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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지친 이들이 쉬어갈만한 작은 얘기들입니다.

20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4/06
    농사시작(6)
    풀소리
  2. 2008/03/30
    심상정, 그리고 김부선(5)
    풀소리
  3. 2008/03/20
    춘분
    풀소리

농사시작

제목을 정하고 보니 너무 거창한 것 같다.

겨우 주말농장을 하면서 말이다.

 

텃밭농사 시작/ 퇴비도 사다 뿌렸으니 올해는 수확이 제법 알찰 것 같다.

 

그래도 작년엔 우리 밭 고추 농사가 잘 돼서

고추가격이 떨어질 정도였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소문이 돌았었다...

(만우절도 지났는데 시작이 이상하다. 뭔가 허하다는 증건가???)

 

진달래가 많이 피었다./ 시간이 나면 진달래를 따다 차로 만들고 싶은데, 시간이 나려나 모르겠다...

 

암튼 어제 부로농원 텃밭에 가서

풀도 뽑고, 밭도 갈아엎고, 거름도 뿌리고, 씨앗도 심고,

언덕에 나무들도 정리했다.

본격적으로 농사 시작이다.

 

민들레/ 작은 벌이 날아와 앉아있다.

 

보라색 제비꽃

 

부로농원은 봄이 한창이다.

물론 그곳엔 아직 매화꽃도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은 상태이니

나무마다 봄꽃이 가득피는

이른바 무르익은 봄은 아직 아니다.

 

부로농원 마당에 한바닥 피어나는 꽃다지.../ 노래에 나오는 그 꽃이다...

 

부로농원에 참 많이 피는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다만, 풀꽃들이 피어나고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차 한잔을 마셔도

하나도 춥지 않고, 오히려 시원한 게

문득 봄이라는 걸 느끼게 한다고나 할까...

 

텃밭 뚝에 피어난 수선화

 

오전 밭 정리를 마치고

씨앗을 살 겸 장을 보러갔다가

막걸리 두 통과 요즘 제철인 쭈꾸미 1Kg을 사왔다.

 

밭뚝에 피어나는 연보라빛 요 예쁜 꽃도 이름을 모르겠다.

 

처음 계획은 일을 빨리 마치고

4시부터 화정역에서 진행하는

심상정 후보 집중유세에 참가하는 거였는데,

막걸리를 한 통 마시고 나니 몸은 더욱 늘어졌다.

 

무성하게 올라오는 상사화 새싹/ 이른 봄부터 싹을 틔어 햋볕을 둠뿍받아 광합성을 하지만, 8월 꽃대가 올라올 때는 잎은 이미 자기 할 일을 다한 듯 모두 말라버린 뒤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12시부터 시작하는 자원봉사를 끝까지 해야겠다...

근데, 공부는 언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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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그리고 김부선

라울님의 [끼이익~~~ - 심 05] 에 관련된 글.

심상정도 멋있지만, 김부선도 참 멋있더라.

 

     문소리가 지지연설을 하고 나서 심상정 옆에 서있다. 김부선도 막 도착했다.

 

아직은 비가 차갑다.

차가운 봄비가 하루 종일 내린 어제

심상정 집중유세가 있었다.

12시부터 4시 30분까지 영화배우 문소리가 함께 했고,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영화배우 김부선이 함께 했다.

 

      지지연설에 앞서 사회자로부터 소개를 받는 김부선

 

김부선은 전설적인 명화(?) 애마부인3의 주연배우였다고 한다.

당시엔 영화면 영화, CF면 CF, 암튼 잘나가는 배우였다고 한다.

 

      지지자들과 함께 한 김부선/ 오른 쪽 두번째 내 아내도 끼었다.

 

'제가 삼성을 비롯해 재벌 아들들하고 마약에 취해 놀고 있을 때

심상정 의원은 구로공단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하고 있었어요.'

 

      사진을 찍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마구 몰려들었다. ㅎ

 

상당히 직설적면서도 멋진 지지연설이었다.

그녀는 그 시절을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는데,

스스럼 없이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상처를 넘어 뭔가 원숙한 인격마져 느껴졌다.

내가 좀 오반가?

 

      피우진 중령도 상당히 튀는 편인데, 김부선에게 뭍혔다. ㅋ/ 몸이 안 좋으신 김해경 대표도 오셨다.

 

암튼 그녀를 보면 뭔가 자유의 향취가 느껴진다.

물론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김부선 자체가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있는 한 부분이

김부선을 인상지우게 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도 사진 찍는 대열에 끼었다.

      / 낯술을 가볍게 먹은 상태라 늘 유모어가 빛나는 이덕우 변호사를 가운데 세웠다.^^;

 

대마초 합법화를 위한 헌법소원을 냈었기도 하고,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것도,

율동단과 섞여 춤을 추기도 하고,

길옆 가게에 불쑥 들어가 심상정을 찍으라고 열심히 홍보도 하고...

암튼 좋았다.

 

      선거 운동원들과 함께 춤추는 김부선

 

요즘 진보신당을 생각하면

우울하기도 하지만,

심상정이 꼭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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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춘분(春分)이다.

태양이 적도 위를 지나는 날이다.

오늘부터 태양은 한걸음씩 한걸음씩 위(?)로 올라와

머지 않아 우리 발밑에 다다를 것이다.

 

...

 

상처가 두려워

몸은 이미 음지식물이 되었지만...

 

뜨거운 태양이

부럽고, 그리운 건

...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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