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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6
    기다리던 벗은 오지 못하고...(1)
    풀소리
  2. 2007/03/09
    후배가 낸 책(8)
    풀소리
  3. 2007/03/08
    봄눈(3)
    풀소리

기다리던 벗은 오지 못하고...

오늘 이른바 정권과 911 야합을 하였던 한국노총에 항의농성을 들어갔다 구속된 동지들의 2심 재판이 있었다. 진보진영의 언론매체까지 제대로 보도한 곳이 아직까지 한곳도 없이 아주 조용하게, 아주 철저하게 외면당한 채로 말이다.

 

 

2심도 구속자 8명 전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물론 약간의 감형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감행한 한국노총 점거농성이 어디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사안인가 말이다.

 

버스부문에서도 3명이 농성에 참석했었고, 1명은 1년 4개월(집행유예되었던 건 포함), 2명은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어제까지만 하여도 우리들은 이들의 석방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변호사도 집행유예를 받은 동지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다.

 

밖에 남아 있는 버스 복수노조준비위원회 동지들은 이들이 석방되는 걸 당연하게 기대하며, 석방예정일 다음날인 내일 총회를 잡아놨고, 멀리 포항에서 과메기를 주문하여 환영준비까지 마쳤다.

 

그런데, 2심에서 여전히 실형이란다.

 

시작이 비슷하듯 그들도 단련된 활동가들이 아니었다. 막무가내로 나가는 회사에 조금 이의를 제기하였다고, 말도 안 되는 어용 노동조합에 약간의 이의를 제기하였다고 회사에서 해고당했고, 해고가 부당하다고 시작한 싸움이 결국 오늘에 이르렀다.

 

가족으로부터 끊임없이 포기할 것을 종용받았고, 그 종용에 비례하여 흔들릴 수밖에 없는 불안한 처지였던 그들... 당연히 나올 줄 기대하였던 오늘... 그들은 오늘밤 어떻게 잠이 들었을까... 가족들은 또 어떻게 잠이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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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낸 책

친구와 함께 출판사업을 하는 후배가 최근 책을 냈다.

제목은 [만주 오천년을 가다]라는 책이다.

 

 

 

책이 서점에 깔리기 전에, 즉 발간일이 되기 전에 나에게도 책 한 권을 줬다.

책이 잘 팔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미션과 함께 말이다.

 

그 미션 중에 내 블로그에 선전을 해달라는 건데,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더 이상 미루면 영원히 못할 것 같아서 오늘 글을 올린다.

 

--------

'만주 오천년을 가다'는 현재 신일교에 재직하고 있는 박혁문 선생이 쓰신 거다.

선생은 소설가이기도 한데,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팔기군> 등의 소설을 쓴 바 있다.

 

난 사실 답사나 여행 등 이른바 바람쏘이는 일을 좋아하다보니 답사기나 여행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도 받고 며칠만에 출퇴근길에 후딱 읽었다.

 

'만주'는 참으로 여러 의미를 갖는 지명이다. 이른바 동북공정이니, 고토회복이니 하는 매우 정치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의미도 있고,

그와 관계없이 겨레의 옛 터전에 대한 답사나 또는 일제 강점기 겨레의 침묵을 치욕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거센 독립운동의 터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답사와 정신 순례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난 민족주의를 극복해야 하는 개념이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으로써 만주를 회복해야 한다는 등의 관점과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런 면에서 만주 관련 책들이 어쩔 수 없이 가질 수밖에 없는 민족주의적 관점은 내겐 조금은 껄끄럽고, 이책 또한 그러한 면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다만, 만주를 여행하고자 한다든지, 답사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박혁문 선생이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 때부터 줄곧 수없이 만주를 다녀왔던 그의 발품과 여러 역사소설을 쓰면서 쌓인 해박한 역사지식이 책의 곳곳에 남겨져 있기 때문에 여행이나 답사 지침서로 이만한 것이 드물지 않겠나 싶어서이다.

 

이 책에 민족주의적인 관점이 투영된 것은 박혁문 선생의 관점일 수도 있고, 현 출판시장을 고려한 것일 수도 있겠다. 즉, 이해할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다만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뜨이는 것은 나처럼 까다로운 사람에게는 조금 거슬린다.




제목 : 만주 오천년을 가다
저자 : 박혁문(신일고 교사, 소설가 <주몽>,<연개소문>,<대조영>,<팔기군>의 저자)
가격 : 12,000
출판사 : 정보와사람(주)

내용 : 고조선에서 항일운동까지, 환인에서 용정까지 역사기행과 답사여행이라는
         두 가지 갈래를 곁들여 이야기식으로 쓴 만주지역 우리 역사 탐방

특징 : 팩션의 형식을 도입하여 재미있게 서술
         민족문제연구소 추천도서
         몇 몇 고등학교 필독서 지정 예정

이 책이 필요하신 분
      - 중국의 동북공정에 열받아 하시는 분, 그리고 고대사를 쉽게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하시는분
      - 주몽이나 연개소문 대조영 앞으로 방영될 광개토대왕이나 단군을 열심히 보시면서
         애들이나 안사람에게(혹은 애인에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말해주고 싶으신 분

도움주고 싶으신 분들이 할 일

1. 책을 사본다. 서점에 책이 없으면 주문한다.
2. 동네의 공공도서관에 도서 신청한다. 간단하다 온라인에 접속하여 신청하면 된다.      
3. 학교에 소속되어 있으신 분(학생, 선생, 교수, 강사)도 동일하게 하시면 됩니다.
4. 각자 소속된 단체의 홈페이지나 운영하는 블로그에 서평이나 도서추천 글을 올려주시면
대단히 감사. 자료는 제 블로그에서(blog.daum.net/jkko01) 퍼가시면 됩니다.
5. 알고계신 선생님, 도서관 사서들한테 무지 재미있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위 수칙중 한가지라도 수행하신 분들에게는 발간도서 및 알콜로 대접해드립니다.

제가 알 수 있도록 덧글을 다시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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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나무들마다 눈이 트고 있고,

강변 버드나무 군락에서는 제법 연두색 푸른 빛이 느껴지는 게

봄은 봄이다.

비록 세찬 북풍과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되어도 말이다.

 

어제도 눈이 내리더니 오늘도 눈이 내린다.

그래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태양각도가 좀 더 올라갔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

뭔가 이상해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겨울의 우울증이 조금 가시는 것 같다.

애착과 기대, 갈등으로부터 한 발 물러섰기 때문인가...

 


사무실 밖에 내리는 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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