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천연농약>
 
․ 합성농약: 무기합성농약 / 유기합성농약(유기합성, 식물기원, 대사산물기원)
․ 생물농약: 미생물농약(세균, 진균, 바이러스, 원생동물) / 생화학농약(항생물질, 식물성분, 페르몬) / 천적
 
․ 생물농약에 사용되는 주요 식물
 
1. 님(Neem): 인도에서 4,000여년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용
 
- 님의 활성화 물질과 효과
․ 님빈(nimbin): 염증, 해열, 앤히스타민, 항진균
․ 님비딘(nimbidin): 항세균, 궤양, 진통, 부정액, 항진균
․ 눔비올(numbiol): 결핵, 해열, 애벌레 살충
․ 게도닌(gedunin): 혈관 확장, 말라리아, 항진균
․ 눔비네토나트륨(numbinetoNA): 이뇨, 관절염, 피임제
․ 켈세친(quercetin): 항산화, 염증, 항세균, 원생물 살충
․ 살란닌(salannin): 해충 기피
․ 아자디렉션(azadirachtin): 해충 기피, 해충 식해 저해, 해충 호르몬 컨트롤
 
2. 고삼(苦蔘, Sophora flaverscens): 고삼의 성분에는 matrine이라는 알카로이드가 약 2% 함유돼 있어 대단히 쓰며, 아로마트리닌과 플라보노이드, 이소안하이드, 로이카린을 함유
 
- 고삼 활용: 응애(녹응애, 차응애, 점박이응애)
 
3. 데리스(Derris elliptica): 뿌리를 원료로 만든 살충제의 총칭으로 로테논제(rotenone)제라고 하며, 살충 범위가 크나 어패류에 대하 독성이 높음
 
- 데리스 활용: 채소류의 응애류, 배추흰나비, 총채벌레류, 잎벌레류, 바구미류, 과수의 진딧물, 방패벌레류, 응애류, 나무이와 담배거세미나방, 온실가루이
 
4. 라이아니아(Rynia speciosa): 뿌리, 줄기, 잎에서 출출한 가루 형태의 천연물질로 살충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은 라이아노딘(ryanodine)
 
5. 쿠아시아(Quassia amara): 뿌리에서 추출해 원료로 만든 살충제의 총칭으로 쿠아시아 제제(quassia 제제)라고도 하며 살충 성분은 쿠아신(quassin)
 
6. 제충국: 꽃으로부터 추출한 기름을 살충제로 사용하며 살충 성분은 피레트린(pyrethrin) Ⅰ, Ⅱ와 시네린(cinerin)Ⅰ, Ⅱ
 
- 제조: 주정 20리터에 꽃이 피기 전 봉오리 상태로 베어 그늘에 말린 꽃봉오리와 꽃대를 자작하게 담궈 하절기 1달, 동절기 2달 정도 숙성
- 사용: 생육 초기에는 1,000배를 기준으로 하며 후기에는 500배까지도 가능
- 적용: 진딧물류, 총채벌레류, 온실가루이, 버섯파리류, 멀구류, 잎말이나방류, 과실파리류, 나무이류, 개무, 밤나방, 도둑나방, 딱정벌레, 자나방, 벼룩 등
 
7. 멀구슬(Melia azedarach L.): 줄기껍질→뿌리껍질→생잎 등의 순으로 살충 효과가 있으며 전체 종자, 뿌리, 줄기, 잎을 밀봉 침지했을 때 살충 효과가 증가
 
8. 창포(Acorus calamus L.): 창포의 뿌리/지하경의 oil에서는 생물학적 활성을 지니는 Methyl eugenol(Dacus dorsalis의 암컷 유인제), β-asarone(진딧물과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벨레 훈증제와 살충제의 주성분), Acoragermacrone(암컷 멜론파리 유인제), Asaryl aldehyde(D. dorsalis와 C. capitata의 암수 유인제) 등 4가지 물질이 분리
 
9. 종목형: 잎 추출물 저장 해충 섭식 저해 효과
 
10. 협죽도: 제주도에 많이 분포, 줄기와 종자가 강력한 독성을 갖고 있어 천연살충제로 사용하나 맹독성이므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
 
11. 미국자리공
 
12. 그 외 초목회제제, 돼지쓸개제제, 고추제제, 연초제제(순수니코틴의 경우 친환경자재로 활용하지 못하며 담배잎차로 사용), 피마자제제, 흑설탕제제, 나뭇잎제제, 은행열매, 은행푸른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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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9 17:43 2014/09/19 17:43
여름 내내 도서관엘 다녔습니다. 전부터 사람 많은 휴가철엔 어딜 다니지 않았기도 했지만. 작년부턴 한여름을 어찌 보내야 하는 게 꽤나 신경 쓰이는 일이 된 후론. 올 여름엔 또 어찌 보내야하나 고민고만하다. 가까운 모루도서관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으니 제쳐놓고. 명색이 국립대학교인 강릉원주대 도서관을 찾아낸 후, 바로 여기다 싶어. 더위 피하러 도서관엘 다녔습니다. 때마다 해먹어야 하는 밥도 싼 값에 해결하고, 에어컨 설정온도가 27-28도이긴 해도 집보단 훨씬 시원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한 공간에 책 속에 파묻혀 있으니, 이거야 말로 제대로 된 피서가 아닐까요.
 
그날도 아침부터 내리쬐는 해를 피해가며 도서관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날도 그렀고 그 전날도 그랬을 게 틀림없는데. 눈에 보이질 않던 송충이가 그날따라 발밑으로, 조금 과장해서 발 옮길 틈도 없이 빽빽하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나온 길을 보니 헉, 꽤나 많은 송충이들이 지나는 사람들 발걸음에 짓이겨 죽어 있는 게 아닙니까. 하자만 그 모습을 보면서도 사람 마음 참 간사한 게, 나무 그늘이라고 벗었던 모자를 얼른 집어 쓴 거 아닙니까. 아무튼 저 만치 버스는 오는데 발을 어디로 떼야 할 지 모르겠고, 가만 보니 바람에 떨어지는 송충이들도 있는데. 혹여 이쪽으로 떨어지는 건 아닌지 연신 모자와 옷을 털어대고. 어떻게 버스를 탔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매미나방 애벌레는 등에 노란 줄무늬가 특징인 우리 토종 벌레랍니다. 생긴 게 색깔만 다르지 송충이와 비슷한데. 요놈들도 여름이면 어김없이 출몰해 사람들이 놀래 신고를 많이 하는데요, 올 해도 여기저기서 나타나긴 했나봅니다. 하지만 유충 때를 지나 성충이 되면 크게 나무에 피해를 주지도 않을뿐더러 유충이라도 자연생태계에 특별히 유해하지 않다고 하는데. 일단 출몰만 했다하면 어떻게든 눈에 안 보이게 해달라는 말들이 많아서인지 서둘러 방역에 나서곤 합니다. 단지 징그럽다는 거 말곤 딱히 죽여야 할 이유도 없고. 죽은 시체들 때문에 바위나 의자에 앉지를 못한다는 것 빼곤 치워야 할 이유도 없는데도 말이지요.
 
그날 본 벌레가 송충이인지 매미나방 애벌레들처럼 다른 애벌레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겉모양만 봐선 다르다고 하는 말만 듣는다고 가려질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다만 도로 주변에 소나무 대신 플라타너스가 죽 심어져 있는 걸로 봐선 송충이가 아닐 가능성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송충이도 다른 낙엽송을 먹는다고 하니 아닐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어쨌든 방제 덕택인지 요즘엔 보기 힘들었던 송충이들이 난데없이 나타나니 놀라기도 했는데. 거의 반사적으로 든 생각이란 게 고작. 여긴 약 치지 않나 보군, 이었으니. 그게 송충이인지 애벌레인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그저 징그러운 해충일 뿐인 것이었겠지요.
 
언제부턴가 우린 벌레 한 마리 용납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년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방역차를 불러내고. 집집마다 뿌리는 것도 모자라 빛으로 유인해 태워 죽이는 것까지 설치하지요.  단지 생긴 게 징그럽다는 이유로. 또 아이들이 무서워한다는 핑계로 곳곳에 살충제를 뿌려대고 불태우는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애벌레와 송충이는 어김없이 내년에도 다시 나탈 겁니다. 모기와 파리, 쥐, 바퀴벌레가 결코 박멸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지요. 다만 독성은 강해지고, 내성은 커질 뿐입니다. 결국 새들마저 외면하게 될 애벌레와 송충이들은 이전보다 더 큰 피해를 만들 것이고. 자연생태계는 그 균형을 잃게 될 겁니다. 벌레와 함께 그 많던 새들도 보이질 않잖아요.
 
비가 오고 나면 길에 온통 지렁이가 꿈틀댑니다. 날이 더워진다 싶으면 송충이가 출몰하구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모기가 극성이고 가로등 밑으로 나방들이 몰려듭니다. 하지만 딴 데서는 보기 힘든 참새 떼가 날아드는 모습도 볼 수 있구요. 이름 모를 온갖 새들이 아침, 저녁으로 요란하게 울어대는 소리도 함께 들을 수도 있답니다. 맞습니다.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코웃음 칠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여긴 먹을 게 참 많거든요. 그래서요.
 
내년 여름, 송충이가 우수수 떨어지는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서 도서관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재미를 벌써부터 기다리게 됩니다. 까짓 송충이가 대수겠습니까. 병을 옮기는 것도 아니고, 무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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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6 14:11 2013/09/06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