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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가 날 살리고 가르치고...

얼마전, 별것도 아닌걸갖고 사랑이랑 줄다리기 하다가

 

사랑이가 소리를 꽥 질렀다.

 

갑자기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날 닮아가면 어쩌나 불안감에 살고있다 요즘)

 

뺨을 때렸다...

 

정말, 정말 그때 느낌은 말로 할수없다.

 

미련한 나, 둔한 나, 바보같은 나...

 

자존감 바닥인 나...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다.

 

천사와 악마 사이를 오가는 나...

 

가여운 나...

 

 

 

사랑받고 싶은것을...왜 또 잊었니...

 

 

 

여름에 비맞아 모니터가 고장나 엊그제 새로 장만했다.

 

덕분에 육아사이트에 오랜만에 가보니...

 

내 아는 사람의 가정탐방 동영상이 있다.

 

새벽까지 가슴치고 울었다..

 

내적불행을 이겨내고 수년동안 기다림 또 기다림...

 

변치않는 열정과 인내..

 

 

 

왜 사느냐. 우리 여기 왜 이렇게 아파하고 있느냐...

 

사랑받고 싶어서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 사랑받기 위해 살아가는것이지

 

사랑받지 못해 울고 사랑받지 못해 아파하는 것이지

 

 

 

어제까지만해도 죽이고 싶던 남편을

 

다시 본다..한없이 가여운, 아픈 어린새가 된 내 남편을..

 

무조건 참기.

 

무조건 사랑하기..

 

조건없는 사랑...

 

'그래 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하든 나는 너에게 열려있다...오라.....

 

그래 내 마음이여 내가 다 안다....'

 

아잔차 스님의 제자라는...아잔브라흐마의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그게 바로 조건없는 사랑, 자비...

 

내 아이들과 남편, 누구보다 내 자신에게 한없는 사랑으로 대하기...

 

 

 

사랑이가 생겨나지 않았다면 난 술마시다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죽든,

 

술마시다 사고로 죽었을거다...

 

사랑이와 함께 하지 않았다면 난 술취한 미친 코끼리로 평생을 죽이는 삶을

 

살았을거다...

 

사랑이가 날 살리고 날 가르치고..

 

사랑이는 날 목숨걸고 사랑한다...

 

그 사랑이 나를 먹여살리고 날 일으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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