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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온 공동체를 향해

소리치며 화를냈다.

 

거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집에 뭔일 있냐고까지 걱정이다.

 

익숙하지 않은 내 맘 드러내기가

역시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해봐도 거칠긴 거칠다.

하지만 다들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혹시 안그러던 내가 그러니까 이상해 하는건 아닌지?

 

그렇다 해도 내겐 역시 어색하다.

거칠지 않게 나를 드러낼 만큼 나는 아직

잘 자라지 못했다.

 

내 미성숙만으로 갈등원인을 돌리는게 아직도 께름칙할 만큼

난 잘 자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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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지와 자존심?

겨울철쭉님의 [민주노총, 살려주세요!] 에 관련된 글.

문제를 분명히 했으면 한다.

 

'이제는 투쟁으로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자는 제안을 하지 못하' 는게 문제가 아니라

 

'총파업 조직화도, 대정부 교섭도 안되고 되는 것이 없는 마당이' 어서 문제다.

 

 

 

총파업 조직화도 하지 못하고,

 

대정부 교섭도 잘하지 못하는지,

 

바로 그 원인을 찾자.

 

 

 

문제를 알면서도, 허울뿐인 '긍지와 자존심' 을 지키기 위해 문제는 못본척하고,

 

'투쟁으로 새로운 세계 건설' 만 외쳐대는 공허한 싸움은 이제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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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연대

얼마 전 받은 이메일.....

 

나는 너가 있음으로 나입니다. 나와 너가 모여서 더불어 하나 될 때 우리가 됩니다. 나와 너는 그럼으로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크게 하나가 되는 우리는 민(民)이라고 합니다. 민이 하나 되면 시대의 흐름을 바꾸고 반역의 역사를 순리의 역사로 돌려놓았습니다. 오늘 그 하나 된 우리의 힘으로 나와 너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지방자치의 개혁을 바라며 <진보개혁과 평화와 통일을 위한 참된 지방자치실현 안산시민회의>를 발족하였습니다. 그 활동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맺고 방향과 목표를 함께 하는 소중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잡았던 손 놓치지 않고 계속 활동을 해 왔습니다. 평화와 통일, 진보와 개혁, 민주와 자치, 민생과 복지는 우리가 부여잡고 갈 화두입니다. 이제 그간의 활동을 ?! 芽酉? 새롭게 도약하고자 합니다.

  평화가 위협받고, 독재로의 회귀가 우려되며, 민생의 파탄이 가속화되는 어지러운 정국입니다.

 하지만 주인은 누구를 탓하지 않습니다. 역사의 주인은 民(민)입니다. 이제 사명감을 가지고 역사를 개척해 새시대를 열어갑시다. 하여 <안산주민(主民)연대>의 창립을 선언 하고자 하니 함께 하여 주십시오.

 

안산주민연대 창립준비위원장 : 노세극

발기인 : 김동주 외 10인

창립총회 및 발족식 : 2006년 12월 1일(금) 오후 6:30

 

 

안산도 이제 주민운동이 펼쳐지라나?

그런데 이틀 후 받은 이메일.........

 

 

안산주민연대(준)

 

문서번호 : 2006.11.08

수    신 : 단체장

참    조 : 담당자

제    목 : 개성식목행사 ‘청소년 평화통일 숲 가꾸기’ 참가 요청의 건

 

1. 귀 단체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개성식목행사 ‘청소년 평화통일 숲 가꾸기’사업이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  아    래  -

○ 주  최 : (사)민족화합운동연합

○ 주  관 : 안산주민연대(준)

○ 후  원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

○ 기  간 : 2006년 11월 18일~12월 5일(일요일 제외)

○ 일  정 : 당일행사 (오전7:00 안산출발 - 식목행사 - 공단시찰 또는 개성관광 - 오후 6:30                        안산도착) 

○ 안산참가일자 : 안산과 인근 도시는 기자단과 함께 개시일인 18일에 집중합니다

○ 규  모 : 1회당 120명 총 10회 (기간중에 신청자가 많은 날자로 조정합니다.)

○ 참가자격 : 선착순

○ 참가비: 일반 150,000원 / 대학생포함학생 100,000원 (국민은행666201-01-424082노세극)

○ 참가서류 : 사진(칼라정면얼굴)과 이름,주민번호,주소,전화,직장,직책을 이메일로접수

○ 마   감 : 18일(토) 참가자는 12일(일) 정오까지 마감합니다.

             그 외 참가자는 희망날자의 11일 전에 마감합니다.

○ 봉사확인증 : 본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원봉사 확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 북측의 사정에 따라 일정이 다소 변경될 수있습니다.

 


3. 하여 단체와 개인, 일반과 학생 등 많은 관심과 참여 바라며, 18일 행사개시날에 참가할 분을 서둘러 모집하오니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 덧붙임 : 행사소개서

            (이메일로 발송 하며, 확인이 어려운 분은 인터넷카페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그렇지.

맨 똑같은 사람 몇이 모여서 꼬물닥 거리더니,

결국 한다는 첫사업이 목적도 목표도 밝히지 않은 개성 식목행사다.

안산에는 똑같은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통일연대'라는 단체가 있다.

그뿐인가? '안산포럼'도 있다.

 

통일 관련 사업을 하겠으면 그 단체를 통해서 하면 되지,

'민'이 어떻고 '주인'이 어떻고 떠들며 만든 '주민연대'까지 결국 그 일을 하겠단다.

 

언제까지 이렇게 '민중' '주민' 이름 팔아서

자기들 하던 운동, 자기들 하고 싶은 운동만 하고 있을껀지?

이제 이들이 하는 짓을 '운동'이라 이름 하기도 짜증난다.

 

알고는 있으려나?

주민운동은 주민 스스로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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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가

채경★님의 [1023 협상장 해상 진입 시위] 에 관련된 글.

 

 

민중의 의식화 조직화는 실천 속에 이루어 짐을 믿는다.

그러나 그 실천은,

누가 하자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요,

누가 만든 자리에 머릿수를 채워주는 것도 아니요,

서명용지에 이름 석자 올리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민중의 실천이 

스스로 만들어 스스로 하는 것임을 또한 믿는다.

 

이슈를 만들고,

집회를 꾸리는 것이

운동의 전부인냥 되어버린 지금,

 

민중이 스스로 말하고,

민중이 스스로 실천하며,

민중이 스스로를 조직하도록 돕는,

그런 조직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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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비폭력 보다는 '함께'

만주개장수님의 [비폭력과 혁명] 에 관련된 글.

폭력이든 비폭력이든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할까?

사실, 무엇이 폭력이고 무엇이 폭력이 아닌지 조차 항상 말이 많은데 말이다.

 

어차피 누구라도 신념에 따라 하는 행위들일텐데,

그렇다면 그 길에 얼마나 많은 민중(노동자계급)이 함께 하느냐가 중요한 거 아닐까?.

결국 폭력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기준도 거기에 있을테고.

 

노조(한국노총+민주노총)조직율로 따져도  채 10%도 조직되(하)지 못한 지금,

그게 폭력이든, 비폭력이든,

우리는 너무 쉽게 결정하고,

너무 쉽게 확신하고,

너무 쉽게 투쟁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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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장애인통합부모회

위례시민연대가 돕고 강동장애인통합부모회가 마련한 여성성장학교에 다녀왔다.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모임...

10년의 역사

자신의 자녀가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를 바라는....

회원은 150명

그 가운데 10명이 모여 자기개발과 조직화, 그리고 비전을 주제로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회원이 150명이나 되는 지역조직이지만

그 회원들이 여러 이유로 '힘'으로 나서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참가자 한 분 한 분에게 어떻게 150명 가운데 10명이 되었는지 여쭈어 보았다.

 

다 같은 이야기들...

아이와 함께 갇혀 지내다가

선배 언니들과의 만남, 그리고 공감, 연대...

그렇게 이들은 150명 가운데 10명이 되었다.

 

힘으로 나서지 않는 150명과 똑 같았던 10명이

오늘의 10명이 된것은

선배 언니 한 둘이 열심히 만나주고,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연대해 주었기 때문이다.

 

왜 지금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없냐고 물었다.

 

밭이 없는 농부는 돌산을 갈아서라도 밭을 먼저 만든다.

손이 부르트고 발바닥이 갈라지도록 밭을 일구면

귀하게 얻은 씨앗들을 또 귀하게 심는다.

그리고 열심히 키운다.

그렇게 첫 결실을 맺으면 이제사 밭을 가진 만족감이 찾아온다.

그런데 이 첫 만족에 취해버리면 농부는 마음만 급해진다. 

밭을, 땅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다.

때론 씨도 대충 대충 던져 놓는다.

그러고는 알이 찬 결실만을 기다린다.

 

밭 먼저 갈자고

밭을 소중히 여기자고

이제 10명이 또 다른 150명의 언니가 되어주자고 이야기 나누었다.

 

 

조직은

깃발을 만든다고 건설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은

임원이 있다고 튼튼해 지는 것이 아니다.

조직은

헌신하는 몇몇의 활동가가 있어서 목적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조직은

힘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힘은

수많은 우리들이다.

우리의 힘은 바로 회원이고,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그들이 우리의 밭이고

그 밭은 거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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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좋다.

참 좋다.

 

내가 내 가진 허물을 알고

그 허물을 벗어버리고자 애쓰는 요즘이 참 좋다.

 

그래서 더 좋다.

 

내 가진 허물을 애정이 듬뿍 담긴 말로

더하지도 않고 빼지도 않고 이야기 해주는 동지들과 가족이 있어

더 좋다.

 

난 지금,

나의 허물을 인정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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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무책임... 무감각...

무엇이 나에게 있는 걸까?

 

무능?

 

무책임?

 

무감각?

 

어느 하나가 아니라면 이 모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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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이야기

엊그제 피오나가 어이없는 이야기를 전하며

많이 화를 냈다.

 

말인 즉슨 한 때 한 솥밥 먹으며 기독교문화운동이란 것을 했던,

나에게는 후배요, 피오나에게는 동기인 친구가

자기의 요즘을 이야기하며,

부동산 투자를 권하더라는 것이다.

 

그게 우리의 처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누누히 이야기 해도

자꾸 강권하더란다.

 

결국 '슬슬 화가 나려고 하니 그만해라' 라고 말하고 나서야

그 이야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한다.

 

기독교문화운동이라는 것이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전하는 일이었는데,

그걸 함께 했던 친구가

우리를 상대로 부동산투자를 권하다니....

 

우리 사는 모양과

우리 사는 가치와

우리 사는 생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뭉개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다.

 

피오나의 말처럼,

우리 부모님들도

우리 피붙이 형제자매들도

우리를 존중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함께 한 길에서 운동이란 것을 했던

후배요, 친구에게 들으니

마음에 화도 있지만

더 깊숙한 곳에는 저미는 슬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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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대안문화...

plus님의 [[송경동] 노동자 대안문화를 찾아서] 에 관련된 글.

읽어 보고 또 읽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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