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콩 털기

from 11년 만천리 2011/11/06 15:03
서리태를 베어 널다(10월 31일/맑음 5-20도)
 
마지막으로 수확해야 할 서리태를 베어 널었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니 다음 주 후반쯤에는 털어야 할 터인데. 베면서 보니 역시 빈 꼬투리가 많고. 아예 꼬투리가 달리지 않은 것도 꽤 되고. 웃자라기만 한 것도 있고. 아무래도 양은 많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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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콩 털기 - 첫째 날(11월 2일/맑음 9-22도)
 
봄 날씨다. 울긋불긋한 낙엽만 아니면 봄 인가, 착각할 듯. 20도를 오르내리고 아침 기온도 10도에 육박하니. 가을 상추나 배추, 무 등을 심었으면 한참 잘 자랐을 터. 이래저래 신경 써야 할 일이 있어 가을 작물을 하나도 안 한 게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어쩌겠나. 마지막으로 수확해야 할 메주콩과 서리태라도 꼼꼼히 거둬야지. 그래야 조금이라도 섭섭한 마음이 덜 할 것 같으니. 오늘은 몸 풀기로 두 시간 남짓 털고 날리고 골라냈는데. 그새 등 뒤로 땀이 주르륵 연신 흐른다. 바람도 없는, 봄 날씨 탓이다.
 
메주콩 털기 - 둘째 날(11월 3일/맑음 6-23도)
 
내일까진 일을 마쳐야 한다. 주말에 비 소식이 있기에. 바짝 오늘과 내일, 이틀 털면 다 할 것도 같은데. 점심 때 아버지가 오시는 바람에 오늘 일을 반도 못했다. 아무래도 내일은 아침보단 낮에 밥 먹고 나와 해야 하지 않을까.
 
메주콩 털기 - 셋째 날(11월 4일/흐림 11-21도)
 
다행이 일을 다 마쳤다. 아침을 먹자마자 바로 나와 12시까지. 물 마실 틈은커녕 쉬지도 않고 일한 덕이다. 이제 서리태 베어 널은 것만 거두면 되나. 아차차. 오늘까지 털어낸 메주콩 골라내야지. 쭉정이며, 콩깍지며, 돌..... 벌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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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6 15:03 2011/11/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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