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울거리다

from 글을 쓰다 2011/10/20 16:21
서울 시장 선거가 점입가경입니다. ‘검증’이란 이름으로 상대 후보에 대해 온갖 트집 잡기에. 아니면 말고 식 폭로까지. 또 받아쓰는 데 급급한 언론도 덩달아 나서니. 말이 좋아 ‘과열양상’이지. 이것만치 더러운 구정물이 또 있을까도 싶네요. 한마디로 진흙탕 속인데. 가만 보아하니 목적을 이루려고 애를 몹시 쓰는 모습이 이젠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애당초 이 선거판이 5세훈이 부린 몽니 때문에 생긴 것이고. 또 그 때문에 혈세 수십억 원이 날아간 것도 있는데. 이젠 시민들을 둘로 나눠 서로 헐뜯고 싸우게 만들고 있는 꼴이라니.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염치란 게 있기나 한 건지. 이럴 땐 그저 여기저기 휩쓸리지 말고. 이말 저말에 팔랑거리지 말고. 숨기려는 것이 무언지 살펴보고. 내세우는 정책 이 말잔치는 아닌지 꼼꼼히 살펴봐야겠습니다.
 
터울거리다 : 목적을 이루려고 애를 몹시 쓰다.
 
지지율이 역전됐다느니, 하루가 멀다 하고 의혹들을 쏟아내느니, 유력 대선 주자가 나서느니. 서울 시장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기에 차분히 정책과 후보 검증에 나서야 할 언론이 나서서 부채질을 하고 있으니. 아무리 총선, 대선이 코앞이라고는 하지만 터울거리는 것도 엔간해야지요. 서울 시민, 아니 국민들까지 둘로 쪼개고 나누어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투표일도 얼마 남질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검증’은 ‘검증’답게. ‘정책’은 ‘정책’으로. 그렇게 승부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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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16:21 2011/10/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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