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참 힘이 된다....

 

대구에서 만난 경희 언니, 영숙 언니, 그리고 상현이

모두 다른 느낌인데... 그녀들의 모습이, 그녀들의 존재감이 너무 좋다...

영숙 언니의 따뜻함과 자연스러움, 경희 언니의 반듯함과 현명함,

상현의 사려 깊음과 화창함^^... 참 좋은 사람들이다...

특히 영숙 언니와 경희 언니, 두 사람 참 다른 캐릭터인데 ...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는,

나도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저런 동료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

그런 사람들....

대구에 다녀 오면 ... 좋은 기운들을 듬뿍 안고 오는 그런 기분이다...

 

 

그리고 ...

다시 청주에 와서 만나게 되는

현관문에 대롱 달려 있는 현숙의 몸 챙기라는 쪽지와 복숭아즙 한 봉다리...

어느 순간부터... 한 뼘 쯤... 다른 위치, 다른 생각, 다른 ... 씨네오딧세이 사람들...

그런데... 덜컥 힘들고 외롭다는 생각 들 때

그런 순간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를 당겨주는 사람들...

 

 

그리고 그리고 ...

너무 따뜻하게 나를 토닥여 주는... 우리 공부방 사람들...

한 명 한 명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차곡차곡 마음이 뿌듯해 지는 ... 그런 사람들...

오늘 교육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9월엔 여유 찾아요...같이 고민해요... 라고 슬쩍 말 건네는 종민 ...

스며들듯이 다가오는 .... 신뢰 받고 있다는 느낌, 서로를 고마워 한다는 느낌

참 힘이 된다...

 

 

...

...

...

 

 

뭐가 문제야? 뭐가 힘들어?

이런 질문에... 막상, 도통, 당췌.... 답을 모르겠는 난

대답하기 곤란해서 내내 어리버리 이상한 소리들 많이 했는데...

그렇게 우왕좌왕 대답해 놓고 다음 날 그게 아닌데... 하면서 혼자 짜증도 많이 냈는데...

 

아직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질문 던져주고, 같이 고민해 주고, 내 말을 담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게

꽤... 고맙다.....

 

정리도 되지 않는...

나 조차 내 말이, 내 생각이, 내 판단이 내 것으로 하나도 안 느껴지는 그런 이상한 상태인데

그래서 나 자신에게 너무 불안한, 불쾌한 그런 요즈음인데...

 

다시, 문득

내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사방에 벽을 치고 아득바득하는 내 모습 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 관계들 속에서... 그 과정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기로 한다.

 

당분간은

사람들 속에 ... 나를 담그고 ... 있고 싶다...

아직은... 괜찮으니까.... 아직은... 아직은...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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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6 23:46 2007/08/2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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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주민  | 2007/08/28 20:56
키햐하 떠올릴 때 마다 차곡차곡 마음이 뿌듯해지는 사람? 저도 포함되나염?ㅋㅋㅋ
긴 호흡  | 2007/08/28 22:25
당연하지 ♡ !!! ^----------^
woo  | 2007/08/29 21:39
그래 때론 사람들때문에 지치고 홀로 있고도 싶어질때가 있지만 결국은 사람의 숲을 떠날수 없는 법이지.휴식같은 친구들이 있어 자넨 행복하겠구만 ^^
한번쯤은  | 2007/08/30 22:24
나도 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힘들때마다 너무 힘이 되어주시는걸요 ^^
애교누님♡  | 2007/09/02 20:52
나도선생님이너무좋아요.