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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7/04/09 11:00
  • 수정일
    2007/04/09 11:00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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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미사 드리고 와서

편하게 낮잠을 잤다.

안성 집에 찾아온 손님들이 돌아간다고 해서 작별인사를 하고 보냈는데

그 중 한사람(현실에서 상당한 부담감을 주는 이)이 다시 돌아와서 내게

서너가지의 물건을 좀 달라고 했다.

서둘러 다 찾아 놓고,

내 생각으로

그 사람이 이것도 필요할텐데 말을 못했겠거니 짐작하면서

그 걸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아지지 않았다.

급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했는데.. 마음은 바쁘고 열어 보는 서랍마다 다른 물건들이다.

 

너무 힘이 들어 땀을 삐직삐직 흘리며 깨어났다.

 

잠시,  생각해보니

평소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이미 무엇을 해야 할지 주어져 있는데,

내 생각에 지레짐작으로 할 바를 정하고 못 해내서 힘들어 하는...

상대방이 이야기 하는 것, 원하는 것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이상을 헤아리려고 애쓰는 것, 실제 그렇게 해주지도 못하면서...

 

요구받은 대로 살자꾸나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지금, 이순간 주어져 있는 것들의 가치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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