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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좀.........

 GYUHANG.NET"口語"에 덧붙입니다.

 

구어가 문어에 비해 훌륭한 의사소통 도구라는 것에 큰 동의.

 

그리고,

 

'한국교회는 돈이나 물질적인 풍요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사람들에게 최적화한 교회'라는 말에 어느정도 동의.

 

하지만

'자기 식구 챙기면서 잘 살'려던 99%를,

군사 파시즘의 원인쯤으로 내모는 듯한 논리는 좀........

 

별로 좋은 소리 듣지 못하는 그렇고 저런 교회를 다니며 순박한 신앙을 지키는 내어머니를

교회를 썩히는 썩은 교인쯤으로 내모는 듯한 논리도 좀.......

 

문어가 구어가 될 때,

혹은 구어가 문어가 될 때,

그 어떤 때라도 그 본래의 뜻이 무언지 분명하게 밝혀지길 바란다.

 

그리고.......

민중은 그렇게, '자기 식구 챙기면서 잘 살'려다가 결국 사회변화의 주인이 되고,

교인은 그렇게, 자기 평안을 구하려 신을 찾다가 결국 교회개혁의 주인이 되는 것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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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얼굴!

부끄럽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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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나, 특별한 나만의 역할

떠나려고 마음 먹을 때,

혹은 더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때.

 

구체적인 나를 살펴야 한다.

특별한 나만의 역할을 살펴야 한다.

 

구체적인 내가,

특별한 나만의 역할이

이제 정말 그 용도를 다했는지,

다시 더 그 용도가 절실히 필요한지를 살펴야 한다.

 

막연한 한 사람으로서 나와 나의 역할은

누구든, 언제든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

막연한 한 사람으로서의 나와 나의 역할로만 내 자리를 결정하고자 할 때 나는,

근거 없는 자만이나 지난친 겸손으로 일을 그르친다.

 

내가 자리할 곳은 항상

구체적인 나, 특별한 나만의 역할과 깊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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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다음에 처방

묻고 살피고 진단하고..........

그리고 나서 처방해도 전혀 늦지 않다.

 

문제가 무엇인지 눈으로 귀로 발로 확인하지 않고,

원인과 대안만 반복적으로 내어놓는 것은 아닌지.

 

우선 나와 우리부터 되돌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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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

'허병섭'을 기억할까?

 

 

무주에서 벌써 10년을 사셨단다.

 

서울에서 서툰 미쟁이가 되어 도시빈민, 노동자들과,

그리고 다시 무주에서 걱정스런 농사꾼이 되어 '함께 가난한' 농민들과,

그렇게 살아오신 지난 이야기들을 해주시며

큰 가르침을 주셨다.

 

 

"역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가진 '문제'로부터 출발하여 발전되어져 왔다!"

 

"'그냥 한번 해보지' 하는 생각으로 하지마라

죽도록 힘을 다해 결판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라."

 

"현장(민중)을 도구로만 생각함 = 지배하고자 함 = 쓸만큼 쓰고 버림, 여기서 자유로운가?"

 

"내 껍질을 스스로 벗으면 난 주민(민중)과 꼭 같다.

바로 그것을 느낄 때 조직화도, 의식화도, 교육도 가능하다"

 

"동일화와 도구화의 균형 =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도록"

 

"주민(민중)이 있는 바로 그곳, 후회하지 않을 좋은 현장이다."

 

"말이 아니라 말 속에 담긴 마음이 변화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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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컨셉

결혼 후부터 이쁘고 젊은 아저씨가 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그 전에는 대충 너저분하게 하고 다니는 것이 나름의 컨셉이었는데

결혼 후에는 되도록 깔끔하고 이쁘게 보이길 바랬다.

 

그런데 결혼 10년을 며칠 앞둔 지금....

또 다른 컨셉이 필요한듯 하다.

 

결혼만 10년이 아니라,

나이는 이미 '혹하지 않는 때'이다.

 

그러니 마치 새신랑 처럼,

마치 30대 처럼 애쓸 이유가 없다.

 

게으르다는 소리나 듣지 말고

추하다는 소리나 듣지 말고

너무 튄다는 소리나 듣지 말고

'그건 아니잖아~' 소리나 듣지 말면 그만인 때인것 같다.

 

사실 요즘 부쩍 많이 찍게 되는 사진 속에 나는

아무리 기를 써도 전혀 이쁘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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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내리기

대안도 없이 비판만 일삼는 동료들과 일하는 아이디어 맨은 열받는다.
뭔가 아닌거 같지만, 딱히 대안이 없어 말 못하고 따르는 그의 동료들은 흥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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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이기, 끌어안기

진서가 며칠째 잠자는 걸 힘들어 한다.

저녁 9시에서 10시 사이

혼자서 잠을 잘 자던 진서가

엄마, 아빠와 함께 밤 늦도록 어딜 다녀온 이후로

10시가 넘어 11시가 되도 자질 않는다.

잠이 안온다고 짜증과 울음을 반복하다가

결국 아빠가 재워주길 요청한다.

 

'길들이기'를 시도한다.

진서의 홀로서기를 돕겠다는 핑계로,

나만의 시간을 지키기 위한 '길들이기'를 시도한다.

 

짜증섞인 험상궂은 얼굴로,

혹은 매우 이성적인 타이름으로....

 

그러나 진서는 예전의 진서가 아니다.

 

9시부터 시작된 이 길들이기는

11시가 넘어 가면서

나의 마지못한 '끌어안음'으로 끝을 맺는다.

 

결국 끌어안고 말 것을,

나는 매일 길들이기를 시도하며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다.

 

내일 또 진서가 잠을 자지 못하면

난 편한 마음으로 끌어안기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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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

자활후견기관은 쉽지 않다.
트레이너 처지에서도 쉽지 않고
훈련생 처지에서도 쉽지 않다.

 

현실과의 차이를 이야기하며 힘들어 하는 훈련생에게

당사자 조직운동의 원칙을 되풀이 이야기 해야하는 트레이너도 힘들고,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정부 정책에 따라 일해야 하는 훈련생들로서는

당사자 운동을 위해 조직화에 힘쓸 여력이 없어서 힘들다.
관장, 실장은 당사자 조직운동의 원칙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실무자들이 기왕에 하던 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까봐 조심스러워 지는 자신이 또한 힘들다.


일주일에 한 번씩 10번을 계획한 부천나눔자활후견기관 조직가 교육훈련 기초과정.

조직화 프로그램이 오늘 주제였다.

 

 

나눔자활의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동아리활동이 있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핵심 사업인 각종 사업단은 프로그램이 아닌가요?

잘을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자활후견기관의 핵심 목적은 무엇이지요?

가난한 주민들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한다.

 

자활과 자립은 누가 어떻게 하는 거지요?

당사자들이 자활과 자립의 의지를 가지고, 

자신들의 공동체를 만들어 자립자활을 실현해 나가겠지요.

 

그럼 여러분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그런 당사자들을 지원하는거지요.

 

어떤 방식으로 돕고 있지요.

사업단을 운영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그럼 사업단도 교육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당사자 조직운동을 돕기 위한 나눔자활의 프로그램일 수 있겠네요?

그러고 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그럼 사업단은 주민들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보다는,

그 당사자가 자립자활을 위해 스스로를 조직하도록 돕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겠네요?

..........

 

 

당사자 조직화에 목적을 두지 않은 어떤 프로그램도 자립자활을 일어나게 하지 못합니다.


 

 

두시간여의 교육훈련이 끝나갈 무렵

'현실이 조직화에 힘을 쏟도록 놔두지 않는다' 는 푸념이 또 나온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주민 조직만 하라고 월급을 줄 기관장은 없다.

근무시간엔 사무실 실무자로 일하고,

근무시간 외의 개인시간을 포기하면서 조직화에 힘을 쓸만큼 헌신할 실무자는 없다.

 


여러분이 실무자로서 해야될 기왕의 일과 조직화를 위해 해야될 일이 완전히 다르기만 할까요?

여러분의 일 속에 여러분의 마음가짐만 좀 바꾸면 조직화의 관점에서 다르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작은 부분이라도 좋습니다.
그 일부터 조금씩 조직가로서 처리해 보십시오.

주민은 스스로를 위해 자신들을 조직하지만,

조직된 그들이 당사자로서 자기 권한과 책임을 넓혀가는 만큼,
'그들을 위해서' 해야만했던 여러분의 일들도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요?

실무자로서의 기왕의 일들이 줄어드는 만큼 또 조직가로서의 일을 늘려 가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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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고 아름답다.

3개월을 나와 함께 교육하고 훈련하는 친구들

 

노동복지회관에서,

자활후견기관에서,

청소년문화 단체에서,

지역복지운동단체에서,

문해교육기관에서....

 

가난, 소외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

 

주민운동을 배우고,

주민조직가의 삶을 훈련하고자 하는 나의 친구들...

 

많은 이들이 자기 성과를 내세우고,

남에게 맡긴 일에 불안해 하는 때에,

주민 속에 사라지는 삶을 살아보겠다는 이들...

 

귀하고 귀하다.

아름답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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