 고려해야 한다. 서구 세계 전역(스웨덴을 포함)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과 실업,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 석유 파동 등, 이 모든 현상의 근본에는 이윤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국제적으로 널리 퍼진 현상으로, 산업계(그리고 노동자)에는 철강 위기, 특히 스웨덴에서는 1970년대 조선업 위기와 같은 형태로 나타났다. 자본가들이 내놓은 해결책은 구조조정이었다.
부르주아지의 치열한 투쟁과 이윤 확보를 위한 생산 구조 개편은 결정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중공업의 중요성은 감소하고, 대신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초소형 전자 기술), 정보 기술, 서비스업과 같은 분야가 부상했다. 스웨덴의 산업 노동자 수는 1970년대 초 140만 명에서 현재 60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동시에 서비스 부문은 전체 노동자의 70~8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규모로 성장했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 시장의 구조와 노동계급의 구성을 결정적으로 변화시켰고, 이에 따라 노동자의 정체성 또한 변모시켰다. 예전의 공장, 제분소, 그리고 수많은 동료와 함께 일하고 생활하던 장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던 기본적인 노동자 정체성은 상당 부분 사라져 버렸다. 오늘날 노동 시장은 서비스 부문이 지배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 부문은 매우 이질적이다. 대학 졸업자부터 무학력자까지, 시간제 임시직, 정규직, 계약직, 인력 파견업체, 비자발적 자영업자(2) 등 다양한 고용 형태가 존재하며, 임금, 근무 조건, 생활 방식, 주거 형태 또한 제각각이고, 계급 공동체 의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1970년대와 1980년대의 긴축 정책은 노동조합을 넘어선 투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비공인(와일드캣) 파업의 물결로 이어졌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투쟁이 패배로 끝났다는 점도 분명하다. 자본은 생산 시설을 저임금 및 저비용 지역으로 이전하고 생산, 경제, 그리고 노동계급의 구조를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1990년대 이후 파업은 감소세를 보였고, 최근 10~15년 동안은 파업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의 파업 활동을 기록했다. 이처럼 노동 시장의 급격한 변화, 분열된 계급, 그리고 오랜 기간 투쟁 전통과 경험이 잊혀진 현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매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된 것은 분명하다.
동시에 최근 몇 년 동안 주목할 만한 사례가 적어도 몇 가지 있다. 2023년 스톡홀름( Stockholm) 통근 열차의 비공인 파업(3), 2024년 베르크슬라겐(Bergslagen)에서 열린 노조 밖 대중 집회(4), 그리고 2025년 볼트(Volt) 택배 노동자들의 소규모 비공인 파업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투쟁들은 칭찬할 만하고 중요하며, 노동계급은 이러한 투쟁을 통해 투쟁 범위를 확대하고, 투쟁이 성장하면서 (이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더욱 정치적인 성격을 띠게 해야 한다. 오늘날 분열된 계급에게 출발점은 어렵겠지만, 새롭게 등장해야 할 계급의식은 독립적이고 노조를 넘어선 투쟁을 통해서만 생겨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투쟁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026년 스웨덴 자본의 좌파(사민주의, 좌파) 정치 상황은 ‘팔레스타인 연대’와 위선적인 ‘반제국주의’(국제주의적 관점은 완전히 부재)가 지배적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는 2026년이 선거의 해라는 사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현재 상황은 일종의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극우) 스웨덴 민주당(SD)은 20%가 조금 넘는 득표율로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들의 영향력 유지는 ‘부르주아’ 정부에 달려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적-녹 연합이 여전히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으며, 그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파 정당들은 지지율이 너무 낮아 의회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해 있다.
NATO 가입이나 군비 경쟁 전반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나 반대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며, 부르주아지는 "러시아에 대한 공포", 불안정한 세계정세, 그리고 "백악관의 미치광이"라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좌우 양측 모두 군비 경쟁과 전쟁 선동을 부추기는 데 협력하고 있다. 동시에, 스웨덴의 경제적, 사회적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인 유럽에서 세 번째로 높은 9%에 달하는 실업률에 대한 해결책은 아무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물론 계급 문제는 그들의 세계에서는 완전히 낯선 개념이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앞서 언급한 실업 문제 외에도, 불안정한 노동 조건과 위험한 작업 환경이 확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망 사고(2025년에는 매주 한 명꼴)와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2022~2023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진정되었는데도, 여전히 높은 생활비는 문제다. 계급과 공동의 이익을 위한 투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개인주의적이고 분열적인 정체성 정치가 여전히 지배적이며, 이는 좌파와 보수 우파 모두에서 나타난다.
점점 더 가혹해지는 노동 환경, 인종차별과 분열, 치솟는 생활비, 그리고 재무장과 전쟁 준비를 위해 계속해서 긴축 정책을 펼치는 국가... 지금, 이 순간이 바로 투쟁해야 할 때이며, 투쟁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박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노동계급은 우리의 공통된 입장과 집단으로 행동할 때 발휘할 힘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집단 투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조직 노동자와 미조직 노동자 사이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현재 스웨덴 노동조합총연맹(LO)의 조직률은 58%에 불과하다. 또한, 우리는 민족주의 신화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것은 계급 협력을 조장하고 노동자들을 서로 대립시키는 것이지, 계급 대 계급의 싸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계급은 투쟁과 연대를 통해 우리가 전 세계 노동자들과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결코, 특정 ‘민족’이나 국가와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 때문에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NWBCW)’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자본주의 위기가 우리를 전쟁으로 몰아넣고, 우리 모두를 극도의 야만적인 행위로 위협하고 있는 이 시점에, 진정한 국제주의자들이 힘을 모으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위원회를 통해 우리는 노동계급과 그들의 투쟁에 국제주의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결국, 전쟁을 멈추고 전쟁 준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노동계급뿐이다. 노동계급이 국가가 아닌 계급으로서 독립적으로 행동한다면, 우리의 생활 조건을 지키고 전쟁을 막거나 멈출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독립적인 노동자 투쟁과 국제주의, 이것이 바로 2026년에 지향해야 할 목표이다. 그것은 여기 스웨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같다.
2026년 올해의 과제가 작년보다 더 쉬워지지는 않겠지만, 다른 대안은 없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제국주의적 본질과 노동계급이 그 어떤 자본주의 분파도 지지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정치적으로 명확히 밝혀야 한다. 노동계급이 의회주의 환상에서 벗어나, 노동조합 밖에서 독립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널리 전파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양한 노동자 집단 사이 차이를 넘어, 국경을 넘어, 자본주의 체제에 맞선 투쟁을 확대하는 데 힘써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체제 전체를 전복하는 데 필수적인 무기인 국제적인 혁명적 노동계급 정당(세계혁명당)의 건설로 이어져야 한다. 제3차 세계대전과 환경 재앙으로 치닫는 세상에서, 우리는 더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
2026년 4월 16일
콤파스 그룹(Kompass-gruppen)
<주>
1. 스웨덴에서 비자발적 자영업자(bemanningsföretag och ofrivilliga F skattare)는 기업이 정규직을 고용하는 대신 외주(underleverantör) 형태로 계약하기 위해, 구직자나 노동자에게 강제로 F-skatt(법인세/사업소득세) 등록을 요구하거나 실직의 두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인 사업자로 등록하는 노동자를 뜻다.
2. 스웨덴과 나토 가입: 재무장에 맞서 싸우자,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자!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5-06-14/sweden-and-the-nato-accession-fight-against-rearmament-fight-against-capitalism
3. 스웨덴: 통근 열차의 비공인 파업이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3-04-28/sweden-the-wildcat-strike-on-the-commuter-trains-shows-the-way-forward
4. 스웨덴의 계급투쟁: 노동조합에 대한 분노와 불만 - 그 다음은 무엇인가?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5-01-06/class-struggle-in-sweden-anger-and-dissatisfaction-with-trade-unions-and-then
<출처>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6-05-26/capitalism-s-drive-towards-generalised-war-only-the-working-class-has-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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