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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무서움....

'살인자는 모두, 누군가의 이웃이다'

어떤 외국 영화의 카피다.

참 무서운 말이다.

 

또 있다.

 

한국 정부, 피랍국민생명 구했지만 국제여론은 '냉담'

 

이제 사람이 살고 나니

그 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우후죽순 처럼 나오고 있다.

 

어제는 무사석방을 환영하던 언론들이,

탈레반과의 정부 직접 협상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고,

그래서 국제적 반응이 차갑다고 염려한다.

 

거기에 네티즌들이 함께 춤을 춘다.

 

네테즌의 댓글 가운데

그래도 꽤 점잖게 쓰여진 글이다.

 

'그들을 살리지 않았다고 해도 love story님 생각 | 2007.08.31  |

그들을 살리지 않았으면 오히려 국제여론은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테러리스트에게 강경대응으로 맞선 한국 이란 타이틀을 가지고요.
강대국들에게 지지를 받았을겁니다.'

 

생각은 다다르고 생각마다 다 뜻은 있을터...

그 생각의 옳고 그름을 따진들 무엇하겠는가 마는....

 

어쨌든 슬픈 것은

추상적 존재인 '국가'를 위해

구체적 존재인 '사람'은 죽을 수도 있다는 것.

또,

언제 생길지도 모르는 나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지금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타인의 불행은 무시되어도 좋다는 것.

 

그런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내 이웃에 함께 살고 있다는 것.

그것이 슬프다.

그리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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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사회운동포럼

* 민중언론 참세상["사회운동 포럼…안 오면 후회 할지도"] 에 관련된 글.

다름을 인정하라고 외치는 것이 사회운동의 시작일텐데,

그 사회운동 안에서도

다름은 자꾸 틀림으로 따돌림 당합니다.

 

우리가 다르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인데,

그것은 자꾸 분열의 기운으로 매도 당합니다.

 

다름의 창조성을 믿는 것에서 출발하는 '사회운동 포럼'을

'강추'합니다.

 

그리고 내 마음에 쏙 들어온 한 말씀,

 

'운동의 기본은 대중이 주체가 되어 대중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고, 그렇게 대중들이 나서는데 활동가는 촉진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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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만남

어제-2007.8.28 저녁7시~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안산수원지부 리더쉽훈련

오늘-2007.8.29 아침9시~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서울지부 리더쉽훈련

 

두 번 모두 주제는

조직의사소통

 

일과 가정과,

그리고 그녀들의 표현대로

마음이 약해서 떠맡은

간부로서의 역할들...

 

이 분들,

우리 어머니들의 삶의 경험은

그 안에 많을 걸 품고 있다.

 

그리고

잘하고 싶은,

잘해야 한다는

마음의 성실함.

 

누구도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중년 여성들의 삶과 마음과 몸짓들....

 

참 아름답다.

 

내가 준비가 부족해서

우왕좌왕 하지만 않았다면...

 

그 우왕좌왕 까지 깊고 넒은 마음으로 받아주신

그녀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서로 많은 것을 나눈 이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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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노동

은행 창구앞 더 작아지는 비정규직

 

노동의 권리

노동자의 권리를

어렵사리 찾아가고 있었는데...

 

자본은 그 권리를 너무나 쉽게

꺽어 버렸다.

 

5천만의 참여정부라고 이야기 하던 노무현 정부는

5백만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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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

며칠 째 날이 맑다.

해도 찬란하다.

 

8월 들어 내린 비 때문에,

'아열대'가 어떻고

'우기'가 어떻고

'지구 온난화'가 어떻고

몹시들 심란해 한다.

 

더 많이 벌고 싶고

더 게으르게 쉬고 싶고

더 지랄맞게 놀고 싶고

더 높게 콧대를 세우고 싶은

상위 20%의 욕심 사나운 삶을 위해

지구가 변화하고 있다.

 

지구의 변화는

80%의 소박한 삶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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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이야기

우리는 이야기(대화 對話)에 서툴다.

말 꽤나 한다는 연설가나 평론가들 조차 가만히 보고 있자니

말은 잘 하는데

이야기에는 서툴다.

 

이야기는 말과 달라서

둘 이상이 모여서 듣고 말하는 것이다.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들어 그 뜻을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내 생각을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하는 것.

이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이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서로가 뜻을 함께 할 무언가를 찾는 것.

그래서 결국 함께 행동을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이야기의 완성이다.

 

운동을 하는 우리 역시

말은 잘하되

이야기에는 서툴다.

 

어느정도 뜻이 통한다는 동지들 끼리도

말은 할지언정

이야기 나누는 것을 힘들어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 뜻을 알지못하는 저 무지한(?) 대중들과의 이야기는

어쩌면 이미 포기한지 오랜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 포기는

대중의 무지 때문이 아니고

운동한다는 우리들의 무능 또는 조급함 때문일 것이다.

 

무릇 운동이라는 것이  대중을 조직하고 의식화하는 일이라면

우리의 무능과 우리의 조급함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끼리 말만 하지 말고

대중과 함께 이야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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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그래서 요즘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일반 상업용 포털에서의 블로그 짓이다.

물론 그 블질은 말하기 위함이 아니라

대중과의 이야기 공부를 위한 것이다.

잘된다면 그것이 곧 운동으로서의 효과도 있을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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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서 나 혼자 말하거나

우리끼리만 이야기 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대중과 함께 이야기 하러

대중 속에 우리를 던져 봄이 어떨가요?

 

그리고 상업용 포털에서의 블질이

내 공부, 내 운동에 효과가 있을지

미리 경험한 분들의 조언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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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대중을 묶어주는 도구

* 민중언론 참세상[집회, 시위를 왜 할까?] 에 관련된 글.

집회 시위는

 

1. 저항을 드러내는 것

2. 입장을 알리는 것

을 기본으로 하지만

 

흩어진 대중을 모으고(조직화)

흩어진 생각을 모으는(의식화)

도구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크다고 봄.

 

집회 한 번 잘해보자!

화끈하게 싸워보자!

보다는

 

어떻게 하면

대중의 뜻과 생각과 행동을 모을 수 있을까

에 집중해야 한다고 봄.

 

집회 시위에 대한 기본적인 목적과 의의를 다시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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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훈련 메모

언젠가 부터 교육훈련 시간에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핸드폰에 있는 메모장 기능을 활용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끄적거리기도 한다.

 

흩어져 있는 메모들을 정리해본다.

 

1. 난 회의 시간에 어떤 사람인가?

 

2. 진화하지 못하는 조직은 도퇴한다.

 

3. 지역사회팀으로서의 강점을 가지고 조직내 관계를 맺어라.

 

4. 균형은 잡으면 잡힌다.

 

5. 상상은 설레임이다.

 

6. 경험을 나누자.

 

7. 우린 맨바닥에서 이미 하고 있다.

 

8.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상상이 현실이 될 수는 없다.

    당사자의 삶으로 검증하자.

 

9.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내 어머니에게 이야기 하듯 말하라.

 

10. 비판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고, 비판적으로 '보고 듣는' 것이다.

 

11. '무슨 말을 할까' 보다 '어떻게 말할까' 가 문제다.

 

12. 우리운동은 대중추수거나, 대중무시다.

 

13. 전해 듣지 말고, 직접 만나 직접 보고 직접 듣고 직접 말하자.

 

14. 한 사람에게 투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15. 윗사람보다는 뒷사람을 위한 보고서

 

16. 트레이너의 자의식 보다는, 조직가의 자의식을 가지고 교육훈련에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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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만 주기

저 제목이 문법이나 맞춤법에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의미는 딱 저렇다.

 

어제 난 들어만 주지 못하는 날 스스로 비난했고,

또 상대방에게 비난 받았다.

 

그런데 술기운이 가신 지금 돌아보니

그는 자기 속 이야기 좀 하겠다고 들어달라더니

사람에 대해

나에 대해

일에 대해

이리 씹고 저리 씹으며 평가를 하고 있었던 거 같다.

 

그래도 들어만 주었어야 할런지 모르겠지만

아직 난 그럴 정도의 성품을 가지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아직 좀 부족하다고 해서

나 스스로를 비난하는 짓은 다시 하고 싶지 않다.

 

남 후졌다는 소리는 통쾌해 하면서

자기 후졌다는 소리는 억울해 하는 사람과는

더이상 들어주기도 말하기도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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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

종종 듣는다.

'주인의식이 없어서 그래.'

 

아랫사람이나 남이 하는 일이 마땅치 않을 때

흔히들 하는 말이다.

 

이  말에서 나는 이런 사실과 뜻을 읽는다.

 

하나, 주인 의식은 주인이 갖는 주인으로서의 의식이다.

하나, 모든 주인은 주인의식을 갖는다.

하나, 주인의식이 없다는 것은 주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주인이 아니어서 주인의식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인의식이 없어서 뭔가 문제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말이다.

 

누군가 주인 아닌 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주길 바란다면

그에게 주인 자리를 내주면 된다.

 

누군가를 종이나 노예로 여기며 일을 부리면서

그 종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인처럼 일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파렴치한 주인이 자기 이익을 위해 세상을 속이는 말에 불과하다.

 

이와는 달리....

 

종이나 노예 취급 밖에 받지 못하면서 주인 일을 대신하는 사람이

'내가 주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상식적이고 솔직한 말 아닌가? 

 

그래서 노동자들은 이 땅의 주인이다.

자본가가 이야기하는 주인의식은 갖고 있지 않지만

이 땅의 모든 일을 해내고 있기 때문에

이 땅의 주인이다.

 

이제 진짜 주인에게 주인 자리를 내놓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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