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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8
    민주노총에서 보낸 문자(2)
    풀소리
  2. 2008/04/06
    농사시작(6)
    풀소리
  3. 2008/04/02
    두지리 그리고 헤이리(7)
    풀소리

민주노총에서 보낸 문자

어제는 민주노총에서 뜸금없는 문자가 왔다.

 

D-2일>

정당투표분열되면사표되고민주노총몰표주면기호4번민노당10명당선

<민주노총>

 

황당함 그 자체다.

어디서 많이 보던 논리다.

 

민주노총 소속 당원들이 이미 양분되었고,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더 많은데,

민주노총은 케케묵은 <배타적 지지> 정치방침을 고집하고 있다.

 

발신전화번호는 0409다

투표일을 발신번호로 썼는지 아님 선거법을 의식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하여 시비를 걸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하옇튼 발신번호까지 변경하여 보낸 문자를 보면서

한편으로 화가나고, 한편으로 한심하기도 하다.

 

어쨌든...

민주노총 문자를 보고

나도 투지가 생겼다는... ㅎ

 

어제부터 주변사람들에게 정당투표 13번 진보신당을 찍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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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시작

제목을 정하고 보니 너무 거창한 것 같다.

겨우 주말농장을 하면서 말이다.

 

텃밭농사 시작/ 퇴비도 사다 뿌렸으니 올해는 수확이 제법 알찰 것 같다.

 

그래도 작년엔 우리 밭 고추 농사가 잘 돼서

고추가격이 떨어질 정도였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소문이 돌았었다...

(만우절도 지났는데 시작이 이상하다. 뭔가 허하다는 증건가???)

 

진달래가 많이 피었다./ 시간이 나면 진달래를 따다 차로 만들고 싶은데, 시간이 나려나 모르겠다...

 

암튼 어제 부로농원 텃밭에 가서

풀도 뽑고, 밭도 갈아엎고, 거름도 뿌리고, 씨앗도 심고,

언덕에 나무들도 정리했다.

본격적으로 농사 시작이다.

 

민들레/ 작은 벌이 날아와 앉아있다.

 

보라색 제비꽃

 

부로농원은 봄이 한창이다.

물론 그곳엔 아직 매화꽃도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은 상태이니

나무마다 봄꽃이 가득피는

이른바 무르익은 봄은 아직 아니다.

 

부로농원 마당에 한바닥 피어나는 꽃다지.../ 노래에 나오는 그 꽃이다...

 

부로농원에 참 많이 피는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다만, 풀꽃들이 피어나고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차 한잔을 마셔도

하나도 춥지 않고, 오히려 시원한 게

문득 봄이라는 걸 느끼게 한다고나 할까...

 

텃밭 뚝에 피어난 수선화

 

오전 밭 정리를 마치고

씨앗을 살 겸 장을 보러갔다가

막걸리 두 통과 요즘 제철인 쭈꾸미 1Kg을 사왔다.

 

밭뚝에 피어나는 연보라빛 요 예쁜 꽃도 이름을 모르겠다.

 

처음 계획은 일을 빨리 마치고

4시부터 화정역에서 진행하는

심상정 후보 집중유세에 참가하는 거였는데,

막걸리를 한 통 마시고 나니 몸은 더욱 늘어졌다.

 

무성하게 올라오는 상사화 새싹/ 이른 봄부터 싹을 틔어 햋볕을 둠뿍받아 광합성을 하지만, 8월 꽃대가 올라올 때는 잎은 이미 자기 할 일을 다한 듯 모두 말라버린 뒤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12시부터 시작하는 자원봉사를 끝까지 해야겠다...

근데, 공부는 언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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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리 그리고 헤이리

1.

지난 토요일이다.

심상정 후보 집중유세가 있었던 날

차가운 봄비가 하루 종일 추적추적 내렸고,

심상정 후보는 목이 완전히 잠겼다.

 

덕분에 유세는 일찍 끝났고,

뒤풀이로 술자리를 마련하는 즈음에 감비에게서도 연락이 왔다.

파주에 모이기로 했는데, 가능하면 오라는...

 

감비는 카페 로트랙 앞 야외무대에 앉아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바로 가고 싶었지만,

자리를 벗어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요즘 늦게 퇴근하다보니 지역 사람들 하고 어울릴 기회가 적었고,

선거운동 때문에 모처럼 만났으니

자리를 뜬다는 게 쉽게 용인(?)되기 힘든 상황이었다.

 

2.

뒤풀이에 함께 한 정태인 교수는 정말 술을 좋아하시더라...

모처럼 지역 당원들이랑 어울려 2차, 3차로 몰려다녔다.

 

그 사이에 감비로부터 문자가 몇 번 왔었다.

문자 중 어떤 것은 보았고, 어떤 것은 못 보았다.

술자리가 질펀해 문자 오는 걸 못 느낀 경우도 있었고,

전화 액정이 말썽을 부려 못 본 것도 있었다.

 

일행은 카페 로트렉 앞 그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옇튼 담날 안 사실이지만,

감비는 저녁에 못 오면 담날 아침에라도 오라는 문자를 보냈었다.

 

일욜 아침에 감비와 전화통화하면서 고양시에 오면 점심을 사겠다고 했는데,

점심 때 쯤 전화가 왔다.

어이쿠. 파주로, 그것도 끝인 적성면 두지리로 오란다.

 

로트렉에서 한옥 93재 가는 길/ 상수리나무와 언덕 등 자연환경을 살리면서 길을 만들었다.

 

3.

서둘러 갔는데도,

1시간이나 걸렸다.

두지리 원조 매운탕은 굉장히 맛있더라...

난 매운탕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암튼 먹어본 매운탕 중 제일 맛있었다.

 

어쩜 모여 있는 사람들이 좋아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93재 안마당 화단에는 머잖아 투명한 연분홍 초롱꽃을 피울 금낭화가 봄비를 머금은 채 싱그럽게 자라고 있다.

 

4.

술잔을 빠르게 비우고,

우리는 헤이리로 향했다.

 

그곳에서 일행들은 맥주와 커피, 차가 동시에 되는 곳을 찾았고,

93뮤지움에 있는 카페 로트랙에 자리를 잡았다.

 

앞에는 야외 테이블 놓여 있고, 사이 사이 그네가 놓여있었다.

1박 2일 푸지게 노신(?) 일행들은 그네에 앉아 편안히 휴식을 취했고,

카페 뒤에 있는 한옥 93재를 둘러보기도 했다.

 

권부는 전시된 도자기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연부는 석상에 기대어 쉬고 있다.

 

한옥은 느린 삶을 연상시키며 아련한 향수를 자아낸다.

 

5.

감비 일행과 함께 있는 동안

찌든 도시생활을 벗어나 싱그러운 자연에 와 있는 듯한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었고,

또 한편으론 나의 삶터이며, 요즘 특히 숨통을 조여오는 노조를 생각하며,

감비 일행과 함께 있는 게 마치 현실이 아닌듯 싶기도 했었다.

 

예쁜 섬돌이다. 연부는 신발이 있어야 어울린다며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올려놨다.

 

6.

요즘은 하루하루가 전쟁같다.

어쩜 사람으로써 저럴 수 있을까 싶은 일이 내 주변에서 계속 일어난다...

 

암튼, 사람들이 무섭다.

변혁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누구를 적으로 삼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황당 시츄에이션은 뭐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도 무섭고,

그런 사람들을 용인하는 조직문화도 무섭다...

 

로트렉 안

 

역시 로트렉 안

 

7.

그래도 암튼 말이다.

꿈결이라도 좋으니, 맑은 숲속같은 싱그러운 사람들이

절망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최소한 끼리끼리라도 서로에게 힘이 되며 살았으면 좋겠다.



강해현과 예쁜 딸 예라/ 인화해서 줘야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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