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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산행

한심한 스머프...님의 [호황이었던 그 산행..] 에 관련된 글.

 


진보네 블로거들과 1박 2일의 코스로 용문산 산행을 다녀왔다.

 

산오리, 스머프, 행인, leeus, 현근님을 빼면 이번 산행을 통해서 만난 야옹이, 진철, 알엠, 뻐꾸기, 풀소리님은 첫 만남이었지만, 엊그제 만났던 사람들처럼 편하고 친근한 느낌으로 이틀의 시간을 같이 보냈던 것 같다. 아참, 하은과 한별이도 있었지..^^

 

산은 거의 1년만에 간 것 같다. 대학원 생활과 수험생활을 같이 한다는 핑계로 시간을 내지 못한 게으름은 산에 가는 발길마저 멈추게 했다. 사실 이번 노무사 시험에서 좌절을 하고 혼자 여행을 가고 싶었으나, 성격탓인지(MBTI의 ISTJ유형), 주변여건 탓인지 마음 편하게 어디로 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차선으로 택한 것이 블로거들과의 산행이었다. 산에도 한참 못 가보기도 했고, 진보네에서 블로그를 통해서만 보던 분들을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발동했으리라. 진보네 블로거들과 함께 있으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예전 나우누리에 찬우물 시절이 생각났다. 밤새 채팅을 하다가 무작정 번개를 해서 서로를 확인하고, 인연을 이어가던 시절...찬우물이 문을 닫으면서 그런 시절이 또 있을까 했는데, 진보네 블로거들을 만나면서 이렇게 이어오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산은 간만에 오르니 생각보다 힘에 부쳤다. 산에서 맨 뒤에 따라가면서  '대오를 맨 뒤를 지키며 낙오자 없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솔직히 체력이 딸려 뒤에서 힘겹게 따라갔음을 지금에야 고백해야겠다. 그러나, 뻐꾸기님의 말처럼 블로거의 여유있는 산행도 나름 매력적인 것 같다.

 

용문산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계곡물이었던 것 같다. 근래에 비가 온 탓인지 계곡에 물이 넘쳐 흘렀다. 계곡물이 너무 좋아서 마음은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그냥 쉬고 싶었다. 하산길에 잠시 계곡물에서 발을 담글 기회가 있었는데, 물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여름 한 철을 그렇게만 보내면 좋으련만...

 

참, 야옹이님의 '잡히면 죽어'는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ㅋㅋ
새로운 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기억 한 편에 좋은 기억으로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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