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밭 정리

from 11년 만천리 2011/08/07 15:30

고구마 밭 정리 - 첫째 날(8월 5일/무더움 23-34도)

 

그치지 않을 것 같던 비가 멈추니 이번엔 폭염이다. 이제 풀은 무릎까지 올라올 지경인데 이래저래 풀 잡기가 쉽지 않다. 한 이틀 바짝 일해서 한쪽 풀을 정리하고 나면 비 오고. 한 사나흘 쉬었다 밭에 나와 보면. 여전히 손을 못 대고 있는 곳은 풀이 쑥쑥. 정신없이 낫질을 해야 겨우 여기가 밭이었던가, 싶으니.

 

주말 지나고 나면 태풍 영향으로 또 비가 사흘 가까이 온다고 하니. 무슨 일이 있어도 일요일까진 고구마 밭을 다 정리해야 하는데. 옥수수 심어 놓은 곳도 눈에 밟히니. 하는 수 없다. 눈 가는 데부터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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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밭 정리 - 둘째 날(8월 6일/무더움 24-33도)

 

연 이틀 30도가 넘는 무더위다. 어젠 34도. 오늘은 33도. 이 정도면 가만있어도 땀이 흐르니, 새벽부터 나가야 겨우 몇 시간 일을 할 수 있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고구 밭을 기어 다니려니. 세 시간도 채 일을 못한다. 9시가 조금 넘어 겨우 베어 낸 풀 사이로 고구마 줄기를 정리하니. 뱃속은 꼬르륵, 땀은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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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7 15:30 2011/08/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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